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저도 이 까페의 한 구성원으로써 뭔가 하고 싶기에 이렇게 후기랍시고 몇 마디 끄적여 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였죠...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 한달 전 부터 계획에 착수했었더랬죠.
둘 다 외박이 엄격한 집안의 자녀들이다 보니 보다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인 두뇌게임이 요구되었기에 각자 맡은 바 열심히 시나리오대로 연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그 날이 밝았고 우린 가족들과 호텔에서 와인도 마시고 폼 좀 재면서 우아하게 식사하다가 각자 거짓부렁을 하고 둘이서 토꼈습니다.
캐롤이 흐르는 거리를 거닐며 자선냄비에 돈도 몇 푼 넣고, 분위기 좋은 바에서 각자 쓴 카드도 교환하고 선물도 주고 받고으며 알딸딸하게 한 잔 들이키고는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스카이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이 지나다니다 새로 생긴 모텔이나 여관 따위가 보이면 눈여겨 보는 편이거든요.
제가 예전부터 스카이 한번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기에 특별한 그 날 그 곳에 가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지요.
외관은 하얗고 깨끗한 편이고 들어가면 각 호실의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간판 같은게 걸려 있어 마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인양 보이더라구요. 허나 카운터를 지키는 그 누군가가 있었고 우린 그에게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
방 문에 붙은 호수를 알리는 번호판은 입실시 불이 켜지게 되어 있더라구요. 사실 그닥 모텔급 수준의 업소는 별로 안가본터라 스카이는 우리에게 있어 별천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일단 넓은 방이 맘에 들었구요...월풀에 사워부스까지 딸린 럭셔리한 욕실 또한 환상이었지요.
그거보면서 우리 담에 결혼하면 욕실 이렇게 리모델링하자구... 막 약속도 했습니다.
또 보통 우리네 업소들의 공용 샴푸인 에로스...내지는 하나로... 이런 시장용(?)이 아닌 그 이름도 유명한 도브 시리즈로 쫙 비치되어 있었고 화장대 위에도 이름모를 투명 케이스 통의 미스쾌남 틱한 스킨,로션 대신 어느정도 지면광고 정도는 볼 수 있는 이름있는 화장품들이 정렬 되어 있어 저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여간 여지껏 제가 가봤던 다른 곳들보다는 수준이 한 수 위였습니다.
글구 평소 업소에서 주는 콘돔은 솔직히 고무냄새가 많이 나서 쓰기에 좀 역했는데 이 곳 방에 비치된 제품은 썩 괘안았습니다. 버블 입욕제도 있고 여성 청결제며... 하여간 이런저런 요긴히 쓰일 제품들이 쭉 진열되어 있더군요.
방 인테리어도 깔끔했습니다. 하얀 색 여닫이 나무 창도 맘에 들었구요. 다른 방들까지 둘러 보지 못해 어떨런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묵은 곳은 아마 일반실 쯤 될껍니다. 하루 숙박으로 5만원을 지불했었는데 아마 할리데이라 웃돈 좀 얹어 받은 듯 하네요. 평일엔 아마 좀 더 싸겠지요.
컴으로 벅스 들어가서 노래 틀어 놓고 피쳐 맥주랑 이것저것 사가지고 온 간식거리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 원기 충전해서 좋은시간 보냈습니다.
이렇게 후기 올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자세히 봐 둘껄 아쉬움이 좀 남네요. 기억을 더듬어가며 적긴 했는데 뭔가 다 알리기엔 부족하기도 한 것 같구요.
피곤했던 터라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둘이서 월풀로 거품 목욕도 하기로 했었는데 원체 게으르다보니 물건너 갔지요...쩝...
모텔을 나오면 가까이 대우 백화점이 있어요. 거기서 간단하게 식사 했거든요. 위치적으로 그런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하마터면 부모님이랑 딱 마주쳐서 개망신 당할 뻔 했지만 다행히 민첩한 동작으로 저희 커플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필... 그 시간에 그 양반들이 거기 있을 줄이야...ㅋㅋㅋ
아마도, 여기에 스카이 후기 올린사람이 제가 제일 첨일것입니다...ㅋㅋㅋ, 겉이 삐까뻔쩍한 곳이 알맹이는 시원찮은 곳이 많은데, 스카이는 정말 실속이 있죠, 인테러이도 깔끔하고 도로와 약간 떨어진 위치에 있어 조용하기도 하고,, 서울의 8-9만원하는 모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곳이죠,
첫댓글 우와~~ 마산 해안도로 어디쯤 있어요?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글구 음... 깨끗한가요? 갈쳐줄거 있음 갈쳐주세요~~그럼 이만~~^^ 후기 자알 읽었어요~~ㅋㅋㅋ
아라비안 지나서 대우 백화점을 끼고 무수한 모텔들이 들어서 있거든요. 대우백화점 주차장에서 나오면 나오는 좁은 길에서 바다 쪽으로 가면 대로 나오잖습니까. 거기서 우회전 하셔서 한블럭만 더 가시면 오른쪽에 하얀 건물 보입니다. 거기가 스카이~죠.
화려하다기보단 심플함임 강조된 인테리어라 전 참 맘에 들었습니다.서비스적 측면은 잘 모르겠지만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다른 곳처럼 현란한 네온 사인도 없고... 정적인 느낌이라 하얀 건물도 더 매력있어보이더라구요.
ㄴ ㅔ~~~^^ 감솨합니다~~^^ 담에 이용하면 저두 후기 올릴께요~~^^
아마도, 여기에 스카이 후기 올린사람이 제가 제일 첨일것입니다...ㅋㅋㅋ, 겉이 삐까뻔쩍한 곳이 알맹이는 시원찮은 곳이 많은데, 스카이는 정말 실속이 있죠, 인테러이도 깔끔하고 도로와 약간 떨어진 위치에 있어 조용하기도 하고,, 서울의 8-9만원하는 모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