오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사랑이 되어주시는 주님과 함께 나누는 이 친교의 미사에, 여러분들의 사랑을 끌어모아 주님께 봉헌하는 사제로서 여러분 모두를 환영하고 기쁨으로 맞이합니다. 더 밝게 더 기쁘게!
오늘 독서는 신명기 6장 “쉐마”에 대한 구절입니다. 쉐마는 “들어라”라는 뜻입니다. 쉐마 이스라엘, “들어라 이스라엘아!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너무나도 중요한 말씀이라 이 구절을 양피지에 적어서 문설주에 부착합니다. 예전에는 이것을 나무에다 넣어서 메달았는데 요즘에는 주물이나 은, 도자기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을 메주자라고 합니다. 집이나 호텔, 관공서 드나들 때마다 수시로 이것을 붙잡고 신명기 6장 4절의 말씀을 외우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차에도 부착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수시로 성호경을 긋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시로 주님 사랑할 것을 다짐하는 이 “쉐마”를 하루에도 몇 번씩 외우는 것이지요.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하느님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오늘 독서의 시작에 잘 나와 있습니다.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평생토록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그분의 모든 규정과 계명을 지켜라. 그러면 오래 살 것이다.”
여러분들~! 오래 살고 싶으시지요? 3대 거짓말이 있다고 합니다. 장사꾼이 밑져서 파는 것이라는 말과 쳐녀가 시집 안 갈거라고 하는 거짓말, 그리고 늙으면 죽어야 혀~
여러분들~! 오래 사셔야지요~ 구약에 축복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땅에 대한 축복, 자손에 대한 축복... 자손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보는 것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누릴 수 있는 축복이지요. 그러면 이 축복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 첫째, 하느님 경외하랍니다. 둘째, 계명을 지키랍니다. 그러면 오래 살 것이다...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첫째가는 계명을 묻는 질문에 이 쉐마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정확히 쉐마를 말씀하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래 쉐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삼중적 표현인데,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 하십니다. 이렇게 사중적 표현을 하시면서 더 강조하십니다. 인간이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사랑은 오로지 하느님만을 향한 전인격적인 절대적 사랑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다.
그런데 분명 율법교사는 첫째가는 계명을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묻지도 않은 둘째가는 계명도 말씀하십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누가 뭐래도 첫째는, 첫 순서는 하느님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좀 전에 신명기에서는 계명을 지켜서 하느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처럼, 신약에 와서는 이웃사랑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이웃을 그냥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처럼 사랑해서 주님께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 것이고 주님께 대한 사랑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분히 실천적인 것입니다. 사랑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어설프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하고 다하고 다해서 사랑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되게 치열하게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계명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어떻게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억지로라도 해야 합니다. 주님의 계명,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이 계명을 잘 지켜 주님의 넘치는 복, 오래오래 사랑으로 살아가는 축복을 길이길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사랑은 해야 하는 것 입이다..아멘.
“들어라”... 아멘...
사랑해라~
사랑해!
명령이다.
사랑해라~
나와다른 생각도 사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