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 66
한그루 대 천송이
조경희 글┃ 국민지 그림
독자 대상 / 분야 | 초등 5~6학년 / 창작 동화 | 책 크기 | 152×225mm |
값 | 13,500원 | 페이지 | 160쪽 |
출간일 | 2022년 12월 6일 | ISBN | 978-89-6830-748-5 73810 |
교과 연계 |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나 7. 독서 감상문을 써요 5학년 1학기 국어-가 1. 대화와 공감ㅇㅇㅇㅇ 5학년 2학기 국어-나 7.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요 6학년 1학기 국어-가 2. 이야기를 간추려요 6학년 1학기 국어-나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 |
태그 | #창작동화 #도깨비 #저학년 #용기 #친구 #우정 |
문학의 즐거움 66
한그루 대 천송이
조경희 글┃ 국민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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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점 하나 없는 두 아이가 그려 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내일!
≪한그루 대 천송이≫는 앙숙인 두 친구가 엄마에게 꿈을 강요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며 진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입니다. 두 아이가 싸우고 화해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고민해 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서사로 쌓아 올린
마술 같은 우정의 세계
공부 잘하는 모범생 그루는 ‘스따’입니다. 가난한 집안 사정을 숨기고 싶어 친구와 거리를 두고, 수학 문제만 풀지요. 송이는 부족한 게 없습니다. 부잣집 딸에다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요. 송이에게 그루는 눈엣가시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늘 자기 말을 잘 따르고 호응해 주는데 그루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한그루 대 천송이≫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점투성이인 두 아이가 송이의 도둑질 사건, 신비한 마술 가게 방문 등 여러 에피소드를 함께 겪으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탄탄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또한 선악 구조만으로 규정할 수 없는 아이들의 복잡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두 아이의 입장을 모두 헤아려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앙숙이던 두 아이는 싸우고 화해하며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공통점이 없어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 있다면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요. 그루와 송이를 통해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내가 못 한 말을 해 가며 자기 일처럼 따지고 화를 내 주
는 송이를 하마터면 와락 끌어안을 뻔했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는 기분이 이런 걸까.
송이와 티격태격하느라 점심을 걸렀는데도 속이 든든했다.
본문 130쪽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깨닫는 기쁨
꿈을 꾸게 된 동기를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입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꿈을 꾸어야 행복할지 고민해 본 적 없이, 엄마나 선생님 등 타인에 의해 꿈을 갖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꿈이란 내가 간절히 원하고 이루길 바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기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선택하는 것은 나의 꿈이 아닐뿐더러, 꿈을 이루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지요. 그루와 송이 또한 엄마의 뜻에 따라 각각 ‘의사’와 ‘판사’를 꿈꾸지요. 그러나 마술사 아저씨와 문구점 할아버지를 만나며 진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송이는 말합니다. 자기가 ‘나무 의사’를 꿈꾸는 이유는 ‘그냥 좋아서’라고요. 꿈을 꾸는 데 꼭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지요. 그루와 송이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읽으며 아이들 또한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깨닫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마음이 편해졌다.
반드시 대단한 사람이 되기보다
마음이 가는 대로 ’그냥’ 살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그냥’이라는 말이 ‘그냥’ 마음에 들었다.
본문 139쪽
나를 표현하는 용기를 기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그루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일에 서툽니다. 장애인 아버지, 가난한 가정 환경을 숨기기 위해 친구를 사귀는 대신 공부에 몰두하지요. 그루의 하나뿐인 친구 다희는 그런 그루가 못마땅합니다. 다희는 그루에게 말합니다. 가정 형편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면 질투하고 시기하는 게 당연하다고. 부럽다고, 질투 난다고 말하는 건 나쁜 게 아니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게 어려웠던 그루는 다희의 도움으로 조금씩 용기를 냅니다. 엄마의 꿈 대신,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다고 말하고, 송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전하지요. 자기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그루를 통해 아이들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경험할 것입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도망치듯이 교실을 빠져나왔다.
“응, 나 못됐어.” 다희의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자신을 못됐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다희가 반짝반짝 빛났다.
“그래, 나 못됐어. 시기와 질투심으로 속이 뒤틀렸어.
가난 때문에 뒤틀린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수학 문제집으로 숨어.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내 소원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우리 집처럼 가난해지는 거야!”
다희의 말투를 흉내 내면서 혼잣말을 했다.
얼음 조각을 와드득 씹은 것처럼 시원했다.
본문 64쪽
참된 어른의 역할에 대하여
이 책에는 여러 어른이 등장합니다. 꿈을 강요하는 그릇된 모성애를 가진 엄마들, 물건을 훔친 아이를 혼내는 대신 이익을 얻고 눈감아 주는 문구점 주인, 송이가 물건을 훔치자, 송이 엄마에게 사례금을 받는 대신 송이가 직접 와서 사과해야 한다고 못 박는 문구점 할아버지와 그루의 고민을 주의 깊게 들어 주고, 훈계의 말 대신, 정성 어린 조언을 해 주는 마술 가게 아저씨 등. 이러한 상반된 어른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이 필요한지, 어른의 역할과 의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잘못을 뉘우칠 수 있게 도와주고, 고민에 귀 기울여 주는 어른에 의해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만나는 사회의 모든 어른이 아이의 태도를 결정하지요. 이 책을 통해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따뜻한 품을 내어 주는 어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도둑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니, 어이가 없었다.
딸이 도둑질한 물건값을 아무렇지 않게 치르는 송이 엄마도 이상하고,
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화면을 되돌려 보면서
훔친 물건값을 일일이 메모해 놓는 문구점 주인아줌마도 이상했다.
이상한 어른들이었다.
본문 72쪽
차례
긴 하루 … 7
타이밍이 안 맞아 … 16
배신자 … 29
말할 수 없는 비밀 … 37
악몽 … 47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밖에 없다? … 56
무한 반복 … 65
마술 가게 … 75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 85
무인 편의점 … 95
아님, 말고! … 109
위대한 우정의 탄생? … 120
에이 설마, 굳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 131
당신이 마술을 믿을 때, 마술이 당신을 지켜 줄 것이다 … 147
지은이 소개
글|조경희
‘동화 작가’의 꿈을 믿고, 용감하게 지킨 덕분에 《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우리는 내일의 전태일입니다》 《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 《아빠는 나의 영웅》《김 반장의 탄생》 《내 입이 사라졌어!》 《별 한 개 반 수호천사 카드》 등 많은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어요.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계명문화상과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아르코문학창작 기금,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기금을 받았습니다.
그림|국민지
199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는 즐겁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화책 《포토샵 여신》 《강남 사장님》 《레벨업 브라더》 《이상한 초대장》 《눈물 파는 아이, 곡비》《오늘도 용맹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본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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