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날이후 나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내 손목에 찬 시계로 6시에 무라이엔 이 나를 깨움. 그후 7시에서 8시까지 식사(어디서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하여튼 무라이엔 이 만들어 주었다) 8시부터 20시까지 마법수련(흑흑 점심도 안주고......)20시에서 22시까지 저녁.22시에서 24시까지 저녁식사, 마법연습 1시부터 수면
난 용케도 이렇게 살아 살아남을 수 있었고 드디어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최대의 경지인 9 클래스에 이르게 되었다(무라이엔 이 말하기를 보통은 15∼20년쯤 걸린다고 한다. 그러면 나는 뭐지? 세기의 천재? 음 확실히......)
"무라이엔"
"왜?"
"7개월이 지났으니 저희 세계에도 7개월이 지난 겁니까?"
만약에 그렇다면 벌써 내 사십구재 도 지냈겠군
"아니"
"예? 모든 차원에서 시간은 일정하게 돌아간다면 서요?"
"이곳은 내 모든 권능을 퍼부어서 시간의 흐름을 ?춰놓은 곳이야. 너희 세계에는 한 7일쯤 지났을걸?"
"대단하시네요"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야.이걸 유지하려면 난 이곳에서 영원히 있어야 하니깐"
"다른 곳 아무 곳에도 못가구요?"
"응"
"??,신관도 없으시겠네요"
"응......아 마법의 진전은?"
"9 클래스"
으......사실 난 반쪽 아니 그에도 못 미치는 9 클래스이다.무슨소리냐고? 무라이엔녀석은 자신이 바람의 신이라는 것을 시위라도 하려는 것인지(사실 신에게는 속성이이란건 없다. 그들은 그 속성들을 창조했지 결코 거기에 속박되는 하찮은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풍계마법(風系魔法)만을 가르쳐 주었고 그 결과로 나는 풍계마법은 9 클래스의 마스터 급이지만 다른 계열마법은 ......묻지마라 괴롭다
"호오 이제 마법의 끝을 보았나보군(인간의 관점에서)"
"예, 그러면 이제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거죠?"
나의 물음에 무라이엔은 갑자기 손을 뻗더니 길다란 검을 소환하였다. 약1m50cm의 길이의 레이피어 같았는데 보통 레이피어 보다 긴 것을 제외하고는 그리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였다.
"그걸 잡아라"
"예? 왜요?"
"나쁜 거 아니니깐 잡아"
"그러죠......뭐"
난 무라이엔의 손에들려있는 검을 잡았고 곧바로 정신을 읽고 쓰러졌다
"으윽......무슨?'
"깨어났냐?"
무라이엔의 음성이 들려왔다
"저......어떻게 된 거죠?"
"마력증폭시의 약간의 부작용"
"예?"
"그 검, 사실은 마력증폭기(魔力增幅器)야. 그리고 자아가 무척이나 강해서 주인으로 인정을 안 한자가 자신을 잡으면 미치게 하거나 죽여버려. 그런데 너는 기절만 했으니깐 너를 주인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해야지"
......"저한테 감정 있으셨습니까?"
"아니"
"......그럼 그 인정받을 조건이라는 게 뭐죠?"
"글세 아마 인간성이 아닐런가 싶어 솔직히 너한테서 볼건 인간성밖에 없잖아"
잘 나셨수
"그러면 마력은 어느 정도 증폭된 거죠?"
"한 11 클래스의 익스퍼트쯤이 아닐까? 아 그렇다고 너무 좋아하지는 마. 어차피 풍계마법박에 마스터를 못한 너로서는 싸움을 한다고 해도 9 클래스의 마도 사들보다 약하거나 비슷할 테니깐. 아니지 10클래스의 익스퍼트만되도검사와 마법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니깐(마법사는 자신의 몸에 소량의 엘을 내재시켜 주변의 엄청난 양의 엘을 운용하고 검사들은 자신의 몸에 직접 대량의 엘을 축척 시켜 뿜어낸다)더 강할 수도......하지만 네가 그런 경지에까지 이를 수 있을까?"
"어차피 이보다 약해지지만 않아도 다행이고 더강해질 생각도 없어요. 그나저나 11 클래스라......대룡공(大龍公)이나 악마대공(惡魔大公),지천사(至天使)정도의 엘의 양이네요?"
"그래"
"그럼 인간들 중에서는 제 엘 의 양이 제일 많겠네요?"
"아니"
"그러면......누가?"
"네가 갈 차원의 왕자"
"그래요?......그러면 그 가제일 강한가요?"
"아니 제일강한 인간이라......음 네가갈 차원의 공주"
......뭐 엘 만으로 전투를 하는 건 아니니깐 그나저나 공주와 왕자라......무슨 중세시대인가?
4
그후 2개월간에도 나는 앞에 소개한 시간표대로 생활을 해 나갔다
"극풍(極風)"
내 손에 그려진 하늘색 마법 진에서 엄청난 바람이 뿜어져 나왔고 그 바람은 무라이엔이 만들어준 가상표적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고 정확하게 명중했다. 솔직히 뭐 처음에는 정확히는커녕 빗맞게 하지도 못했는데......이런걸 괄목상대(刮目相對)라고 하나?
"열심이군"
"할 일도 없는데 이거라도 해야지요. 뭐"
그거는 그렇고 이 마력증폭기 풍천(이름이 뭐냐는 나의 질문에 무라이엔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그냥 풍천이라고 이름 붙였다)을 얻고 마력이 증폭되고 나서 내 몸에 내재된 엘의 작용에 의하여 엄청난 육체적인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원래는 소드 마스터들만 이렇게 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10 클래스를 넘어가면 마법사와 검사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예를 들어 검사가 주변의 엘을 모아 9 클래스 궁극마법 미티어 스트라이크(meteor strike)를 사용한다든지 마법사가 검기를......)
"네가 온지 얼마나 지났지?"
"음......한 9개월쯤 지났을 겁니다"
"그래? 이제 마법도 적당히 익힌 듯 하고......"
갑자기 무라이엔은 내 머리에 손을 얹었고 그와 동시에 내 머리에 엄청난 지식이 주입되었다......주입식 교육의 완성판인가?
"응? 뭐하신 겁니까?"
"언어와 지식을 넣어 줬어, 너는 전차원계 어떤 언어든 구사가 가능하고 네가 갈 차원 계의 정치, 문화, 군사, 경제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거의 모두 알 수 있을 거야"
"호오......그렇다는 이야기는?"
"그래 타계로 가야되는 거지"
"드디어 입니까?"
"그래, 조언하나 하지"
"무슨 조언이죠?"
"세상을 만만히 보지 마라 . 너같은 일개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게 세상이라는 거니깐"
"......그렇습니까?"
"그러면 부디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내고 그 할 일을 완수하길......"
도대체 그 할 일이라는 것이 뭘까?
5
주왕국 수도 주성 백마관 국왕 집무실(周王國 首都 周城 白魔官 國王 執務室)
"음......"
검은머리에 약간 과묵해 보이는 80대(이 세계는 김주헌의 세계에 비하여 수명이 2배고 성장 속도가 2배 느리다.그겋도 이성을 가진 존재들만)남자가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무슨 놀란 일이라도 있는지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것같던 그의 몸이 약간 움찔 거렸다.
"대단한 기운이군......대략 11 클래스 의 익스퍼트 정도?"
에휴휴......여기가 어드매냐? 일단 무라이엔의 공간이동주문(空間移動呪文)에 의하여 이곳으로 떨어지기는 했는데......여기가 어디야? 쩝 이럴 줄 알았으면 무라이엔에게 지도라도 한 장 받아두는 건데(지도가 있으면 여기가 어디인지 알았겠냐고? 나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지는 마라 )그나저나 이거 정말로 큰 문재구만......사실 난 방향 치다. 그것도 보통이 아니라 6학년 때까지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지 못했으며 현재도 오른쪽이 레프트인지 라이트인지......왼쪽이 라이트인지 레프트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게 나침반을 보면 빨간색이 북쪽이고 파란색이 남쪽인 것밖에 모른다(일단 말해놓고 보니 한심하구먼......)응? 이 기운은? 거의 9 클래스의 마스터에 달하는 기운?
'누구십니까?"
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여기에 신도 포함된다)무조건 존댓말을 사용한다.
"알프레드 레아이에드라고 합니다"
......누구냐고 물으니 이름을 가르쳐 주냐? 응? 가만 있자...... 알프레드 레아이에드?
"주......왕국의 국왕전하 말씀이십니까?"
그러면 이곳은 주왕국이라는 소리가 되나?
"예"
"그런데 이곳에는 무슨 일이시죠?"
"잠시 저와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갑자기 무슨 이야기?
"무슨 이야기죠?"
"가서 이야기하죠"
......난 손에 하얀색 마법 진을 그렸다.
"이런 협상은 깨졌군요"
솔직히 무지 긴장되는군......9 클래스의 마스터라 아무리 내가 11 클래스의 익스퍼트 라지만 실전경험과 풍계마법박에 재대로 사용이 가능한 마법이 없는 내 사정을 고려해보면......승률은 ......그냥 도망가고 싶다는 말로 대답하지
"너무 급하시군 요"
솔직히 도망가고 싶지만 저 알프레드라는 사람 이미 나 모르게 탐지마법을 걸었군. 역시 경륜의 차이라는 건가?
"여유 있어서 좋으시군 요"
......강한 마법 하나 날려서 재빨리 도망칠......으윽 이건......수면주문(睡眠呪文)?!
휴우......당했군. 정신계열마법방어 결계를 친다는 것이 그만......언젠가는 쳐 놔야겠지.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결과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야......
"깨어나셨습니까?"
저 아저씨
"도대체 그 할말이라는 것이 무엇이죠?"
일단 그 할말이나 들어봐야겠다.
"부탁입니다"
"예? 무슨......"
도대체 저 사람이 나한테 무슨 부탁을......
"저희 나라 사람이시죠?'
응 갑자기 그건왜?
"아뇨"
왜 아니라고 했냐고? 이 세계는 문명이 무지 발전한 세계다. 괜히 뻥치다가 걸리면 여권 위조로 징역10년? 강제 국외추방?
"......그러십니까? 하지만 저희 나라가 입헌 군주국이라는 것은 아시죠?"
알다마다. 이 세계는 절대왕정이 없어진지 오래인 세상, 과학,정치,문화등이 우리세계와 동등하거나 월등한 세계이다.
"알기는 아는데요......"
그러고 보니 이 나라 왕위 계승이......
"저희 나라 국왕이 되어 주십시오"
......가장 뛰어난 마법사가 국왕이 되는 나라였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가능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