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원문을 토대로 오타, 맞춤법 일부 수정)
1.나는 정부에 억울함을 수차례 진정했으나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다.
"1997~1998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토지가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시공사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관계기관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회적 불만을 품고 숭례문에 불을 지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경찰이 진술했다."
'경찰이 진술' 했다. 입니다. 검찰에서 내려오는 뿌리이니 어떻게 얼마나 정부에 유리하게 왜곡되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게다가 자세한 기록은 아니니 함부로 추측할 수도 없고말이죠. 단 하나 확실한것은 본문 내용에 있듯이 97~98년도에 있었던 재개발로 있었던 불만에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것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어떻게 보면 정부와 채모씨 간의 갈등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행복하게 살고 있는 집 없어졌는데 대지 4억원 시가 1억원도 못 된다. 공탁을 걸고 강제로 철거했다.
비록 공탁을 걸긴 했지만 추후 적절한 보상을 받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거죠.
3.철거할때 두번이나 재판을 받았는데 합이부판사는 한번도 합의 붙인 일이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 편만 들었다. (이런)판결하는 판사는 없어져야 한다.
판결하는 판사의 부모형제 라면 회사(시공사) 편을 들지 않았을 것이다.
돈냄새나네요.
4.나머지 땅 1m 밖에 5m높이 옹벽에 중지 같은 철근 30~40cm 간격 -자로 넣어 옹벽을 쌓는데
건축업자는 부실공사 설계하는 박사도 부실공사라 하는데 시청은 정당하다 정부는 한번도 확인하지 않는다.
둘째줄 내용은 건축업자도 설계자도 '부실공사'라 하는데 시청에서는 '정당하다.'(예산 절약차원?) 하고, 정부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행정측의 부패와 정부측의 무관심이 드러나는군요.
5.철거 당한후 약2개월 있다가 창경궁에 놀러갔다가 불이 난곳 가까이 있다고해
아무 증거도 없는데도 방화 범으로 몰았다.
채모씨와 정부간의 갈등의 두번째 시발점이자 심화되는 계기입니다.
6. 경찰은 혐의 없다 했는데 검사는 뒷모습이 나와 같아 방화범이라고 했다.
까스를 샀으면 그냥 가지고 나오지를 못할 것이다 금액 지불하는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해도 보여 주지 않았다.
"이미 2006년 4월 창경궁 문정전에서 불을 질러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채모씨는 창경궁에 방화를 저지른 누명을 쓰게 되었을 뿐입니다.
채모씨가 정말로 불을 질렀는지는 알 수 없는 거죠. 둘째줄의 내용은 대략 채모씨가 자신의 결백을 뒷받침해줄 증거를
제시했지만 검찰측에서는 그것을 무시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7.판사님 과학수사를 해 달라고 해도 해주지 않았다.
6번 내용의 연장선이라 보면 될 듯하네요.
8. 변호사 하는 말이 법에서 방화범으로 몰면 하는 수 없으니 거짓 자백하고 나오는 것이 제일이다.
창경궁 방화범의 누명을 벗을 재간이 없으니 차라리 거짓 자백을 해서 형이라도 적게 받으라 부추기는 변호사.
9. 변호사는 수차례 거짓 자백 건의하고 아들 사위가 함께 와서 우리 소원이
한번만 저의 말을 더러 변호사 시키는대로 거짓 자백을 건의하였다.
가족들까지 와서 부탁하는데 어떡하겠습니까.
10. 변호사하는 말이 판사 앞에서 말한 적에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 하여 가만이 서 있었다.
결국 채모씨는 거짓 자백을 하게 됩니다.
11. 변호사 말씀이 판사가 판결를 낭독할때 '아니다' 하지 말고
가만이 있어라 하여 가많이 서 있는 죄 밖에 없다.
10번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12. 정부나 법에서는 옳은 말은 들어주지 않고 거짓말은 그렇게 잘 들어 주는지
조사도 해 보지도 않고 변호사 말은 100%.
그저 변호사의 말에만 따라서 판결은 끝납니다.
13. 화재손실액 500만원 변호사 하는 말 500원 공탁하였다 '찾을 수 있다', '잘하면 찾을 수 있다' 했는데,
찾는 것은 고사하고 추가 1300만원 내라고 하니 정부는 약자는 죽이고 법 알고 권세 있는 자는 국고를 낭비하고 죄는 조금이다.
거짓 자백에 의한 창경궁 화재손실액 500만원이 고양시 재개발 공탁금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재손실액이 불어났다는 내용이군요.
14. 나는 억울하다. 사회에서 약한 몸에 무거운 죄 양 어깨 누러고 처에게 이혼당한 나.
자식들도 거짓 자백을 권유하고도 아버지 잘못 세상이 싫어진다 자식이라도 죄인이 아니다라고 믿어 주었으면 좋겠다.
창경궁 화재사건 이후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채모씨. 살 이유를 잃었습니다.
채모씨의 편지를 통해서 숭례문 방화사건까지 채모씨가 겪었던 일들을 대략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행정측의 부정한 정책 시행과 더불어 약자들에게 관심조차 가지지 않은 정부의 자세가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하던 우리가 꼭 알아야 할것이 하나 있습니다. 잘못된 판결 끝에 삶의 모든 것을 잃게된
채모씨가 보복차원에서 선택했던 숭례문 방화는 분명히 모질게 질타받아 마땅한 일이며, 그저 이윤에 눈이 멀었던
시공사와 부패한 판사, 민생에 무관심한 정부도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해보셨나요?
"인간의 생명이란 소중해." "조상의 얼을 지켜야지." 라며 가면을 쓰고는 방화 피의자를 향해서는
"망할 늙은이!" "사지를 찢어죽여야해요!" "숭례문이 완전복원될때까지 매일 고문해야해!" "그냥 목매달아!"
라고 외치는 우리를요. 더이상 채모씨를 욕한다고 무너져내린 숭례문이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끝없이 진실을 파헤치면서 얽히고섥힌 사건의 실을 올바르게 실패에 다시 묶을 수는 있겠죠.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바로 우리가 민중이며 언론입니다. 비판하고 헐뜯기보다는 타협과 계몽에
앞장서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P.S.> 인터넷에서 방화사건 피의자 검색하다가 나온 자료에 놀라서 이 글을 써봅니다. 물론 저또한 숭례문 방화사건에 대한
모든 기사와 칼럼을 읽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부족한 지식으로 허접하게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글속에서 제 감정이 채모씨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나가는것을 저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민심을 휘어잡을까에만 급급해서
정작 중요한 것은 돌보지 않는 정부에 대한 배신감에 그런 것이라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ㅠ
피의자에게 하는 욕설들은 제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블로그나 지식in등에서 직접 본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채모씨의 편지는 숭례문 방화사건 이전에 쓰여진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숭례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BK사건있고나서 부터 검찰을 못믿겠음.. 뚜렷한 증거가 없는 이상은 누가 범인이다고 단정짓는건 좀..ㅡㅡ; 솔직히 언론 다 믿을만한 것도 못돼고... 숭례문이든 문정전이든 확실한 증거는 없는데... 뭔가 솔직히 이상하긴 하네요..미심쩍고... 진짜 이러다가 괜히 엄한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건 아닌지.. 이상하네요 이거 왠지 다른 사건때와는 다르게요 진짜 그런게 저 할아버지는 딱봐도 70대정도로 보이는데 목격자들도 다 50대고.. 완전 백발인데 얼굴보단 머리가 어떤지 더 보이지 않을까요..아무리 모자를 썼다고 해도 보일텐데 그 부분에 대한 증언은 하나도 없고..
처음에도 부정하고 자기 아니라고 했는데 갑자기 맞다고하고.. 또 창경궁때도 그랬고 누굴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증거도 갑자기 왕창 나오고 사실 범인이든 아니든 뭔가 이상하긴 하네요.... 사다리가 두갠데 그걸 노인분이 혼자서 옮기는 것도 좀...차도 없으신거같고.. 목격자에따르면 걸어서 가셨다했는데... 그럼 사다리를 들고..? 아 모르겠다 답답...
22 범인 하루만에 잡혔을때 조금 미심쩍었음.. 증거 왕창왕창쏟아지고 갑자기
아 진짜짜증나 그렇다고 숭례문에다불을지르냐 어디서함부로
첨에이분 사진볼때 얼굴너무 선하게생겨서 범인같지않다생각했는데..
정말 범인이 있다면 나왔으면 좋겠다.........저 할아버지가 아닌 것 같은데
아까 저 할아버지 현장 검증하는거 뉴스 나오는데 눈물나더라......숭례문도 안타깝고 할아버지도 안타까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