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1일~5월 24일까지 3박4일 동안에
서울에서 살고 있는 4형제 내외가 오래전 부터 계획을 세워서 강릉-울릉도-독도 여행을 다녀 왔다.
일년중 요즈음이 독도 여행의 최적기라고 하여서 날짜를 여러번 수정후 여행 일자를 확정 하였다.
1. 첫째날 강릉에서
고속 터미널에서 11시40분에 집결하여 간단히 중식을 해결하고 12시20분 강릉행 고속버스에 몸을싣고 여정을 시작했다.
강릉에 도착 즉시 송림과 경포 호수가 어우러진 관동팔경의 한곳인 아름다운 경포대로 향했다.
관광지인 이곳은 주변정리가 잘 되여 있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호수 주변에서는 넓고 높은 호텔 건물을
짓느라고 중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고, 우리 일행은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부근에 있는 오죽헌도 관광지화 되어서 여러 조형물과 안내소 등이 잘 정돈되어있었고 넓은 마당과 잘 가꿔진 경내 수목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겨레의 어머니이신 신사임당과 겨레의 스승이신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이들 모자가 세계 최초로
화폐의 인물이 되었으며 우리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이들의 삶을 이곳 박물관 등을 통해서 살펴볼수 있었다.
저녁 만찬은 고 정주영 회장께서 자주 다녔다는 맛집인 "송정 해변 막국수" 집에서 치루었다.
상차림 으로는 메밀막국수, 메밀전, 메밀묵사발 등이 차려 졌으며 묶은지를 감아 먹는 메밀전에 메밀막걸리는
맛이 일품이었고 오늘의 피로를 푸는데 약이 되었다.
만찬 후에는 송정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산책하려 했으나 아직도 철조망으로 길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볼성 사나웠고 이들을 돌아서 송림 사잇길을 1 킬로정도 산책하였다.
첫날 여정을 풀은곳은 국군 송정 휴양소로 서비스도 좋았고 주위환경이 매우 좋은곳이여서 흐뭇한 마음으로 모두 즐거워 했다.
2. 둘째날 울릉도에서
울릉도 출발시간이 현지 사정으로 갑자기 5시간이나 앞당겨졌다는 여행사의 통보를 받고서 밤잠을 설친채 부랴부랴 서둘러서
이른새벽 4시 30분에 400여명의 승객과 함께 쾌속선에 몸을 싣고 울릉도를 향해 출발하였다.
울릉도는 3무 5다의 화산섬으로 제주도와 대비되며 남성적으로, 용출되는 용암이 수 백미터까지 솟구쳤다 내려와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기기묘묘한 돌산과 봉우리 그리고 계곡을 만들어 놓았다.
3무는 도둑, 공해, 뱀이 없고 5다는 섬 곳곳에서 볼수 있는 향나무, 바람, 미인, 돌, 그리고 물 이라고하나 이중에 미인은
대부분 육지로 나갔는지 내눈에는 잘 띄지 않았다.
특산물로는 호박엿, 명이나물, 부짓깽이 나물, 그리고 오징어가 유명하고
대표식단 메뉴는 홍합밥, 따개비 칼국수, 오징어내장탕이 있다.
이들 식단의 모든 가격은 특산품과 같이 어느집이나 같은 가격으로 책정 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경쟁을 막아주는
좋은 정책을 펴고 있어서 당국을 칭찬 할만 하다고 느꼈다.
우리 일행은 울릉도에 도착 하자마자 A,B 두 코스의 버스 투어를 하였다.
* 내수전 전망대
손에 잡힐듯한 솜털구름이 계곡 사이와 산 자락을 스쳐 지나고 있었고 저동항의 전경과 죽도가 한눈에 들어 왔고
일출 전망대에서는 확트인 동해 바다의 수평선이 꽉 막혔던 나의 가슴을 확 트이게한 기분이 들었다.
* 봉래폭포
성인봉 가는 길목에 위치한 봉래폭포로 향했다.
가는 도중 천연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풍혈에서 잠시나마 몸을 식힐수 있었고 서구적으로 울창한 삼나무 숲도 구경 하였다.
봉래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4계절 마르지 않고 수량이 많아서 이곳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중요한 수자원인 것이다.
이 폭포는 눈, 빗물이 나리분지에서 스며들어 모여서 주위로 용출되여 나오는 지하수로 수력발전에도 쓰인다고한다.
* 나리분지
오후에 서북쪽으로 버스 투어는 계속되었다.
해안따라 가면서 사자바위, 촛대바위, 곰바위, 등을 구경 하였고 신호등이 없고 도로 높은곳을 오르는 비행기 다리도
구경하면서 꼬불꼬불 올라가 드디어 그 유명한 나리분지에 도착 하였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약 2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평지로써 화산 분화구에 화산재가 쌓여서 생겼으며
비가오면 바로 스며들어서 밭농사를 주로 경작하고 현재는 울릉도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너와집, 투막집 등 옛집을 구경하고나서 소고기 보다 비싸고 고기처럼 쫀득쫀득한 초고추장 무침의 삼나물에
씨앗 동동주를 곁들여 목을 축이고 나서 내려와 숙소인 유니 펜션에서 짐을 풀었다.
3. 셋째날 드디어 독도를 가다.
이른 아침 서둘러 독도행 쾌속선에 몸을 싣고 달렸고 TV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장에 출두하는 장면이
생방송 되고 있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발을 내디딜수 있다는 독도를 드디여 밟을수 있었다.
오늘따라 동해 바다는 바람 한점 없었으며 장판을 깔아 놓은듯 하였고
독도 경비 대원들이 나와서 도열하여 거수 경례를 하면서 우리들 400여명의 관광객을 반갑게 환영해 주어서
가슴이 뭉클 했으며 배가 쉽게 접안하고 드디어 독도를 밟았다.
이순간 가슴이 설레였으며 너도나도 손을 들어 만세도 부르고 V자를 그리면서 성취감에 잠겨서 환호하고 있었다.
독도는
* 한반도 최동단으로 군사적 요충지이다.
*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 최근에 발견된 천문학적인 수량의 천연가스 일종인 "하이드레이트"가 발견 되면서 각광을 더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보물같이 소중한 우리의 땅 독도를 직접 밟아보고 손으로 만져 보면서 일본이 이곳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함을 느끼면서 30분간 머문 독도를 뒤로하고
다시 울릉도로 향했다.
울릉도에서 오후에는 자유시간으로 우리 일행은 도동항 좌,우에 있는 해안 산책로를 관광 하기로 했다.
해안절벽을 L자로 깍아서 바닥을 콘크리트를 깔아서 길을 만들고 섬 안으로 뻣는 굴들은 다리를 놓아서 연결하고
높,낮은 곳은 계단을 깍아서 만들어 연결 하였다.
깍아지는 수십미터의 해안 절벽과 골짜기들이 신비스러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책로 군데군데는 소라, 전복, 생선회를 먹을수 있는 포장마차가 있어서 운치가 느껴졌다.
저녁에는 울릉도산 호박 막걸리와 모듬 생선회로 만찬을 즐겼다.
4. 울릉도 마지막날 유람선 관광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로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 하면서 관광하는 날이다.
육지에서 보지못한 신비로운 해안 비경들을 가까이서 볼수있는 기회이다.
사자바위, 촛대바위, 코끼리바위 들을 가까이서 보았고 기기묘묘한 기암절벽, 그리고 수려한 산세 등 울릉도의 진수를 보았다.
저동항 외곽에는 해군항을 겸한(?) 신항을 건설 하느라 거대한 기중기들이 방파제와 매립 공사를 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또 얼마후에는 이 부근에 비행장도 건설 한다고한다.
오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 박물관이고 독도의 모든것을 한눈에 볼수있는 독도 박물관을 방문하여 많은것을 배웠다.
특산물 매장에서 쇼핑을 한후 쉬는 동안에 막내동생의 맏사위가 이곳 출장중에 우리 일행을 위하여
귀하디 귀한(1kg에 10만원을 훨씬 넘느다고함) 독도 닭새우를 진상 하여서 손으로 까서 회파티를 마지막으로 즐기고 나서
울릉도-강릉행 쾌속선에 몸을 싣고.출발하였다.
돌아오는 뱃길 역시나 처음 멀미 걱정을 싹 가시게 하고 우리 여행을 축하라도 하듯이 비단을 깔아 놓은듯한 잔잔한 동해 바다를
미끌어지듯 달려 강릉에 도착 하였다.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서울에 밤 11시 30분에 도착하여 3박4일의 형제간 가족여행을 잘 마무리 하였다.
2017년 5월 27일
전후일
첫댓글 兄弟 夫婦끼리 사랑 넘치는 관광을 하셨군요. 한마디로 부럽고 좋아 보입니다. 3대가 德을 쌓은 집안 답습니다.
무식한 말로 "관광은 다릿심 남았을 때 하라"고 했는데, 참 잘 다녀 오셨습니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오셨네요.
내일로, 다음으로 미루다간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때늦은 후에야 알게 되드군요. 한 부모 밑의 동기간을 모두
보내고야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드군요.
노령의 몸을 끌고 다니기에도 버거울텐데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하나같이 전문가 답게 소상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귀형의 정력에 찬사를 보내며, 동기간의 우애가 영원하길 빌어드립다. 잘 읽었음니다. 감사합니다. <최시영>
이번 여행은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하늘이 도와주었으며 아무런 탈없이 다녀온겄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재우당께서 자상하고 정감어린 찬사와 칭찬을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