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금)
느헤미야 4:1-14
대적의 방해와 느헤미야의 기도.....
묵상하기
느헤미야는 유다 사람들을 돌아보며 적대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며 가족과 친척을 위해 싸우라고 격려했습니다.
느헤미야의 말들은 과거에 적들과 싸워 승리한 조상들과 그들을 위해 싸우신
하나님의 승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무기를 들고 파수 역할을 맡게 된 유다 사람들은 분명 이 말을 듣고
힘써 싸우기로 결심했을 것입니다.
2015년에 개봉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하늘을 걷는 남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필리프 프티는 프랑스 출신의 곡예 전문가로 1976년 미국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꼭대기 사이에 밧줄을 연결해서 외줄타기를 성공했던 실존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남자주인공 필리프는 412미터의 높이, 42미터의 길이,
2센티미터의 폭 위를 걷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앞두고 여자 친구에게 이렇게
마음속 두려움을 고백합니다.
“확신이 안서. 줄 위에 올라서면 한 발도 못 뗄 것 같아.” 그리고 여자 친구는 이렇게 격려합니다.
“네 마음이 그 길을 안내해 줄 거야.” 이 말에 힘입어 그는 412미터의 고공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미션에 성공합니다.
우리들은 두려움을 통해서 자신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이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믿음이 있다고 두려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끼며 그 잔을 옮겨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이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기보다 두려움과 함께 전진하는 것입니다.
너무 힘들어도 전진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이 성벽을 건축하며 더욱 힘들었던 이유는 적대자들의 위협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적대자들의 위협으로 유다 백성들은 많은 두려움을 느꼈고,
막중한 일로 인한 피곤함 때문에 그 두려움은 가중되었습니다.
유다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대적은 산발랏이나 도비야의 실제적인 공격보다는
피곤함과 그로 인해 가중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 두려움으로 인해 유다 백성은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유다 백성에게 대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끝까지 격려합니다.
우리들도 어떠한 일을 열심히 하다가 낙심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도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어떤 분이셨는지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전능하시고 신실하시며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부어주신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늘 기억하며 기도하고,
풍성한 은혜를 전하는 통로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하기
하나님 아버지! 삶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우리들에게 부정적인 생각들을 심어주려는
산발랏과 도비야와 같은 문제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때마다 상황에 함몰되어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과 생각들을 굳건하게 지켜주시옵소서.
우리가 상황 때문에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하나님만을 기억하며 먼저 하나님께 기도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우리가 기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느헤미야처럼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들이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늘 기억하며
전하는 은혜의 통로로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