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서 본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6일 전기 배터리로 물고기를 잡은 혐의(내수면 어업 개발촉진법 위반)로 태국인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태국인 7명은 지난 5일 오전 10시께 함평군 엄다면 함평천에서 전기 배터리를 이용, 붕어·잉어 등 물고기 123㎏을 불법 포획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몸보신을 하려고 물 속에 전류를 흘리는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어류 불법 포획 행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dhdream@newsis.com
이게 우리나라에서 30년 전에 있었던 얘기인제 2019년 2월에 뉴스로 나오니 격세지감이고 잊었던 기억이 살아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수동식 전화기를 개조해서 그걸 돌리면 전기가 발생해 작은 냇물에서 그걸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시골 사람들에겐 신기한 방법이었지만 그런 기기를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물고기 잡으로 온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구경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골에 전기가 보급되면서 그 전기선에 철사를 연결하여 물고기를 잡기도 했습니다. 그게 220볼트의 강한 전기라 자칫하면 사망사고까지 이어지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고 불법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그걸로 물고기를 잡으려 여러 방안들이 등장했습니다.
어느 해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우리 윗동네에 그렇게 물고기를 잡다가 돌틈에서 나온 뱀장어를 보고 물로 들어간 사람이 감전사해서 큰 사건으로 비화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네에서는 고압선에 철사를 걸었다가 튕겨 나가서 겨우 목숨을 건졌는데 그게 달라붙었으면 바로 목숨을 잃었을 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그렇게 큰 사고를 겪고나서야 그 방법이 무척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경찰에서 단속이 심해져서 그 방법이 사라졌는데 요즘에는 그런 얘기를 하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그 방법을 태국에서 썼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에 와서 배운 것인지는 모르지만 생명을 앗아갈 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불법으로 단속된 것이 그들의 생명을 구한 것 같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