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지금 여기 가장 절실한 철학, 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다시 묻다.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은 존엄성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인간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명한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인 저자는 이 주제를 관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에서의 여러 사례를 근거로, 존엄성이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 즉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존엄이란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특정한 방법이다. 그것은 사고와 경험, 행위의 틀이다. 이러한 존엄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틀의 개념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생각으로 동의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 꼭 형이상학적인 세계관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매번 이해하고 인과관계에 관해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다.
존엄한 삶의 형태를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내가 타인에게 어떤 취급을 받느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차원은 내가 관계 맺고 있는 타인들에 관한 것인데, 이번에는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즉 내가 타인에 대한 생각과 태도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세 번째 차원에서의 접근 역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그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다.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남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이 세 가지 물음, 세 가지 경험의 종류, 세 가지 분석의 차원은 모두 존엄성이라는 개념으로 흘러 모인다.
이 책에서 1) 독립성으로서의 존엄성 2) 만남으로서의 존엄성 3) 사적 은밀함을 존중하는 존엄성 4) 진정성으로서의 존엄성 5) 자아 존중으로서의 존엄성 6) 도덕적 진실성으로서의 존엄성 7) 사물의 경중을 인식하는 존엄성 8)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존엄성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