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빵 [허주영]
빵들은 웃고 있다고 나는 본다
빵들은 웃고 울면서 부풀어지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웃게 되어 있다
나는 웃고 있지 않은 빵을 본 적이 없다
나는 그걸 먹겠다
침 바른 빵을 나는 먹는다
내가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데
네게도 한입 내밀고
중앙으로 갈라지는 좋은 냄새
거기서 웃음이 났다
- 다들 모였다고 하지만 내가 없잖아, 민음사,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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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웃고 있는 빵 [허주영]
joofe
추천 1
조회 72
24.05.16 22:1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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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에 갓 구운 빵냄새를 맡으면 웃음이 나온다.
웃기는 짬뽕은 슬픈데 웃기는 빵은 기쁘다.
단팥빵을 좋아했으나 요즘은 잘 구운 소금빵도 좋아한다.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가끔 성심당 빵을 먹게 되면 행운 중의 행운이다.
소금빵, 좋소이다 ㅎ
맞아요~~ 결국은
눈물 젖은 빵도 웃게 만드는 빵
터질 듯 빵빵하게 들어찬 웃음 같은 빵~~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납니다
이 냄새가 웃음 냄새였네요~
끅 끅 끅
웃음 참는 소리죠.
빵은 언제나 옳고 언제나 행복이죠.
통째로 식빵을 들고 반으로 쪼갤 때 행복한 웃음!
단팥빵을 좋아하시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담에 맛있는 단팥빵 준비해야겠어요
저도 단팥빵만 먹습니다 ㅋ
ㅎㅎㅎ빵사랑을 들켰네요.
다음 기회에 단팥빵파티 한번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