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레딧 r/threekings
미드 나잇 게임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78325
세명의 왕 의식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78333
세명의 왕 경험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axJ/78343
*바쁜 여시들은 준비 부터 보셔도 되요~*
여-하! 나는 어렸을때 부터 온갖 공포물을 좋아하다 보니 왠만한 영화나 괴담는 벌써 접해서 식상 할때가 많아.
그래서 더 신선한 공포물을 찾다가 레딧 오컬드 서브레딧을 찾았어. 나같은 여시들을 위해서 시간날때 몇개 가져오려고해.
(홍콩방 흥해라!!)
저번에 남긴 글들 재밋게 봐줘서 고마워! 오늘도 빻은 맞춤법으로 갈께 ㅠㅠ (타이핑 말고 한국어 손글씨 적어 본지 10년 됨)
예전에 남긴 글들은 난이도가 높고 잘못하면 위헐 할 수도 있는 의식들을 가져왔는데,
오늘은 (원룸에서도 할 수 있는!) Penumbra 와 대화 하고 의식에 대한 글을 번역해 봤어. (길어서 좀 편집도 함)
Penumbra는 직역하면 '가장자리, 그림자에 존재하는' 이라는 뜻으고, 뉘앙스는 다르지만 의역해서 '무의식' 이라고 부를께.
필자는 의식을 직접 행하지 않기를 권하며, 혹은 이후에 일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른 의식들과는 다르게 내자신의 자아를 들여다 보는 의식이긴 하지만, 출처가 다른 의식과 같은 r/threekings 이야)
+ 나는 그저 레딧에서 글을 번역 할 뿐이지 오컬트나 명상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어.. 원 글에는 이건 비교적 안전한 의식이라지만 우리가 알아서 잘 판단 해야 될 듯
혹시 도전해 볼 여시는 꼭 설명을 따라주라!
그럼 시작:
이것은 단순 괴담이 아니라, 몇년전 심리학자를 인터뷰 할때 그가 알려 준 의식이고, 오컬트를 굳게 믿는 그 사람은 일년에 한번은 이 의식을 치룬다고 말했다. 사실 오컬트적 이기 보다는 자기 내면을 드려다 보는 의식이라, 이 서브레딧에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 끝에 올린다.
(옮긴이인 나여시도ㅠ)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의 정신은 3가지로 나눠어져 있다: Id, ego , super ego.
그 중에서도 '이드’는 원초적인 본능을 의미하며(식욕, 수면욕, 성욕, 분노, 충동, 등) 옳고 그름 따위의 개념없이 나 자신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갓 태어났을때 ‘이드’만이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Penumbra는 그 무의식 중에서도 그 귀퉁이라고 보면된다(이하‘무의식’).
무의식은 당신 없이 존재 할 수 가없다. 하지만 그것과의 대화가 잘못되면 당신에게 상당히 나쁜 영향을 끼칠수있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고 지시대로 하여야 한다!
준비:
1.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다. 몽롱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생각들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상태를 갖기위해서다. (사람에 따라 깨어있어야 하는 시간이 다르다)
2. 그 24시간동안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는다– 음악을 듣거나 티비를 보는것은 괜찮다, 상호작용이 없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뇌는 대화 상대가 없으면 타인 대신 자신에게라도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3.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만 이 의식을 행해야한다. 불안전한 정신 상태에서는 당신의 무의식이(도덕이나 자의식없는) 주도권을 쥐고 당신 자신에게 제일 이득이 되는 방법을 따르라고 지시할 수 있기때문이다. (예를들어 기분이 우울하다-> 마약을 하자 기분이좋아지니까!)
의식 순서:
조용한 방에 앉아, 10분 동안 마음을 가다듬으라. 준비가 됬을때, 아래를 상상하며 명상한다
: “ 당신은 숲속에 있습니다. 해가 저물고 있네요. 바람이 일기 시작하고,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가는길에 신사가 하나있습니다. 헌금을 드리고(무엇 인가를 바치고), 당신이 무의식을 찾는이유를 기도로 올리고, 다시 갈 길을갑니다.
이제는 해가 언덕을 넘어서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햇살은 아직 길을 밝힙니다.
계속 걸어 가세요. 다리 앞에 이르르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건넙니다.
당신은 이제 집앞에 있습니다. 문에 다다를때 쯤은 벌써 밤이고, 하늘은 별 하나 없이 까맣습니다. 집으로 들어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이쯤 되면, 당신은 최면상태에 있을 것이다. 이것이 당신의 첫 방문이면 주변이 흐리게 보이겠지만 찬찬히 관찰해보라. 집은 신식인지? 아님 구식인지? 그 집에 있는 모든것이 당신의 정신의 파편이다. 그리고 그 집은 정형화된 당신의 영혼이다.
30분 정도 후 당신의 무의식이 등장 할 것이다. 그는 사람 모습을 한 안개같은 형체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그를 자세히 관찰 하는것은 의미가없다.
대신 그와 대화를 시작하라. 그는 놀랄 만큼 통찰력있고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내면에 대해 알고 있다.
만약 무의식이 등장하지 않으면? 실패 했으므로 그냥 의식을 마친다.
만약 무의식 대신 다른 무언가가 들어온다면 (가족, 친구, 등등)? 당장 의식을 그만둔다! 다른날에 의식을 다시행하라.
무의식은 당신이기에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대화하라. 당신의 목표, 두려워 하는것, 당신이 과거에 받은 상처에 대해 의논해 보라.
당신의 무의식의 태도와 성격을 잘 살펴보라.
예를 들어 그가 상냥 하고 차분 하면, 당신 스스로 자신이 그렇게 보지않아도, 그것이 당신의 참 모습일테니.
하지만 그가 하는말을 조심스럽게 해석하라. 무의식은 옳고 그름이없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원초적 존재이다. 당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것이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그것을 추구하도록 설득 할 것이다. 거짓말까지 섞어서 말이다. 그와의 대화는 내가 준비되면 바로 끝낼 수 있다. 꿈에서 깨어나듯 그냥 깨어나면 된다.
한발 더 나가서 무의식에게 도움을 청할 수 도 있다. 당신의 몸을 무의식과 나눠 가지도록 허락하면 현실에서 무의식이 나의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 심리학자가 말해 주기를) 어떤 사람은 무의식에게 ‘매력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되게 도와달라’ 고 했고, 그 사람은 그가 일하던 회사에서 제일 젊은 CEO가 됐다.
하지만 당신도 만약 이 기회를 이용 하려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무의식에게 디테일 하나 하나 정확히 설명 해 주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나를 도와주기 시작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위험에 처했을때, 용기가 필요 할 때, 나 또는 남에게 피해가가지 않을때, 최소한의 시간만 내 몸을 나눠 쓰길 허락하다! 라고 상세히 요청해야 한다.
무의식에게 조건 없이 몸을 내 준 사람은 끔찍한 결말을 맞기도 한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의견을 내세 울 수 있기를' 무의식에게 부탁 했다가, 2주 뒤 부부 싸움 끝에 아내를 식칼로 찔러 죽일 뻔 한 남자도 있었고, 심적으로 불안정한 와중에 의식을 치루다가, 무의식이 의식/몸을 장악해서 3 년 사이에 모든 걸 잃은 남자도 있었다.
무의식과 몸을 공유 하도록 허락한 사람은 언제라도 무의식을 의식 깊은곳 제 자리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 “내 의식과 몸을 온전히돌려 주시오” 라고 세면 외치면 된다.
이의식은 제대로만 행한다면 안전하고, 여러번 행할 수 도있다.
해보고싶다ㅋㅋㅋㅋㅋ오늘해볼까ㅋㅋㅋㅋ
돌아가라고 외치는건 다시 무의식세계로 안들어가고 아무때나 현실에서 외치는거여??
근데 친수나 가족 들어오면 당장그만두라는거 넘 무섭ㅠㅠㅠ무의식이 아니라 다른존재인건가
아...24시간 안잔상태구나 쉬는날이나 해버야겠군 헿
@누가미역국을굴넣고끓였어 아 헐 잠만 상호작용이 다 안되면 여시도 하면 안되는거네?! 됴륵...
잃을께없으면 해보고싶어
오....
어제 불안함에 잠이 안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명상 유튜브를 봤는데 저 상상하는 씬이 비슷하다! 난 이걸 시도하진 못하겠지만 글이랑 댓글 보니까 명상이 정말 비슷한가보네 명상을 해봐야겠어....정말 변하고 싶다. 의욕없는 삶에서 벗어나고싶어
해보고 싶은데 가족들 있어ㅓ 할수가 없다 ㅜㅜ
나를 활용한 치유다
가족들 때문에 못하네.... 따흐흑...
와 진짜 한번 해보고싶다..
지킬앤하이드같다
혼잣말도안돼ㅠㅠ??
이거 꼭 해봐야지
여시야 후기가 궁금해서그러는데 래딧에 Penumbra라고 검색하면 되는거지?
여시야 찾았어 이거맞지??
영어는 못하지만 네이버 사전 켜서 댓글해석해봐야겠다
https://www.reddit.com/r/threekings/comments/4l0syz/recipe_speaking_with_your_penumbra/
ㅇㅇ 맞아!! 그런데 여시가 보내 준 링크는 후기가 아니라 의식 방법이야
와 해보고싶다
여시야! 내가 예전에 여시 글이 올라온지 얼마 안됐을 때 여시 글을 읽고 무의식이란걸 만날 수 있구나~라고 생각만 했었거든? 그런데 몇 년이 지나 오늘... 여시 글도 완전 잊고 살다가 갑자기 내가 이런 꿈을 꿔서 혹시 연관이 있을까하여 꿈 내용 댓글로 달아봐!
1) 꿈에 친동생(여자)이 나왔는데(배경은 집 침실) 자꾸 짜증나는 장난을 침(뭔진 기억이 안 남). 그리고 우연히 동생 몸에 손에 스쳤는데 평소 알던 촉감이 느껴져서 꿈인지 몰랐음
2) 자꾸 짜증나는 장난을 치니까 어느 순간 갑자기 꿈인걸 인지하게 됐는데 못 깨어남. 일어나려고 꿈 속 2층 침대에서 떨어져 봄
3) 직후 내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 잠에서 깼구나 안심했으나 이상하게 너무 졸리고 눈꺼풀 무거움, 다시잠(사실 안 깸. 계속 꿈 속이었음)
4) 꿈에서 또 동생나오고 깨려고 노력하다가 위의 3) 반복하고 또 동생 나오고, 이걸 두세 번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배경이 모르는 장소인 붉은 색감의 시장같은 길쭉한 실내로 바뀜(사람은 나랑 동생밖에 안 보이고 거희 텅빈 공간). 난 번뜩 동생한테 어떻게 해야 잠에서 깰 수 있나고 질문, 동생은 게임을 3번해서 이기면 깨게 해주겠다함
5) 본능적으로 게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말로만 알았다고 하고 꿈인것도 알았겠다 날아서 도망가려고 함. 그런데 평소 꿈인걸 인지했을 때 난다고 하면 언제나 넓은 하늘을 날았는데 사방이 막혀서 그냥 길쭉한 실내에서 일자로 날아 도망감. 동생은 별로 화내는 기색 없이 따라옴
여기서부터가 중요한 내용이야!
6) 막힌 벽에 다다랐고 동생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먼저 벽 앞에 서 있었음. 그런데 문득 동생 옆을 봤더니 어떤 남자가 행인마냥 서 있는 거임(처음 등장한 외부인). 그 남자를 보니까 왠지 무의식 이야기가 생각나서 동생한테 '너! 무의식이지?'하고 물음. 동생은 그냥 장난스럽게 '무~의~식^^'말하고 긍정도 부정도 안함. 그래서 옆에 남자한테 '저기 얘 무의식 맞죠?'하고 물음. 남자는 '무의식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장난스러울리 없죠^^'라고 답했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남자 포함 주위가 녹아내림
8) 그리고 나는 잠에서 깼다고 생각한 3)반복... 또 다시 꿈에서 잠이 듦
9) 다시 집 침실로 장소가 돌아왔고 동생 침대에 지금까지 꿈에서 쭉 봐온 동생이 앉아있었음. 동생이 날 봤는데 얼굴이 뭔가 안개처럼... 형체가 있는 것 같은데 없는 것 같은... 그런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가 느껴졌음. 무서워진 나는 고개를 확 돌렸더니 동생이 '날 봐!'하고 소리침. 공포에 동생을 쳐다보면서도 눈을 돌렸니 동생은 '날 똑바로 봐! 내가 뭘로 보여?!'하고 물음. 최대한 피하지 않고 몇 초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뿌옇면서도 흐릿한 안개 같은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가 느껴져서(나 무서운거 잘 보는 편임에도!) 공포에 질려 밑도 끝도 없이 '미안해... 정말 미안해...'하고 사과함. 왜 사람이 두려우면 잘못한 것 없어도 사과하는지 알 것 같았음... 동생은 그 말을 듣곤 아무말 안했고 잠시 후 나는 3)처럼 침대 위 누워있는 모습으로 돌아옴
10) 여전히 꿈 속이지만 이번엔 꿈인걸 인지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됨. 본능적으로 이건 아까와는 다른 평소의 자각몽+가위다 라고 깨달음. 그래서 가위푸는 방법을 써서 깨어났고 그 후엔 기억이 흐릿함... 사실 진짜 깼는지 뭔지도 모르겠어... 이후엔 너무 비몽사몽해서... 그 후에 뭔가 다른 꿈을 꾼 것 같은데 동생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평소처럼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무난한 꿈이었어
여시글을 최근에 다시 읽었었다면 가족 형상의 존재에게 무의식이냐는 질문은 하지 않았을텐데... 너무 예전에 본 글이라 기억이 부분적으로 남아서 상황을 더 악화시켜버렸어... 하...
그리고 이상하게도 10)에서는 가위푸는 방법을 써야겠다는걸 바로 떠올렸는데 그전에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단 말이지... 통했을지도 의문이지만....
특별히 의식이라든가 어떤 선행 행위 후 꾼 꿈이 아니라서 별 꿈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흥미로운 글 올려준 여시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 되주지 않을까 싶어서 댓글 달아봐:) 여시 재미난 글 고마워!
신기하네
신기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