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회사 주차장과 건물 사이를 터잡아 지내던 좀 오래된 치즈냥이 있었다는데,
지난 일요일에 회사 동료가 잠깐 출근해 보니,
그 치즈냥이 로드킬을 당한채 있어서 그당시 1박2일로 놀러 가있던 남편을 급하게 호출했다고 합니다.
남편이 그 길로 회사로 가서 치즈냥을 같이 화단에 묻어주고 보니
사람 따르는 이 녀석이 걱정되다고 합니다.
이 고등어는 약 한달 전에 갑자기 나타나서 치즈냥과 친해지면서
둘이 붙어 지냈다고 해요.
남편이랑 회사 동료 두어명이 가끔씩 챙겨주는 캔으로 지냈나 본데
고등어는 사람을 좋아했대요.
로드킬로 가버린 치즈냥을 보고 남자 둘이서 적잖이 충격받았나 봅니다.
동료가 집이 가깝지도 않건만 다시 가서 이동장을 들고와서
이 고등어를 같이 넣었고 남편은 이녀석도 거기 있으면 곧 죽는다고 바로 집으로 데려온 겁니다...
앞뒤를 좀 보고 데려와야지 이게 무슨 짓이냐고 했더니,
우리집 고양이들은 얼굴이 다 맑은데 얘는 봐라, 얼마나 삶에 찌든
얼굴이냐,
이런 딴소리를 합니다.
그러고는 닭강정을 시켜서 혼자 맛있게 먹더라구요..
(전 닭강정 싫음 -.-;;)
게다가, 우리집에 지금 고양이만 열넷이야 --
했더니 정말 열넷인줄 압니다...(헐.)
목욕 시키면서 보니까,
암놈에다 귀 컷팅이 돼 있고, 등이 마르고 좀 못생긴 얼굴에
꼬리가 접혀 있고 암놈치고는 골격이 꽤 큽니다.
성격은 아주아주 개냥이에요.
개놈들이 짖고 귀 물고 들이대는데도 그냥 힝~ 입니다.
집괭이들은 1/3은 별 관심없고 1/3은 심기 불편하고 1/3은
경계모드 입니다.
순심이는 심기불편 쪽..
아니.. 이건 좀 어이가 없지 않나요?? 지는 들어온지 얼마 됐다고..
심기 불편하다고 안방 침대아래 들어가 종일 죽치고 있고
순심이도 이제 인싸 다 됐어요..
뭐, 이런 결론이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첫댓글 그와중 곰똘이 똘복이 참 반갑네요 고마운 넘들~ 아부지 황태드실때 애절한 눈빛 보내던 넘들이 저많은 냥이들 다 품어주고... 그나저나 진짜 이제 그만들어와야 될텐데...요...
헉....남푠님....대에박~~~~~~~~~~!!!!!!
사고치시고~~~닭강정이 목(**)에 넘어가신다능....ㅎㅎㅎ
근디....이와중에,뻔뻔한 고등어아기랑,심기불편한 순심이가....왜때문에 귀여울까용~~~^^
우리 고은동 같기도 하고...
나도 그 생각했음 ㅋㅋㅋ
길냥이들의 환경이 많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범백이나 전염될수있는 병에대한 검사를 하셨나요~~~ 골격큰 뇨자아이 첫날밤은 편안한 잠을 잤겠네요..아가 츄르길만 걷자 이제부터~~
남집사님도 너무 멋지시고,
저큰덩이체 순둥순둥한 눈빛을 장착하고 애덜 받아주는 멍이들도 다 착하고
새로운 식구도, 목욕도 척척 잘 받고 잘 눌러앉은 녀석인거 같아요~
곰똘님도 대단하시지만;;; 남푠분도 -.-;;;
눈동자만큼은 백만불짜리네요.
부창부수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나도 헷갈림.
역시 부부는 닮아가는게야 아암~♡
또 느셨네... 이놈들.. 말썽부리지말고 살아~
정말 심각하게 읽어내려가다 남편분 말씀과 행동에 순간 뿜었습니다..;;ㅎ
곰똘님께선 진짜 속터지셨을텐데 솔직히 저는 정말 너무나 부럽고 좋습니다.
전 곰똘님 남편분같은 남자 만날 자신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한게,
고양이를 무슨 요물마냥 눈마주치는 것도 혐오하며
길냥이들 키우는 저더러 왜 키우냐며 불길하니 키우지 말라는 남자까지 겪어봐서요..;
그나저나 저 암냥이는 진짜 이제 복터졌네요,ㅎㅎㅎ ^^
남편분 정말 멋져요! 직장 동료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