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면 북서쪽에는 마미산(600.8m), 국사봉(632.3m), 수름산(552.8m), 대덕산(~570m), 등이 자리잡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대덕산의 북서쪽(제천시 백운면과 충주시 산척면의 경계)에 同名의 대덕산(580m)이 있다. 각각 장선리, 후산리, 황석리 북편에 자리잡고 있는데, 각 산의 유래를 인터넷을 이용하여 찾아보았으나 별 신통한 게 없다. 버스가 하루에 세 번밖에 다니지 않아 외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은 거의 불가능하다. 산행시 가능하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나, 오늘은 모처럼 차를 끌고는, 우선 국사봉을 오르기 위하여 충주시 산척면 삼탄을 거쳐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로 향하였다.
▣國師峰(632.3m) 산행기
•일시: '06년 6월 3일
•날씨: 맑음, 26℃
•출발: 오전 10시 11분 경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어리실’
(10:11) 제천시 청풍면 장선리 ‘어리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북북동쪽으로 난 시멘트 마을길을 따라 오르다가 밭일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산길을 확인하니 중턱까지는 나 있으나 그 뒤로는 없을 것이라 한다. 아침부터 무더운 데다가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으니 오늘도 힘든 산행이 될 듯하다. 민가를 벗어나 비포장길로 들어서니 오른편으로 산판 갈림길(A 지점) 흔적이 보였고, 이어 밭에 이르니 길은 끊어지나 풀섶 덤불 사이로 나아가니 그런대로 오를 만하였다. 간간히 산딸기를 따 먹으면서 오르다가 덤불 투성이 지대에 이르렀는데, 오른쪽으로 비껴서 흐릿한 길 흔적을 만났고, 계류를 건너니 길은 계류 오른편(북북동쪽)으로 이어진다.
(10:30) 더 이상 길 흔적이 보이지 않아 북북동쪽 사면을 치고 오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였다 말았다 한다.
(10:47) 능선에 닿으니 비교적 뚜렷한 길 흔적이 나 있는데, 서북쪽의 마미산으로부터 온 길이거나 상구신 마을에서 올라온 길로 여겨진다. 오른쪽(동남쪽)으로 오르니 모처럼 ‘서울우정산악회’ 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의외의 산불감시초소와 무선중계기를 지났고, 바위 지대를 거치면 이내 정상이다.
(10:54) 거의 마모된 ‘제천 28 1980 재설’ 삼각점(△632.3m)이 있는 정상에 도착하니 북서쪽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트여 북북서쪽으로 치악산, 북북동쪽으로 석기암봉, 동남쪽으로 작성산, 남동쪽으로 금수산, 남남동쪽으로 하설산, 남남서쪽으로 월악산, 서남쪽으로 부산, 등이 바라보인다. 올라온 방면외에 하산길을 찾아보았으나 이렇다 할 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10:58) 남서쪽으로 바위를 몇 개 내려서니 ‘우정산악회’ 표지기가 다시 보였고, 흐릿한 족적을 만났다. 조금 뒤 표지기가 몇 개 더 보였으나 내려갈수록 길 흔적이 흐릿해지고 경사도 가파르다. 대략 서남쪽으로 내려서서 무덤에 닿았으나 여전히 길 흔적은 애매하다.
(11:20) 올라갈 때 이용한 흐릿한 길 흔적을 만났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서서 9분쯤 뒤 갈림길(A 지점)에 닿았고, ‘어리실’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시각은 (11:35)을 가리킨다.
▣수름산(552.8m) 산행기
•날씨: 맑음, 28℃
•출발: 오전 11시 58분 경 제천시 청풍면 후산리 (다락골로 넘어가는 고갯길 입구)
국사봉 산행을 마친 뒤, 후산리 버스종점에 닿아 북북서쪽으로 보이는 시멘트길로 올라서니 이내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나아가 마지막 민가에 이르니 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데, 마침 마을분에게 확인하니 산길이 없다고 한다. 다시 버스종점에 이른 뒤, 동쪽 비포장 도로로 나아가 산자락을 지나니 왼편으로 ‘입산통제’ 표시판과 함께 임도 초입이 보여 차를 세웠다.
(11:58) 서북쪽 시멘트길로 들어서니 한참 뒤 왼편에 농원이 보였고, 갓 깔린 시멘트 포장길을 거쳐 고갯마루에 이르니 다락골 방면으로 시멘트 포장공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12:10) 오른쪽(동북쪽)으로 치고 오르니 ‘文化柳公斗喆·配孺人義興朴氏’ 무덤을 지나 흐릿한 길 흔적이 보인다. 간간히 길 흔적이 사라지고 잡목이 성가시기도 하나 능선을 따르면 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겠다.
(12:42) 잘린 나무가 널부러진 정상에 이르니 ‘438 복구 778 건설부’ 삼각점(△552.8m)이 있다. 북쪽으로 시야가 트여 치악산, 석기암봉, 등이 바라보였고, 빛이 바래긴 했지만 ‘역말 張基一’님 표지기도 눈에 띄어 반가웠다. 동쪽으로 대덕산으로 이어질 듯한 내리막길이 있는 듯하였으나 차를 세워둔 곳과는 멀어진다.
(12:47) 서남쪽으로 되돌아서서 몇 걸음 내려선 뒤, 남남동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다행히도 족적이 보인다.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길 흔적이 애매해졌으나 대략 남서쪽으로 내려서서 묵은 길에 닿았다. 길 자취는 남서쪽으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데, 무덤 자취가 보이는 것으로 보나 옛적에는 성묘차 꽤나 왕래가 있었던 듯하였다.
(13:08) 낙엽송 지대에 이르니 길 흔적은 사라진다. 서쪽으로 내려서서 덤불 지대에 이르니 가옥과 임도가 지척으로 보였으나 가시덤불 때문에 나아갈 수가 없다. 겨우 가시덤불을 뚫고 산판길에 이어 시멘트길에 이르니 방치되어 삭은 보트가 있고, 왼편에는 무슨 건물이 방치되어 있다. 서남쪽으로 나아가 이내 비포장 도로에 내려서니 녹슨 ‘CAMP FOR’ 표시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가든 건물인 것이다. 서쪽으로 1분 정도 나아가니 다락골로 넘어가는 임도 입구이고 시각은 (13:15)를 가리킨다.
▣大德山(~570m) 산행기
•날씨: 맑음, 30℃
•출발: 오후 1시 29분 경 제천시 청풍면 황석리 동편 골짜기
수름산 산행을 마친 뒤, 동쪽으로 차를 몰고 황석리 마을과 ‘초막골’ 초입을 지나 골짜기 초입에 이르니 산판길 흔적이 보여 차를 세웠다.
(13:29) 동북쪽으로 산판길을 나아가니 왼편에 쓰러진 움막집 자취가 보였고, 풀섶 사이로 흐릿한 길 흔적이 이어진다. 사각 시멘트 물통(?)이 있는 데서 계류를 건너니 몇 개의 석축 자취에서 길 흔적이 묘연하다. 왼편으로 계류를 건너니 흐릿한 길 흔적이 사면으로 계속 이어지기는 한다.
(13:50) 다시 계류에 내려서서 오른편 사면으로 붙으니 산판길에 이어 철망 담장이 이어지고 그 안쪽으로 농장이 보였다. 그러나 담장 때문에 그 쪽으로 갈 수가 없어 담장 오른편(동쪽) 족적을 따르다가 소골 오른편(동쪽) 사면을 치고 오르니 덤불이 없어 그런대로 오를 만하였다.
(14:19) 흐릿한 길 흔적이 남은 지능선에 닿아 왼쪽(북동쪽)으로 오르니 길 흔적은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잡목이 성겨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겠다.
(14:32) 구덩이 흔적이 있는 둔덕에 닿았는데, 바로 대덕산이다. 나무 때문에 조망이 전혀 없어 북서쪽으로 바로 내려섰다. 언덕을 지나 왼쪽으로 내리막 갈림길이 보이길래 그 쪽(남쪽)으로 내려서니 이내 사면길을 만났는데, 농장의 철망 담장이 막아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어 다시 능선으로 올라올 수밖에 없다.
(14:51) 능선 분기점(B 지점)에 이르니 빛 바랜 ‘역말 張基一’님과 ‘산사랑산악회’ 표지기가 보였다. 북북서쪽으로 나아가 5분쯤 뒤 다음 능선 분기점에 이르니 ‘역말 張基一’님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길은 북쪽으로 이어지는데, 황골로 내려서기 위하여 흐릿한 길 흔적을 찾아 서쪽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길의 상태를 보니 왼편으로 내려설 만한 곳이 없어 수름산까지 계속 가야 할 듯하였다. 지도를 다시 확인하고는 농장 입구로 내려서기 위하여 분기점(B 지점)으로 되돌아서기로 하였다.
(15:11) 분기점(B 지점)에 닿기 전 남서쪽 사면길로 들어서니 조금 뒤 지릉과 만나게 되고, 왼편으로는 농장의 담장이 이어진다. 안부에서 담장은 지릉을 벗어나 남남동쪽으로 꺾이는데, 담장을 따라 내리막길 흔적도 이어진다.
(15:29) 농장 입구의 시멘트길에 내려섰고, 남쪽으로 나아가니 ‘초막길 97’라 표식이 붙은 빈 농가를 지나게 되었는데, 갈증이 심하여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들이켰다. 초막길 입구에 닿아 동쪽으로 2분쯤 내려가니 산판길 초입이다.
▣乙宮山(394.3m) 산행기
•날씨: 갬, 28℃
•출발: 오후 5시 19분 경 충주시 가금면 하구암리
대덕산 산행을 마친 뒤, 산척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시간에 여유가 있어 충주시 가금면의 을궁산을 올라보기로 하였다. 을궁산 북편에는 ‘봉황자연휴양림’이 있어 그 쪽에서 쉽게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이나 오늘은 하구암리 ‘상구’ 마을에서 올라보기로 하였다.
(17:19) ‘상구’ 버스승강장에서 북북동쪽 시멘트길로 들어서니 오른쪽(윗걸피기 방면)으로 갈림길이 보였고, 왼쪽으로 나아가니 축사로부터 역한 냄새가 풍겨온다. 과수원과 밭을 지나니 길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데, 왼편 계류를 건너 풀섶 덤불을 나아가니 농원이 왼편에 자리하고 흐릿한 풀섶 길이 이어진다. 방치된 축사에 이르니 흐릿하던 길 흔적조차 끊어진다. 덤불 사이 건계를 왼편으로 건너니 북북서쪽 사면으로 족적이 이어지고 한참 뒤 왼편에서 의외의 뚜렷한 길을 만났다.
(17:40) 뚜렷한 길을 따르니 이내 ↑을궁산 편도 40분’ 표시판이 보였고, 북쪽으로 나아가니 ‘1 POST 건설경영연수원’ 표시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연수원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될 듯하였다. 고개 직전에 이르니 ┝형 갈림길이고 ‘↑산막지 순환 80분, →을궁산 편도 40분’ 이정표가 있다. 오른쪽(동북쪽)으로 오르니 마개를 따지 않은 생수통 하나가 보여 이를 주워 들었다.
(18:01) 정상인 언덕에 이르니 ‘439 재설 78.9 건설부’ 삼각점(△394.3m)과 ‘↑전망대 10분 편도’ 표시판이 있다. 시야가 막혀 바로 출발하여 동쪽으로 내려서니 이내 안부인데, 왼쪽 뒤로 ‘↙봉황휴양림’ 표시판과 함께 뚜렷한 갈림길이 보였다. 봉우리(전망대?) 직전 오른쪽(남남동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는데, 흔적이 뚜렷하여 그 쪽으로 나아갔다. 주변에 벌목된 나무들이 보였고, 내리막으로 바뀌면서 지릉으로 길이 이어진다. 전망대로 짐작되는 봉우리로부터는 이렇다 할 갈림길이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제대로 내려선 것 같았다. 호젓한 산길에 이어 무덤 몇 개를 지나면 산판길이 이어진다.
(18:23) 시멘트길이 내려서서 남쪽으로 나아가니 왼편에서 마을길이 합류하고 ‘중구’ 버스승강장이 있는 도로에 닿아 서북쪽으로 나아가 ‘상구’ 마을 입구에 이르니 시각은 (18:41)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