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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기 애국가 속의 상제님
1906년 10월 15일 미국 장로회 소속 아담스 선교사가 교회 선교사 사택을 임시 교사로 계성학교를 개교하였다.
『서경書經』은 유가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통치자, 즉 4천여 년 전 이후의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 등의 성인 제왕들이 어떻게 통치했는지, 그 통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그 책의 서두에는 “제왕으로 등극을 하면 먼저 태산泰山에 올라 천상에 계신 상제님께 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그래서 ‘제왕은 천상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고 해서 ‘천자天子’라 불러 왔다.
동양에서 말한 ‘천자(天子, 하나님에 아들)’와 서양 기독교 문화에서 말하는 ‘신의 아들’이 통하는 것이다. 예수 성자가 한평생 “내가 하나님의 아들(天子)이다.”라고 주장하지 않았는가.
도(道)의 주재자 상제님
동방에서는 우주 삼계(天·地·人)의 생명의 근원과 그 변화의 길을 일러 도(道)라 하고, 이 도의 ‘주재자 하느님’을 제(帝) 또는 상제(上帝)라 불러 왔다. 『시경(詩經)』「대아(大雅)」에 ‘皇矣上帝, 臨下有赫, 監觀四方, 求民之莫.” “위대하신 상제(上帝)님이 아래 세상을 환히 비추어 보시사, 천하사방(天下四方)을 두루 살피시어 만백성이 안정하기를 구하시도다.”라고 하였고,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에 “도는 텅 빔으로 가득하니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 나는 그가 누구의 아들인지 모르노라. 상제님보다도 앞서는 것 같도다!” 하여 상제님이 실재로 게시다는 것을 전하였고, 『장자(莊子)』제물론(齊物論)에서 “진짜로 우주의 주재자(眞宰)는 계신 모양 같지만 그분의 모습을 보기는 워낙 어렵구나! 그분의 행하심을 내가 예전부터 믿어 온 바이지만 상제님의 형모는 뵐 수 없더라. 만물과 통정하시며 형상을 감추시는 것일까?”라고 하였다 . 도교에서는 이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을 최고의 신으로 받들었고, 우리 한민족은 고래(古來)로 상제님께 제사를 드려 왔다.
공자께서『주역(周易)』에서 말한 상제님 강세의 땅, 동북 간방(艮方)
공자(孔子)는『주역(周易)』「설괘전(說卦傳)」에서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 成言乎艮.”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서 간방(艮方)의 땅에서 모든 성인들이 상제님의 지상 강세의 말씀이 이루실 것을 전하였으니, “동북 간방(艮方)은 만물이 매듭 짓고,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성인들의 말씀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또 주자(朱子)가『주자문집(朱子文集)』권85.에서 말하기를 “몸가짐과 의관을 바르게 하고 공경스런 마음으로 성령의 조화세계를 바라보라.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일심(一心) 경계에 머물면 상제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주자어류(朱子語類)』 권79.에서 “통치자 하느님 제(帝)는 우주의 창조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시는 분이라.. 이 주재 자리가 세상에서 이르는 옥황대제(玉皇大帝)와 같나니.. 배우는 자 모두 능히 답할 수 없도다.”고 하였다 .
동방 한민족의 신교(神敎)와 삼신상제님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니라.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성신(造化聖神)이니라.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동방의 조선은 본래 신교(神敎)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 제사 문화의 본고향이니라.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
상제님께서 원시반본(原始返本)의 도(道)로써 인류 역사의 뿌리를 바로잡고 병든 천지를 개벽(開闢)하여 인간과 신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세상에 내보내신 석가, 예수, 공자를 비롯한 성자와 철인들이 상제님의 지상 강세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니라. 태시太始: 최초의 우주는 빈 상태이다. 무극이 태극으로 변화하면서 하늘과 땅이 생겼다. 태시란 무극이 태극으로 바뀌는 시점, 즉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린 시점을 말한다.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성신(造化聖神)이니라. 조화성신: 동양의 신관에는 우주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원신(元神)과, 그 신성을 다스리는 통치자로서의 인격신 하느님이 있다. 조화성신은 곧 원신을 말한다. 조화신으로서 원신을 주재하여 실제로 천지와 인간 만물을 다스리는 생명과 구원의 하느님이 바로 이 땅에 오신 상제님이다.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삼신상제: ‘상제’는 동방 민중 신앙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체험적으로 형성된 언어이며, 인간 세상뿐만 아니라 우주만물을 다스리는 지존의 주재자를 일컫는 말이다. 신교(神敎)에서는 특히 ‘삼신상제님’이라 부르는데, 이는 우주의 일신(一神)이 드러날 때는 세 가지의 신성, 즉 조화 (造化:父), 교화(敎化:師), 치화(治化:君),의 삼신으로 작용(用)한다.
도솔천의 천주님, 미륵부처님의 강세를 말한 석가모니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5권 「상탁도솔품(上託兜率品)」에 석가모니는 도솔천(兜率天)의 호명보살(護明菩薩)로서 구도에 정진하다가 인간으로 내려와 부처가 되었나니, 석가 부처는 말법의 큰 겁액기에 도솔천의 천주(天主)로 계신 미륵부처님이 인간으로 내려와 삼회설법(三會說法)으로 천하창생을 건져 용화낙원(龍華樂園)의 새 세계를 연다고 하였다. 예로부터 미륵이 머무시는 도솔천의 궁전을 여의전(如意殿)이라 불러 왔나니, 미래의 부처 미륵불은 희망의 부처요 구원의 부처이다.
석가 부처가『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에서 말하기를 “도솔천의 천주를 미륵이라 부르나니 너는 마땅히 귀의하라.” 하였다.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立法界品)」 제28, 30.에서 “말법시대에 들어서면 태양도 달도 그 빛을 볼 수 없게 되고 별들의 위치도 바뀌리라. 고약한 병들이 잇달아 번지리라.” 이르고, 말법의 이 때에 “그 통일의 하늘에 계시는 미륵불이 바다에 둘러싸인 동방의 나라에 강세하리라.” 하였으니, 이는 “부모와 친척과 여러 사람들을 거두어 성숙케 하시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말법시대: 불가에서는 석가불 사후 불법이 행해지는 시기를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 시대로 나눈다. 말법시대는 석가불이 세상을 떠난 후 불법이 쇠퇴하여 인류 구원을 위한 새로운 법(진리)을 필요로 하는 대전환기를 말한다.
또 “이곳은 병든 세계를 고치는 위대한 대왕(大醫王)이 머무시는 곳이니라.” 하고, 말법시대가 되면 ‘샹커라 하는 법왕(法王)이 출세하여 정법(正法)으로 다스려 칠보(七寶)를 성취하니 무기를 쓰지 않고도 자연히 전 영토에서 항복을 받게 된다.’ 고 하였다. 그 때는 기후가 고르고 사시(四時)가 조화되며 여러 가지 병환이 없어지고 인심이 골라서 다 한뜻이 되는 울단월(鬱單越)의 세계가 온다 고하였으니, 이는 곧 우주 질서가 개벽되는 말법의 시대에 이루어질 미륵부처님의 출세 소식이다.
울단월, Uttara-kuru의 음사. 고대 인도의 세계관
석가모니는 도솔천(兜率天)의 호명보살(護明菩薩)로서, 도솔천: 미륵부처님이 계시는 천상의 정토(淨土). 투시타(Tushita)의 음사로 지족천(知足天)이라 의역한다.
도솔천(兜率天)의 호명보살(護明菩薩)로서, 호명보살:『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5권 「상탁도솔품(上託兜率品)」
예로부터 미륵이 머무시는 도솔천의 궁전을 여의전(如意殿)이라 불러 왔나니, 여의전: 도솔천의 천주인 미륵부처님이 살고 있는 천상 궁전. 미륵불은 무한한 조화를 가진 여의주(cintāmani)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곧 미륵부처님이 조화옹임을 상징한다.
미륵부처님의 동방 땅, 조선 강세의 길을 연 진표율사
동방 조선 땅의 도솔천 천주님 신앙은 진표율사(眞表律師)로부터 영글어 민중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진표는 12세 때 부모의 출가 허락을 받고 김제(金堤) 금산사(金山寺)의 숭제법사(崇濟法師)로부터 사미계(沙彌戒)를 받았다.
숭제법사가 진표에게 가르쳐 말하기를 “너는 이 계법을 가지고 미륵 부처님 앞으로 가서 간절히 법을 구하고 참회하여 친히 미륵 부처님의 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하라.” 하매,
이로부터 진표가 미륵 부처님에게 직접 법을 구하여 대도를 펴리라는 큰 뜻을 품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도를 닦더니, 27세 되는 경자(庚子, 760)년 신라 경덕왕 19년에 전북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에 들어가 미륵불상 앞에서 일심으로 계법을 구했다. 그러나 3년의 세월이 흘러도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얻지 못하자 죽을 결심으로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니,
그 순간 번갯빛처럼 나타난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살며시 손으로 받들어 바위 위에 놓고 사라졌다. 이에 큰 용기를 얻어 서원을 세우고 21일을 기약하여 생사를 걸고 더욱 분발하니,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온몸을 돌로 두들기며 간절히 참회하매 3일 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거늘, 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손에 금장(金杖)을 흔들며 와서 진표를 가호하니 곧 회복되었다.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21일 공부를 마치던 날 천안(天眼)이 열리어 미륵 부처께서 수많은 도솔천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대광명 속에서 오시는 모습을 보았다. 미륵 부처님께서 진표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시기를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이처럼 계(戒)를 구하다니.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간절히 구해 참회하는구나. 내가 한 손가락을 튕겨 수미산(須彌山)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네 마음은 불퇴전(不退轉)이로다.” 하고 찬탄하시니라.
이 때 미륵부처님께서 점찰경(占察經) 두 권과 증과간자(證果簡子) 189개를 진표에게 내려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것으로써 법을 세상에 전하여 남을 구제하는 뗏목으로 삼으라. 이 뒤에 너는 이 몸을 버리고 대국왕(大國王)의 몸을 받아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하시고 하늘로 사라지시니라.
원각(圓覺) 대도통을 한 뒤, 닥쳐올 천지 대개벽의 환란을 내다본 진표 대성사(大聖師)는 온 우주의 구원의 부처이신 미륵천주께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니, 이로부터 ‘밑 없는 시루를 걸어 놓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4년에 걸쳐 금산사에 미륵전을 완공하였다. 이 뒤에 진표는 미륵불의 삼회설법의 구원 정신을 받들어 모악산 금산사를 제1도장, 금강산 발연사를 제2도장, 속리산 길상사를 제3도장으로 정하고 용화도장을 열어, 미륵존불의 용화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십선업(十善業)을 행하라는 미륵신앙의 기틀을 다지고 천상 도솔천으로 올라가니라.
진표율사(眞表律師, 734∼?): 진표 대성사는 통일신라 시대의 고승으로 김제군 도나산촌(都那山村) 대정리(大井里), 지금의 김제시 만경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정씨(井氏). 미륵불로부터 직접 천명을 받은 이후 점찰법회와 금산사 중창을 통하여 미륵신앙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영심(永深), 석충(釋忠) 등의 제자가 이를 계승하여 널리 교화하였다.
수기(授記): 미륵부처님이 발심한 중생에게 장차 부처가 된다고 알리는 일.
망신참법(亡身懺法): 몸을 돌보지 않고 죄과를 참회하는 구도 방법. 중국 선사들도 금했을 정도로 혹독하고 위험한 참회법이다.
점찰경(占察經):『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의 약칭.
증과간자(證果簡子): 수행으로 얻은 도과(道果)와 미륵부처님의 수계(授戒)를 의미하는 증표.
미륵전: 신라 경덕왕 21년(762)에 진표 대성사가 창건하여 미륵신앙의 근본 도량으로 삼았다. 현재 건물은 인조 13년(1635)에 수문대사(守文大師)가 재건한 목조 건물이며 국내 유일의 3층 법당이다.
길상사: 현재의 법주사.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였다. 이후 혜공왕 12년(766)에 진표가 제자 영심 등으로 하여금 중창케 하여 미륵신앙의 도량으로 삼았다.
「요한복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 하시고, 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이 백보좌 하느님과 그 보좌 앞의 일곱 성령의 소식을 전하였으니 요한이 말하기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인(印)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印)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백보좌 하느님께서 요한에게 계시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니, 이는 곧 지상에 아버지가 몸소 강세하심으로써 예전의 하늘과 땅을 문 닫고 새 하늘, 새 땅을 건설하시는 ‘땅 위의 천국’ 소식이다.
상제님의 천명을 받은 동학의 창시자 최수운 선생
신교(神敎)는 본래 뭇 종교의 뿌리로 동방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 그 도맥(道脈)이 면면히 이어져 왔으니, 일찍이 최치원(崔致遠)이 말하기를 “나라에 현묘(玄妙)한 도(道)가 있으니 풍류(風流)라 한다. … 실로 삼교를 포함하여(包含三敎) 접하는 모든 생명을 감화시키는 것(接化群生)이라.” 하였다.
유불선 삼교의 연원, 신교(神敎), 본래 유(儒)·불(佛)·선(仙)·기독교(西仙)는 모두 신교(神敎)에 연원을 두고 각기 지역과 문명에 따라 그 갈래가 나뉘었더니, 이제 성숙과 통일의 우주의 가을시대를 맞아 상제님께서 간방 땅 조선에 강세하시매, 이로써 일찍이 이들 성자들이 전한 천주님의 지상 강세 복음이 이루어지니라. 그러나 조선을 비롯한 동양 각국이 서양 제국주의 열강의 폭압에 침몰당해 갈 무렵,
신교(神敎) 또한 권위를 잃고 그 명맥이 희미해지거늘, 하늘에서 동방의 이 땅에 이름 없는 한 구도자를 불러 세워 신교(神敎)의 도맥을 계승하게 하고 후천개벽(後天開闢)으로 새 세상이 열릴 것을 선언토록 하셨으니, 그가 곧 동학(東學)의 교조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대신사(大神師)이다.
최수운은 몰락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일찍이 구도에 뜻을 두고 세상을 두루 체험하며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자 공부에 전념하더니, 이 때 도학자 연담(蓮潭) 이운규(李雲奎)가 최수운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선도(仙道)를 계승할 자라.”고 하였다. 을묘(乙卯 : 道紀前 16, 1855)년에 하루는 금강산 유점사의 한 중이 최수운이 머물고 있는 울산(蔚山) 유곡(裕谷)에 찾아와 책 한 권을 전하매 3일 만에 그 뜻을 해득하니,
신교(神敎)와 기도의 요체를 적은 책이더라. 이로부터 뜻을 더욱 굳건히 하여 양산 천성산(千聖山)에서 49일을 기약하고 천주님의 강령(天主降靈)의 기도를 드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매 참담한 심경으로 지내다가,
기미(己未 : 道紀前 12, 1859)년 10월에 다시 발심하여 경주 용담정(龍潭亭)으로 들어가며 ‘천주님을 친견하기 전에는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기도에 정진하였다. 이듬해 그의 나이 37세 되는 경신(庚申 : 道紀前 11, 1860)년에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세간중인부동귀(世間衆人不同歸)’라는 입춘시를 써 붙이고 매일 세 번씩 청수를 올리며 기도에 더욱 정진하더니,
드디어 4월 초닷샛날, 전율오한의 묘경 속에서 홀연 공중으로부터 들려오는 ‘천주님의 말씀’에 천지가 진동하는 듯하거늘 정신이 아득하여 쉬이 수습하지 못하니라.
천주님의 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말씀하시기를 “曰 勿懼勿恐하라. 世人이 謂我上帝어늘 汝不知上帝耶아.”『동경대전(東經大全)』「포덕문(布德文)」“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하시고,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법을 주노니 닦고 다듬어 수련하여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케 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동경대전』「논학문(論學文)」
이로써 최수운이 인류의 새 세계를 알리라는 상제님의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고 도통을 하였다. 이것이 곧 우주사의 새 장을 열어 놓은 천주님과의 천상문답 사건이다. 이 때 상제님으로부터 “주문(呪文)을 받으라.”는 말씀을 듣고 본주문 열석 자와 강령주문 여덟 자를 지으니 그 내용은 이러하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侍天主,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정(造化定, 조화세상을 정하니) 永世不忘萬事知(만사지(도통)하는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최수운 선생이 천명과 신교를 받들어 동학을 창도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경상도 일대에 동학이 널리 퍼지거늘,
그 급속한 전파에 불안을 느낀 조정에서는 동학을 사도난정(邪道亂正)으로 규정하여 최수운을 체포하였다.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 2월에 대구장대(大邱將臺)에서 처형당할 때, 수운이 청수를 모시고 상제님께 기도를 올린 후 목이 베이니 그의 나이 41세였다.
최제우(崔濟愚, 1824∼1864): 본관 경주(慶州). 호는 수운. 현 경북 경주시 현곡면(見谷面) 가정리(柯亭里)에서 출생.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후예다.
최수운 선생이 청수를 모시고 상제님께 기도를 올린 후 목이 베이니: 이 때 형졸이 여러 번 칼을 내리쳤으나 목에 칼자국조차 나지 않자 수운이 형졸에게 “네 청수 일기(一器)를 내 앞에 놓으라.” 하여 청수 앞에 마지막 묵도(默禱)를 한 뒤 마침내 순도하였다.『천도교백년약사』
천주님의 동방 땅 강세 선포
최수운이 아버지께 가는 생명의 길을 동방의 땅에 닦아 놓고 ‘인간으로 강세하시는 천주님’을 모시는 시천주(侍天主) 시대를 선언하였으니, 이는 온 인류에게 후천 개벽세계를 여시는 아버지의 대도, 곧 무극대도(無極大道)가 조선 땅에서 나올 것을 선포하였다.
그가 비록 상제님의 천명은 다 이루지 못하였으나 5년 동안 천주님의 동방 땅 조선 강세와 후천개벽으로 열리는 새 생명세계를 천하에 알렸으니 그 장엄한 인류구원의 외침은 바로 이러하다.
동학의 경전,『용담유사(龍潭遺詞)』에서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운수 보전하네.”“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 보냐.”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너는 또한 연천(年淺)해서 억조창생 많은 사람, 태평곡 격양가(擊壤歌)를 불구에 볼 것이니
이 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어화 세상 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열석 자 지극하면 만권시서 무엇하며…”. “무극대도 닦아 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고 하였다.
앞으로 천주님을 이땅에서 모시는 시대가 된다는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이후 사인여천(事人如天), 양천주(養天主), 인내천(人乃天)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다가 마침내 범천론(汎天論)으로 크게 왜곡되었다.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개벽:『용담유사』에 나오는 ‘개벽’은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는 선·후천의 개벽과는 본질적으로 그 의미를 달리한다. ‘후천개벽’은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으로 쓰신 용어다.
상제님 강세를 예고한 가을우주 지구 1년 360일의 이치, 정역팔괘(正易八卦)밝힌 김일부 대성사
우주의 변화 이치를 밝히는 역도(易道)의 맥은 동방의 성철(聖哲)들이 대대로 이어오더니, 조선 말의 대철인 김일부(金一夫)가 선후천(先後天)이 바뀌는 우주 대변혁의 원리와 간(艮) 동방에 상제님이 오시는 이치를 처음으로 밝히셨다. 김일부 선생은 충청도 연산(連山)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즐겨하여 성리(性理)를 깊이 연구하더니, 36세에 연담 이운규의 가르침을 받았다.
하루는 연담이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이란 글을 전하며 이르기를 “그대는 쇠잔해 가는 공자의 도를 이어 장차 크게 천시(天時)를 받들 것이라.” 하매, 이에 분발하여 서전(書傳)과 주역(周易)을 많이 읽고 영가무도(詠歌舞蹈)의 법으로 공부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반야산 기슭에 있는 관촉사를 찾아가 은진(恩津)미륵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였다.
김일부(金一夫, 1826∼1898): 본관은 광산(光山), 이름은 항(恒), 일부는 호. 지금의 충남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 당골에서 출생하여 상제님을 뵌 다음해에 73세로 작고하였다.
이운규(蓮潭 李雲奎, ?~?): 조선 후기의 대학자 이서구(李書九)의 학맥을 계승하여 최제우·김광화(金光華)·김일부에게 가르침을 베풀었다.
영가무도(詠歌舞蹈)의 법으로 공부하면서, 영가무도: 김일부가 창시한 수행법으로, ‘음아어이우’의 오음을 율려 음률에 맞추어 부르면서 춤을 추며 행한다.
가을우주의 지구 1년 360일의 이치를 나타내는 정역(正易)을 완성하였다.
54세 되는 기묘(己卯 : 道紀 9, 1879)년에 이르러, 눈을 뜨나 감으나 앞이 환하여지고 알 수 없는 괘획(卦劃)이 끊임없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3년을 두고 차츰 선명해지고 커져 마침내 온 천지가 괘획으로 가득 찰 지경에 이르렀으나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 그 후 어느 날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의 ‘신야자(神也者)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라는 구절을 읽다가 문득 모든 것이 공자의 예시임을 확연히 깨닫고,
이에 새로이 정역팔괘(正易八卦)를 그리니, 이는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선천 복희팔괘(伏羲八卦)와 문왕팔괘(文王八卦)에 이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후천 팔괘도다. 괘를 다 그린 순간 홀연히 공자가 현신하여 “내가 일찍이 하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루었으니 참으로 장하도다.” 하고 크게 칭찬하며 그를 ‘일부(一夫)’라 칭하였다. 을유(乙酉 : 道紀 15, 1885)년에 이르러 드디어 정역(正易)을 완성하니, 그 동안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던 괘상이 비로소 사라졌다.
신야자(神也者)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 신야자…. ‘신이라는 것은 만물을 신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라는 뜻이다.
우주본체론, 무극, 태극, 황극 삼극설(三極說)을 완성
김일부 선생은 천지일월과 인간의 변화를 이끄는 3가지 천지조화의 힘과 동력의 본체를 밝혔다. 이는 곧 무극(無極)과 태극(太極)과 황극(皇極)의 삼극 이치다. 무극은 십미토(十未土)로서 가을의 통일을 주장(主掌)하고 그 조화와 통일의 열매인 술오공(戌五空)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인 물이 화생(化生)되는 태극이요, 태극이 동하여 열리는 황극은 만물 생장(生長)의 조화를 이루어 성숙을 실현하매 무극과 태극을 매개하여 십일성도(十一成道)하는 생장(生長) 운동의 본체 자리다.
김일부 선생이 정역(正易)의 이치로써,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이 정립되어 천지간의 온갖 그릇된 변화 질서가 바로잡히는 후천개벽 소식과 또 그 개벽기에 미륵천주이신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인류의 이상을 성취하심을 노래하였으니 이러하다.
“그 누가 용화낙원의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가.”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하늘의 조화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이루어짐을 그 누가 알았으리.”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정역(正易): 천지와 인간이 360도 정도(正道)로 변화하는 후천개벽 세계를 밝힌 제3의 역易이다.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이 정남북으로 정립됨에 따라 공전궤도가 타원에서 정원으로 바뀌고, 지구 1년이 360일이 되며, 천지 음양이 합덕(合德)하여 음역·양력이 일체로 조화되는 가을개벽의 원리와, 그 실현은 천지질서의 주재자이신 통치자 하느님 곧 상제님의 강세로 성취된다는 것이 그 핵심 내용이다. 정역(正易) 사상의 형성 배경과 연담 선생, 최수운 대신사, 김일부 대성사에 대해서는 이정호 『정역 연구』 참조.
명나라 주장춘이 전한 상제님 강세 소식
주장춘(朱長春)은 중국 명(明)나라 때 사람으로 그가 진인도통연계(眞人道通聯系)를 후세에 전하여 선천 유교, 불교의 도맥이 이루어진 원리를 밝히고, 인류를 구원하여 선천문화를 통일하시는 우주의 메시아 강세 소식을 지도(地道)의 원리로 전하였다. 이는 곧 공자와 석가모니의 출세 소식과 인류사의 대전환시대에 오시는, 천상 지존(至尊)의 보좌에 임어(臨御)해 계신 상제님의 강세에 대해 천지의 현기(玄機)를 뚫어지게 보고 전한 실로 놀라운 소식이다.
주장춘이 말하기를 “산의 근원은 곤륜산(崑崙山)이니 곤륜산의 본래 이름은 수미산(須彌山)이라. 곤륜산의 제1맥이 동해 쪽으로 뻗어 나가 유발산(儒拔山)을 일으키고 유발산이 니구산(尼丘山)을 낳아 72봉을 맺으니라. 공자가 니구산 정기를 타고 태어나 72봉의 기운으로 그의 제자 72현(賢)이 배출되니라. 곤륜산의 제2맥이 불수산(佛秀山)을 낳고 불수산이 석정산(釋定山)을 일으켜 이곳에 499봉이 솟으니라. 석가모니가 석정산의 영기(靈氣)를 타고 왔나니 그의 도통제자 499명이 나오니라.” 하니라.
우주의 가을세계를 여는 추수진리가 나온다
그가 또 말하기를 “곤륜산의 제3맥이 동방으로 쭉 뻗어 백두산(白頭山)에 맺히고 그 맥이 다시 남으로 뻗어 금강산을 수놓아 일만 이천 봉이 솟았느니라. 그리하여 이 기운을 타고 증산(甑山)께서 오시어 천지의 문호인 모악산(母岳山) 아래에서 결실의 추수진리(熬道)를 열어 주시나니 그 도(道)는 ‘모든 진리를 완성’시키는 열매가 되리라. 후에 그분의 도문에서 금강산의 정기에 응해 12,000명의 도통군자(道通君子)가 출세하리라.”고 하였다.
주장춘(朱長春, ?∼?): 명나라 절강성 오흥현(吳興縣)의 오정(烏程) 사람. 자(字)는 대복(大復). 신종 재위 시(1573∼1620) 진사(進士)에 올라 형부주사(刑部主事)에 이르렀다. 저서로『관자각(管子閣)』이 있다.
증산(甑山): 증(甑), 곧 ‘시루’에는 설익고 미완성된 선천의 모든 문명을 총체적으로 익히고 성숙시켜 만사지(萬事知) 문화를 연다는 비의(秘意)가 담겨 있다.
150년 전, 이땅에 하느님이 다녀가셨다.
道典 2:17) 선천 봄여름 5만년은 상극(相克)의 운(運)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道典 2:43)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우주로 바뀌는 개벽기에는 천지에서 기른 인간의 씨종자를 추린다.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이 그 뜻을 이루고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후천 5만년 조화선경이다. 이것이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변치 않는 진정한 성공인 것이다.
道典 3:22) 항상 깨끗한 신발로 다니심
원래 하운동은 산중에 있어 길이 매우 좁고 험하며 나무들이 우거지고 얽혀서 이슬이 많을 뿐 아니라, 장마가 지면 길에까지 물이 흘러내려 시내를 이루는데 이곳을 왕래하시는 상제님의 신발은 항상 깨끗하므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기니라.
천지신명이 옹위하는 모습
출행하실 때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낮에는 햇무리가 지고 밤에는 달무리가 지며 또 동구 양편에 구름기둥이 깃대와 같이 높이 솟아 팔자형을 이루므로, 성도들이 그 이유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햇무리와 달무리는 신명이 나에게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요, 팔자 모양의 기운은 장문(將門)이니라. 언제 어디서나 내 몸에는 항상 신장(神將)들이 따르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3:118) 신원일의 소원을 들어주심
하루는 원일이 상제님께 청하기를 “가친이 본래 어업을 경영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폭풍으로 인하여 큰 손해를 보았으니 금년에는 풍재(風災)를 없게 하시어 고기잡이가 잘되게 해 주시면 가친을 위하여 다행한 일이겠습니다.” 하고 여러 날을 지성으로 발원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의 아비를 위한 정을 물리치지 못하겠도다. 그 일은 어렵지 않으니 많은 이익을 얻은 뒤에 천 냥을 바칠 것을 천지신명들과 약속하면 이를 허락하리라. 장차 쓸데가 있노라.” 하시거늘
원일 부자가 기뻐하며 굳게 다짐하매 이 해에 과연 풍재가 없어지고 칠산바다에서 원일 부친의 고기잡이가 가장 잘되어 큰돈을 버니라.
신원일 부친의 불의를 응징하심
이에 상제님께서 원일의 부친에게 사람을 보내어 “약속한 돈 천 냥을 보내라.” 하시거늘 원일 부친이 전일의 언약을 어기고 보내오지 않는지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는 대인(大人)을 속임이라. 내 일은 모든 것을 신명과 더불어 작정하는 것이므로 한 가지도 사사로이 못하나니, 신명의 노여움을 사고서 무슨 일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 이 뒤로는 네 아비의 고기잡이가 철폐되리라.” 하시더니, 과연 그 뒤로는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아니하매 마침내 고기잡이를 폐지하니라.
道典 3:185) 내가 이르는 곳을 천지에 알려야 하리라.
이튿날 상제님께서 솔안을 떠나 정읍 대흥리(大興里)로 가실 때 공우를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만날 사람 만났을 적에….” 하시니, 공우가 문득 동학가사에 있는 ‘만나기만 만나 보면 너의 집안 운수로다.’라는 구절이 깨달아져 그 즉시 상제님을 따라나서니라. 이 날 대흥리 경석의 집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르는 곳을 천지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서쪽 벽에 붙이시니 갑자기 우레가 크게 일어나거늘 “빠르기도 하다.” 하시고 그 글을 떼어 무릎 밑에 넣으시니 우레가 곧 그치는지라. 공우는 크게 놀라 감복하고, 마을 사람들은 대낮에 난데없이 우렛소리가 크게 일어나므로 이상히 여기니라.
우레를 거두시고 차경석에게 물으시기를 “지난 갑오년 겨울에 이 집에서 세 사람이 동맹한 일이 있었느냐?” 하시니 경석이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다시 “그 일로 인하여 모해자의 밀고로 너의 부친이 해를 입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경석이 울먹이며 “그러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상제님께서 또 물어 말씀하시기를 “너의 형제들이 그 모해자에게 큰 원한을 품어 복수하기를 도모하느냐?” 하시니, 경석이 아뢰기를 “자식의 도리로 어찌 복수할 마음을 갖지 아니하겠습니까?” 하거늘, 이에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복수할 마음을 품고 있음을 너의 부친이 크게 걱정하여 나에게 고하니 너희들은 마음을 돌리라. 이제는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할 때니라. 만일 악을 악으로 갚으면 되풀이 되풀이로 후천에 악의 씨를 뿌리는 것이 되느니라.
너희들이 나를 따르려면 먼저 그 마음을 버려야 할지니 잘 생각하라.” 하시고, “너희들은 선을 행하고 공을 세우라.” 하시니라. 이에 경석이 세 아우를 데리고 별실에 들어가 서로 위로하며 그 원한을 풀기로 언약하고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뜰 밑에 짚을 펴고 청수 한 동이를 모셔 놓고, 그 청수를 향하여 너의 부친을 대한 듯이 마음을 돌렸음을 고백하라.” 하시니라.
이에 경석이 명하신 대로 행하니 사형제가 설움이 북받쳐서 청수동이 앞에서 크게 울거늘,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너의 부친이 너무 슬피 우는 것을 오히려 불쾌히 여기니 그만 그치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로부터 한동안 대흥리 차경석의 집에 머무르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천지신명들이 상제님을 알현할 때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는 동안 경석과 공우가 신안(神眼)이 열리어 보니, 천지신명들이 상제님께 배알할 때는 반드시 반천무지(攀天撫地)식으로 사배(四拜)를 올리고 상제님께서는 읍(揖)으로 대하시니라.
대흥리: 현재 정읍시 입암면 접지리 대흥 마을. ‘크게 흥한다.’는 지명의 뜻을 취해 상제님께서 도운의 시발처로 쓰셨다.
차경석의 사형제: 차윤홍, 차윤경, 차윤칠과 차윤덕의 순이다. 차윤경은 이복 동생이며, 차윤홍 다음으로 막내 윤덕의 인물이 수려했다 한다.
천지신명들이 상제님께 배알할 때는 반드시 반천무지(攀天撫地)식으로 사배(四拜)를 올리고, 반천무지: 하늘을 받들고 땅을 어루만지는 자세를 취하는 절법으로, 하느님을 받드는 최상의 예법이다. 한민족이 천제를 올리기 시작한 상고시대부터 행해졌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합덕하는 이치가 담겨 있다.
반천무지(攀天撫地)식으로 사배(四拜)를 올리고, 사배: ‘생장염장’하는 우주 변화의 근본 정신에 따라, 천지 조화기운을 받아 내리고 천지이법과 하나 되기 위해 사배를 드리는 것이다.
道典 2:21)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서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
道典 3:14) 때를 놓치지 말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형렬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심
형렬이 그와 같은 말씀을 조금 의심하던 차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저녁에 형렬을 불러 이르시기를 “오늘은 천하신명을 제비창골로 몰아들일 참이니 놀라지 말라. 제비창골이 아니고는 나의 일을 할 수 없다.” 하시고, 날이 어두워지자 촛불을 들고 “만수야! 만수야!” 하고 부르시더니, 잠시 후에 형렬에게 “놀라지 말고 문밖을 내다보라.” 하시기에
형렬이 나서서 보려 하매, 말씀하시기를 “눈을 떴다가는 간담(肝膽)이 떨어질 참이니 눈을 감고 보라.” 하시니라. 이에 형렬이 눈을 감고 바라보니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수많은 깃발과 창검이 햇빛처럼 눈부시고, 기기괴괴한 신장(神將)들이 말을 달려 동구로 몰아 제비창골로 달려드는 통에 어찌나 놀랐던지 “그만 보사이다.” 하고 눈을 뜨니,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무서우냐? 거짓말 같을지라.” 하시니라. 이후부터 형렬은 상제님께서 신병(神兵) 소리만 하시면 더욱 열렬히 복종하니라.
道典 4:12) 천지신명이 받드는 마테오 리치 대성사
이마두의 공덕을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나 천지신명들은 그를 떠받드나니, 이마두는 신명계(神明界)의 주벽(主壁)이니라.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보좌하여 모든 것을 맡아보고 있나니 너희는 마땅히 공경할지라. 이마두가 24절(節)의 역(曆)을 개정하여 때(時)를 밝히매 백성들이 그 덕(德)을 입어 왔으나, 이 뒤로는 분각(分刻)이 나리니 분각은 우리가 쓰리라. 이마두는 보민신(保民神)이니라.
이마두는 신명계(神明界)의 주벽(主壁)이니라. 주벽: 천상 신명계에서 실무진의 우두머리 되는 신명.
이마두가 24절(節)의 역(曆)을 개정하여 때(時)를 밝히매, 24절의 역을 개정하여: 이러한 이마두 대성사의 노력의 결실로 청나라 순치(順治) 2년(1645)부터 시헌력(時憲曆)이 반포·시행된다. 시헌력은 태음력에 태양력의 원리를 적용하여 24절기의 시각과 하루의 시각을 정밀하게 계산하여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1653년(효종 4)부터 1910년 한일합방 전까지 쓰였다.
道典 4:39) 천지신명들이 다 손을 잡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될 때에는 온 천지에 있는 신명들이 한꺼번에 손을 잡고 나의 명을 따르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밀려오면 온 천하에서 너희들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진동하고, 송장 썩는 냄새가 천지에 진동하여 아무리 비위(脾胃)가 강한 사람이라도 밥 한 술 뜨기가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道典 4:73) 하늘이 손을 다 잡았다 할 때는
상제님께서 명산마다 다니시며 단지에 술과 명태, 두부와 돼지고기, 쇠고기를 넣어 땅에 묻으시니, 하루는 호연이 이를 보고 “그게 뭐예요? 이렇게 해 놓으면 누가 먹어요?”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누가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면 각 신명들이 먹느니라. 우리가 일을 해도 신명이 안 들고는 못 하고, 일을 하다가도 갑옷 얻고 투구 얻고 칼을 얻는 것은 천상에서 다 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어디로 싸움하러 가요?” 하니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죽어서 우리를 보살펴 주는 법이 있나니, 오다가 중도에서 만나기도 하고, 선몽(現夢)을 대기도 하느니라. 그러니 귀신도 스스로는 발복을 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 조선에서 하나가 되어서 일을 하면 천지신명이 일어나느니라.
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장수 신명들의 원을 풀어 주려고 내가 제를 지내는 것이니 일이 되고 보면 모든 대장수 신명들이 일어나느니라. 일이 되어서 하늘이 손을 다 잡았다 할 때에는 만방에서 나와 나를 따르느니라. 신명이 같이 해야지, 천상에서도 신명이 없으면 일을 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늘이 손을 다 잡았다 할 때에는: 천상 각국 신명계의 장벽이 우주의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허물어지는 가을 대개벽의 시간대에 들어서는 상황을 말씀하신 것이다. 옥추문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道典 7:26) 천지신명들이 불칼을 휘두를 때
이 때는 신명시대(神明時代)라. 삼가 죄(罪)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번뜩이며 죄지은 것을 내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놓으리라.
살 기운을 얻는 길
이 어지럽고 악한 세상을 당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고 기운을 가다듬어 도를 잘 닦고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 곧 살 기운을 얻는 길이니라.
오욕(五慾)으로 뒤섞여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 뼈마디가 뒤틀려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 옥추문: 증산 상제님의 어명을 집행하여 천지간의 선악을 심판하는 사령탑.
道典 7:64) 한탄한들 무엇하리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四十八將
사십팔장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上淸靈寶天尊 太淸道德天尊, 萬法敎主 東華敎主 大法天師 神功妙濟許眞君, 弘濟丘天師 許靜張天師 旌陽許眞君 海瓊白眞人, 洛陽薩眞人 主雷鄧天君 判府辛天君 飛捷張天君, 月孛朱天君 洞玄敎主辛祖師, 淸微敎主祖元君 淸微敎主魏元君, 洞玄傳敎馬元君 混元敎主路眞君 混元敎主葛眞君, 神霄傳敎鐘呂眞仙 火德謝天君 玉府劉天君, 寗任二大天君 雷門苟元帥 雷門畢元帥, 靈官馬元帥 都督趙元帥 虎丘王高二元帥, 混元龐元帥 仁聖康元帥 太歲殷元帥 先鋒李元帥, 猛烈鐵元帥 風輪周元帥 地?楊元帥 朗靈關元帥, 忠翊張元帥 洞神劉元帥 豁落王元帥 神雷石元帥, 監生高元帥 素車白馬大將軍
道典 5:256) 대개벽기, 박공우에게 내린 사명
여름에 대흥리에 계실 때 28장(將)과 24장(將)을 쓰신 뒤에, 공우의 손을 잡으시고 마당을 걸으시며 흥을 내어 큰 소리로 명하시기를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 하시니, 공우가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평생소원이 성취되었다.’ 하며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으쓱거리거늘, 이 때 옆에 있던 경석의 안색이 문득 변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신대장(神大將) 박공우!” 하시니, 공우가 ‘혹시 죽어서 대장이 되는 게 아닌가.’ 하여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니라.
신대장(神大將) 박공우!” 하시니, 공우가 ‘혹시 죽어서 대장이 되는 게 아닌가.’ 하여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니라. 신대장 박공우: 신명계에서 박공우 성도의 사명은 지구촌의 인종씨를 추리는 다가오는 대병겁기의 심판 대장이다. 이것은 우주1년 가운데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우주로 들어가는 하추교역기에 오직 한 번 집행되는 천지대권으로, 의통성업을 집행할 때 대우주의 개벽장 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을 대행하는 일꾼에 의해 인사(人事)로 성사된다.
道典 4:114) 가을개벽 인종 대심판의 만국대장, 박공우
무신년 여름에 상제님께서 경석의 집 서쪽 벽에 ‘28장(將)’과 ‘24장(將)’을 써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二十八將
이십팔장
鄧禹 馬成 吳漢 王梁 賈復 陳俊 耿弇
등우 마성 오한 왕량 가복 진준 경감
杜茂 寇恂 傅俊 岑彭 堅鐔 馮異 王覇
두무 구순 부준 잠팽 견담 풍이 왕패
朱祐 任光 祭遵 李忠 景丹 萬修 蓋延
주우 임광 채준 이충 경단 만수 갑연
邳彤 銚期 劉植 耿純 臧宮 馬武 劉隆
비동 요기 유식 경순 장궁 마무 유융
二十四將
이십사장
長孫無忌 李孝恭 杜如晦 魏徵 房玄齡 高士廉
장손무기 이효공 두여회 위징 방현령 고사렴
尉遲敬德 李靖 蕭瑀 段志玄 劉弘基 屈突通
울지경덕 이정 소우 단지현 유홍기 굴돌통
殷開山 柴紹 長孫順德 張亮 侯君集 張公謹
은개산 시소 장손순덕 장량 후군집 장공근
程知節 虞世南 劉政會 唐儉 李勣 秦叔寶
정지절 우세남 유정회 당검 이적 진숙보
이어 공우의 왼팔을 잡으시고 소리를 높여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 하고 외치시거늘, 이후로 공우가 어디에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어디선가 방포성(放砲聲)이 나더라.
대장 노릇을 하려면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를 부르시어 “대장 노릇을 하려면 비는 안 맞고 다녀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고 주문을 일러 주시니, 공우가 이후로 비를 맞지 않고 다니게 되니라.
광무제와 28장(將): 후한 광무제(光武帝, 25~56년)를 도와 한조 중흥에 큰 공을 세운 28명의 장수. 영평 3년(서기 60년) 광무제의 아들 명제(明帝)가 이들을 추모하여 그 화상을 28수(宿)에 맞추어 남궁(南宮)의 운대(雲臺)에 그려 붙이게 하였다. 후주 ‘이십팔장’ 참조.
당태종과 24장(將): 수당 교체기에 당 태종을 보필하여 중국 통일과 당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한 스물네 명의 장수. 당 태종이 그들의 초상화를 능연각(凌煙閣)에 걸어놓은 데서 유래하였다. 후주 ‘이십사장’ 참조.
28장과 24장: 상제님께서 숙구지 공사를 보실 때 전세계를 52개 구역으로 나누시고 28장과 24장을 부르시어 개벽기에 각 구역의 인종씨를 추리는 실무 책임자로 임명하셨다.
이후로 공우가 어디에 가든지 문밖에 나서면 어디선가 방포성(放砲聲)이 나더라. 방포성이 나더라.: 후에 박공우 성도가 휘파람을 불면 가뭄 중에 장대비가 내리고, 비가 많이 오다가도 맑아졌다는 이적이 전해 온다.(박공우 성도의 딸과 추종 신도들의 증언)
“일정 때 봉남면 화봉리에서 치성을 모시는데 비가 왔더래요. 비가 왔는데 밖에 나갔는데 (박공우 성도가) 비에 안 젖었어요. ‘아 선생님, (어떻게) 비가 안 젖었습니까?’ 하니까 상제님이 일러줬다고 그러더래요.”<박공우 성도의 제자 이동술의 아들 이판규(1930~2004) 증언>
道典 6:52) 개벽기의 의통구호대 육임 조직 공사
무신년 6월에 천원(川原)에서 새 붓으로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찍어 28장(將)과 24장(將)을 써서 벽에 붙이시고 겉육임을 정하신 뒤에
성도들에게 “각기 마음에 드는 대로 장수의 이름을 짚으라.” 하시고, 경면주사로 써서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채우시더니 그 뒤에 불사르시니라. 이 때 어떤 사람이 참외를 가져와 올리매 상제님께서 잡숫지 않고 두시거늘, 공우가 한 개를 먹었더니 설사가 나서 낫지 않는지라. 상제님께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본래 그 아내가 주기 싫어하였으므로 살기(煞氣)가 붙어 있었나니 네가 그 살기를 맞았도다.” 하시고
“닭국을 먹으라.” 하시므로 공우가 명하신 대로 하매 곧 나으니라.
道典 6:112) 태을주를 쓰라
또 칼 한 개와 붓 한 자루와 먹 한 개와 부채 한 개를 반석 위에 벌여 놓으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뜻 가는 대로 들게 하시니, 찬명(贊明)은 칼을 들고, 형렬(亨烈)은 부채를 들고, 자현(自賢)은 먹을 들고, 한공숙(韓公淑)은 붓을 드니라. 이어 성도들을 약방 네 구석에 갈라 앉히시고 상제님께서 방 한가운데 서서 ‘이칠륙(二七六) 구오일(九五一) 사삼팔(四三八)’을 한 번 외우신 뒤에,
성도 세 사람으로 하여금 종이를 지화(紙貨)와 같이 끊어서 벼룻집 속에 채워 넣게 하시고, 한 사람이 한 조각을 집어내어 ‘등우(鄧禹)’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그 종이 조각을 받은 사람도 또 등우를 부르고 다른 한 사람에게 전하며,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이 한 뒤에 세 사람이 함께 ‘청국지면(淸國知面)’이라 부르게 하시니라.
또 이와 같이 하여 ‘마성(馬成)’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일본지면(日本知面)’이라 부르고, 다시 그와 같이 하여 ‘오한(吳漢)’을 부른 뒤에 세 사람이 ‘조선지면(朝鮮知面)’이라 부르게 하시거늘, 이와 같이 28장(將)과 24장(將)을 다 맡기기까지 종이 조각을 집으니 그 종이 조각 수효가 꼭 들어맞으니라. 태일이 집에 돌아갔다가 며칠 후에 다시 와서 ‘그 뒤로는 마을에서 태을주를 읽지 않는다.’고 아뢰더라. 이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태을주를 쓰라.” 하시며, 일러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를 문 위에 붙이면 신병(神兵)이 지나다가 도가(道家)라 하여 침범하지 않고 물러가리라.” 하시니라.
道典 5:399) 이마두와 최수운을 장사지내 주심
상제님께서 비에 물을 적셔 그 집 방벽에 사람 형상을 그리시고, 그 앞에 청수를 놓고 꿇어앉으시어 상여 소리를 내며 말씀하시기를 “이마두를 초혼(招魂)하여 광주 무등산(無等山) 상제봉조(上帝奉朝)에 장사지내고, 최수운을 초혼하여 순창 회문산 오선위기에 장사하노라.” 하시니라. 이어 성도들에게 24절을 읽히시며 “그 때도 이 때와 같아 천지에서 혼란한 시국을 바로잡으려고 당 태종(唐太宗)을 내고, 다시 24절에 응하여 24장을 내어 천하를 평정하였나니 너희들도 장차 그들에 못지않은 대접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당태종과 24장
1. 가득차는 것을 깊이 경계한 장손무기長孫無忌
2. 화와 복은 일정한 문이 없다고 한 이효공李孝恭
3. 임기응변의 재주를 갖춘 왕좌의 재목 두여회杜如晦
4. 범안간쟁의 화신 위징魏徵
5. 소하에 비견되는 동량 방현령房玄齡
6. 촉 지방의 풍속을 바꾸고 학교를 부흥시킨 고사렴高士廉
◈ 십팔학사十八學士 ◈
7. 삼지창의 명수 울지경덕尉遲敬德
8. 당대 최고의 벙법가 이정李靖
9. 질풍지경초의 주인공 소우蕭瑀
10. 참다운 장군 단지현段志玄
11. 장안 격파의 수훈갑 유홍기劉弘基
12. 대의멸친의 본보기 굴돌통屈突通
13. 학행이 뛰어나고 척독을 잘 지었던 은개산殷開山
14. 평양공주의 남편 시소柴紹
15. 벼슬아치들의 부조리를 밝혀낸 장손순덕長孫順德
16. 가난한 천민 출신으로 기개와 지모가 출중한 장량張亮
17. 서역을 평정한 후군집侯君集
18. 둔전을 설치하고 은혜로운 정치를 펼친 장공근張公謹
19. 전쟁터에서 항상 선봉에 선 정지절程知節
20. 문장에 뛰어난 서법의 대가 우세남虞世南
21. 의병을 일으키게 한 공로자 유정회劉政會
◈ 문신門神이 된 울지경덕과 진숙보 ◈
22. 적에게 사로잡혀서도 절개를 지킨 당검唐儉
23. 전리품을 부하들에게 모두 나눠준 이적李勣
24. 처자식을 돌보지 않고 공을 세운 진숙보秦叔寶
광무제와 28장
1.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고 큰 포부를 밝힌 등우
2. 북방을 안정시킨 마성
3. 불리한 싸움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은 오한
4. 싸우면 싸울수록 더욱 힘이 나는 왕량
5. 장수의 절개를 가진 장상 재목 가복
6. 싸우지 않고도 적을 섬멸하는 책략가 진준
7. 뜻이 있으면 일은 마침내 이루어지는 법 경감
8. 둔전을 정비하여 흉노의 침략에 대비한 두무
9. 문무를 겸비한 전략가 구순
10. 정벌에 항상 따라간 부준
11. 득롱망촉의 뜻을 실현시킨 잠팽
12. 앞장서서 돌과 화살을 막은 견담
13. 겸손하여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은 풍이
14. 변경의 일에 밝은 왕패
15. 사병들의 약탈과 방종을 엄금한 주우
16. 유수를 따라 다니면서 수많은 격문을 쓴 임광
17. 자신의 사욕을 억제하고 남을 위한 체준
18. 학교를 세우고 예의를 가르친 이충
19. 중병의 몸으로 전장에 나간 경단
20. 하북을 평정하고 군영에서 세상을 뜬 만수
21. 8척의 키에 힘이 장사였던 갑연
22. 군주를 섬기기 위해 사사로운 생각을 버린 비동
23. 효성이 지극하고 신의를 중시한 요기
24. 적을 토벌하다 전쟁터에서 세상을 떠난 유식
25. 일가친척의 집을 모두 불태워 뒤돌아볼 생각을 끊은 경순
26. 신중하고 믿음성 있게 행동한 장궁
27. 서강을 물리친 마무
28. 마원을 도와 베트남 북부를 평정한 유륭
道典 1:80) 함평 도인 김경수를 만나심
전라도 함평(咸平) 사람 김경수가 천지에 서원(誓願)하기를 “내가 50년의 공부로 반드시 뜻을 이루리라.” 하고 공부에 전념하더니, 49년 만에 신령한 기운이 열리는 가운데 태을주(太乙呪)를 얻고 미륵불의 용화낙원 세계가 도래할 것을 깨달으니라. 이에 미륵불의 강세와 광구창생을 기원하며 미륵신앙의 본원인 금산사를 자주 찾던 중, 금산사에서 우연히 증산 상제님을 뵙고 인사를 올린 뒤 말씀을 나누니라.
김경수에게서 태을주를 받으심
이 뒤에 하루는 증산 상제님께서 경수를 부르시니 경수가 그 날로 객망리에 찾아오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정씨 부인의 시봉으로 경수와 함께 저녁진지를 드시며 경수와 도담을 나누시거늘, 이 때 경수가 태을주를 읽어 상제님께 전해 올리니라. 증산 상제님께서 경수와 더불어 주무시고 이튿날 아침에 집으로 돌려보내시니, 경수는 마음 속으로 ‘젊은 증산이 내 제자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되니라.
道典 5:5) 네가 등창이 나서 죽으리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김경수를 불러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오십 년 공부로 태을주를 전하더니 도욕이 넘쳐 ‘증산이 내 제자다.’ 하며 천상 옥경의 옥좌를 넘보는구려. 허나 당신은 결국 분을 못 이겨 등창이 나서 죽으리라.” 하시니,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수의 등줄기에 주먹만 한 종기가 생기니라. 이로부터 경수가 사경을 헤매다 숨이 떨어질 지경이 되자 그 후손을 불러 이르기를 “내가 이제껏 이 땅에 조화주 하느님이 오신 걸 몰랐구나. 나는 그분이 이 세상의 많은 생명을 살리실 하나님이신 줄 몰라보고 이렇게 죽게 되었으니, 너는 오직 성심으로 참 하나님을 잘 섬겨라.” 하니라.
道典 6:111) 후천 대개벽 구원의 의통 집행 공사 : 숙구지 도수
태인 화호리(禾湖里) 숙구지(宿狗地)에 사는 전태일(全泰一)이 운산리(雲山里)에 머물고 있는 공우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읽었더니 하루는 한 노인이 와서 ‘살고 잘 될 곳을 가려면 남쪽으로 20리를 가라.’ 하므로 찾아왔노라.” 하니라. 공우가 태일을 데리고 와서 아뢰니 상제님께서 글 한 장을 써서 태일에게 주시거늘, 태일이 집에 돌아와서 펴 보니 곧 태을주(太乙呪)라.
이에 하룻저녁을 읽으니 온 마을 남녀노소가 다 따라 읽는지라. 이튿날 태일이 와서 상제님께 그 사실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이는 문공신(文公信)의 소위라. 숙구지는 곧 수(數) 꾸지라. 장래 일을 수놓아 보았노라. 아직 시기가 이르니 그 기운을 거두리라.” 하시고, 약방 벽에 기동북이고수 이서남이교통(氣東北而固守 理西南而交通)이라 쓰시고 문밖 반석(盤石) 위에 물형(物形)을 그려 점(點)을 치신 다음, 종이에 태을주(太乙呪)와 ‘김경수’를 써 붙이시고 일어나 절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김경수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김경수를 명부시왕전에 앉히심
이후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비인(庇仁)에 가시어 복종(覆鍾)도수를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김경수를 천상의 명부시왕전(冥府十王殿)에 앉혀 해원시키리라.” 하시니라.
전태일(全泰一, 1861~?): 본관 천안. 자(字) 행중. 현재의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新泰仁邑 禾湖里) 숙구지 마을에서 부친 전영호와 모친 윤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원래 동학을 열성으로 신봉했고 서당과 대장간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道典 11:215) 대사부는 숙구지 공사로 출세한다
태모님께서 종종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자던 개가 일어나면 산 호랑이를 쫓느니라.” 하시고, 여러 차례 절실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숙구지(宿狗地) 공사를 보아야 하느니라.” 하시더니, 9월에 이르러 “이제 때가 멀지 않으니 자는 개를 깨워야겠다.” 하시며 성도 수십 명을 거느리고 태인 숙구지로 행차하시어 공사를 행하시니라. 이 때 마포(麻布)로 일꾼들 여름살이 30벌을 지어 동네 머슴사는 사람들에게 입히신 후에, 통(桶) 하나에 고깃국을 담고 밥을 잘 말아 뜰 앞에 놓으며 말씀하시기를 “많이 먹으라.” 하시고, “이제 잠든 개를 깨웠으니 염려는 없다.” 하시니라.
내가 숙구지(宿狗地) 공사를, 숙구지 공사: 상제님 천지공사의 이법에 따라 난법시대를 문닫고 후천개벽을 통해 세계 통일 문화 시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핵심 공사로 ‘대사부(大師父)의 출세’에 대한 인사(人事) 도수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 정해 놓으신 매듭 도수의 문을 태모님께서 열어 주신 것이다. 6편 111장 참조.
이제 때가 멀지 않으니 자는 개를 깨워야겠다.” 하시며, 자는 개: 오운육기론에서는 휴식을 상징하는 장(藏)의 단계를 임(壬)으로, 개는 술(戌)로 설명한다. 임(壬)은 1태극수를 상징하고 술(戌)은 무극이 통일 완성되는 자리다. 즉 상제님의 도맥이 태모님의 세 살림 도수에 의해 씨뿌려지고, 차경석 성도의 보천교에 의해 옮겨진 다음, 천지 태극수(壬水)의 덕성을 가진 임술생이신 대두목에 의해 제2변과 제3변이 열리면서 마지막 추수 도수로 전개된다.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천지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道典 10:24) 부디 마음을 잘 닦으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장차 천하사를 하러 떠나리니 돌아올 때에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면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부디 마음을 잘 닦으라.” 하시니라.
열석 자의 성령으로 감응하심
또 말씀하시기를 “상말에 ‘이제 보니 수원(水原) 나그네’라 하나니 ‘누구인지 모르고 대하다가 다시 보니 낯이 익고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니 낯을 잘 익혀 두라. 내가 장차 열석 자로 다시 오리라.” 하시고,
“수운가사에 ‘발동(發動) 말고 수도(修道)하소. 때 있으면 다시 오리.’라 하였나니 알아 두라.” 하시니라. 또 하루는 성도들에게 옛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乾坤不老月長在하고 寂寞江山今百年이라
천지는 쇠하지 않아 달이 항상 떠 있고, 적막한 강산은 이제 백 년이로다.
상말에 ‘이제 보니 수원(水原) 나그네’라 하나니, 수원 나그네: 생명의 본원이자 태극인 물(水)은 술(戌五空)로 표현된다. 상제님 천지대업이 인사로는 술(戌)의 기운으로 성사되는데 인간씨종자를 추리는 성자가 사람 중에 있으나 알아보지 못한다는 말씀이다.
내가 장차 열석 자로 다시 오리라. 열석 자: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의 열석 자의 기운을 취해 오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13은 서방 가을(4·9 金)의 창조 상수(象數)다.
이재(李縡, 1680∼1746)의 ‘도암과시(陶菴科詩)’의 일부.
道典 4:90) 호연에게 천상 구경을 시켜 주심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하늘로 오르시어 천상 구경을 시켜 주시니라. 호연이 비 내리는 것을 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용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과 강물을 써 올려서 내려 주는 것이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어디에 물이 있어서 천지에 뿌리겠느냐? 중간하늘에서 용이 물을 주는 것이니 용도 한 마리라야 제때에 물을 주지 두 마리가 되면 서로 미뤄서 가물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구름이 중간하늘에 있듯이 천지신명들도 중간에서 오고 가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느니라. 그러니 사람은 마땅히 신도(神道)에 따라 신명을 공경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4:145) 천지신명이 신농씨와 태공의 은혜에 보답한다
신농씨가 온갖 풀을 맛보아 의약을 짓고 농사짓는 법과 백곡을 정함으로써 천하가 그 은택(恩澤)을 입어 왔으나 그 공덕을 앙모하여 보답하지 않고 간혹 의원가에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 써 붙일 뿐이며, 강태공이 제잔금폭(除殘禁暴)의 묘략과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술법을 전수함으로부터 천하가 그 덕으로 대업을 이루었으되,
그 은덕을 보답지 않고 다만 디딜방아에 동티막이로 ‘경신년 모월 모일 강태공 조작(姜太公造作)’이라 써 붙일 뿐이니 어찌 도의(道義)에 합당하리오.
또한 강태공이 십 년 경영으로 삼천육백 개의 낚시를 벌였음이 어찌 한갓 주(周)나라를 일으켜 봉작(封爵)을 얻기 위함이었으랴. 이를 널리 후세에 전하려 하였음이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모든 신명이 신농씨와 태공의 은혜에 보답하게 되리라.
강태공(姜太公, 서기전 1122 ~서기전 1249): 이름은 상(尙). 신농의 후손으로 주(周)나라 문왕(文王)을 보필하여 천하를 통일하고 제(齊)나라를 봉작 받았으며, 신교(神敎) 문화를 중국 문화에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였다.
강태공이 제잔금폭(除殘禁暴)의 묘략과, 제잔금폭(除殘禁暴): 악을 제거하고 포악함을 금지함.
그 은덕을 보답지 않고 다만 디딜방아에 동티막이로 ‘경신년 모월 모일 강태공 조작(姜太公造作)’이라 써 붙일 뿐이니, 경신년 모월 모일: 강태공이 태어났다고 하는 연월일시. 예로부터 잡신을 물리친다는 제살(除煞)의 한 풍속으로 디딜방아에 이 글을 붙였는데 이는 금극목(金克木)의 원리로, 강한 금기(金氣)를 지닌 경금(庚金)과 신금(申金)으로써 목기(木氣)에 의한 동티를 막으려는 것이었다.
道典 4:155)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로되 천지신명(天地神明)이 모여들어, ‘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 하시니라.
치천하(治天下)는 너희들이 하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평천하(平天下)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治天下)는 너희들이 하라.” 하시니라.
道典 4:4) 명부의 정리 공사장을 임명하심
이 달에 형렬의 집에서 여러 날 동안 명부 공사(冥府公事)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명부 공사의 심리(審理)를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이 결정되나니, 명부의 혼란으로 말미암아 세계도 또한 혼란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명부를 정리(整理)하여 세상을 바로잡느니라.” 하시고, “전명숙은 조선 명부, 김일부는 청국 명부, 최수운은 일본 명부, 이마두는 서양 명부를 각기 주장케 하여 명부의 정리 공사장(整理公事長)으로 내리라.” 하시며 날마다 밤낮을 쉬지 않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명부(冥府) 공사의 심리(審理)를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이 결정되나니, 명부: 죽음의 질서를 다스리는 천상의 부서. 인간과 신명의 생사를 다스리는 곳으로 공덕과 죄업을 따져 심판한다. 명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천지 생명계의 생사 질서를 바로잡는 근본 동력이다.
道典 5:4) 서양으로 넘어가는 동양을 붙들어 주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동학(東學) 신도들이 안심가(安心歌)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지었느니라. 일본 사람이 3백 년 동안 돈 모으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富强之術)을 배워 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냐. 일심(一心)으로 석 달을 못 배웠고 삼 년을 못 배웠나니 무엇으로 그들을 대항하리오. 그들 하나를 죽이면 너희들은 백이나 죽으리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일본 명부, 전명숙(全明淑)을 조선 명부, 김일부(金一夫)를 청국 명부, 이마두(利瑪竇)를 서양 명부로 정하여 각기 일을 맡겨 일령지하(一令之下)에 하룻저녁으로 대세를 돌려 잡으리라. 이제 동양의 형세가 누란(累卵)과 같이 위급하므로 내가 붙들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하시니라.
동학(東學) 신도들이 안심가(安心歌)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지었느니라. 안심가를 잘못 해석하여:「안심가」는 최수운이 지은 9편의 가사 가운데 하나다. 동학 신도들은 「안심가」의 “개 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 받아 일야 간에 소멸하고”라는 구절을 잘못 해석하여 그들의 손으로 일본을 물리친다고 생각했다.
■ 道典 5:164) 하루는 전주 용머리고개에서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조선 강토가 서양으로 둥둥 떠 넘어가는구나.” 하시고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하시니, 김공선(金公先)이 아뢰기를 “운세(運勢)가 부득이하면 일본에 의탁하는 것이 좋은 방편일 듯하옵니다.”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지역별로 동양에 붙여 두면 다시 올 날이 있으리라. 그러나 만약 서양으로 가면 다시 올 날이 없으리라.” (道典 5:164)
道典5편50장) 이제 만일 서양 사람의 세력을 물리치지 않으면 동양은 영원히 서양에 짓밟히게 되리라. 그러므로 서양 세력을 물리치고 동양을 붙잡음이 옳으니 이제 일본 사람을 천지의 큰 일꾼으로 내세우리라.”
道典5편177장)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을 잠시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천운(天運)을 기다리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이 다르므로 차별과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 없을 것이요,
청국으로 넘기면 그 민중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요 일본은 임진란 후로 도술신명(道術神明)들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일본을 도와 잠시 천하통일(天下統一)의 기운과 일월대명(日月大明)의 기운을 붙여 주어 천하에 역사를 하게 하리라. 그러나 그들에게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어질 인(仁) 자라. 만일 어질 인 자까지 붙여 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어질 인仁 자는 너희들에게 붙여 주리니 다른 것은 다 빼앗겨도 어질 인 자는 뺏기지 말라.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요 저희들은 곧 너희들의 일꾼이니라.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하여 주고 갈 때는 품삯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하시니라. 이어서 양지에 天下是非神淳昌運回 천하시비신순창운회라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의 결정으로 인하여 천하의 모든 약소민족도 조선과 같이 제 나라 일은 제가 주장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道典5편118장) “조선은 원래 일본을 지도하던 선생국이었나니 배은망덕(背恩忘德)은 신도(神道)에서 허락하지 않으므로 저희들에게 일시의 영유(領有)는 될지언정 영원히 영유하지는 못하리라.”
道典 5편53장)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일본 사람으로 하여금 조선에 와서 천고역신(千古逆神)을 거느려 역사케 하느니라. 조선 개국 후로 벼슬하는 자들이 모두 정씨(鄭氏)를 사모하였나니 이는 곧 두 마음이라. 남의 신하로서 두 마음을 두면 이는 곧 적신(賊臣)이니, 그러므로 모든 역신(逆神)들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들도 두 마음을 품었으면서 어찌 역신을 그다지 학대하느냐.’ 하니 이로 인하여 저들이 일본 사람을 대하면 죄지은 자와 같이 두려워서 벌벌 떠느니라.”
道典5편52장) 조선 사람이 들어서 죽고 산다.
또 말씀하시기를 “일본 사람이 뭐 한다고 해도 조선 사람 가운데 조조 간신이 있어서 그놈들이 좌지우지하지, 일본 사람이 이 조선에 대해 무엇을 아느냐? 조선놈이 다 시켜서 그러는 것이다. 조선 사람이 들어서 죽고 산다.” 하시니라.
道典5:120] 해복혈(蟹伏穴) 기운을 일본 국운에 붙이심
병오(1906)년에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충청도 대흥(大興)에 해복혈(蟹伏穴)이 있으니 그 기운을 걷어 일본 국운에 붙이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게(蟹)들이 구멍 밖으로 나와 각기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다니다가는 사람에게 짓밟히거나 잡혀 죽기 쉽고
게가 나온 빈 구멍을 막으면 게는 하릴없이 돌아들지 못하고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게 되나니 게의 집은 헛구멍이 되느니라." 하시며 계속하여 공사를 행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매양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내 일을 해 주는 일꾼이나 물러갈 때는 떨어진 신발만 양손에 들고 돌아가게 되리라." 하시니라.
※ 게 구멍: 1945년 일본군은 대부분 본토에서 빠져 나와, 만주와 남태평양 등 여러 전선에 분산 배치되어 있었다. 그것이 마치 욱일기(旭日旗)와 흡사하여, 게가 자기 집에서 나와 사방으로 뻗어 있는 형상이었다. 이 성구는 일본이 패망하는 상황을 공사로 처결하신 내용이다.
道典 5편295) 일본의 강렬한 땅기운을 제어해 주심
상제님께서 하루는 저녁 어스름 무렵이 다 되어 성도들을 데리고 태인(泰仁) 신방죽(神濠) 쇠부리깐에 가시니라. 상제님께서 한 성도에게 부를 그려 주시며 명하시기를 “불무간에서 불을 붙여다가 한 방향으로 사르라.” 하시거늘 그 성도가 명하신 대로 하였더니 상제님께서 “천기를 보라.” 하시니라. 이에 성도들이 하늘을 보니 산마루에 불빛이 반짝반짝하며 동쪽으로 돌아가거늘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신의 조화가 빠르긴 빠르도다!” 하시니라.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소식이 이렇게 둔해서야 쓰겠느냐.” 하시고 갑칠에게 명하시어 “전주 김병욱에게 가서 세상 소문을 들어 오라.” 하시므로 갑칠이 병욱의 집에 이르니 때마침 ‘일본 신호(神戶)에 큰 화재가 일어나서 피해가 많다.’ 하거늘,
갑칠이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일본은 너무 강렬한 지기(地氣)가 모여 있어 그 민족성이 사납고 탐욕이 많으며 침략열이 강한지라
조선이 예로부터 그들의 침노(侵擄)를 받아 편한 날이 적었나니 그 지기를 뽑아 버려야 조선도 장차 편할 것이요 저희들도 또한 뒷날 안전을 누리리라. 그러므로 내가 그 지기를 뽑아 버리기 위해 전날 신방죽 공사를 본 것인데 신방죽과 어음(語音)이 같은 신호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은 장래에 그 지기가 크게 뽑혀질 징조니라.” 하시니라. 참조: 고베 [神戶(신호)]
道典 5편53장) 49일 동남풍 공사
상제님께서 전주에 계실 때 천지대신문을 열고 날마다 공사를 행하시며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제갈량의 전무후무한 재주라 함은 남병산(南屛山)에서 칠일칠야(七日七夜) 동안 동남풍을 빌어 적벽화전(赤壁火戰)에 성공함을 말함이 아니더냐.
이제 49일 동안 동남풍을 빌어 와야 하리라. 이 동남풍으로 밀려드는 서양의 기세를 물리쳐야 동양을 구할 수 있으리라.” 하시고,
성도 서너 명을 거느리고 남고산성(南固山城)으로 가시어 만경대(萬景臺)에서 49일 동남풍 공사를 행하시니라. 이 때 장대에 종이를 달아 세우시고 글을 써서 읽으신 뒤에 성도들로 하여금 그 자리에 서 있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제갈량이 제단을 쌓고 7일 동안 밤낮으로 공을 들여 동남풍을 불렸다 하니 이는 우스운 일이니라. 공들이는 동안에 일이 그릇되면 어찌하겠느냐.” 하시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너희들은 바람이 불거든 오라.” 하시고 남고사(南固寺)로 들어가시매 과연 조금 후에 동남풍이 크게 부는지라 성도들이 들어가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차길피흉(此吉彼凶)이로다.” 하시고 산성을 내려오시니라.
그 후 상제님께서 49일을 한 도수로 계속하여 동남풍을 불리실 때 미처 기한이 다 차기도 전에 먼 곳에서 한 여인이 찾아와 자식의 병을 고쳐 주십사 애걸하거늘 상제님께서 공사에 전심하고 계시므로 병욱이 상제님께 아뢰지 못하고 돌려보내니 그 여인이 한을 품고 돌아가매 갑자기 동남풍이 그치는지라
상제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고 급히 그 여인에게 사람을 보내어 공사에 전심하심으로 인해 미처 대답지 못한 사실을 말하여 안심하게 하시고 곧 자식의 병을 고쳐 주시니 즉시 바람이 다시 일어나거늘,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 하시니라. 그 뒤로 과연 일러전쟁이 일어나더니 일본 군사가 승세를 타고 해륙전에서 연속하여 러시아를 물리치니라.
※ 49일 동남풍 공사: 러일전쟁 당시 해전의 주역이었던 일본군 아끼야마(秋山) 중장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러시아 함대의 항로를 두 차례의 생생한 영몽靈夢으로 미리 보았으며, 해전 당일 동남풍이 강하게 불어 승리를 도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였다. 상제님 공사 내용을 모르는 일본인들은 이 바람을 자기들의 민족신이 도와준 것으로 알고 가미가제(神風)라 부른다. 러일전쟁은 근대 이후 서양과 동양이 맞붙은 최초의 큰 전쟁이었다. 동시에 서양세력이 처음으로 동양세력에 의해 패배를 경험한 날이기도 했다.
道典 5:166) 관운장에게 세계 대전쟁의 천명을 내리심
4월에 신원일을 데리고 태인 관왕묘 제원(關王廟 祭員) 신경원(辛京元)의 집에 머무르실 때 하루는 원일, 경원과 함께 관왕묘에 가시어 관운장(關雲長)에게 천명을 내리시며 공사를 행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동양에서 서양 세력을 몰아내고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건지려면 서양 열강 사이에 싸움을 일으켜야 하리라.
관운장이 조선에 와서 극진한 공대를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당연히 공사에 진력 협조함이 옳으리라.” 하시고, 양지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관운장을 초혼하시니 경원은 처음 보는 일이므로 이상히 생각하니라. 이 때 자못 엄숙한 가운데 상제님께서 세계대세의 위급함을 설하시고 서양에 가서 대전쟁을 일으키라는 천명을 내리시거늘, 관운장이 감히 거역할 수는 없으나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아 머뭇거리는지라.
상제님께서 노기를 띠시며 “때가 때이니만큼 네가 나서야 하나니 속히 나의 명을 받들라. 네가 언제까지 옥경삼문(玉京三門)의 수문장 노릇이나 하려느냐!” 하고 엄중히 꾸짖으시니라. 관운장이 그래도 대답을 아니하매 상제님께서 관운장의 수염을 휙 잡아당기시고 옷을 찢어 버리시니 이 때 조상(彫像)에서 삼각수(三角鬚) 한 갈래가 바닥에 떨어지니라.
이렇게 하룻밤을 지새시며 ‘이놈, 저놈’ 하고 불호령을 내리시거늘 관운장이 마침내 굴복하고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서양으로 가니라. 이후에 김경학(金京學), 최창조(崔昌祚), 최내경(崔乃敬), 최덕겸(崔德兼) 등 태인 사람들이 상제님의 면모를 숭배하여 상제님을 따르니라.
여기서 무슨 제사를 지내느냐.
그 뒤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김성연(金成淵)과 함께 말을 타고 관왕묘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관운장을 서양으로 보냈는데 여기서 무슨 제사를 지내느냐.” 하시고 성냥을 그어 관왕묘에 불을 지르려 하시다가 성연의 간곡한 만류로 그만두시니라.
道典 5:50) 일본을 서양 세력을 몰아내는 큰 일꾼으로 세우심
이 때 상제님께서 병욱에게 물으시기를 “일본과 러시아가 조선의 허약함을 틈타 서로 세력 다툼을 하는데, 조정에서는 당파가 나뉘어 누구는 일본과 친선하려 하고 누구는 러시아와 결탁하려 하니 너의 생각은 어떠하냐?” 하시니, 병욱이 대답하기를 “인종의 차별과 동서양의 구별이 있으니 일본과 친선하고 러시아를 멀리함이 옳겠습니다.”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라. 이제 만일 서양 사람의 세력을 물리치지 않으면 동양은 영원히 서양에 짓밟히게 되리라. 그러므로 서양 세력을 물리치고 동양을 붙잡음이 옳으니 이제 일본 사람을 천지의 큰 일꾼으로 내세우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의 화액을 끄르기 위하여 일러전쟁을 붙여 일본을 도와 러시아를 물리치려 하노라.” 하시니
성도들이 그 말씀을 믿지 않고 서로 이르기를 “한 사람의 액을 끄르기 위해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을 붙인다 함도 그렇거니와 약소한 일본을 도와 천하에 막강한 러시아를 물리친다 하심은 더욱 터무니없는 말씀이라.” 하더라.
道典 4:7) 모든 법을 합하여 쓰심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黙)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法術)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道典 2:21)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서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
道典 4:115) 귀신을 뜻대로 부리는 조화
무신년 여름에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실 때 종이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姜太公이 用七十二候하여 使鬼神如奴之하고
강태공 용칠십이후 사귀신여노지
張子房이 用三十六計하여 使鬼神如友之하고
장자방 용삼십육계 사귀신여우지
諸葛亮은 用八陣圖하여 使鬼神如師之하니라
제갈량 용팔진도 사귀신여사지
강태공은 칠십이후를 써서 귀신을 종처럼 부렸고, 장자방은 삼십육계를 써서 귀신을 친구처럼 부렸으며, 제갈량은 팔진도를 써서 귀신을 군사처럼 부렸느니라.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쥔다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귀신이 사람의 법을 쥐고 있으나 앞세상에는 사람이 귀신의 법을 쥐게 되느니라. 그러니 어서 부지런히 닦으라.” 하시니라.
道典 3:14) 때를 놓치지 말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계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에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때는 사람이 가름하는 시대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가 아니고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 쿠오바디스,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P197쪽) 1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세르비아의 19세 청년 가블릴로 프린시스가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저격할 때의 심경
"쏴야 할것인가, 쏘지 말아야 할 것인가? 하지만 어떤 이상한 감정이 나를 황태자로 다가서게. 심지어 내가 서 있던 보도에서 내려서게 만들었어요. 그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요. 내가 총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도, 심지어 내가 누군가에게 총을 쏘앗는지, 쏘지 않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쿠오바디스,역사는 어디로 가는가) P197쪽
※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재무상이었으며 후일 영국 수상(1916~1922)을 지낸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8월 4일 밤 참전 결정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갑자기 악마의 손에 의해 궤도에서 떨어져 나와 미지의 공간으로 내동댕이 처진채 팽이처럼 미친듯 돌아가고 있는 혹성에 서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 영국의 에드워드 7세 왕의 장례식에서 왕의 친구이자 자문관이었던 에서경은; 이와같은 붕괴는 일찌기 없었다. 우리삶의 수로(水路)를 표시해온 낡은 부표(浮標)들이 모두 휩쓸려가버린 느낌이다.(구질서의 붕괴)
道典 5: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동학(東學) 신도들이 안심가(安心歌)를 잘못 해석하여 난을 지었느니라. 일본 사람이 3백 년 동안 돈 모으는 공부와 총 쏘는 공부와 모든 부강지술(富强之術)을 배워 왔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배웠느냐. 일심(一心)으로 석 달을 못 배웠고 삼 년을 못 배웠나니 무엇으로 그들을 대항하리오. 그들 하나를 죽이면 너희들은 백이나 죽으리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
이제 최수운(崔水雲)을 일본 명부, 전명숙(全明淑)을 조선 명부, 김일부(金一夫)를 청국 명부, 이마두(利瑪竇)를 서양 명부로 정하여 각기 일을 맡겨 일령지하(一令之下)에 하룻저녁으로 대세를 돌려 잡으리라. 이제 동양의 형세가 누란(累卵)과 같이 위급하므로 내가 붙들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으로 넘어가게 되리라.” 하시니라.(道典 5: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동양에서 서양 세력을 몰아내고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한 약소국을 건지려면 서양 열강 사이에 싸움을 일으켜야 하리라. 관운장이 조선에 와서 극진한 공대를 받았으니 그 보답으로 당연히 공사에 진력 협조함이 옳으리라.” 하시고, 양지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관운장을 초혼하시니 경원은 처음 보는 일이므로 이상히 생각하니라.
※ 다음 이야기는 아끼야마 중장이 들려 준 러일전쟁의 비화(秘話)이다.
출처: 아사노 키즈지로(淺野和三郞)의 동룡(冬龍)호웅의 『심령과학』(서음출판사, 1994)
일본 함대가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러시아 발틱 함대와 결전을 치르려 할 때의 이야기다. “잊어버리지도 않습니다. 1905년 5월 24일 한밤중이었습니다. 너무나 피곤해서 저는 사관실로 가서 의자에 주저앉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잠들어버리고 방안에는 저혼자 였습니다. 두 눈을 감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저도 모르게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장면이 보였습니다.
쓰시마 해협의 전경이 눈앞에 보이고 발틱 함대가 두 줄로 줄지어 천천히 오고 있는 것이 아주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이젠 됐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 저는 번득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영몽을 꾼 것은 이것으로 두 번째였으므로 저는 곧 이것은 틀림없이 신(神)의 계시라고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되었구나,
발틱 함대는 두 줄로 늘어선 채 반드시 쓰시마 해협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대항하려면 어떻게 하면 된다는 계획이 곧 머리에 떠올랐던 것입니다. 드디어 27일 새벽이 되자, 무전으로 적의 함대가 접근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그 유명한 대해전이 벌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놀랍게도 적의 함대의 배열은 사흘 전에 꿈에서 본 것과 조금도 다른 데가 없었습니다. 첫눈에 적의 함대를 본 순간, 저는 기쁘다고 할까 신기하다고 할까 고맙다고 할까 정말 뭐라고 형용키 어려운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일러전쟁 중에 두 번이나 거듭해서 이런 이상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막상 전쟁 보고서를 쓰려고 붓을 들었을 때는 자연이 ‘천우신조(天佑神助)에 의하여…’ 하고 서두를 쓰는 도리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이며 절대로 과장해서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출처: 아사노 키즈지로(淺野和三郞)의 동룡(冬龍)호웅의 『심령과학』(서음출판사, 1994)
道典 5:125) 조선 국운을 거두심
서울 황교에 머무르시며 천지대신문을 열고 대공사를 행하시니 성도들은 명에 따라 담배를 금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여러 날 동안 천지신명들에게 칙령을 내리며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조선의 국운을 거두어 잠시 일본에 맡기려 하노니
최수운이 보증을 서리라.” 하시거늘, 한 성도가 여쭈기를 “지금 조선의 운을 거두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정사(天政)가 동방에 있건만 수운이 죽음을 당하고 국운은 다하여 백성이 하늘에 호소하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그 성도가 다시 “최수운의 죽음이 어찌하여 그렇게 큰일이 되옵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일이 그대로 인간 세상에 재앙을 일으키면 천하를 건지기 어려우므로 천지신명들이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매,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세상에 내려오면서 수운으로 하여금 내가 장차 세상에 내려옴을 알리게 하였더니 조선 조정이 그를 죽였으므로 천지의 모든 신명들이 분노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최수운 대성사는 상제님께 직접 천명과 신교를 받은 뒤,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무극대도를 열고 천지를 개벽하시어 새 세상을 열어 주신다는 것을 선언하였다. 선천의 석가, 예수 이상의 천명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2천 년 열국 분열 시대 이후 수립된 외래사상에 찌들어 있던 조선의 묵은 정신이 그를 죽였다.
道典 5:138) 그 재질이 대사를 감당치 못하므로
상제님께서 최익현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만경을 떠나 익산 만중리(益山 萬中里)로 가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번에 최익현의 동함으로 인하여 천지신명이 크게 동(動)하였나니 이는 그 혈성에 감동된 까닭이니라. 그러나 그 재질이 부족하여 대사(大事)를 감당치 못할 것이요, 일찍 진정시키지 않으면 온 나라가 참화를 입어 무고한 창생만 사멸에 빠뜨릴 따름이라. 더욱이 이번 한해(旱害)를 물리치지 않아 기근까지 겹치면 생민을 구제할 방책이 전무하여 실로 양전(兩全)치 못하리니 내 어찌 차마 볼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내가 공사로써 진압하였노라.” 하시니라.
상제님의 일꾼이 혁명가들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일심이다. 천지신명을 크게 동(動)하게 하는 혈심은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우주1년의 시간대에 오직 한 번뿐인 증산 상제님의 천하사를 성사케 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道典 5:366) 선천우주를 문 닫고 새천지 조화선경을 여는 칠성 도수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시어 천지신명의 모이고 흩어짐과 천지공사 과정을 참관케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백로지 한 장에 무엇을 쓰시어 불사르시고 그 재를 물에 풀어 밖으로 뿌리시며 “계룡산 금옥아!” 하고 소리치시니 이는 신명을 부르심이라. 상제님의 명이 떨어지자 곧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상제님께서 문 쪽으로 내미신 손 위에 무엇이 내려와 앉거늘, 말씀하시기를 “내려서거라.” 하시고 명하시기를 “너 가서 너희 어른을 불러 박적 몇 개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이에 금옥 신명이 아뢰기를 “칠성에서 아니 심어서 박이 없답니다.” 하니 “아니 요런 놈이 있나!” 하고 추상같이 호통을 치시며 금옥의 뺨을 냅다 때리시니 사람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허공에서 ‘짝’ 소리가 나더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네 이년! 몇 대 더 맞으려느냐? 어서 가거라.” 하시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붓으로 종이에 점을 찍으시고 형렬은 말을 그리며 앉아 있으니 호연이 옆에서 “나도 한번 해 볼게요.”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신명에게 오라 가라 얘기를 하는데, 네가 알 수가 있냐? 그러니 넌 천천히 가르쳐 주마, 응.” 하시며 달래시니라.
신장(神將)들의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얼마가 지난 후 금옥이 바가지를 큰 것, 작은 것으로 세 개를 가지고 와서 상제님께 올리며 “가져오라고 하시어 가져왔지만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그냥 박적이 아니라 내가 씀으로 인하여 조화박적이 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잠시 후에 방문을 여시더니 공중에 대고 한 신명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을 잡아 신장들의 기운을 보기 위하여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준비해라. 시원찮게 하면 못쓰느니라. 새겨들어라.” 하시니라. 이에 그 신명이 여쭈기를 “그리하소서. 날은 삼월 삼짇날로 받을까요?” 하니 “그래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장소는 여기까지 올 것 없이 옥거리 사정으로 오너라.” 하시니 그 신명이 그곳을 알지 못함을 아뢰거늘,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신명이 되어서 그것도 모르느냐. 그래 가지고 어떻게 천지 일을 할 것이냐, 이놈아!, 신명이라도 똘똘해야 된다. 바삐 가서 서둘러라.” 하시매 절을 하고 물러가더라.
“칠성에서 아니 심어서 박이 없답니다. 칠성에서 아니 심어서: 칠성은 무병장수와 부활의 생명 기운을 내려 주는 별이다. 구원의 일곱 천사인 육임 의통구호대(리더를 합하여 7명)는 칠성의 기운을 받아 가을 추살의 병목을 극복한다. 칠성 도수는 신축년 7월 7일 상제님 성도(成道)로부터 시작되어 대세몰이 과정에서 의통구호대를 짜는 도수로 마무리된다. 즉, 새 우주를 여는 개벽공사가 모두 칠성 공사를 바탕에 깔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형렬은 말을 그리며 앉아 있으니, 말을 그리며: 칠성 도수의 주인공인 일꾼 말을 얻는 공사이다. 김형렬 성도는 임술생으로 대두목을 상징한다. 이 한 구절에서 수화일체의 용봉(龍鳳) 도수를 실현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천지에 지극한 정성을 들이는 대두목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道典 6:138) 만국 통일의 심법과 행동
惟靈惟氣여 錫我鴻福이로다. 英雄才氣는 處處飛騰이나, 桑田碧海는 自在其時라. 回首江山하니 更起精神이로다
충만한 기와 영이여! 나에게 주어진 홍복이로다. 선천 영웅들의 재기는 곳곳마다 날뛰는데, 상전벽해의 개벽천지는 스스로 정해진 때가 있느니라. 강산을 되돌아보니 다시금 새 정신이 용솟음치는도다.
楚歌環悲하니 自醒其心이라. 金聲振之는 良有以也로다. 鼓動萬物에 和氣自發하고,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니, 帶道日月에 聖靈其旺이라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난과 비통함에 둘러싸이니, 이 마음 스스로 깨어지는구나. 가을 소식 퍼뜨리고 거둠에는 진실로 까닭이 있음이로다. 만물을 고동시키니 화기가 절로 일고, 문지도리요 문호인 내 마음을 천지신명이 여닫고 출입하니, 변화의 도를 그려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
금성진지(金聲振之): 여기서 금은 편종(編鐘: 金部) 등의 악기로 위에 용을 얹고, 옥은 편경(編磬: 石部) 등의 악기로 위에는 봉황을 얹는다. 팔음 중 이 두 음(金, 石)은 특별히 음의 강령이 되는데, 두 음으로 조리 있게 시작하고 끝을 맺어 맥락이 관통되어야 조화로운 율려가 된다.
仁慈其心이요 措縱其聲이라. 萬國統合이 實由此矣리니, 萬人之誠이요 萬世之寶라. 千機萬機요 萬化千化니, 三山神靈이 舞哉舞哉로다
마음은 어질고 자비로우며, 진리의 말씀 베풀어 새 세상을 열어가는도다. 만국의 통합이 실로 이러한 심법과 행동으로 말미암으니, 모든 일꾼의 정성이요 만세의 보배로다. 인자한 그 마음 천 가지 만 가지 기틀이요 온갖 조화 일으키니, 삼산의 신령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는구나.
道典 7:71) 후천선경의 선매숭자 공사
하루는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하 사람이 제 어미가 낳아서 생겨났지만 맥은 네가 붙인다. 맥 떨어지면 죽느니라.” 하시고, “천지신명이 다 모인 자리에서 너를 천지에다 제(祭)지냈는데, 어린 사람으로 선매숭자 쓴 것을 우리들이나 알지 그 누가 알 것이냐?”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귀신은 먹어서가 아니라 기운으로 응감한다.” 하시니라.
道典 8:54) 천지신명이 감동한 왕발의 일심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일은 왕발(王勃)의 일과 꼭 같으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하루는 왕발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등왕각(騰王閣) 낙성식에 서문(序文)을 지으라.’ 하므로, 왕발이 의연히 배를 타고 등왕각을 향하니 때마침 순풍이 불어 놀랍게도 칠백 리 먼 길을 하루 만에 당도하였느니라. 왕발이 얼마나 애를 쓰고 공부를 하였으면 천지신명이 감동하여 하루에 칠백 리 길을 보내어 등왕각 서문을 쓰게 하고, 마침내 그 이름을 만고천추(萬古千秋)에 떨치게 하였겠는가. 그 지극한 마음을 잘 생각해 볼지어다.” 하시니라.
왕발(王勃, 647∼674): 자는 자안(子安). 6세에 글을 짓기 시작하였고 성년이 되기 전에 조산랑(朝散郞)이 되었다. ‘등왕각서’를 지은 것은 부친이 영관(令官)으로 있던 교지(交趾)로 가는 도중이었는데 이 때 그의 나이 14세였다. 당시 당나라의 도독(都督)인 염백서(閻伯嶼)가 등왕각의 낙성연에서 사위의 글 솜씨를 드러나게 하려고 참석자들에게 서문을 부탁했는데, 왕발의 글은 염백서를 무색케 하였을 뿐 아니라 천하의 명문으로 길이 회자되었다.
道典 8:68)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
道典 8:93)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주색으로 방탕히 지내지 말고 본성대로 행하며 마음을 잘 지키라. 사람이 하는 일은 밤하늘의 별과 같아서 세상에 알려질 때에는 여실히 드러나느니라. 사람들은 제 자손만 잘되어 부귀하기를 바라나 너희는 부디 그러지 말라. 우리 일은 천하창생이 함께 잘되자는 일이니 사욕을 버리고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형제가 환란이 있는데 어찌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사해(四海) 내에는 다 형제니라.
사람은 행실로 이름을 얻는다
천하를 공평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신명의 감화를 받고 모든 일에 성공이 있느니라. 사람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고 천지신명이 들어야 되느니라. 주인 없는 나무 위의 저 열매도 달린 대로 그 이름이 있나니, 나무는 그 열매로써 이름을 얻고 사람은 그 행실로써 이름을 얻느니라.
道典 5:347) 왜 의통성업으로 세상을 끝막는가
醫 統
의 통
忘其君者無道하고 忘其父者無道하고 忘其師者無道하니
망기군자무도 망기부자무도 망기사자무도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이라 是故로 天下가 皆病이니라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 천하 개병
임금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어버이에게 입은 은덕을 잊은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요, 스승에게 입은 은덕을 잊고 배반하는 자도 도리에 어긋난 자이니, 세상에 충(忠)도 없고 효(孝)도 없고 열(烈)도 없는 고로, 천하가 모두 병들어 있느니라.
오직 대세에 눈떠야 산다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
東有大聖人하니 曰東學이요
동유대성인 왈동학
西有大聖人하니 曰西學이라 都是敎民化民이니라
서유대성인 왈서학 도시교민화민
동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동학이요, 서방에 대성인이 있으니 곧 서학이라. 이는 모두 창생을 교화하는 데 그 사명이 있느니라.
孔子는 魯之大司寇요 孟子는 善說齊梁之君이라
공자 노지대사구 맹자 선세제량지군
공자는 노나라에서 대사구 벼슬을 하였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의 군주에게 유세를 잘 하였느니라.
近日日本國文神武神이 竝務道統이니라
근일일본국문신무신 병무도통
근일 일본의 문신과 무신들이 모두 도를 받아 문명을 여는 데 힘쓰고 있느니라.
제 뿌리를 못 찾고 환부역조하는 조선인을 경계하심
朝鮮國 上計神 中計神 下計神이 無依無托하니
조선국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무의무탁
不可不 文字戒於人이니라
불가불 문자계어인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
성인의 직업은 의통
宮商角徵羽는 聖人이 乃作이라
궁상각치우 성인 내작
先天下之職하고 先天下之業하니
선천하지직 선천하지업
職者는 醫也요 業者는 統也니
직자 의야 업자 통야
聖之職이요 聖之業이니라
성지직 성지업
궁상각치우의 오음은 자연의 소리(율려)를 듣는 성인이 지은 것이라. 성인은 천하의 직책과 천하의 업무를 우선으로 삼나니, 천하의 직은 병들어 죽어 가는 삼계를 살리는 일(醫)이요, 천하의 업은 삼계문명을 통일하는 일(統)이니라. 성스러운 직이요 성스러운 업이니라.
道典 7:17) 목 넘기기를 잘 하라
운수는 가까워 오고 도(道)는 멀리 가리니 마음을 굳게 가져 목 넘기기를 잘 하라. 부하고 귀하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든 척(隻)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라. 지금은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니 혈통줄을 바르게 하라.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대개벽의 전주곡
가마(釜)가 끓고 인후(咽喉)가 타고 창자(魚腹)가 썩으면 세상일을 가히 알리라. 고기는 꼬리(魚尾)가 병들면 힘을 못 써 죽느니라.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환부역조. 자신의 조상과 국조(國祖)를 바꾸고 부인하는 모든 행위. 즉 성(姓)을 바꾸거나 조상 제사를 거부하며 타민족의 민족신을 하느님으로 믿는 행위 등을 말한다. 이는 제 뿌리인 조상을 부정하는 큰 죄악이라 말씀하셨다.
가마(釜)가 끓고, 가마: 6.25때 부산(釜山)
인후(咽喉)가 타고, 인후: 길의 중요한 통로가 되는 곳을 인체의 목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6.26때 인천
창자(魚腹)가 썩으면 세상일을 가히 알리라. 창자가 썩으면…알리라. 한반도는 바다에 둘러싸인 물고기의 형상으로 창자는 4대 강이 오염되는 지경에 이르면, 지구촌의 환경 파괴와 오염을 비롯한 인류 문제의 총체적 상황. 곧 미래를 새로 밝혀 줄 인류의 새로운 세계관과 보편 문화의 새 진리가 나와야 됨을 깨닫게 된다는 말씀.
道典 2:40)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 보내심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道典 2:95) 근본을 모르는 종교 지도자들의 종말
세상 사람이 다 하고 싶어도 법(法)을 몰라서 못 하느니라. 이제 각 교 두목들이 저의 가족 살릴 방법도 없으면서 ‘살고 잘된다.’는 말을 하며 남을 속이니 어찌 잘되기를 바라리오. 공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자가 있고,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저도 모르는 놈이 세간에 사람을 모으는 것은 ‘저 죽을 땅을 제가 파는 일’이니라.
수운가사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성군취당(成群聚黨) 극성(極盛) 중에 허송세월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속언에 ‘죄는 지은 데로 가고 공은 닦은 데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 잘 기억하라.
道典 2:96) 천하에 무서운 죄
항우가 25세에 출세하였으면 성공하였을 것인데, 24세에 출세하였으므로 성공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봉사가 지팡이 잃은 것과 같으니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제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 중에 넣는 것이니 그 죄가 제일 크니라.
항우(項羽, 서기전 232∼서기전 202). 중국 초(楚)의 왕. 서기전 209년 진(秦)을 멸망시키고 서초의 패왕(覇王)으로 군림하다가 한(漢)의 유방(劉邦)에게 패하여 오강(烏江)에서 자결함.
道典 2:50) 난세와 치세의 두 마음
禹治九年洪水할새 三過其門而不入은
우치구년홍수 삼과기문이불입
以一身之苦로 而安天下之民이니라
이일신지고 이안천하지민
우(禹)가 구년홍수를 다스릴 적에, 세 차례나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았음은 제 한 몸의 고달픔으로
천하의 백성을 평안케 하고자 함이었느니라.
是故로
시고
治世之人은 餓其體하고 勞其筋하여 以活民生하고
치세지인 아기체 노기근 이활민생
亂世之人은 淫其心하고 貪其財하여 以傷民生하나니
난세지인 음기심 탐기재 이상민생
若天理所在면 功歸於修하고 禍歸於作하리라
약천리소재 공귀어수 화귀어작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제 몸을 주리고 수고스럽게 하여 백성을 살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은 마음을 방종히 하고 재물을 탐하여 백성의 삶을 상하게 하나니, 천리가 있다면 공(功)은 닦은 데로 돌아가고, 화(禍)는 지은 데로 돌아갈 것이니라.
우치구년홍수禹治九年洪水할새: 우禹는 9년 홍수를 잘 다스려 인망을 얻고 하(夏)왕조를 세웠다. 13년 동안 치수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道典 4:48) 신명을 박대하는 서교의 운명
서교(西敎)는 신명을 박대하므로 성공치 못하리라. 이는 서양에서 신이 떠난 연고니라. 구천에 사무치는 ‘시~’ 소리에 서양이 덜덜 떠느니라.
서교는 신명을 박대하므로. 서교, 즉 가톨릭과 개신교 교리의 핵심은 ‘유일신 신앙’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 이외의 모든 신을 부정한다. 여기서 선천의 전쟁 역사가 시작되었고 아직도 그 갈등은 풀리지 않고 있다.
서양에서 신이 떠난 연고. 서양은 근대에 이르러 합리적 이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자연을 단순한 물질로 보는 기계론적 유물론이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과 자연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신성(神性)을 부정하여, 자연과 동양 문명을 일방적으로 착취하고 정복하게 되었다.
선령신을 박대하는 예수교의 기운을 거두심
하운동 입구 오동정(梧桐亭)에 세 아름씩 되는 큰 둥구나무 세 그루가 서 있거늘 상제님께서 제비창골을 오가실 때 그 나무 아래 바위에서 자주 쉬시니라. 하루는 바위에서 주무시다가 갑자기 일어나시어 그 앞에서 주막을 경영하는 예수교인 김경안을 부르시더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믿는 예수교서를 가져오라.” 하시매 경안이 영문을 모른 채 신약전서를 가져다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불살라 버리시니라. 이에 경안이 깜짝 놀라 “왜 책을 사르십니까?” 하며 소리치니,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이놈아! 이것 믿어 가지고 뭐할 것이냐! 이 책은 죽은 뒤에야 천당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은 책이니 살아서 잘되고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앞으로 이 교가 수많은 중생을 죽게 할 것이요, 선령신(조상신)을 박대하는 길이니 태우는 것이다.” 하시니라.
道典 11:407) 진짓상을 물려 신명을 대접하실 때
태모님께서 공사를 보실 때는 며칠 동안 밥 한 술 뜨지 않으시고 술과 청수만 드시기도 하며 당신의 진짓상을 물려 천지신명을 대접하시는 일도 허다하거늘, 이 때 신명들에게 종종 말씀하시기를 “나도 이렇게 먹으니 그리 알고 그대로 드시구려.” 하시니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신명 대접을 잘 하라. 앞으로 신명을 박대하면 살아나기 어려우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선령(조상)을 박대하면 살 길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0:26)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이 날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한 줄로 꿇어앉히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기 운수를 정하였나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 받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誠心)이 없는 까닭이니라.” 하시고, 다시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하고 물으시니 모두 큰 소리로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또 물으시기를 “죽어도 믿겠느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죽어도 믿겠습니다.” 하고 맹세하거늘,
이와 같이 세 번 다짐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 다만 성도들은 ‘천하사를 도모하는데 위지(危地)에 들어가서 죽게 될지라도 믿겠느냐.’는 뜻으로 알더라. 또 잠시 후에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천지신명 공판에서 정읍 차경석을 잘 선정하여 실수가 없으니 내가 사람을 잘 알아서 썼다.” 하시니라.
이와 같이 세 번 다짐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 한 사람만 있어도: 이는 상제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1901년에서 1909년까지 9년 동안 천지공사(天地公事), 이세상 돌아가는 시간표, 프로그램을 모사재천(謀事在天) 하시고, 1909년 39세에 어천하셨다. 상제님께서 9년동안 모사재천(謀事在天)하신 천지공사를 상제님의 대행자에 의해 성사재인(成事在人)하는 인사(人事)의 지도자를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10:45) 어천하실 것을 천지신명에게 선언하심
이 날 오후에 상제님께서 몹시 고통스러워하시거늘 약방 마루에 누우셨다가 다시 뜰에 누우시고, 마당에 나가 뒹굴며 신음하시고 사립문 밖에까지 나가 누워 괴로워하시더니, 한참 뒤에 형렬을 불러 이르시기를 “나를 떠메고 너의 집으로 가자.” 하시어 형렬의 집에 가서 누우셨다가 다시 약방으로 돌아오시니라. 이렇게 네댓 번 왕복하시니 형렬이 심히 지치거늘 경석이 대신하여 두어 번을 더 왕복하니라.
잠시 후 상제님께서 일곱 사람에게 양쪽 팔다리와 허리와 머리를 떠받치게 하시고, “이리 가자.” 하시어 가리키신 곳으로 가면 잠시 뒤에 다시 “저리 가자.” 하시는데, 이러기를 여러 차례 하시더니 다시 약방으로 가 누우시니라. 이 때 갑자기 상제님께서 누우신 채 천장으로 일곱 번을 튀어 오르시니라.
생사의 도는 몸의 정기(精氣)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하시고, 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
全羅北道 古阜郡 優德面 客望里 姜一淳 西神司命이라 써서 불사르게 하시니라.
종통을 바로잡으라
또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맥 떨어지면 죽으리니 연원(淵源)을 바로잡으라.” 하시니라.
道典 10:94) 첫 어천절 치성에 나타나신 상제님
상제님께서 하늘 보좌로 떠나신 어천 1주기 치성절을 맞이하여 많은 종도들이 구릿골로 찾아오니라. 종도들이 모여 “아이고, 우리 제자들이 수십 날을 육로로 천 리, 물로 천 리 그렇게 왔는데 선생님은 가뭇없이 안 계시니….” 하며 탄식하더니, 하늘을 우러러 큰 소리로 “저희들이 다 모였는데 어찌 모르십니까? 진정 모르십니까?” 하며 부르짖거늘,
갑자기 벼락이 치고 하늘이 우그르르 울리며 오색 찬란한 구름이 수를 놓더니, 하늘로부터 상제님께서 어천하실 때 누워 계셨던 자리로 오색 서기가 박히더라. 그제야 종도들이 기뻐하며 탄성을 지르거늘 호연이 그 모습을 보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얘기 좀 하세요.” 하고 애원하니, 상제님께서 “뭔 얘기를 하느냐? 시시하니 일부러는 얘기를 못 한다.
네가 하도 원을 하니까 너를 생각해서 이렇게라도 가다오다 해 주지, 내가 누구라고 나타나겠느냐.” 하시고,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신명이 안 들고는 일을 못하는 것이니 너희들이 제를 지내면 천지신명들도 먹고 좋다마는, 내가 천하일을 하러 다니는데 그것 먹으려고 내려오겠느냐? 번거롭게 그러지 말고 마음을 진정으로 잘 먹어라.” 하시니라.
道典 11:387) 태을주를 읽어 천하창생을 살려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는 천지 기도문이요, 개벽기에 천하창생을 건지는 주문이니라.” 하시고, “이 뒤에 병겁을 당하면 태을주를 많이 읽어 천하창생을 많이 살려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태을주의 ‘훔치 훔치’는 천지신명에게 살려 달라고 하는 소리니라.” 하시니라.
道典 3:11) 세 번 다짐을 받으시고서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나와 더불어 천지공사를 꾀함이 어떠하냐.” 하시거늘, 형렬이 대답하여 여쭈기를 “천지공사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하니,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세계를 이루리니 이 때는 모름지기 새판이 열리는 시대니라. 이제 천지의 가을운수를 맞아 생명의 문을 다시 짓고 천지의 기틀을 근원으로 되돌려 만방(萬方)에 새기운을 돌리리니 이것이 바로 천지공사니라.” 하시니라.
형렬이 이내 알아듣고 여쭙기를 “새판을 짠다는 것은 어떻게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천지의 비극적 시운(時運)으로 이름 없는 악질(惡疾)이 창궐하리니, 만약 선의(仙醫)가 아니면 만조(萬祖)에 일손(一孫)이라도 건지기 어려우리라.” 하시며 시운(時運)에 대하여 장시간 언급하신 후에,
“두 집이 망하고 한 집이 성공하는 공부를 하려는가?” 하시거늘, 형렬이 대답하기를 “열 집이 망해도 하겠습니다. 열 집이 망하고라도 한 집만 성공하면 열 집이 다 성공될 것 아닙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자네 말이 옳도다. 그러나 모두 자네 같은가? 어려운 일일세.” 하시고 세 번 다짐을 받으시고서야 방에 들어가 앉으시니라.
道典 3:12) 형렬의 집을 주인으로 정하심
이 때에 형렬의 아내가 셋째 아들을 낳았는데 잠시 후에 안에서 아들 낳은 소식을 알리거늘, 상제님께서 ‘천리마’라 이름을 지어 주시니 아이의 젖이 네 개더라. 본래 형렬의 아내는 아이를 낳으면 반드시 산후복통이 나서 한 달 동안 앓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또 재발하여 죽는다고 소리치니 형렬이 크게 근심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위로하며 말씀하시기를 “인생의 고초가 저렇도다.
이 뒤로는 모든 일에 나를 믿고 근심을 놓으라.” 하시고 처방을 일러 주시며 “약 두 첩을 지어 오라.” 하시거늘, 형렬이 명하심을 좇아 약을 달여 먹이니 과연 아내의 복통이 그치고 그 밖에 천촉(喘促)과 해소(咳嗽) 같은 별증(別症)들도 다 나으니라. 산모가 크게 기뻐하며 상제님을 뵙고 집에 오래 계시기를 간청하니,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은 자기가 먼저 좋아야 남을 생각하는 법이라.” 하시고 흔연히 허락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의 성수(聖壽)는 32세이시고 형렬의 나이는 41세라. 노소는 다를망정 가까이 모셔 보니 감히 앞으로 다니기가 황송할 지경이더라. 이후로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을 주인으로 정하시고 천지공사를 행하시니, 형렬에게 공사에 수종 들 수 있도록 심령(心靈)을 열어 주시기 위해 4월 15일부터 수련을 시키시니라.
김천리마 (金千里馬, 1902∼1957): 족보명 태규(泰圭), 자(字)는 상용(祥用). 김형렬 성도와 황씨 부인의 막내.
道典 2:15) 상제님께서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 13일에 전주 우림면 하운동(全州 雨林面 夏雲洞) 제비창골 김형렬의 집에 이르시니라. 이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심회를 푸시고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제 말세의 개벽 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隻)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정심 수도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무극대운: 우주1년의 시간 질서 가운데 가을 천지의 운수를 무극대운이라 하며,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그 운수를 주재하시어 인간의 삶 속에 열어 주신 새 문화, 성숙된 문화를 무극대도라 한다.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정심 수도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천지공정: 천지공사를 집행하여 세계의 새 질서를 심리하기 위해 천지신명과 인간이 참여하는, 주역자들이 함께 모여 가을의 대개벽세계를 여는 새 역사 창조의 무대.
나는 조화로써 천지운로를 개조(改造)하여 불로장생의 선경(仙境)을 열고 고해에 빠진 중생을 널리 건지려 하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천하를 두루 살피고, 동양 조선국 금산사 미륵전에 임하여 30년 동안 머물다가 고부 객망리 강씨 문중에 내려왔나니, 이제 주인을 심방함이니라.” 하시고,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대법국 천개탑: 대법국은 로마의 바티칸 시국(市國), 천개탑은 교황청의 중심 건물인 베드로 성당을 말한다. 기독교 문명을 서양으로 전파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므로 천개탑이라 한다.
“시속에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을 밥’이라는 말이 있나니,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하시니라. 이로부터 형렬의 집에다 식주인(食主人)을 정하고 머무르시면서 도문(道門)을 열어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시어 신명(神明)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과 어명(御命)을 받드는 모습을 참관케 하시니라. 형렬이 모시면서 보니 밤이면 상제님께서 기거하시는 방에서 ‘웅웅웅’ 하고 벌이 나는 듯한 소리가 나더라.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무체면 무용: 천지의 모든 변화는 그 근원이 없으면 작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변화의 본체와 본체의 구체적인 작용과의 일체적 상관관계를 말씀하신 것이다.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상제님께서는 가을 기운인 금(金)기운을 취하시어 김형렬(金亨烈) 성도를 식주인(食主人)으로 정하시고 금산(金山), 김제(金堤), 동곡(銅谷) 등을 천지공사의 주무대로 삼으셨다. 또한 김형렬 성도를 4월 4일 원평 장터에서 만나시고 충청도에 들러 9일간 공사 보신 후 4월 13일에 다시 그의 집을 찾으신 것도 ‘4·9金’ 원리에 따른 것이다.
道典 3:24) 김형렬의 수련 공부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4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수련을 시키시고 이르시기를 “그만 그칠지어다. 다른 묘법은 쓸 때에 열어 주리라.” 하시니라. 수련을 시작한 이후로 모든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신명이 모이고 흩어짐과 어명을 받드는 모습을 참관케 하시며 풍우를 짓게도 하시고, 참관한 공사의 조항을 일일이 물으시어 그 보고 느낀 바가 맞는지를 자세히 시험하기도 하시니라.
道典 4:23) 천지공사에 천지신명을 부르시는 부호
상제님께서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정월에 날마다 양지 두세 장에 글을 쓰시거나 물형(物形)을 그리시어, 손이나 무에 먹물을 묻혀 찍고 불사르시니 성도들이 그 글과 물형의 의미를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이는 천지공사에 신명을 부르는 부호(符號)니라.” 하시니라.
道典 5:3)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에 상제님께서 전주 하운동 김형렬(金亨烈)의 집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열고 천지공사를 행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을 뜯어고치고,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세워 선천 상극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어 고해에 빠진 억조창생을 건지려 하노라. 이제 온 천하를 한집안이 되게 하리니 너는 오직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하시니라.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
하루는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나의 일은 천지를 개벽함이니 곧 천지공사니라. 네가 나를 믿어 힘을 쓸진대 무릇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인습(因襲)할 것이 아니요,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귀신도 모르나니 오직 나 혼자 아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3:6) 그대의 딸을 천지사업에 바치라
신축년에 도통문을 여신 후에 상제님께서 다시 상문의 집을 찾으시니 택룡이 품에 다섯 살 된 호연을 안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택룡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무궁한 선경을 열려 하나니 그대의 딸을 천지사업에 바치라. 이 아이가 이제 천하의 선녀가 되어 할아버지 같은 사람들도 와서 무릎을 꿇게 되리라.
참으로 크게 될 아이니 나에게 맡기라.” 하시거늘, 택룡이 ‘좋은 세상을 본다.’는 말씀에 흔쾌히 승낙하니라. 상제님께서 이로부터 순진무구한 소녀 호연을 새 생명을 개벽하는 선매숭자 도수에 붙여 9년 천지공사에 천지의 제물로 삼으시고, 태운 김형렬과 함께 공사의 증언자로 세우시니라.
道典 4:134) 호연이 다섯 살부터 상제님 어천하실 때까지
상제님께서 일찍이 호연을 남장시키시어 다섯 살 때부터 당신께서 어천하신 열세 살 때까지, 9년 천지공사에 동행하게 하시어 앞세상의 증인으로 삼으시니라.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다니실 때 사랑에서 주무시면 같이 사랑에 재우시고, 안에서 주무시면 안에서 재우시며, 호연을 귀여워하시어 늘 팔베개를 해 주시니라. 또 세수하실 때는 낯을 씻어 주시고, 항상 먹을 것을 챙겨 주시니라.
道典 4:9) 하루는 여러 성도들을 앉혀 놓고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하기에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대도를 열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그 기운을 거두고 신미년에 직접 강세하였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지도수가 정리되어 각 신명의 자리가 잡히는 때라.” 하시며 천지공사를 행하시니라.
道典 3:17) 김갑칠의 입문
김갑칠은 본래 이름이 판식(判植)으로 형렬과 사촌간이라. 상제님께서 자현의 고질병을 고쳐 주심을 보고 그 신이하신 권능에 감복하여 상제님을 따르니 이 때 나이 22세라. 이후 상제님께서 이름을 갑칠(甲七)로 고쳐 주시니, 상제님께서 외처로 출행하실 때 담뱃대 등 행장을 들고 따르면서 일등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공사에 수종 드니라.
김갑칠(金甲七, 1881∼1942): 본관 안동. 족보명 용회(龍會), 갑칠(甲七)은 자(字). 상제님의 곁에서 천지공사시 일등 비서 역할을 하였다. 어천시에도 행을 챙겼으며, 어천 후 교단 생활은 하지 않고 개인 신앙을 했다. 아들인 태일(泰一)도 죽을 때까지 상제님을 지극하게 믿었다.
한공숙, 김보경의 입문
임인년 4월에 상제님께서 형렬의 집에 머무르시며 천지공사를 행하시니, 구릿골 사람 한공숙(韓公淑), 함열(咸悅) 사람 김보경(金甫京) 등이 이 내력을 전해 듣고 감동하여 차례로 따르니라.
한공숙(韓公淑, 1849∼1921): 본관 청주(淸州). 부 내경(乃敬)과 모 이씨의 장남.
김보경(金甫京, 1861∼1934): 본관 안동. 족보명 영준(榮駿), 자(字) 주팔(周八), 호는 농호(聾湖). 함열 회선동에서 출생. 학문을 좋아하여 14세에 사서삼경을 다 읽었으며 서당에서 훈장을 하기도 하였다. 함라 지역의 유지로 문중 일을 도맡아서 하였다. 키는 190cm 정도로 기골이 장대하였다.
道典 2:74)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삼계대권을 맡아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을 개벽하여 선경을 건설하리니,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하시므로, 성도들이 하루바삐 그 세상이 이르기를 바라더니 하루는 신원일(辛元一)이 간절히 청하기를
“선생님께서 ‘천지를 개벽하여 새 세상을 건설한다.’ 하신 지가 이미 오래이며 공사를 행하시기도 여러 번이로되, 시대의 현상은 조금도 변함이 없으니 제자의 의혹이 자심하나이다. 선생님이시여, 하루빨리 이 세상을 뒤집어서 선경을 건설하시어 남의 조소를 받지 않게 하시고, 애타게 기다리는 저희에게 영화를 주옵소서.” 하거늘,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인사(人事)는 기회(機會)가 있고 천리(天理)는 도수(度數)가 있나니,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 내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 이제 그 규범을 버리고 억지로 일을 꾸미면 이는 천하에 재앙을 끼침이요, 억조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므로 차마 할 일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이에 원일이 듣지 않고 굳이 청하여 말하기를 “지금 천하가 혼란무도하여 선악을 구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진멸하고 새 운수를 여심이 옳으나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심히 괴롭게 여기시니라.
道典 2:75)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을사년 7월에 상제님께서 원일과 두어 성도를 데리고 변산 개암사(開巖寺)에 가시어 원일에게 쇠머리 한 개와 술 한 병을 준비하라고 명하신 뒤, 청수 한 그릇을 방 한편에 놓으시고 쇠머리를 삶아 청수 앞에 진설하신 뒤에 그 앞에 원일을 꿇어앉히시고 양황 세 개비를 청수에 넣으시니 갑자기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니라.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양황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물바다가 될지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에 이르기 전에 쓰면 재앙만 끼칠 뿐이니라.” 하시고,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부안 석교(石橋)를 향해 뿌리시니 갑자기 그 쪽으로 구름이 모여들어 큰비가 쏟아지는데 개암사 부근은 청명하더라.
후천개벽의 상생 정신을 깨 주심
상제님께서 원일에게 명하시어 “속히 집에 갔다 오라.” 하시거늘 원일이 명을 받고 집에 가 보니 아우의 집이 방금 내린 비에 무너져서 그 권속이 원일의 집에 모여 있는지라. 원일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곧 돌아와 그대로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운 것이라.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만 살아 있으면 무슨 복이 되리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오랜지라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만민을 교화하여 세상을 평안케 하려 하나니,
새 세상을 보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요, 마음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이제부터 마음을 잘 고치라.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남 살리기를 생각하여야 하나니, 어찌 억조를 멸망케 하고 홀로 잘되기를 도모함이 옳으리오.” 하시거늘, 원일이 두려워하여 무례한 말로 상제님을 괴롭게 한 일을 뉘우치니라.
또 원일의 아우는 형이 상제님을 추종하면서 집을 돌보지 않음을 싫어하여 항상 상제님을 욕하더니, 형에게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기를 ‘증산 어른을 욕한 죄로 집이 무너진 것이 아닌가.’ 하여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대저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제생의세: 억조의 생명을 건지고 병든 세상을 고쳐 구원해 내는 일.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재민혁세: 백성에게 재앙을 던지면서 세상을 고친다는 명분으로 나라의 왕조를 바꾸거나 대권을 잡는 일.
道典 2:83)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에 간혹 ‘여자를 구하여 오라.’고 명하시어 곁에 두고 여러 시간 동안 공사에 참여하게 하시고, 공사가 끝나면 재물을 내리시어 돌려보내시니 어떤 연고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음독양(獨陰獨陽)이면 화육(化育)이 행해지지 않나니 후천은 곤도(坤道)의 세상으로 음양동덕(陰陽同德)의 운(運)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5:1) 천지공사(天地公事)의 대의(大義)
증산 상제님께서 선천개벽 이래로 상극의 운에 갇혀 살아온 뭇 생명의 원(寃)과 한(恨)을 풀어 주시고, 후천 오만년 지상 선경세계를 세워 온 인류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니, 이것이 곧 인존상제님으로서 9년 동안 동방의 조선땅에서 집행하신 천지공사(天地公事)라. 이로써 하늘 땅의 질서를 바로잡아 그 속에서 일어나는 신도(神道)와 인사(人事)를 조화(調和)시켜,
원시반본(原始返本)과 보은(報恩)·해원(解寃)·상생(相生)의 정신으로, 지나간 선천상극(先天相克)의 운(運)을 끝막고 후천 새 천지의 상생의 운수를 여시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만고원신(萬古寃神)과 만고역신(萬古逆神), 세계문명신(世界文明神)과 세계지방신(世界地方神), 만성선령신(萬姓先靈神) 등을 불러모아,
신명정부(神明政府)를 건설하시고 앞세상의 역사가 나아갈 이정표를 세우심으로써, 상제님의 대이상이 도운(道運)과 세운(世運)으로 전개되어 우주촌의 선경낙원(仙境樂園)이 건설되도록 물샐틈없이 판을 짜 놓으시니라.
상제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1901~1909년까지 9년동안 천지공사(天地公事)하시고 1909년 39세에 어천하셨다: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조화옹 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천지 이법과 천지기운을 바탕으로 병든 천지 질서를 바로잡아 심판해 놓으신 인류 역사의 설계도요, 이정표다. 상제님께서 공사 보신 1901년, 신축년 이후의 인간 역사는 상제님께서 판 짜 놓으신 내용과 이념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표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천지공사를 단순한 예언이나 새로운 사상을 설파한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상제님 진리의 진면목을 단 1퍼센트도 체험할 수 없다.
원시반본, 보은, 해원, 상생 사상은 상제님 대도의 종지(宗旨)다. 특히 생명의 근원에 보답하는 보은은 가을개벽의 정신인 원시반본의 가장 근간이 되는 실천 이념이다.
상제님의 대이상이 도운(道運)과 세운(世運)으로 전개되어, 도운과 세운: 도운(道運)은 상제님의 도가 인간 역사에 뿌리내려 제자리 잡는 과정이다. 상제님께서 일꾼을 내려보내시어 개벽기에 인류를 건지고 지구촌 문화를 통일하여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성사재인의 천지도수다. 또한 세운(世運)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여 지구촌 인류 역사의 운명을 도수로 짜 놓으신 것이다. 결국, 상제님 도법에 의해 지구촌 인류 역사가 둥글어 가기 때문에 도운을 중심으로 세운을 해석해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상제님의 도道, 도운(道運)에는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은 신명들이 상제님의 일꾼들에게 응기하여 해원하도록 하셨고
세운(世運)에는 원한맺어 죽은 신명들이 정치인들이나 일반 사람들에게 응기해 해원하도록 하셨다.
道典 2:13) 천지만물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증산 상제님께서 객망리로 돌아오신 후,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던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서책을 가져다 불사르시며,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를 다시 시작하리라.” 하시니 부모님과 수십 호 문중의 노소가 모여들어 만류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시고, “유도(儒道)의 구습을 없애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할진대 유도에서는 범절(凡節)밖에 취할 것이 없도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하시니라.
신축년 이후의 연사는 내가 친히 다스린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2) 신축(辛丑 : 道紀 31, 1901)년 겨울에 본댁에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고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식음을 전폐하시고, 불을 때지 않은 방에서 창문에 종이를 바르지 않으신 채 홑옷 차림으로 아흐레를 지내시며 신명들에게 칙령(勅令)을 내리시니, 새가 벼 말리는 뜰에 내리지 않으며 집안 식구도 방문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하고 이웃 사람들은 문 앞을 지나가기조차 어려워하더라.
본댁에서 천지대신문을. 천지대신문을 여신 신축년에는 천지공사를 집행하시기 위한 기본 틀을 짜시고, 본격적으로 공사를 행하신 것은 임인년부터이다. 즉 9년(體) 천지공사 기간 가운데 실제 공사 보신 것은 8년(用)으로, 이는 우주의 구궁팔풍(九宮八風) 운행 도수를 취하신 것이다.
道典 2:112) 네 말이 곧 내 말이니라
하루는 박공우(朴公又)를 데리고 정읍으로 가실 때, 상제님께서 “공우야, 마음속으로 ‘풍운조화(風雲造化)’를 외워라.” 하시니라. 공우가 명하신 대로 지성으로 ‘풍운조화’를 외우며 걸어가는데 상제님께서 문득 “공우야, 네가 잘못 읽고 있구나.” 하시거늘, 공우가 깜짝 놀라 돌이켜 보니 ‘풍운조화’를 ‘천문지리(天文地理)’라고 그릇 외우고 있는지라 곧바로 “풍운조화 풍운조화” 하고 고쳐 외우면서
대흥리(大興里)에 도착하니라. 이날 밤에 눈과 비가 번갈아 내리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잘못 읽어서 지금 천기(天氣)가 한결같지 못하도다.” 하시거늘, 한 성도가 여쭈기를 “한 사람이 글을 외우는 것이 능히 천기를 좌우하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명하여 천지공사를 대행(代行)하게 하면 네 말이 곧 내 말이니라.” 하시니라.
박공우(朴公又, 1876∼1940): 본관 밀양. 호 인암(仁菴). 전주시 교동에서 부 순문과 모 오묘전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성품이 소탈하고 꽃을 좋아해서 직접 집에 꽃밭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32세때인 정미(1907)년에 친구 차경석의 인도로 입문하였다.
너희들은 하늘을 이고 행세하느니라
한 성도가 다시 여쭈기를 “저희들이 공사를 대행하면 천지조화도 쓰지 못함이 없으니, 모두 자신만만하여 세상일이 가볍게 보이고 아무 두려운 것이 없어 공후백작(公侯伯爵)이 손바닥 안의 물건처럼 여겨지나이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기뻐하며 말씀하시기를 “옛말에 ‘문선왕(文宣王) 끼고 송사(訟事)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 너희들은 하늘을 이고 행세하느니라. 너희들이 지금은 한 마을의 일도 감당하지 못하나 때가 오면 천하의 준걸(俊傑)들이 너희들에게 와서 선생으로 받들게 될 것이니라.” 하시니라.
옛말에 ‘문선왕(文宣王) 끼고 송사(訟事)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 문선왕: 당나라 현종(玄宗)이 공자(孔子)에게 내린 시호.
道典 4:40) 네 몸에 천지공사를 띠고 가는 연고
5월에 상제님께서 밤재에 계실 때 김갑칠이 구릿골에서 와 뵙거늘,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요즘 농사짓는 형편이 어떠하더냐?” 하시니
갑칠이 대답하여 아뢰기를 “가뭄이 심하여 이종(移種)을 못하므로 민심이 소란합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비를 빌러 왔도다. 네게 우사(雨師)를 붙이나니 곧 돌아가되 길에서 비를 맞을지라도 피하지 말라. 이는 네 몸에 천지공사를 띠고 가는 연고니라.” 하시니라.
갑칠이 발병이 있어 주저하며 돌아가려 하지 않거늘, 상제님께서 재촉하며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구제함에 어찌 일각을 지체하랴.” 하시니, 갑칠이 명을 받들어 돌아가는데 청도원에 이르러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삽시간에 냇물이 넘치는지라. 이로부터 물이 풍족하게 되어 며칠 동안에 모심기를 마치니라.
우사장(雨師丈) 김갑칠
상제님께서 이후로도 종종 갑칠에게 우사 신명을 붙여 비를 부리시니 어천하신 후에 사람들이 그를 우사장(雨師丈)이라 부르니라.
우사(雨師): 자연(천지)의 모든 변화는 신도(神道)의 조화정부에서 다스린다. 하늘에서 비 내리고 벼락 치는 것이 단순한 자연의 현상만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道典 4:48) 천지개벽도 신명이 들어야
천지개벽을 해도 천지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이 들어야 무슨 일이든지 되느니라. 그때 그때 신명이 나와야 새로운 기운이 나오느니라.
경위는 천하가 같다. 경위(經緯)는 천하가 같으니라. 파리 죽은 귀신이라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니라.
천지신명을 박대하는 서교의 운명
서교(西敎)는 신명을 박대하므로 성공치 못하리라. 이는 서양에서 신이 떠난 연고니라. 구천에 사무치는 ‘시~’ 소리에 서양이 덜덜 떠느니라.
천지개벽을 해도 천지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선천은 우주법도가 삼양이음(三陽二陰)이므로 사람이 일의 주체가 되지만, 후천은 삼음이양(三陰二陽)인 음 세상이 되므로 천지신명이 주체가 된다.
서교는 신명을 박대하므로: 서교, 즉 가톨릭과 개신교 교리의 핵심은 ‘유일신 신앙’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 이외의 모든 신을 부정한다. 여기서 선천의 전쟁 역사가 시작되었고 아직도 그 갈등은 풀리지 않고 있다.
서양에서 신이 떠난 연고: 서양은 근대에 이르러 합리적 이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자연을 단순한 물질로 보는 기계론적 유물론이 가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간과 자연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신성(神性)을 부정하여, 자연과 동양 문명을 일방적으로 착취하고 정복하게 되었다.
구천에 사무치는 ‘시~’ 소리에 서양이 덜덜 떠느니라. 구천: 천상계의 신도문명(神道文明)은 종적(차별계)으로는 9천, 횡적(평등계)으로는 33천이 벌여진 입체적 구조이다.
道典 4:67) 천지공사를 신명과 더불어 판단하심
5월에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귀신(鬼神)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니, 공사를 행할 때에는 반드시 귀신과 더불어 판단하노라.” 하시고, 글을 써서 형렬의 집 방 벽에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知 事 萬 忘 不 世 永 定 化 造 主 天 侍
지 至
기 氣
금 今
사 師 지 至 법 法
원 願
위 爲
대 大
강 降
전 全 경 慶
주 州 주 州
동 銅 용 龍
곡 谷 담 潭
해 解 보 報
원 寃 은 恩
신 神 신 神
日 月 年
일 월 년
부(符)는 귀신의 길
상제님께서 밤에 혼자 계실 때도 자주 문명을 써서 불사르시며 공사를 행하시는데 아침이 되면 그 재를 형렬에게 치우도록 하시니라.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글이나 부적을 쓰시어 공사를 행하신 후에는 모두 불살라 버리시니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나타남(現)으로 알고 귀신은 불사름(燒)으로 아느니라. 내가 옥황상제로서 천지공사를 행하는 고로 반드시 불살라야 하느니라. 부(符)는 귀신의 길이니라.” 하시니라.
대신명들이 들어설 때
상제님께서 부를 그리실 때 형렬이 신안(神眼)이 열리어 보니 천신(天神)들이 정연하게 자리 잡고 봉명(奉命)을 준비하고 있더라. 상제님께서 대신명(大神明)이 들어설 때마다 손을 들어 머리 위로 올려 예(禮)를 표하시니라. 또 점을 찍으시며 칙령을 내리실 때는 “아무개 이 점 찍는 대로 살려 줘라.” 하시며 항상 ‘~해라’ 하고 명하시지 ‘~해 주시오’, ‘~허소’ 하시는 경우는 없으시니라. 호연이 보니 상제님께서 점을 찍으시는 것도 다 요령이 있어서 고축하시는 내용에 따라 점의 수(數)가 다 다르더라.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는
공사를 행하실 때에는 반드시 술과 고기를 장만하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잡수시며, 때로는 식혜(食醯)를 만들어 성도들과 더불어 잡수시니라.
道典 5:7)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
소가 나가면: 1998년 6월 1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1,501마리의 소가 판문점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세계 상씨름의 무대인 삼팔선에 소가 나간 것은 상씨름판을 걷게 될 최후의 대결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개벽의 신호탄이다.
열다섯 수가 차면: 우주1년을 지속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천지조화의 본원은 중앙 ‘5·10土’이다. 음양 ‘5·10土’의 5수와 10수가 변화를 일으킬 가장 큰 수는 50(5와 10의 곱)이다. 즉, 열다섯 수가 찬다는 것은 그 도수가 일으킬 수 있는 변화의 가장 큰 수인 50이 되면 판몰이 곧, 도세를 만회한다는 뜻이다.
애기판(1차 세계대전): 조선을 두고 일러전쟁을 붙여(영국·프랑스가 훈수) 러시아의 세력을 몰아내신 공사이다. 이 공사에 의해 조화정부의 제1차 발현인 국제연맹이 1920년에 창설되었다.
총각판(2차 세계대전): 일본과 중국이 주역이 되고, 독일과 소련이 훈수한 중일전쟁(1937)으로 총각판의 서막이 올랐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발발하고 국제연합(1945)이 발족되었다.
상씨름(3차 세계대전): 남조선 도수에 의해 전개되는 남북한 대결 구도를 말한다. 남북한의 상씨름은 인류사의 상극의 모든 문제를 가름하는 최후·최상의 대결구도라는 의미와 역사성을 갖는다. 인류사의 총체적인 문제가 남조선 도수에 얽혀 있다. 남북 3일 전쟁에서 미중 3차대전으로 열린다. 상씨름의 종결은 전북 군산 지경리에서 발병하는 괴질병으로 종결된다. 남북 49일, 지구촌 3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대통령이 선천 5만년의 최종 대통령이다. 그이유는 우주의 봄여름 선천 5만년이 매듭짓고, 가을우주 5만년 시간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 끝날 쯤, 말기에 천연두가 대발한다.
상제님께서는 선천 봄여름 5만년 상극시대에 원한맺고 죽은 신명들의 도저히 해원이 되지 않는 원한의 불덩이를 3차례의 전쟁을 통해 해소시키셨다.
道典 2:68) 천지를 뒤흔드는 뱃속 살인 낙태아들의 원한
한 사람의 원한(寃恨)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道典 3:188) 박공우가 체험한 척의 보복
상제님께서 6월부터 두어 달 동안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계시니라. 공우가 상제님을 종유(從遊)하기 달포 전에 천원장(川原場)에서 예수교인과 다투다가 가슴에 큰돌을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한참 기절하였다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 때 수십 일 동안 치료를 받고 간신히 다니기는 하나 아직 가슴에 손을 대지 못할 만큼 크게 고통스러우므로 이를 상제님께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전에 어느 길가에서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잘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몸이 나은 뒤에는 가해자를 찾아서 죽이려고 생각하나, 너 때문에 죽을 뻔하였던 자의 척(隻)이 그 예수교인에게 붙어서 갚은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가 다행이라.
네 마음을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낫게 되리라.” 하시니라. 공우가 이 말씀에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훗날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하리라.’는 생각을 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삼가 척을 짓지 말라. 만일 척을 지은 것이 있으면 낱낱이 풀고 화해를 구하라.” 하시니라.
세상의 모든 참사가 척신(隻神)이 행하는 바이니라. 참사: 참혹하고 끔찍한 일
道典 4:126) 먹장난하다 한 맺고 죽은 신명을 위로하심
하루는 경석에게 “검은 두루마기를 가져오라.” 하여 입으시고, 또 속옷을 벗으시고 긴 수건으로 허리를 매신 뒤에, 여러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리하면 일본 사람과 같으냐?” 하시니 모두 대답하기를 “같습니다.” 하니라. 이에 다시 입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려서 서당에 다닐 때에 한 아이와 더불어 먹장난을 하였는데,
그 아이가 지고 울며 돌아가서는 다시 오지 않고 다른 서당에 다니다가 그 후에 병들어 죽었거늘, 그 신명이 그 일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와서 해원시켜 주기를 원하므로 ‘어떻게 하면 해원이 되겠느냐?’ 물으니, 그 신명이 내가 일본옷을 싫어하는 줄 알고 ‘일본옷을 입으라.’ 하므로 내가 이제 그 신명을 위로함이로다.” 하시니라.
道典 8:32) 이치 없는 법은 없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느 마을을 지나시는데 한 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거늘, 정작 제사 받는 신명은 마당을 겉돌고 다른 신명이 들어가 제사상을 받고 있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신명을 부르시어 “저 사람의 날인데 어찌 네가 먹느냐?” 하시니, 그가 답하기를 “저 사람이 살아생전에 저의 재산을 모두 탕진시킨 채 갚지 못하였는데, 죽어서도 그 은혜를 갚지 아니하니 오늘은 비록 자기 날이라고 하나 저의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하니라. 후에 상제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이치 없는 법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3:238) 척신 붙은 김영학의 입문
6월에 백암리에 계실 때 박공우와 신원일이 모시는데, 24일에 김영학(金永學)이 경학의 인도로 와 뵙거늘 이레가 지나도록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니 영학이 크게 분해하는지라. 이에 공우와 원일이 이르기를 “성의를 다해 사사(師事)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실 것이라.” 하거늘, 영학이 그 말을 좇아 상제님께 사사하기를 청하매 상제님께서 허락하시더니,
갑자기 “이놈을 참수할복(斬首割腹)하리라.” 하시며 크게 꾸짖으시니라. 영학이 상제님의 우레와 같은 목소리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분하기도 하여 문밖으로 나가거늘, 상제님께서 영학을 불러 “나에게 사배를 하라.” 하시고 절을 받으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너를 꾸짖은 것은 네 몸에 있는 두 척신을 물리치려 한 것이니 너는 불평히 생각지 말라.” 하시니라.
이에 영학이 “무슨 척신인지 깨닫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열여덟에 사람을 죽이고 금년에도 사람을 죽였나니 잘 생각하여 보라.” 하시니라. 영학이 생각해 보니 18세에 남원에서 전주 아전 김 모와 대화하다가 그의 무례한 말에 노하여 화로를 던져 머리를 다치게 하였더니 그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가 다음해 2월에 그가 죽었고,
금년 봄에는 장성 맥동(長城 麥洞)에 사는 외숙 김요선(金堯善)이 의병에게 약탈을 당한 고로, 영학이 장성 백양사(白羊寺)에 있는 의병 대장 김영백(金永伯)을 찾아가 그 비행을 꾸짖었더니 영백이 사과하고 범인을 검거하여 포살한 일이 있는지라. 비로소 황연히 깨닫고 아뢰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정히 그러하다.” 하시거늘, 영학이 마침내 전날의 과실을 뉘우치고 상제님의 크신 은혜에 감읍(感泣)하니라.
김영학(金永學, 1876~1945). 본관 광산(光山). 족보명 기선(箕善), 초명 영선(永善). 피노리의 아랫마을 먹살리에 살았다. 조선 독립을 위한 의병 활동에 참여했으며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창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장성 맥동. 전남 장성군 황룡면(黃龍面) 맥호리(麥湖里) 맥동. 맥동은 울산 김씨 집성촌이다.
김영백(金永伯, 1880∼1910). 본관 안동(安東). 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출신의 농민. 군대 해산 후 의병 약 1천 명을 모집하고 스스로 의병장이 되어 정읍 등 전라 지역에서 일본군을 공격하여 많은 전공을 세웠다.
道典 4:122) 자손 싸움이 선령신 싸움으로
사람들끼리 싸우면 천상에서 선령신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귀정(歸正)되느니라. 전쟁사(戰爭史)를 읽지 말라. 전쟁에서 승리한 자의 신명은 춤을 추되 패한 자의 신명은 이를 가나니, 도가(道家)에서 글 읽는 소리에 신명이 응하는 까닭이니라.
道典 2:78) 믿음은 선령신의 음덕으로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선령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 음덕이 있는 자는 들어왔다가 나가려 하면 신명들이 등을 쳐 들이며 ‘이곳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이르고, 음덕이 없는 자는 설혹 들어왔을지라도 이마를 쳐 내치며 ‘이곳은 네가 못 있을 곳이라.’ 이르느니라.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석가불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치기를 ‘널리 공덕(功德)을 쌓아서 앞으로 오는 용화세계에서 살아가라.’ 하였다 하온데, 그 때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선경의 낙원세계에 참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 하시니라.
道典 2:17) 우주의 봄여름,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道典 4:16)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상생의 도(道)로써 선경의 운수를 열고, 조화정부를 세워 함이 없는 다스림과 말 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교화하여 세상을 고치리라.
道典 7:63) ... 최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그 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시두손님. 천연두(天然痘). 두신(痘神), 객성(客星), 별성(別星)마마, 손님마마, 마마라고도 한다.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천자국: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 천자는 천제(上帝)의 아들로서, 상제님을 대신해서 천하를 다스리는 땅의 통치자이다. 우리 민족은 ‘고조선-북부여’ 이후 ‘고구려-발해’에 이르기까지 건원칭제(建元稱帝)를 하였다. 중화사관(中毒)과 식민사관(日毒) 및 서구 실증주의 사관(洋毒)의 지배 아래 한민족의 고대사는 너무도 추악하게 왜곡 조작되었다.
시두가 대발하거든: 천연두는 인류가 퇴치에 성공한 유일한 질병으로,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되었음을 선언하였다. 질병의 역사상 가장 혹독하게 인간을 괴롭혔던 죽음의 사자인 ‘마마여신’에게 인류의 이름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상제님의 이 말씀을 통해 병겁이 터지기 전 개벽의 신호탄으로 천연두가 다시 창궐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시두는 곧 의통목의 전주곡인 것이다.
道典 5:336)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상제님 일행이 서울에 도착하니 때마침 큰 눈이 내려 걷기조차 쉽지 않더라. 상제님께서 덕수궁 대한문(大漢門)과 원구단(圓丘壇) 사이의 광장에 가시어 성도들 중 네 명을 뽑아 사방위로 둘러앉히시고 그 한가운데에 앉으시어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중앙 오십토(中央五十土) 바둑판이니라.” 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공우야 쌀이 솥을 따르느냐, 솥이 쌀을 따르느냐?” 하시니
공우가 “쌀이 솥을 따르지요.” 하고 아뢰거늘,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쌀은 미국이고 솥은 조선이니 밥을 하려면 쌀이 솥으로 올 것 아니냐.” 하시고, “장차 일본이 나가고 서양이 들어온 연후에 지천태 운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바둑판 흑백 잔치니라.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나니, 해가 저물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느니라.” 하시고,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가고 병이 들어오리라.” 하시니라.
새 부처가 오시네
이어 말씀하시기를 “불은 새 불이 나와야 천지공사가 되느니라.” 하시고 “내가 너희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 한번 해야겠다.” 하시더니
佛○佛○四月來 至氣今至四月來, 天增歲月人增壽요 春滿乾坤福滿家라
하늘은 세월을 늘려가고 사람은 수를 늘려간다. 봄은 천지에 가득하고 복은 집안에 가득하구나.하고 노래 부르시니라.
道典 5:433) 국내외 여러 곳을 자주 다니심
상제님께서 함열(咸悅)에 자주 가시니 성도들이 그 뜻을 여쭈면 “이는 만인함열(萬人咸悅)의 뜻을 취함이라.” 하시니라. 천지공사를 행하심으로부터 국내외의 여러 곳을 두루 다니시는데, 그 가운데 전라도에서 자주 다니신 곳은 전주, 태인, 정읍, 고부, 부안, 순창, 함열, 익산, 만경, 진안 등이더라.
이 일은 곧 천지의 대순
공우가 상제님을 종유(從遊)한 이후로 3년 동안 천지공사에 자주 수종하는데, 공사 뒤에는 항상 공우로 하여금 각처 성도들에게 순회연포(巡廻演布)하라고 명하시며 “이 일은 곧 천지의 대순(大巡)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5:415) 오선위기 도수의 총결론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으로 종어간(終於艮)이니라. 전쟁으로 세상 끝을 맺나니 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니라.
상씨름 대전(大戰)의 대세
또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세상이 꽉 찼다 하더라도 북쪽에서 넘어와야 끝판이 난다.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 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 그 때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이기고 지는 쪽 없이 멸망하리라. 그 때가 되면 천하대세가 너희들에게 돌아가리니 내 일이 일시에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간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매사에 주인 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도로 주고 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162) 언제나 정심하라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나 어느 곳에 자리를 정하여 머무르실 때는 반드시 성도들에게 “정심(正心)하라.” 명하시고, 혹 방심하는 자가 있으면 마음속을 보시는 듯 일깨워 주시며, 주무실 때도 마음을 환히 들여다보시고 “마음을 거두라.” 명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나무도 바람에 흔들리면 잎이 떨어지지 않느냐. 사람도 그와 같아서 몸을 흔들면 혼신이 흩어지나니 몸을 진중히 하여 경솔히 동요치 말라.” 하시고
“이는 유교가 낳은 부습(腐習)이니라.” 하시니라.
예수꾼들이 청지기를 맡았느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배당 귀신들은 옷을 다른 신명과 같이 입고 있지만 힘을 못 쓰느니라. 예수꾼들이 청지기를 맡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4:142) 신미생 양띠로 오신 상제님
증산 상제님은 새 천지를 열어 주신 개벽장 하느님이시니, 9년 동안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항상 종이에 글이나 물형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하루는 어떤 사람이 상제님을 헐뜯어 말하기를 “종이만 보면 사족을 못 쓴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신미생(辛未生)이라. 통속에 미(未)를 양(羊)이라 하나니 양은 종이를 잘 먹느니라.” 하시니라. 일찍이 ‘어린양’으로 불리운 성자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며 아버지의 천국 복음을 전하였나니,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께서 예수를 해원시켜 이 땅 위에 천국을 열어 주시기 위해 신미생 양띠로 오시니라.
사람 만들기 좋아하시는 상제님
상제님께서는 흙으로 그릇은 물론 어떤 것이든 잘 만드시는데 특히 사람을 잘 빚으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내 재주가 천 가지 만 가지 재주니라.” 하시니라.
신미생(辛未生): 신(辛)은 곧 가을, 서방 금(金)이고 미(未)는 하추교역시 화극금(火克金)의 상극을 조화시켜 대통일하는 음토(陰土: 十土)이다. 즉 ‘신미’는 수렴과 통일의 큰 조화 정신을 상징한다.
道典 5:207) 정음정양 도수와 문왕 도수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에게 정음정양 도수를 붙이나니 네가 온전히 잘 이기어 받겠느냐. 정심으로 잘 수련하라. 또 문왕(文王) 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맡으려면 극히 어려우리라. 미물곤충이라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니라.” 하시니라.
道典 4:45)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온갖 조화권능을 보이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가(仙家)의 도술이 산(算)가지 하나로 백만 대군을 물리치나니, 내 평천하의 도는 방안에 앉아 지필(紙筆)로써 천하를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실 때는 붓으로 글이나 부(符)를 쓰시고 점을 찍으시어 천 가지 만 가지 조화를 부리시니, 때로는 멀쩡한 사람을 광대 모양으로 만드시고, 곁에 있는 사람의 혼을 빼시어 허수아비처럼 멍하니 앉아 있게 하시고, 난데없이 먹을 것을 나오게 하시어 성도들과 함께 드시기도 하니라. 또 붓에 먹물을 묻혀 상모를 돌리듯이 한번 내두르시면 순식간에 무지개가 생기더라.
道典 6:136) 천지공사에는 인정도 사정도 없다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는 인정도 사정도 없느니라.” 하시니, 성도들이 “어찌 그렇습니까?”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허허~, 각기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어찌 그 뜻을 다 받아 줄까.” 하시니라.
道典 3:18) 상제님을 알면 반도통은 한 것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하시니 아무도 감히 대답하는 사람이 없거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만 하여도 반도통은 되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동정어묵(動靜語黙) 하나라도 천지공사가 아님이 없고 잠시도 한가한 겨를이 없이 바쁜 줄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3:138) 부자는 악척이 많나니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조금 전에 거부(巨富) 세 사람이 선생님 모시기를 원하여 찾아왔는데, 그들이 오기 전에 형개(荊芥)를 묶어 놓으시고 도착한 뒤에는 글을 쓰시며, 뵙기를 청하매 큰 소리로 꾸짖으시고, 도문에 들어오고자 원하니 목록을 보이시며 ‘그 목록에 적힌 대로 헌성하라.’ 하시어, ‘그 물목에 적힌 액수가 세 사람의 재산을 모두 다 바쳐도 모자란다.’ 하여
스스로 포기하고 돌아가게 하심은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형개를 묶은 것은 형가(荊軻)를 묶은 것이요 물목(物目)을 보인 것은 스스로 물러가게 함이니라. 무릇 부자들은 척(隻)이 많으니 그들을 다 구해 주려 하다가는 어느 겨를에 천지공사를 행하겠느냐. 부잣집 마루와 방과 곳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히 채워져 있느니라. 이놈들아, 부자 좋아하지들 말아라! 붓대 하나 까딱하면 다 죽는다.” 하시니라.
道典 3:228) 상제님께서 용머리고개에 있는 주막에 가시니 병욱이 와서 두골 찾은 일을 아뢰거늘
“묘 도적은 어떻게 하였느냐?” 하고 물으시니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하고 대답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잘 타일러 돌려보냄이 옳거늘 어찌 그리하였느냐?” 하시고, 검은 옷 한 벌을 지어 오게 하시어 불사르며 말씀하시기를 “징역(懲役)에나 처하게 하리라.” 하시니 과연 그 사람이 징역에 처해지니라. 성도들이 정확히 처서절에 찾게 된 까닭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비록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천지공사의 도수에 붙여 두기만 하면 그 도수에 이르러 공사(公事)와 사사(私事)가 다 함께 끌러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6:34) 내 일은 수부(首婦)가 들어야 되는 일
정미년 10월에 상제님께서 순창 농바우에서 대흥리로 가실 때 태인 행단에 이르시어, 차경석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지에 독음독양(獨陰獨陽)은 만사불성이니라. 내 일은 수부(首婦)가 들어야 되는 일이니, 네가 참으로 일을 하려거든 수부를 들여세우라.” 하시니라.
수부(首婦) 택정의 특명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 수부가 있어야 순서대로 진행할 터인데 수부가 없으므로 도중에 지체되는 공사가 많으니라.” 하시고, “수부의 책임하에 있는 중요한 공사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으니 속히 수부를 택정(擇定)하라.” 하고 특명을 내리시니라.
수부(首婦): 상제님께서는 정음정양의 새 우주를 열고, 개벽 진리를 역사 속에 씨뿌리는 머리로서 수부(首婦)를 말씀하셨다. 수부는 선천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질서를 깨고, 후천 음존(陰尊)시대를 여는 여성 구원의 선봉장이자 하느님의 반려자로서 상제님의 종통대권을 계승하여 인류를 후천 새천지에 새로 태어나게 하시는 ‘생명의 어머니(太母)’이시다.
道典 3:209) 내 일은 수부가 들어야 되는 일
농바우에서 대흥리로 돌아오시는 길에 깔바위에 가시어 제를 지내신 후에 성도들과 단란하게 노시다가 다시 태인 행단(杏壇)에 이르시어 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공자가 행단에서 도를 가르쳤다 하나니 여기서 네게 한 글을 전하리라.” 하시고 삼략의 머릿장(三略首章)을 외워 주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 수부(首婦)가 있어야 일이 순서대로 될 터인데 수부를 정하지 못한 연고로 도중에 지체되는 일이 허다하도다. 지금 수부 책임하의 중대한 공사가 산적해 있느니라. 내 일은 수부가 들어야 되는 일이니 네가 참으로 내 일을 하려거든 수부를 들여세우라.” 하시니라. 이에 경석이 상제님을 모시고 돌아와서 이종누님 고부인(高夫人)을 천거하매, 11월 초사흗날 상제님께서 고부인을 맞아 수부 도수를 정하여 예식을 올리시니라.
道典 11:1) 만유 생명의 어머니
태모(太母) 고수부(高首婦)님은 억조창생의 생명의 어머니이시니라. 수부님께서 후천 음도(陰道) 운을 맞아 만유 생명의 아버지이신 증산 상제님과 합덕(合德)하시어, 음양동덕(陰陽同德)으로 정음정양의 새 천지인 후천 오만년 조화 선경을 여시니라.
종통을 이어받아 도운의 첫 씨를 뿌리심
무극은 건곤(천지)이요 도(道)의 본원(本源)이라. 태모님께서 당신을 수부(首婦)로 내세우신 상제님으로부터 무극대도의 종통(宗統)을 이어받아 대도통을 하시고, 세 살림 도수를 맡아 포정소(布政所) 문을 여심으로써 이 땅에 도운의 첫 씨를 뿌리시니라. 태모님께서는 수부로서 10년 천지공사를 행하시어 온 인류의 원한과 죄업을 대속(代贖)하시고 억조창생을 새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니라.
태모 고수부님: 하늘땅과 억조창생의 머릿여자(수부)이시며, 가을 개벽천지의 정음정양 도수를 인사로 실현하시는 천지 만물과 온 인류의 생명의 어머니(태모: Great Mother)이시다.
세 살림 도수: 태모님께서 상제님으로부터 도통맥을 계승하시고 도장을 개창하여 세계 통일의 대업을 완수하시기 위해 상제님 대도의 씨를 뿌리신 과정. 즉, 대흥리 첫째 살림 교단, 조종리 둘째 살림 교단, 용화동 셋째 살림 교단이다.
道典 11:76) 태모님의 10년 천지공사
3월 5일에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도장에 불러 모으시고 선언하시기를 “이제부터는 천지가 다 알게 내치는 도수인 고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시행하겠노라. 신도행정(神道行政)에 있어 하는 수 없다.” 하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건(乾) 십수(十數)의 증산 상제님께서는 9년 공사요, 곤(坤) 구수(九數)의 나는 10년 공사이니, 내가 너희 아버지보다 한 도수가 더 있느니라.” 하시니라.
후천 선도 문명의 운로를 여심
상제님과 수부님은 억조창생의 부모로서 음양동덕이시니, 상제님께서는 건도(乾道)를 바탕으로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시고, 수부님께서는 곤도(坤道)를 바탕으로 10년 천지공사를 행하시거늘 인기어인(人起於寅) 도수에 맞춰 시작하시니라. 이에 상생(相生)의 도로써 지난 선천 세상의 원한과 악척이 맺힌 신명을 해원(解寃)하고, 만백성을 조화(調和)하여 후천 오만년 지상 선경(地上仙境)의 성스런 운로를 밝게 열어 주시니라.
태모님의 10년 천지공사의 시점: 태모님께서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낳는 일이요, 나의 천지공사는 기르는 일이니라."(11:99:3) 하신 말씀은 부생모육(父生母育)의 뜻이 있다. 태모님의 10년 천지공사는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뱃속에서 열 달 동안 기르는 과정에 비유될 수 있는데, 그 기간이 약 9개월 10일(280일)이다. 따라서 태모님의 천지공사 기간이 9년 10개월이다.
道典 11:78) 천지 음양굿이라야 하나니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나 기도 시에는 천지 음양굿이라야 하나니, 남녀가 함께 참석하여야 음양굿이 되느니라. 남자만으로는 하늘굿이며 여자만으로는 땅굿이니 이는 외짝굿이라. 외짝굿은 원신(寃神)과 척신(隻神)의 해원이 더디느니라.” 하시고, 이후로는 공사를 행하실 때 남녀 성도들을 함께 참석시키시니라.
천지공사 시 성도들의 의관 형태
또 성도들에게 의관을 갖추게 하시니 남자는 짧고 긴 머리에 관계없이 정자관을 쓰고 두루마기 위에 행례복을 입게 하시며, 여자는 족두리에 원삼을 입고 공사에 참여케 하시니라.
道典 11:99) 칠성 공사는 후천 인간을 내는 공사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 공사는 후천 인간을 내는 공사요, 낳아서 키우는 공사니라.” 하시고, “후천 기운은 사람을 키우는 칠성 도수(七星度數)이니, 앞세상은 칠성으로 돌아가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낳는 일이요, 나의 천지공사는 키우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11:135) 전선필을 공사의 증인으로 내세우심
전선필은 글을 전혀 모르나 기억력이 매우 비범하고, 대흥리 도장 시절부터 상제님을 신앙하여 한결같은 마음으로 태모님을 모시니, 태모님께서 선필의 심법을 보시고 그를 모든 공사의 증인으로 내세우시니라. 이에 매양 당부하여 이르시기를 “너는 듣고 본 것을 잊지 말라. 전할 때가 있으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수제(首濟) 너는 천지공사의 증인으로 세웠고, 성포(聖圃)에게는 나의 집을 지키는 도수를 붙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139) 일심으로 신봉하라
2월 3일 경칩(驚蟄)치성에 신도 4, 50명이 모이니 태모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신봉(信奉)하라. 너희들 신세를 그르치지는 않으리라.” 하시고, “증산 상제님과 내가 합덕(合德)하여 여는 일이니 너희들은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니라.
일심만 가지면 안 될 일이 없다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와 후천 도수는 너희들의 아버지께서 말(斗) 짜듯 틈이 없이 짜 놓았으니, 부귀영달(富貴榮達)과 복록수명(福祿壽命)이 다 믿음에 있는 고로 일심만 가지면 안 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 일은 후천 오만년 도수니라.” 하시니라.
道典 11:230) 도통맥 전수 예식과 태모님의 눈물
정월에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아버지가 9년 천지공사 끝지는 해 어느 날 자리에 누워 식칼을 내놓으시며, ‘올라타라.’ 하셔서 올라탔더니 또 ‘멱살을 잡아라.’ 하셔서 멱살을 잡았었구나. 다시 내게 식칼을 들게 하시고 당신을 찌를 듯이 하여 ‘꼭 전수(傳授)하겠느냐.’ 하라 하시는데, 말이 나오지 않아 가만히 있으니 역정을 내시며 ‘시간이 지나간다.’ 하시기에, 마지못해 목안 소리로 ‘반드시 꼭 전하겠느냐?’ 하였더니 ‘예, 전하지요.’ 하시며, ‘이왕이면 천지가 알아듣게 크게 다시 하라.’ 하시므로 조금 크게 ‘꼭 전하겠느냐?’ 하였더니
‘꼭 전하지요.’ 하시더라. 이렇게 또 한 번 하여 세 차례를 마치니 이후부터는 침식 절차(寢食節次)와 제반일체(諸般一切)를 나더러 먼저 하라 하셔서 내가 먼저 하고 너희 아버지는 내 뒤를 따랐던 바, 오늘날 나를 이런 자리에 이런 일을 맡기고…, 내가 밥을 제대로 먹느냐, 잠을 제대로 자느냐. 너희들이 잘 알지 않느냐!, 너희 아버지는 친구와 어울려 어디로 놀러 간 것밖에 안 되느니라.” 하시고,
대성통곡하시며 “너희들 모두 듣거라. 내가 갔다 다시 올지 모르겠다.” 하시니 성도들도 모두 통곡하니라. 이어 태모님께서 어진을 모신 방문을 열어젖히고 상제님의 어진을 향하여 “가려면 갑시다. 어서 갑시다.” 하시니, 성도들이 태모님께서 어진을 모시고 어디로 가실까 싶어 문을 막으며 만류하니 “그것이 아니다.” 하시고 방에 들어가시더니 눕자마자 코를 골며 주무시는데, 성도들은 태모님께서 어디론가 떠나실까 싶어 며칠 동안 밤낮으로 염려하니라.
道典 11:267) 천지공사를 대행케 하심
하루는 태모님께서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瑞穗面 瑞穗里) 용전(龍田) 마을에 사는 이진묵의 아내 고춘자(高春子)에게 말씀하시기를 “신도(神道)로써 천지공사를 행하자니 노고스러울 때가 많다.” 하시고 “이제는 네가 내 대신 공사를 행하여 나의 노고를 덜라.” 하시니, 이로부터 춘자가 문득 신도를 통하여 천지공사를 대행하는데 신도와 인사(人事)를 일일이 법도에 부합하게 처결하는지라. 태모님께서 크게 칭찬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신술묘법(神術妙法)이 시대를 따라 응함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니라.
잘 닦으면 그 신명 그대로 오느니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아버지는 문장을 쓸 때 문장신(文章神)을 불러 쓰시고, 영웅을 쓸 때 영웅신(英雄神)을 불러 쓰시어 사람이 일을 행하게 하셨으니, 우리 후생(後生)도 잘 닦으면 그 신명(神明) 그대로 오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345) 서신사명 수부사명
6월 24일 어천치성을 올린 후 태모님께서 신도 수십 명을 벌여 앉히시고 진액주를 한 시간 동안 읽게 하신 뒤에 박종오에게 “지필(紙筆)을 들이라.”고 명하시어 舊天地 相剋 大寃大恨 新天地 相生 大慈大悲라 쓰게 하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뒤를 따르게 하시어 왼쪽으로 열다섯 번을 돌며 ‘구천지 상극 대원대한’이라 읽히시고, 오른쪽으로 열다섯 번 돌며 ‘신천지 상생 대자대비’라 읽히신 다음, 이어 ‘서신사명(西神司命) 수부사명(首婦司命)’이라 열여섯 번을 읽히시니라.
종통대권은 너희들의 어머니에게 맡긴다
하루는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통해 평천하를 이루시고, ‘수부 도수(首婦度數)로 천하 만민을 살리는 종통대권(宗統大權)은 나의 수부, 너희들의 어머니에게 맡긴다.’고 말씀하셨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360) 선천 불교 막장 공사 ; 후천 대불을 내는 칠성 공사
하루는 태모님께서 이진묵(李眞黙)에게 진묵대사(震黙大師)의 기운을 붙여 대불(大佛) 도수를 정하시며,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불교 막장 공사는 진묵이니라.” 하시고, “이 공사는 선천 불교 막장 공사요, 후천 대불을 내는 칠성(七星) 공사니라. 칠성 도수는 천지공사를 매듭짓는 도수니라.” 하시니라.
후천 성인시대의 복록과 수명
이어 진묵에게 ‘복록성경신(福綠誠敬信) 수명성경신(壽命誠敬信)’을 송주케 하며 말씀하시기를 “중생의 복록과 수명을 통찰하여 후천 성인시대에는 복록과 수명을 고르게 할지라.” 하시니라. 이 공사를 보시고 나서 얼마 후에 치성을 당하매 진묵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절을 하고자 하니, 태모님께서 “중이 치성을 보고 무슨 절을 하냐?” 하시며 절을 못 하게 하시거늘, 이후로 진묵은 치성 때에 절을 하지 않고 한쪽에 서서 참관만 하니라.
道典 11:412) 자작자배하는 자는 살아남기 어렵다
태모님께서 하루는 여러 성도들에게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차경석, 조철제와 각 교단이 저토록 집을 화려하게 지어 놓은 것을 부러워 말라. 그러한 일들은 다 허황하며 기만에 불과하니라.” 하시고, “추수를 해서 오곡을 종류별로 갊아 두는 이치와 같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 없는 법으로 행동하고 자작자배(自作自輩)하는 놈은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조철제, 박한경 등과 같이 건물만 크게 지어 놓고 상제님 진리와 종통 도맥을 조작하여 난법난도하는 자는 모두 성공하지 못하고 때가 되면 진법 도운을 맞아 일시에 무너질 것을 내다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道典 11:416) 천상으로 떠나신 태모님
이어 태모님께서 “목욕물을 데워라.” 하시고 홀로 목욕을 하신 뒤에, “새 옷을 다 내놓으라.” 하시고 일전에 성도들이 해 올린 새 옷으로 갈아입으신 다음 요에 누우시어 고민환을 불러 머리맡에 앉히시니라. 두어 시간 후에 문득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마음만 잘 고치면 선경세계를 보게 되건만…, 선경세계가 바로 눈앞에 있건만….” 하시고,
다시 이르시기를 “잘 꾸리고 있으라.” 하시므로 민환이 무슨 뜻인지를 여쭈니 “글쎄 말이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자리 옆에 새 요를 하나 더 깔아라.” 하시고 “증산 상제님이 오시면 나도 올 것이요, 내가 오면 상제님도 오시리라.” 하시더니, 잠시 후에 “나의 머리에 손을 대라.” 하시고 상제님 어진을 향하여 손을 흔드시며, “너희 아버지가 벌써 오실 때가 되었는데.” 하고
세 번 거듭 말씀하신 뒤에 눈을 감으시고 선화(仙化)하시니라. 태모님께서는 천지신명과 억조창생의 어머니로서 10년 동안의 천지공사를 통해 창생들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어,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로 나아갈 길을 열어 주시고 한(恨) 많은 세월을 뒤로하신 채 천상으로 떠나시니, 이 날은 환기(桓紀) 9134년, 신시개천(神市開天) 5833년, 단군기원 4268년, 을해(乙亥 : 道紀 65, 1935)년 10월 6일 축(丑)시요, 서력기원 1935년 11월 1일이니, 이 때 성수(聖壽)는 56세이시니라. 이 날 태모님을 곁에서 모신 성도는 고민환, 전선필, 박종오, 이길수 등이니 날이 밝아 수의(壽衣)를 수습하매 태모님께서 이미 횃대에 걸어 놓으셨더라.
목욕물을 데워라.: 태모님께서 평소 찬물로 목욕을 하셨는데, 갑자기 목욕물을 데우게 하시므로 성도들이 이상하게 여겼다 한다. 전선필 성도는 태모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지도 않았고 그 때까지 정정하셨으므로 선화하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다.(이우인 증언)
선경세계가 바로 눈앞에 있건만: 태모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자 한 성도가 방문을 열고 밖을 살폈다고 한다.
을해(乙亥 : 道紀 65, 1935)년 10월 6일 축(丑)시요, 축시: 태모님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본 고민환 성도가 이재균 성도에게 전하였고, 이재균 성도는 다시 이우인에게 전해 주었다.
道典 5:414) 천지대업을 이루는 거백옥 도수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筆)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옛 사람 거백옥(蘧伯玉)이 50세에 49년 동안의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천지운로(天地運路)를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너희들은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일심이면 천하를 도모하느니라. 이제 9년 동안 보아 온 개벽 공사(開闢公事)의 확증을 천지에 질정(質定)하리니, 너희들도 참관하여 믿음을 굳게 하라. 천지는 말이 없으되 오직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천둥과 지진이 아울러 크게 일어나니라.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筆): 50수는 천지일원수인 100수가 음양으로 나뉘어 운행하는 천지대정수로서, 상제님은 이중 후반 50수를 진법 신앙 문화를 창출하는 포교 공부의 역사 도수로 인사(人事)의 주인에게 붙이셨다.
거백옥(伯玉, ?~?): 이름은 원(瑗), 백옥은 자(字)이다. 전국시대 위나라의 대부. 공자는 거백옥을 ‘군자정치가이며 난세의 치자로서 시중(時中)에 맞게 행장(行藏)과 진퇴(進退)를 분명히 하는 인물’이라고 찬양하였다.
49년 동안의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회남자(淮南子)』「원도훈(原道訓)」에 나오는 구절로 원문은 ‘연오십이지사십구년비(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이다. 상제님께서는 군자 거백옥의 부단한 자기개혁의 정신을 마무리 도운 50년 과정에 붙이셨다. 50년 공부의 첫해로부터 49년까지는 진법 도운을 여는 준비 과정으로 쓰시고, 마지막 한 해에 철저한 역사 반성과 신앙개혁을 통해 대세몰이 도수로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道典 6:22) 상제님 대행자의 20년 은둔 도수
병오(丙午 : 道紀 36, 1906)년 3월에 상제님께서 광찬을 데리고 말도(末島)에 들어가실 때, 갑칠과 형렬을 만경 남포로 부르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천지공사로 인하여 귀양 감이라. 20일 만에 돌아오리니 너희들은 지방을 잘 지키라.” 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는 대삿갓에 풀대님 차림으로 섬에 들어가시어 20일 동안 차마 겪기 어려운 고생을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광찬을 데리고 말도(末島)에 들어가실 때, 말도: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서단에 있어 끝섬이라고도 하며 명도, 방축도와 함께 지난날의 유배지였다. 당시 김광찬 성도의 재종이 이곳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귀양간다’는 뜻은 상제님 대도의 우주관과 세운(世運) 공사 역사관의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道典 5:434) 천하사는 직접 뛰어다녀야 한다
한 성도가 “선생님께서는 왜 항상 풀대님으로 다니시는지요?” 하고 여쭈니, “천지공사는 대님 차고는 못 하는 것이다.” 하시며, “천하사는 글만 가지고 안 되나니 직접 뛰어다녀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사(謀事)는 내가 하리니 성사(成事)는 너희들이 하라.” 하시고, “공부는 입 공부가 가장 크니라.” 하시니라.
“공부는 입 공부가 가장 크니라. 입 공부: 진리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공부, 주문 잘 읽는 공부를 말한다. 선천의 인류 역사를 마무리짓고, 후천 대개벽기에 세계창생을 건져 열매 맺는 큰 일꾼이 되려면, 상제님의 진리를 참되게 전할 수 있는 법의 입(法口), 진리의 입을 갖추어야 한다.
道典 7:87) 굶어 죽는 폐단을 없애심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모든 연사(年事)를 맡아 일체의 아표신(餓莩神)을 천상으로 올려 보냈나니, 앞세상에는 굶어 죽는 폐단이 없으리라.
선경세계의 복록 분배
후천에는 자식 못 두는 자가 없으리라. 또 부자는 각 도에 하나씩 두고 그 나머지는 다 고르게 하여 가난한 자가 없게 하리라. 후천 백성살이가 선천 제왕보다 나으리라.
道典 8:43) 일꾼은 잘 먹어야
상제님께서 주막에서 술을 드실 때는 항상 말술을 드시고 안주는 돼지고기든 개고기든 다리째 통으로 들고 잡수시며 그 주막의 술이 바닥나야 일어나시니라. 누구든지 상제님과 같이 있으면 언제나 실컷 얻어먹게 되는데, 항상 “일꾼은 잘 먹어야 한다. 잘 먹어야 일을 잘한다.” 하시며 술값을 아끼지 않으시고, 또한 “신명들 대접한다. 신명도 먹지 않고는 일을 못 한다.” 하시며 주막을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종종 데려다가 술, 고기를 한껏 먹여 보내시니라.
하루는 어느 주막에 가시어 술상을 준비하려는 주모에게 “상 차릴 것 없이 술을 동이째 가져오라.” 하시므로, 주모가 술 한 동이를 가져와서 상제님께 공손히 따라 올리니 “자네도 한 잔, 나도 한 잔.” 하시며 주모가 따라 주는 술을 드시다가 갑자기 “주모도 필요 없다. 천지공사 보기도 바쁜데 언제 주모가 따라 주는 걸 받아먹겠냐. 우리가 그러게 생겼냐?” 하시며 주모를 물리치시고, 성도들과 술을 마저 드신 뒤에 급히 떠나시니라.
道典 8:51) 천지의 근본은 나의 도심주
하루는 성도 여러 명을 둘러앉히시고 말씀하시기를 “천지집을 지으려면 기둥이 튼튼해야 하겠는데 무슨 기둥이 제일 단단하겠는가, 잘 생각해서 말들 해 보아라.” 하시니, 성도들이 저마다 “소나무 기둥입니다.”, “참나무 기둥입니다.”, “대추나무 기둥입니다.”, “돌기둥입니다.”, “쇠기둥입니다.” 하고 아뢰거늘, 상제님께서는 그 때마다 “그것 참 좋지.”, “참나무가 참 단단할 거여.”, “그것 참 잘 생각했다.”, “옳지, 그렇겠다.”, “그럴 일이다. 쇠기둥이 오죽 단단하겠느냐.” 하시니라.
이 때 김태준이 느닷없이 “도심주(道心柱)도 기둥입니까?”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물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 도심주 생각이 나느냐?” 하시고 “그렇지 그럴 일이여, 그렇고 말고. 심주(心柱)라는 기둥이 허망하면 분각에 이리 자빠지고 저리 자빠지고 하지마는, 도심주를 복중(腹中)에서 턱밑에까지 단단히 받쳐 놓으면 아무리 요동해도 꿈쩍도 아니하며, 도끼로도 못 찍고 짜구로도 못 깎고, 끌로도 못 쪼으며 톱으로도 못 자르고, 썩지도 않고 불로도 못 태우고 벼락이라도 못 때릴 터이니 부디 영구장생(永久長生) 하는 도심주를 잘 가지라. 천지집을 지으려면 기둥이 완전히 서야 천지공사가 무궁하리라.” 하시니라.
도심주(道心柱)도 기둥입니까 도심주: 도심주의 문자적인 뜻은, 상제님의 도를 참되게 체득하여 선천 세상을 문닫고 가을 천지의 새 역사 문명을 구축하는 일꾼의 심법을 말한다. 상제님께서는 일심을 혈심, 성심, 정심으로도 말씀하셨는데, 이를 이법적으로 말하면 천지일심이다. 따라서 상제님의 도심은 선천 불가의 원론적인 일심세계를 넘어선다.
천지와 하나 되어 그 무엇으로도 파괴할 수 없는 사무친 일편단심! 이것이야말로 하늘과 땅과 인간과 천지신명이 진정으로 하나된, 완전한 대통일의 후천 조화문명을 건설할 수 있는 성숙된 일꾼의 심법이다. 가을철에 천지의 대이상인 상제님의 지상 선경낙원을 건설하여 통치할 수 있는 통치자의 안목에서 요구하는 인류 역사 경영자의 심법이 바로 도심주이며, 상제님은 이것을 치천하 50년 공부로도 말씀하셨다.
道典 9:106) 남은 복을 구하라
어떤 사람이 연사(年事)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칠산(七山) 바다에 조기잡이도 먹을 사람을 정하여 놓고 잡히나니, 농사도 또한 그와 같아서 먹을 사람을 정하고 될지니 그러므로 굶어 죽지는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또 하루는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도선(徒善)이라. 오히려 복(福) 마련하기 어렵도다.” 하시고, “남 잘되는 것을 부러워 말고 남은 복이 많으니 남은 복을 구하라. 호한(呼寒)도 신천(信天)이니 유불사(猶不死)니라.” 하시니라.
세계 구원의 뿌리장사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들이 물건 장사 할 줄만 알지, 천지공사 뿌리장사 할 줄은 모르는구나.”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배고프다는 소리 마라. 호한이라는 새도 사느니라.” 하시니라.
천지공사 뿌리장사: 우주문제를 본질적으로 보면 하늘과 땅은 본래 궁극의 이상과 창조의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천지가 그 이상과 목적을 이루는 때다. 따라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천지사업을 해야만 된다. 그 천지사업이 바로 천지공사다. 천지공사는 모든 우주만물의 죽고 사는 생사 판단의 근원이 되고 모든 인간 삶을 최종 마무리짓는 천하사다. 그리하여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뿌리 장사라고 하셨다. 장사 중에는 천지사업 뿌리장사가 가장 보람되고 크게 성공하는 장사인 것이다.
道典 7:2) 후천선경 세계 건설
상제님께서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시며 항상 이르시기를 “천하의 백성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살 수 있는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건설하리라.” 하시니라. 호연이 때때로 “언제나 개벽이 될까요?” 하고 여쭈면 매양 “곧 된다.”고만 하시니 호연이 늘 궁금해하거늘,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나라를 한목에 잡으려면 핑계 없는 나라 없다고 쉬운 일은 아니니라.
한 나라의 나라님이 편하고 아니 편하고는 신하들이 하기에 달렸느니라. 신하가 잘해야 나라님도 편한 것이지 나라님 혼자 잘한다고 편한 것은 아니니라. 그 뜻을 알겄냐? 내가 이렇게 앉아 있다고 편한 줄 알아도, 여러 나라를 서로 손잡게 하려니 힘이 드는구나! 한집안 식구간의 대수롭지 않은 언약이라도 틀어지는 수가 있는데, 어찌 이 천지에서 한마음이 그렇게 쉽게 되겠느냐? 그러니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라. 이 구멍, 저 구멍 중에 한 구멍이 제일 크니 천하에 입구멍이 제일로 큰 것이니라. 나중에 너희가 해석을 하고 살아보면 알 것이다. 말을 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때가 너희를 가르쳐 주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33) 괴질병이 전 지구를 엄습한다
바둑도 한 수만 높으면 이기나니 남모르는 공부를 하여 두라. 이제 비록 장량(張良), 제갈(諸葛)이 두름으로 날지라도 어느 틈에 끼인지 모르리라.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큰 병겁은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지 못할 것이라.
그러므로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의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멀리 있는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몸 돌이킬 겨를이 없고 홍수 밀리듯 하리라.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선천개벽: 우주의 1년 사계절에서 천지일월이 봄의 시간대를 여는 만물 탄생 개벽을 말한다.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의통: 후천개벽의 대환란기 병겁 심판 때 상제님께서 사람을 살려 내시기 위해 대두목에게 전수하신 인류 구원의 법방. 의통에는 호신(護身)의통과 호부(戶符)의통, 그리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통인패, 즉 해인(海印)이 있다.
道典 5:248) 주역을 보면 내 일을 안다
21일을 지낸 뒤에 비로소 방(房)을 쓰실 때 통감(通鑑), 서전(書傳), 주역(周易) 각 한 질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 모든 약방 기구를 장만하여 두시고, 말씀하시기를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이니 주역을 보면 내 일을 알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하시니라.
주역은 개벽할 때 쓸 글: 선천 종교와 과학의 세계관에 통일된 원리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지혜는 역철학(易哲學), 즉 ‘우주의 변화원리’이다. 우주의 변화 철학의 궁극에는 변화 원리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계시기 때문에, 역(易)의 우주관을 깨치면 상제님의 통치 정신과 9년 천지공사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지구촌 인간들 살릴 때 사용하는 의통인패에 사용, 30년 전에 확보
道典 6:52) 개벽기의 의통구호대 육임 조직 공사
무신년 6월에 천원(川原)에서 새 붓으로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찍어 28장(將)과 24장(將)을 써서 벽에 붙이시고 겉육임을 정하신 뒤에
성도들에게 “각기 마음에 드는 대로 장수의 이름을 짚으라.” 하시고, 경면주사로 써서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채우시더니 그 뒤에 불사르시니라. 이 때 어떤 사람이 참외를 가져와 올리매 상제님께서 잡숫지 않고 두시거늘, 공우가 한 개를 먹었더니 설사가 나서 낫지 않는지라. 상제님께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본래 그 아내가 주기 싫어하였으므로 살기(煞氣)가 붙어 있었나니 네가 그 살기를 맞았도다.” 하시고
“닭국을 먹으라.” 하시므로 공우가 명하신 대로 하매 곧 나으니라.
道典 7:66) 인류의 생사 심판 : 의통공사
이 달에 대흥리 차경석(車京石)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종이 서른 장 되는 양지 책에, 앞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일분명 일양시생(一分明 一陽始生)이라 쓰시고, 뒤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작지부지성의웅약(作之不止聖醫雄藥)이라 쓰시고,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일음시생(一陰始生)이라 쓰신 뒤에, 경면주사 가루와 보시기 한 개를 놓고 광찬에게 이르시기를 “이 일은 살 길과 죽을 길을 결정하는 것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광찬이 아뢰기를 “선령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하는 놈은 살 기운을 받기 어려울까 하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한참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옳다.” 하시고,
보시기를 종이로 싸서 경면주사 가루를 묻혀 각 장마다 앞뒤로 도장 찍듯이 찍어 넘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마패(馬牌)니라.” 하시니라. 이 때 양지 책 한 권을 묶어 의약복서종수지문(醫藥卜筮種樹之文)이라 쓰시니라.
작지부지성의웅약(作之不止聖醫雄藥) 작지부지성의웅약: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고 인간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창업자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비범한 의지와 열정과 지혜로써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 의통성업을 준비하는 일꾼의 심법을 전수하신 것이다.
이것이 마패(馬牌)니라.” 하시니, 마패: 육임구호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의통 인패, 곧 해인을 말함.
천하 만세의 병을 다스리는 만국의원 공사
약장을 설치하고 약재를 구하러 가실 적에 “큰비가 와야 할 텐데 비가 오지 않으니 약탕수가 없노라.” 하시고 가지 않으시다가 그 뒤에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약 기운이 평양으로 내렸으니 내일 평양에 가서 약재를 사 오라.” 하시거늘, 공우가 행장을 수습하여 다시 명이 있기를 기다리는데, 이 날 밤에 오랫동안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평양서 약 기운이 전주로 왔도다.” 하시고 김병욱을 불러 “약 삼백 냥어치를 사 오라.” 하시니라.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구릿골로 돌아오시어 밤나무로 약패를 만들어 만국의원(萬國醫院)이라 새기시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바르신 뒤에,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이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붙이라.” 하시므로 공우가 대답하고 원평으로 가려 하거늘, 물으시기를 “이 약패를 붙일 때에 경관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려 하느냐?” 하시니
공우가 아뢰기를 “‘만국의원을 설립하여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그밖에 모든 병의 대소를 물론하고 다 낫게 하노라.’ 하겠습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 꼭 그대로 하라.” 하시고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이어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지방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온 세상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라. 또 한 때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천하 만세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니 이로써 만국의원을 개설하노라.” 하시니라. 김병욱이 전주로부터 약재를 가져올 때 마침 비가 오거늘, 말씀하시기를 “이는 약탕수니라.” 하시니라.
道典 10:27) 이 뒤에 사람 둘이 더 나온다
상제님께서 형렬이 새로 지어 올린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마쳤음을 성도들에게 선포하시니, 김경학(金京學)이 여쭈기를 “공사를 마치셨으면 나서시기를 바라옵니다.” 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서지 못하노라.” 하시거늘, 경학이 재촉하여 말하기를 “제가 비록 무능하지만 몸이 닳도록 두 사람의 일을 대행하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그렇게 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경학이 서운히 여겨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는 모두 쓸데없는 사람이니 선생님을 따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고, 여러 성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다 복 없는 사람이니 함께 손잡고 물러감이 옳다.” 하며 일어서서 문밖으로 나가니, 상제님께서 만류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좀 기다리라.” 하시니라.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서지 못하노라.” 하시거늘 사람 둘: 만물을 낳고 기르는 근본 틀인 천지일월의 운행원리와 자연법에 바탕을 두고, 천지를 대행하여 만물을 낳아 기르는 일월(日月)의 덕성을 가지고 지상에 오는 추수일꾼 ‘두 사람’을 말한다.
道典 10:44) 선천 상극천지의 원과 한을 대속하심
증산 상제님께서 9년 천지공사를 종결하시고 보름 동안 곡기를 끊으시어, 굶주림과 무더위 속에서 선천 상극천지의 모든 깊은 한과 원을 거두어 대속하시니, 이 때 소주를 동이째 가져다 놓으시고 큰 대접에 생청(生淸)을 타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잡수시어 사흘 만에 동이를 비우시니라. 이 때 피가 위아래로 걷잡을 수 없이 솟구치고 쏟아지매 성도들이 닦아 드리려 하되 닦지 못하게 하시거늘 입으신 명주 항라가 온통 피로 젖으니라. 상제님께서 계속 선연한 피를 쏟으시어 옷을 버리시니 형렬의 큰며느리 정숙이 여러 번 옷을 빨아 입혀 드리니라.
道典 3:2) 증산 상제님께서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무극대도(無極大道)의 도문(道門)을 열고 9년 동안 천지개조의 대공사를 행하셨나니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에 전주군 우림면 하운동(雨林面 夏雲洞)에 거주하는 김형렬(金亨烈)이 수종함을 시발로 하여 수십 명의 문도(門徒)들이 참여하니라. 이들이 각기 상제님께서 어천(御天)하시는 그 날까지 후천 천지대개벽 공사에 지대한 공덕을 쌓았나니, 그 노고를 높이 받들고 그 뜻을 천추만대에 기리기 위해 천지공사에 수종한 종도(從徒)를 성도(聖徒)라 추존(推尊)하니라.
김형렬(金亨烈, 1862∼1932): 본관 안동(安東). 호는 태운(太雲), 족보명 원회(元會). 9년 천지공사시 공사장의 식주인이며 그의 온 집안 식솔이 상제님을 수종 들었다. 구릿골 일가는 물론 이환구, 정춘심 등 친인척들을 많이 천거하였다.
김형렬(金亨烈)이 수종함을 시발로 하여 수십 명의 문도(門徒)들이 참여, 수십 명: 총 6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였는데, 직접 공사에 붙여 쓰신 성도는 24명 정도이다.
천지공사에 수종한 종도(從徒)를 성도(聖徒)라 추존(推尊)하니라. 성도: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을 모시고 천지 공도에 수종든 사람은 선천 종교의 ‘제자’와는 다르다. 우주 사령부의 운영에 참여하여 후천 문명을 여는 실질적인 사역자이기 때문이다.
道典 7:1) 우주일가의 선경낙원을 열어 주심
증산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성공하는 가을 대개벽기를 맞아 인간으로 강세하신 개벽장(開闢長) 하느님이시니라. 삼계대권의 무궁한 조화권으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시어 그릇된 천지도수를 바로잡으시니, 상씨름과 추살(秋殺)의 병겁(病劫) 심판으로 선천 상극 세상을 마감하시고, 의통(醫統) 대권으로 천하창생을 건져 우주일가(宇宙一家)의 조화선경을 열어 주시니라.
후천 선경세계는 가가도장(家家道場)이요, 인신합덕(人神合德)으로 인인(人人)이 성신(聖神) 되어 만백성이 성숙하고 불로장생하는 무궁한 조화낙원이라. 상제님은 당신의 도꾼들이 건설하는 신천지(新天地)의 후천 조화선경에 성령으로 강세하실 것을 언약하시니, 후천선경은 만사지(萬事知) 문화 속에서 상제님 일꾼이 천지의 도정(道政)을 주관하는 인존(人尊)의 새 역사니라.
후천선경은 만사지(萬事知) 문화 속에서 만사지(도통) 문화: 인류문화의 열매가 바로 만사지 문화다. 선천 문화는 타인의 지식과 문명의 이기에 의존해야 알 수 있는 문화였다. 그러나 후천에는 사람과 신명이 합일되어 개개인이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알고, 천하 사람과 마음까지 터놓아 상생과 보은이 원천적으로 가능해지는 상제님의 만사지 문화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