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길..."
연인산 입구에는 무성한 잡초들이 어른키만큼이나 자라있고
그사이로 다 기울어진 폐가들이 종종 눈에 띈다.
누구는 잘 정돈된 넓고 푸른 잔디에 한번쯤 살고 싶은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연인산 입구에서 산중턱까지는 산악도로가 차폭만큼 닦여 있어서
올라가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구불구불 조금은 가파른 길을 오르려니 숨이 가파오른다.
중턱부터 산정상까지도 산등성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비교적 거친 돌이 없는
낙옆으로 곂곂이 쌓여진 길이라 무릎에 크게 무리없어 등산하기 편했다.
산정산 근처에 삼삼 오오 모여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을 먹고있는데,
오늘 생일 맞이한 분이 계셨던지 생일 축하는 소리가 즐겁게 들리고
멀지감치 떨어져서본 은뮈님 입가의 미소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연인산에서의 생일 잔치와 산에서 맛본 달콤한 초코케익이 오래동안 잊혀지지 않으리라.
연인산을 내려오면서 얼마나 오랜 시간과 얼마나 많이 쌓여는지 모르는 시컴해진
낙옆들을 밟으며 내려오는 나의 발이 무척이나 송구했다.
100년은 되엄짓한 늠름한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끝없이 치솟아 있다.
아직도 진한 나무향들이 내 가슴과 마음 언저리에 다소곳이 남아 있다.
"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음~~음~~음~~ 걸어 가는길~~"
내려오는 동안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며 용추계곡까지 내려 왔다.
계곡 건너편 저만치 슬치님이 물끄러미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용추 계곡의 물들은 옥색빛을 띠면서 아련히 물안개를 피운다.
내려 오는 중간 중간 고여있는 물들은 얼마나 깊은지 깊이를 알수 없다.
계곡 한쪽으로 커다란 주차장에 우리 햇빛차들이 보이고
휴게소 앞 벤치에 선샤인님과 몇몇 햇빛님들이 보였다.
연인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련한 생각으로 왔지만....,
다음 연인산 산행으로 미뤄야 겠다.
(남해 삼천포 연육교)

첫댓글 ^^** 다음에는 꼬오옥~~ 만들어 보세요...^^**
미라님 이번에 애기도 많이 못하고 아쉬었어요, 다음 벙게엔 꼭 오세요~~
JACK님 진짜로 애인 빨리 생겨야겠네요. 요즈음 부쩍 더 그런 것 같네요. ㅋㅋㅋ 제가 한명 소개해드릴까요?
말로 만?
후기를 너무 잘 쓰네요... 정상을 밟은자 후기 쓸 자격이 있는법!!! 미라야, 우리도 노력해서 정상을 향해 가보자~~
순이님 계곡에서는 무슨일이??
잭님아 만나서 반가웠쓰요~ ^^ 이브누나랑,..근데,. 산행내내 함께 하지못해 아쉽꾸만요,.연인산은 내게 정말 힘든 산행이었는데,. 점심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함께 하지못하구,.후기 잼나게 일고 감다..담산행에서 봐여~!! ^^
골리앗님 전어 먹으러 가는겨??
미라와 순이는... 흐르는 계곡물과 하늘을 벗 삼아... 소주1병, 맥주1명을 가볍게 넘기고 바위에 누워 자다 왔지요~~~ 정상 다녀오는것도 좋지만, 계곡서 노는것도 GOOD!!! 입니당~~ ㅋㅋ
추석전에 이브다님이 물색한 소나무 정자에서 그림(?동양화)도 그리고 곡주도 한잔 하실분은 이브다님께 붙어라~~~
물장구 치던 모습 눈에 생생합니다 ㅋㅋ
스트레스여 안녕~~~이었죠
언제 언제요??? 추석전 꼭 모여요~~~
추석전에 홍대앞 클럽에서 아싸~~
삼천포가 남해근처였구나~~ 남해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일요일 친구 결혼식이 있어 전 못갈텐데... 날짜 안 바꾸남유???
다른날짜는 힘들듯....
아침시간의 여유를 빌어 느즈막히 잭님의 후기를 읽고 갑니다^^ 다음에 연인산을 오를땐, 덜 힘들고, 좋은 인연만나시라고 빌어드릴께요..^^
^^ 다음 산행에서 꼭 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