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으로 가는 길사이로 작은 벚꽃들이 만개도 모자라 무성한 입들이 무거운지
꽃잎들을 하얀눈처럼 날리어 소복히 쌓이고 있는 모습에 기분나쁜 두통으로 일그러진
내 얼굴이 잠시 꽃처럼 피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월요일 수술전 입원할 때 아내와 몽글몽글 피고있는 벚꽃들을 바라보며
“우리 퇴원할때쯤이면 활짝 피어 있겠다”했는데...
3박4일 동안의 짧은 시간을 통해 이제것 느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경험들...
입원등록을 하고 난후 아내와 병실에서의 어색함...수많은 환우들의 모습들...
수술실로 향하던 그때...수술방에서의 가족들의 눈물...어린 아들놈과 딸아이에 대한 걱정...
회복실에서 만났던 간호사들...좁은 간이침대에 잔뜩 쭈그린채로 잠든 아내의 모습...
처음 진단때 느꼈던 좌절감과 걱정스러움...
매사일마다 체계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라며 아내에게 피박만 주던 내자신의 모습은
어떤 병원이...어떤 치료를...얇은귀를 쫑긋하여 이리저리 갈팡질팡 거리며 해매였고...
집에선 괜한 짜증만 회사에선 측은해 하는 동료들에겐 씩씩한척...
퇴원수속을 밝고 난후 몇봉지의 약봉투...
나의 분신 신지로이드를 만지작 거리며 기분이 좀 뭐 했고요...
월요일 외래진료에 대한 말들을 듣고 3박4일동안 같이 지내던 같은 병실의 사람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따스하다 못해 무더운 오후의 햇살을 느끼며 집으로 오자마자
이제까지의 긴장감과 우리집의 안락함 때문인지...
집안이리저리 밀린 청소와 빨래등을 하며 부산을 떨고 있는 아내에게 미안해 하며
정말 푹~~~잤습니다.
약 4시간 가량 잤을까??? “약 먹을려면 밥 먹어야 돼” 하며 언제 시장을 다녀왔는지 전복죽을
끓이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정말 사랑스러웠고 미안했습니다.
불편한 잠자리에서 지내며 맘고생이 많아서 나보다 더 피곤할텐데...
신은 제게 이제것 살아온 날을 다시 되돌아 볼수있도록 작은배려를 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짧은 시간동안 경험한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않도록 노력하며 살꺼에요
처음 가입때부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소홀했던 모든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에게 "내가 당신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세상사람들은 아무도 모를꺼야..."
"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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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갑상선암. 갑상선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염.갑상선암 동위원소치료.갑상선질환,
갑상선동위원소, 동위원소치료저요드식, 등등의 병명(병의 종류, 병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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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내분이 이글보신다면 진짜루행복하겠네요^^아니...아마도...이미 그마음을느끼셨으니..잘하시는거겠죠!!완쾌하셔서...이젠 갑상선이랑은 친구하지 마시기를.....
에궁... 부러워라. 수술 무사히 마치고 퇴원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편안하게 잘 마무리하셔서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사랑만큼 강하고 좋은 약은 없는거 같아요. 글읽어보니, 약효짱인 사랑을 하고계시니 더이상 병은 없으시겠네요.
벌써 퇴원했어여?? 저도 화욜 수술인데왼쪽임파선도 절개해서 아직 퇴원은 못하게해요..얼른가고픈데..몸조리잘하세요~퇴원추카드려여^^
아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몸조리 잘 하시고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퇴원축하드립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전대병원에서 4월 21일 수술예정이신데... 고혈압과 당뇨까지있어서 17일 입원하십니다..막연히 두렵기만했는데... 보호자 힘이 크네요~ 저도 아빠께 힘이되드려야 할텐데요...
무사히 수술을 마치시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군요. 행복한 가정 앞으로도 쭈우욱~~~ 입니당*^^*
언제나 지금처럼 작은행복의 소중함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그래도 님은 챙겨주시는 아내가 있어서 힘이 되겠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내가 환자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심잃지 마시고 재발되지 않게 관리잘하셔요. 마누라 말 잘으시구요.
고생하셧네요,,생생한 일기에 다음주 수술인데,,긴장도 되고 그러네요,,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