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의 ‘예술사랑’이 과도했나.
경기도 양주의 임직원연수원이자 윤 회장의 예술공간으로 조성 중인 ‘송추아트밸리’에서 최근 직원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예술체험’이라는 명분으로 송추아트밸리 공사에 크라운 해태제과 임직원들을 반강제적으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고객관리팀장 이모씨(45)는 지난 4일 낮 12시20분경 송추아트밸리의 체험시설 공사를 감독하다 3m 높이 철제 임시 구조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안전모·안전화 등 안전 장구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추아트밸리는 크라운 해태제과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송추유원지 인근에 330만㎡ 부지에 조성하는 복합 문화예술단지다. 2007년 첫 삽을 떴으며 2008년부터 단계별로 공사 진행과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이곳은 윤 회장이 사적으로 보유한 500만㎡ 토지에 짓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이번 사고 이후 이 회사 안팎에서 크라운 해태제과의 임직원들이 2008년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송추아트밸리 조성 작업에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직원의 예술지수(AQ; Artistic Quotient)를 높이기 위해 ‘AQ 체험’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원봉사’를 빙자한 ‘강제동원’이라는 증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예를 들어 ‘체험교육’이라고 아트밸리에 가지만 정작 그곳에서 남자직원은 삽으로 땅을 다지거나,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가건물을 짓는 등의 일을 했고, 여자직원은 점심을 짓거나 설거지를 하고 방문객들을 인도하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까지 임직원들은 아트밸리의 체험관에서 나무와 돌로 조형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최근에는 송추아트밸리의 집짓기 체험관을 새로 만들면서 부서별로 팀원들이 이 체험관에 주로 동원됐다.
휴일인 토요일에 서울에서 30분~1시간 거리인 경기도 양주까지 출근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팽배했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모두가 쉬는 토요일에 회사일로 경기도 송추까지 가는 일은 예술체험이 아니라 고역이었다”고 털어놨다.
회사 측은 임직원들이 송추아트밸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한 것은 인정하지만 ‘임직원교육’이라고 못박았다. 참여횟수도 알려진 것과 달리 평사원은 1년에 1~2차례, 과장급은 분기별로, 팀장급은 1달에 1~2회 정도로 제한적이라 업무에 부담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아트밸리 조성 초기에는 한 번에 400명이 동원됐다는 주장도 있다. 크라운 해태제과의 전체 임직원 숫자는 크라운베이커리 300여명과 해태제과의 2400명을 합친 2700여명. 이렇게 되면 전체 임직원이 평균 2주에 1번꼴로 이곳을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씨가 사고를 당한 날에는 직원 52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체험시설이 부족해 추가로 설치하는 과정에 일부 직원들이 보조작업 지원을 위해 투입됐는데 여기서 사고가 났다”면서 “완벽한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내에서 진행하는 AQ 체험은 당분간 보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올줄 몰라서 그냥 복사했습니다.
전직 크라운직원으로 조금 말씀드리면....
크라운 회장님이 "노가다"라고 하면 그렇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왜 그랬는지는 위에 기사 보면 잘 알수있네요.
말도 안되는 변명이 참 많네요. 과장급 분기별로? 경우에 따라선 평일 주말 없이 매주 끌려가던데....
어떤글 보니 노동조합이 아무런 제제도 하지않는 "체험"이라고 하던데....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생산직은 가지않고 만만한 사무직
직원만 데리고 가서 일시켰으니...
오죽하면 팀장이 없어서 일을 못한다고까지 말이 나왔으니 말 다한것 같네요.
거기다 체험하면서 사무직직원이 전기톱으로 나무자르고 동물사육한다고 울타리 만들어서 설치하고.....
참 체험스럽네요.
사람이 죽었는데 "체험"을 없애는게 아니라 당분간 보류 한다니 미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잘못한일중 하나가 크라운 입사고 가장 잘한건 때려쳤다는 겁니다.
이글 보시고 본인의 직장이 얼마나 행복한곳인지 다시 한번생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해태제과 신입사원 교육 받을때 생각 나는 군요 작품 몇개 씩 포장지와 빈 깡통으로 만들었던 말도 않되는 아트 지수 무엇으로 판단하는지 이해가 않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