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일본 오키나와. 1월 말부터 시작한 각 팀 스프링캠프 현장취재.
지난해 첫 감독 시즌 소감과 올 시즌 조금 달라져야겠다 마음 먹은 부분?
지난해 한 시즌 치르며 시행착오도 있었고, 기대보다 모자랐던 점 있던 시즌. 지난해 수비 많이 신경 썼는데, 실책 수는 8개구단에서 제일 적었지만, 선수들이 경험 없다보니 결정적 실책 좀 있다.
카페얀 부진 조금 아팠다. 하지만 기동력야구 발전은 고무적. 지난해 세 자릿수 도루 기록. 좀더 힘 내면 좋을 것 같다. 공격력에서도 팀 타율이나 그런 게 조금 낮았지만, 선수 개인 성적 봐선 조금씩 올라간 상태. 시행착오라면 선수들이 풀타임 경험 많이 없다 보니 체력적 다소 힘들었다.
1. 투수진
선발진 구상
현재 류현진, 데폴라가 1. 2선발 정해졌다. 3, 4선발은 경쟁 중. 남은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결정 난다. 후보 꼽자면 유창식, 유원상, 장민제, 안승민, 양훈 등.
양훈은 작년보다 공이 나아졌고, 그래서 선발수업 시켜보려 하고. 중간도 갈 수 있고. 오키나와 캠프 선발 계속 등판. 송창식도 선발 후보. 작년보다 구위 좋아졌다.
에이스 류현진의 몸 상태, 류현진 기대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괜찮다. 투구수나 구위도 작년 못지않게 괜찮기에 지난해 대단한 기록 세웠는데 올핸 기록보단 자기 페이스대로 유지해서 15승 이상 기대. 우리가 공격력만 뒷받침된다면 그 이상 성적도 기대되는 상태.
유창식 상태 올 시즌 전망 그리고 예상보직.
현재 컨디션은 사이판 재활조 있다 지금 합류. 사이판에선 3번 피칭, 오키나와에서도 조만간 할 것. 실전 투구는 오키나와 캠프 후반 한번 정도 등판 예정. 지금 우선 생각하는 건 선발후보. 10승 이상 해줬으면 좋지만 고졸 선수. 성적보단 프로에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 기대 성적은 유창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말 아끼겠다.
안영명 영입 관련 건.
우선적으로 3루수가 첫 번째. 하지만 그게 여의치 않았다. 물론 안영명 보낼 때도 어려움 있었다. 기아에서 원했기에 어쩔 수 없이 보낸 거고. 안영명이 피홈런 많았던 것도 알지만 기아에서 교정 잘해 좋아졌다. 프로에서 선수가 팀 한번 옮기는 건 긍정적 변화 작용할 수 있다. 저도 현역 때 트레이드 두 번 했다. 시야도 넓어지고. 안영명에게도 도움 된 것 같다. 사실 안영명 선택 이유는 그 이상의 선수가 명단에 없었다. 부상은 치료하면 되고, 군입대 문제도 있지만 내년 시즌 끝나고 가니까. 무엇보다 안영명은 우리 식구였다. 최선의 선택이었다.
안영명 선택 전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
군대문제. 부상부위도 걸렸고. 하지만 부상은 큰 게 아닌 것 같다.
불펜진 구성
양훈이 선발, 중간 올 수 있고. 송창식도 마찬가지. 일단 윤규진, 군 제대한 최진호, 이동현, 또 군 제대한 정민혁, 허유강, 정재원 정도. 좌투수는 박정진, 마일영은 좀 시간 걸릴 것 같다. 마일영은 허리 수술, 재활 순조롭게 진행 중. 지금 재활상태 좋다. 개막전 좀 지나 1군 합류계획. 수술했기에 무리하지 않을 생각.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 영입 이유
지난해 중간 마무리 너무 약했다. 류현진도 때문에 이닝소화 많았고. 후반에 경기가 넘어가는 경우 많았다. 중간 마무리 약했기 때문. 외국인 마무리 데려온 건 중간 보강 위해 마무리가 있어야겠더라. 물론 박정진이 10세이브 했지만, 확실한 마무리로 보긴 힘들다.
오넬리 페레즈와 박정진 중 마무리는?
페레즈. 박정진은 팀 실질적인 유일한 왼손 불펜투수. 마일영 빠졌으니까. 원체 좌투수가 부족하니 박정진이 중간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하와이 전훈 중 가장 많이 기량 향상된 투수는?
데폴라. 지난해 데폴라가 공 구위 좋았다. 제구가 문제였지. 그런데 올해 제구도 잡히고 여유도 있다. 양훈도 지난해 구위 보다 훨씬 낫다. 정민혁도 괜찮다. 송창식도 작년 구위보다 훨씬 좋아졌다.
2. 야수진
주전 1루수는?
지금 김강과 김용호 경쟁. 현재 김강이 수비력 좀 낫고, 김용호는 신인이다 보니 김강보단 수비에선 떨어지는 게 있다. 그런데 김강도 1군 경험 없기에 변화구 컨택 능력 다소 떨어진다. 김용호는 잠재력 좋은 선수.
주전 2루수는?
현 시점으로 봐선 수비는 원래 안정 됐던 한상훈. 그런데 공격력 다소 약하기에 공격력 뒷받침되면 주전으로 손색 없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경쟁 되다. 좀 아쉬운 선수. 공격만 조금 더 좋으면 참 괜찮은데 오키나와 캠프에선 어쨌거나 기회 주려 한다.
3루수는?
정원석이 주전.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3루수로 준비 시켰다. 수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 작년 유일하게 3할 친 선수. 실책만 좀 줄여주면 공격력도 작년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
3루 백업.
3루 백업은 경쟁. 백업에 오선진, 전현태, 백승룡, 강경학이 경쟁 벌일 텐데, 강경학은 신인이라 경쟁체재로 들어오는데 시간 좀 걸릴 것. 오선진, 백승룡은 2루포지션 싸움도 해야 한다.
주전 유격수는 이대수?
이대수. 역시 오선진, 백승룡 백업 될 것. 두 선수는 내야 전 포지션 가도 뒤지지 않도록 키울 생각.
외야 주전 구성은?
일단 최진행 좌익수행 확정. 외야요원 중 왼손타자가 4명. 강동우, 김경언, 고동진, 추승우. 여기서 경쟁 들어갈 것. 오른손 외야에 군 제대한 오재필, 이한기, 이상훈 경쟁.
고동진 기대감?
저 또한 기대하지만 제대 선수는 투수면 몰라도 타자는 2년간 공백 관건. 아무래도 실전감각 떨어지는 건 사실. 사실 수비와 주루센스 좋지만, 공격력 다소 떨어졌던 선수인데 이 점 좀 보강하면 좋겠다.
주전포수는?
포수는 신인 나성용 들어왔지만 신경현 괜찮다. 주전은 신경현, 문제는 백업. 박노민은 공격 좋은데 수비 떨어지고, 나성용은 지금은 공격은 괜찮지만 수비 좀 보완돼야. 정범모는 재활 중.
3. 타선
중심타선은?
지금 최진행 부상 중이나 시범경기 즈음 합류할 듯. 정규시즌엔 큰 문제 없을 것. 다만 장성호가 4월말, 5월초에나 올 것 같다. 그때까지는 타력 부족 감수해야. 솔직히 중심타선 짜는 게 쉽지 않다. 시범경기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진행 부상 대비한 대책은?
물론 시즌 중 최진행 부상 당할 순 있겠지만, 대비책은 팀이 리빌딩 중이니 어린 선수 중심 대체할 수 밖에 없다. 김용호, 김강 정도. 정원석이 지금 우리 팀에선 가장 좋다.
‘제 2의 최진행’은?
최진행 선수는 프로 7년차. 김강은 프로 4년 차, 김용호는 이제 1년차. 최진행보다 방망이 실력이 부족한 건 있다. 그래도 김강, 김용호가 최진행처럼 커주길 기대. 오재필도 타격 재능 보인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계속 기회 주려 한다. 지난해 정현석처럼 좌투수 대비용 타자로 오재필이 커주길.
4. 리빌딩, 목표
이범호 영입 실패 원인?
제 입장에서 이야기 곤란한 면 있다. 구단도 노력한 면이 있고.
사실 이범호 영입을 염두해두고 마무리 투수를 외국인 선수로 데려오신 게 아닌가?
기대 많이 했다. 이범호 영입 염두해두고 외국인 투수 마무리로 데려온 게 아니냐는 이야기 부인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구단도 노력했다는 걸 아니까.
글쎄요. 제가 취재한 바로 이범호 영입 위해 한화가 노력한 건 소프트뱅크와 몇 번 접촉, 이범호와 몇 번 보고, 야구규약 보고 '사전접촉'이란 면피를 찾아낸 게 전부로 안다. 사실 프로야구팀의 리빌딩이란 건 젊은 선수 육성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구단 비전에 따라 팀 전력을 장기적 강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젊은 선수 육성도 팀 전력 강화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에 불과. 미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만 봐도 리빌딩을 젊은 선수 육성에만 국한하지 않고, 트레이드와 FA 영입 통해 팀 전력 강화 나선다. 왜냐? 결국 프로야구팀은 우승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일부 야구전문가는 “한화가 지나치게 육성 위주의 리빌딩만 한다” 지적.
한화의 리빌딩, 제대로 진행되는 중인가?
글쎄. 팀 사정으로 봐선 어린 선수들 많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제공하면서 팀이 베테랑 많지 않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 주는 수밖에 없다. 몇 년 간 고생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몇 년이라, 누군가 또 감독님 자리 와서 대역 해야 하겠군요. 한화가 투수진보다 타선이 상당히 약한 게 문제. 올 시즌 트레이드 통해 팀 타선 강화 나설 의향은?
마음은 많다. 마음은 굴뚝 같은데, 문제는 다른 팀이 우리에게 원하는 게 투수라는 것. 우리도 투수 부족. 그래서 트레이드 쉽지 않다.
다른 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만, 한화도 젊고 유능한 선수들 성장이 더디다는 생각. 특히 한화는 류현진 이후 특출난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다. 물론 스카우트 탓 돌리면 간단히 끝날 문제지만, 한화 스카우트들의 실력과 노력 보면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 것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문제. 훈련장 부재, 열악한 재활 환경 등을 유망주 육성에 심각한 영향 끼친다. 감독님 생각은?
이유야 뭐 있겠지만 2군 연습장 없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올해 신인선수들은 아주 좋다. 스카우트도 잘하고 어떤 식 육성하느냐가 중요. 구단에서도 육성 쪽 신경 쓰니 좋아질 것.
이도형, 최영필과 계약하지 않은 이유?
최영필은 선발 몇 번 등판시켰는데, 어린 투수들이 수적으로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제대 선수들 있고, 기회 줄 선수들이 많기에. 최영필 fa소식 듣고 저도 의외였다. 이도형은 김태완이 군대 가서 필요했는데, fa신청 했다는 게. 이도형도 올 시즌 필요 했지만, fa신청이 영향 좀 줬던 것 같다.
올 시즌 어떤 면에 중점 둘 생각?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수력 비중 많이 둘 생각. 어차피 공격력은 선수 한 두 명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 일단은 투수 쪽 안정 갖자 해서 그쪽에 비중 두고 있다. 4월까진 고전 예상되는데, 그때만 잘 버텨내야 한다.
올 시즌 객관적 볼 때 한화 전력을 몇 위?
다른 팀보다 전력적인 면에서 약한 건 사실이지만, 3년 연속 최하위 한다는 건 안 되는 일이고. 목표가 최하위 벗어나는 것. 작년보다 승수 늘리고 싶다. 지난해 49승했는데 올해는 승률 4할 목표 잡아 승수 올리다 보면 4강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 네, 4강 목표 잡다.
한화 팬들께 한 말씀.
팀이 2년 연속 최하위 했는데, 올해 최하위 벗어나려 노력하고, 기다려준 보람 있게끔 그리고 후회 안되도록 선수들이나 저나 계속 노력하고 있다. 팬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감독 스트레스 해소법?
하와이 캠프는 훈련위주 했기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았지만, 여기선 연습경기 계속 해야 하니, 스트레스 쌓인다. 사실 스트레스 푸는 특별한 방법 없다. 여러분의 사랑이 유일한 피로회복제.
독수리는 날개만 있다고 비상하진 않는다. 바람 분다고 역시 비상하진 않다. 날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약 팀 맡아 1년 내내 선수들만큼이나 비지땀 흘리는 한대화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경의 표한다. 독수리가 날 수 있도록 그룹과 구단에서 비전 제시한다면 한화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또 다시 큰 획 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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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자 14명 투수 12명으로 간다고하면 류현진/데폴라/유원상/유창식/안승민/양훈/송창식/윤규진/박정진/페레즈/정민혁/안영명 - 신경현/박노민/김강/장성호/한상훈/이대수/정원석/오선진/백승룡/최진행/강동우/오재필/고동진/이상훈 //// 일단 이라인업으로 간다는것 같네요..... 장성호,안영명의 공백은 일단은 김용호,장민제가 차지하지않을까 하네요 마일영까지 복귀한다면 한명더 내려갈것 같고
김혁민선수는 군대간거 아니죠?? 아예 제껴두셨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