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What about today?)
19세기 중국 작가 런 빈루이(任秉瑞)가 쓴 소설 웅남전(雄南傳)이 있다. 여기에 “靜裏每思前日過(정리매사전일과)”라는 문구(文句)가 있다.
이 문구(文句)는 “고요한 시간에는 항상 과거를 생각하라”라는 뜻으로, 주인공이 과거의 일들을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줄 문장(文章)은 靜裏每思前日過 閑時補讀少年書 고요 속에 언제나 지난 잘못 생각하고, 한가할 땐 젊은 날 읽던 책을 다시 읽네 라는 내용이다.
반성(反省) 없는 하루하루는 발전이 없다. 지난 잘못을 돌이켜 오늘의 밑바탕로 삼는 것이 내일의 발전이다. 앞으로 나가는 것만 알고 뒤를 돌아볼 줄 모르면 다치기 쉽다. 그래서 젊은 시절 선생님이나 동네 어른 부모님의 충고를 되새기는 것이다.
먼지가 묻고 낡고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한 번씩 오늘 내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말했다.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愴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지금까지 마음이 육신(肉身)의 부림 받았으니 어이 구슬피 홀로 슬퍼하리오. 지나간 일 소용없음 깨달았지만 앞일은 따를 수 있음을 알고 있다네. 실로 길 잃음이 아직 멀지 않으니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닫는다오”
붕 떠있게 살아온 허깨비 인생을 걷어내고 내가 주인 되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
작비금시(昨非今是)! 어제가 잘못이고 오늘이 옳다.
사람은 나날이 향상(向上)하는 “작비금시(昨非今是)”의 삶을 살아야한다. 잘나가다 실족(失足)하는 “작시금비(昨是今非)”의 길을 가면 언제나 끝에 후회한다.
고대 중국 춘추(春秋)시대 위(衛)나라 대부(大夫) 거백옥(蘧伯玉)은 50세 때 인생을 돌아보고 지난 49년간의 삶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지난날의 나와 과감히 결별(訣別)하고 오늘의 나와 새 삶을 다시 포맷(Format) 했다.
50세를 “지비(知非)”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다. ※지비(知非)-옛날의 잘못을 깨닫다. 중국 전한(前漢)의 학자(學者) 회남자(淮南子)가 쓴 “원도훈(原道訓)”에 나오는 글이다.
중국 명(明)나라 때 학자 정선(鄭瑄)은 자신이 사는 집이름을 아예 작비암(昨非庵)으로 지었다. ※작비(昨非)-이전(以前)에 저지른 잘못. 예전의 잘못 살아온 것을 반성한다는 집이름이다.
작비암(昨非庵)에서 날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며 허물을 걷어냈다. 지난 인생의 잘못을 반성하는(省察)내용을 담은 “작비암일찬(昨非庵日纂)”이란 귀한 책을 남겼다. 한국 정치인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지금 이 자리에 서서 돌아보면 왜 그랬는가 싶다. 눈에 뭔가 씌었던 것이 틀림없다. 욕심을 털고, 탐욕을 내려놓고 앞으로 내닫기만 하던 마음을 거두니까 숨쉬기가 훨씬 수월하다. 코가 뻥 뚫린다 지금이 옳았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사람들은 늘 반대로 말한다. “그때가 좋았어”만 되뇌다가 금쪽같은 “지금”을 모르고 산다.
한꺼번에 만회하려다 더 큰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단박에 뒤집으려다 허리가 뜨끔하여 회복 불능의 척추협창증이 된다. 로또로 역전되는 인생은 절대로 없다. 벼락같은 행운(幸運)을 계획하는 것은 더 큰 비극(悲劇)을 만든다
因此,今天的生活方式很重要(인차 금천적생활방식흔중요)라 ! 그래서 오늘을 어떻게 사는 가가 중요하다 !
오늘 이재명 재판 날이다! 국민을 속이는 모든 자칭(自稱) 정치꾼들에게 하는 말이다! 인생은 짧다! 반성하며 살아야!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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