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제목: 빌라도와 예수II: 판결 없는 재판
본문: 요한복음 18:38b~19:16
18:38b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 사람들에게로 나와서 말하였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39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죄수 하나를 놓아 주는 관례가 있소. 그러니 유대 사람의 왕을 놓아 주는 것이 어떻겠소?"
40 그들은 다시 큰소리로 "그 사람은 안 됩니다. 바라바를 놓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19: 1 그 때에 빌라도는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으로 쳤다.
2 병사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서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힌 뒤에,
3 예수 앞으로 나와서 "유대 사람의 왕 만세!" 하고 소리 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4 그 때에 빌라도가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유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그 사람을 당신들 앞에 데려오겠소.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나는 당신들이 그것을 알아 주기를 바라오."
5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시고, 자색 옷을 입으신 채로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보시오, 이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6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이 예수를 보고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그러자 빌라도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이 사람을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소" 하고 말하였다.
7 유대 사람들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습니다. 그 율법을 따르면,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그가 자기를 가리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8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서,
9 다시 공관 안으로 들어가서 "네가 어디서 왔느냐?" 하고 예수께 물었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그래서 빌라도가 말하였다. "내게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냐? 내게는 너를 놓아 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 형에 처할 권한도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위에서 주지 않으셨더라면, 나를 해할 아무런 권한도 네게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사람의 죄는 더 크다."
12 이 말을 듣고서,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 주려고 애썼다. 그러나 유대 사람들은 "이 사람을 놓아 주면, 총독님은 황제 폐하의 충신이 아닙니다. 자기를 가리켜서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황제 폐하를 반역하는 자입니다" 하고 외쳤다.
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데리고 나와서, 1)리토스트론이라고 부르는 재판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론은 2)히브리 말로 가바다인데, '돌을 박은 자리'라는 뜻이다.
14 그 날은 유월절 준비일이고, 때는 3)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가 유대 사람들에게 "보시오, 여러분의 왕이오" 하고 말하니,
15 그들은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란 말이오?" 대제사장들이 대답하였다. "우리의 왕은 가이사뿐입니다."
16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그들에게 넘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