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1.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요한계시록 16장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운동하고
남편이랑 "가정예배"드리고
등굣길을 나서면서 남편한테 내 머리 위에 손 얹고 기도해 달라고 했다.
보통 나는 설교하러 가기 전에 남편에게 이렇게 안수기도를 받는데 어제는 학교 가는 등굣길에 받았다. ㅎㅎㅎ
남편이 하는 기도가 정말 걸작(?) 이었다.
이 많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당신의 아내를 긍휼히 여겨 주시사 은혜를 많이 베풀어달라는 기도였다. 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얼릉
"어머! 내 나이가 뭐가 많다고 그러시는감유!!
겨우 59세인데! " ㅎㅎㅎ
그리고 남편이 나보고 권면(?) 하기를 공부 하다가 졸리거나 공부 하기 싫어지면
단어 하나 하나가 한 생명 한 생명의 영혼이라고 생각하고
한자라도 더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한 명이 더 구원받게 될 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 학교를 갔다.
내가 공부할 교실에 들어가니 어머.. 칠판도 하얀 칠판이어야 하는데 지워 지지도 않는 까만 자국들이 군데 군데..
ㅎㅎ
칠판 지우는 지우개는 얼마를 사용했는지 잘 닦이지도 않는다.
한 시간 반 공부하고 30분 쉬는데 30분 쉬는 동안 칠판은 내게 있는 물 티슈로 다시 닦았다.
그리고 학교 책임자를 찾아가서 이 칠판이 얼마나 오래 되었기에 이렇게 잘 지워지지 않는지...
칠판을 새로 사야 하면 가격이 얼마인지 내가 주겠다고 했다.
나는 여기 저기 다니면 금방 금방 그 장소에 뭐가 필요한지 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이런 것도 "은사"가 아닌가 한다.
30분 커피 타임 주는데 부엌에 가 보니 ㅎㅎㅎ
어머나.. 빵 한 조각도 없이 그냥 tea랑 뜨거운 물만 있다.
내일은 간식거리 좀 사라고 슈퍼마켓 상품권을 갖고 와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3시간 정도 하고 오전 수업이 마치는데 키스왈리 선생님이 나 보고 피곤하지 않냐고 한다.
안 피곤하다고 했더니
그렇게 열정적인 비결(?)이라도 있냐고 한다.
ㅎㅎ
비결이 뭐 따로 있겠는감유!!
많은 분들의 기도를 받아서이겠지용 ^^
남편이 아침에 나 보고 해 준 이야기를 해 주었다.
피곤하거나 공부하기 싫으면
공부하는 단어 하나 하나가 한 생명 한 생명의 영혼을 구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라는 권면(?)을 받았다고 ㅎㅎㅎ
어제는 첫날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이 있는 줄 알았더니
첫 두주는 12시까지만 공부한다고 한다.
할렐루야! ㅎㅎㅎㅎㅎ
나는 학생은 학생인가보다 ㅎㅎㅎ
수업 짧게 해 준다니 우짜 이렇게도 반가울꼬!!
학교 마치자 마자 남편이랑 같이 차로 40분이나 떨어져 있는
문방구에 가서 칠판 지우개랑 화이트 보드 펜을 많이 사서 집으로 왔다.
선생님이 벌써
숙제도 내 주어서리..
키스왈리 사전을 봐도 안 나와서리... 이건 키스왈리 아는 사람에게 문자 보내서 물어보고
숙제 잘 마치고
이제 내일 또 열심히 열공 준비!!
요 한 계 시 록 16 장
15 -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Behold, I come like a thief! Blessed is he who stays awake and keeps his clothes with him, so that he may not go naked and be shamefully exposed."
이 말씀을 대하니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이 "부끄러운 구원"에 대해 아래의 성경 구절로 설교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표준새번역
고린도전서 3장
12. 누가 이 터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집을 지으면,
13. 각 사람의 업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날이 그것을 밝히 보여 줄 것입니다.
그 날은 불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불이 각 사람의 업적이 어떤 것인가를 검증하여 줄 것입니다.
14. 어떤 사람이 지은 작품이 그대로 남으면, 그는 삯을 받을 것이요,
15. 어떤 사람의 작품이 타 버리면, 그는 손해를 볼 것입니다.
그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지만, 마치 불 속을 거쳐서 살아나오듯 할 것입니다.
**
대천덕 신부님은 이 말씀을 본문으로 해서
목욕탕에 불이 났다면 그 목욕탕에서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목욕탕 밖으로 나올 때 모두 벌거벗은 모습일 거라고 한다.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그래도 목숨을 구한것 처럼
천국에도 구원을 받았다 해도 "부끄러운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한 것이 기억난다.
성경에는
"부끄러운 구원"이라는 말과
"넉넉한 구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베드로후서 1:11)
이같이... 라는 말의 설명은
베드로후서 1장 1 절부터 10절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왕 구원 받은 생명이라면
부끄럽게 받는 구원보다는
넉넉한 구원을 이루는 것이 훨씬 좋은 거 아닐까요?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을 염려한다면
아마 "부끄러운 구원"의 후보(?)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넉넉한 구원"을 이룰 사람들이
구원의 확신을 안 갖고 있을 리는 없거든요!
하늘에서 얼마나 큰 상 그리고 많은 상들이 기다릴까? 하는 것이 질문이지
내가 구원 받을 것인가? 안 받을 것인가 그런 것에 대한 질문은 아닌 거 같아요!!
이 땅에서 내가 어떻게 하루 하루 사는가 하는 것이
나로 하여금 넉넉한 구원을 이루게 하는 확신의 통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주님 보시기에 기쁘신 그리스도인의 삶!
이웃에게 기쁨이 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키스왈리 수업 마치고
SAM 리더들을 만나 8월에 있을 대학/청년들 컨퍼런스의 진행과정에 대하여 회의가 있습니다.
수고하는 우리 스텝들 칭찬/격려 잘 할 수 있도록 주님 저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