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동시개발 문제등 돌출변수…30개월 지연
단지 모양·시설·평형·편의시설등 업그레이드
12~25층 규모 13개동 922가구 2010년 완공 전망
10월께 모델하우스 오픈 220여 가구 일반 분양
무거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추진경과
지난 2003년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던 울산시 남구 무거동 산호아파트가 조합설립 이후 4년여만인 이달 16일 마침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끝냈다.
울산에서 선두주자로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나선 산호아파트는 울산지역 주택재건축 시장에 불을 지폈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울산 재건축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에서 평탄한 길을 걷지 못했다. 상가의 동시개발 문제 등 많은 돌출변수가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그 만큼 산호아파트는 단지 모양이나 시설, 평형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조합(조합장 이수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오는 10월 쯤에 공업탑로터리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 짓는 아파트의 규모는 12~25층 사이 13개동. 기존 가구수가 690가구이고 새로 짓는 가구가 922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분양은 220가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에 앞서 9월 중에는 관리처분변경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10월~11월께 인가가 나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 4월께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산호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은 마침내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이다.
산호아파트의 재건축이 당초 계획 보다 30개월 가량 늦어진 것은 대로변의 상가 2동이 주 원인이었다.
이들 상가는 당초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기 위해 조합설립에 동의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아파트와 동시개발 △근린생활시설물로 용도 제한 △15층 이내로 층고 제한 등의 조건이 붙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성이 없어지자 조합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국상가는 매입하고 교회상가는 주상복합건축물로 설계변경을 추진했다.
이러한 설계변경에 대해 행정기관에 심의를 신청하고 인·허가를 받는데 무려 20개월이 흘러버렸다. 이밖에도 각종 송사가 발생하고 행정기관의 업무조차 혼선을 거듭해 결국 30개월이나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만큼 모든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되는 큰 성과도 있었다.
곳곳에 삐죽삐죽 각이 졌던 아파트 단지가 반듯하게 정형화돼 건물배치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졌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건축연면적이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또 탑상형 아파트를 늘릴 수 있게 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방향도 남향위주로 바뀌게 됐다.
이밖에도 주차장이 확장되고 엘리베이터도 지하 2층까지 연장됐으며, 이로 인해 한 가구당 1.7대까지 주차할 수 있게 됐다. 지상에는 주차장 대신 테마공원을 조성해 사계절 푸른 녹지공간을 확보하게 됐으며, 375평의 휘트니스센터도 갖춰 헬스장, 골프연습장, 샤워장, 회의실, 요가실 등을 둘 수 있게 됐다.
정문 안쪽에는 광장을 조성해 고급 아파트단지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또 산호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조기에 출범시킴으로써 주택분양권 1가구 1주택 제한규정과 개발이익환수금제, 기반시설분담금제 등을 면제받는 큰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조합은 지난 16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당초 설문조사때는 달리 45평형에 조합원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조합원 부담금을 재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수호 조합장은 "상가 및 나대지를 매입해 건축연면적은 증가됐지만 평형대가 중·대형화되면서 오히려 일반분양 면적은 줄어들고 조합원 부담금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34평형은 추가부담금을 줄이고 45평형은 높여서 수익이 고루 분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경에 있을 일반분양에서는 34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997만원, 45평형은 1100만원, 57평형은 119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측은 무거동이 울산의 관문이며 교통이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어 동선이 좋은 점, 울산대학교와 국립대학교, 기타 초·중·고등학교 등이 가까이 있어 학군이 좋은 점, 서부권의 중심이며 고속철 역세권인 언양과도 연계가 잘 돼 있는 점, 문수산과 태화강, 체육공원 등 웰빙공간이 가까이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조합 관계자는 "울산 서부권역에서는 산호아파트가 입지상 가장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일반분양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동안 사업이 많이 지연된 만큼 향후 추진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 5.24 : 조합창립총회 <시공사 선정 : GS건설·두산건설>
△2003. 6.30 : 조합설립인가
△2004. 3.24 : 지구단위계획 공동위원회 심의 통과
△2004. 6.24 :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
△2004.11.12 :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심의 통과
△2005. 6.16 : 사업시행인가 취득
△2005.7~2006.7 : 조합원 이주 및 건물철거공사
△2005.11.12 : 인접 나대지 매입 결의
△2005.12.29 : 약국상가 매입
△2006.2~12 : 설계변경 및 각종 재심의
△2007. 6. 8 : 사업시행 변경인가
△2007. 7.18~8.16 : 조합원 분양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