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길을 걸었던가? 무엇을 하려고 지금까지 삶을 연명해왔던가? 먹는 것이 죄업이고 사는 것이 비루하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가? 이것을 위해 그 귀한 생명을 먹어야 하는가? 이것을 하려고 하루를 시작하는가? 잠에서 일어나 하는 일이 무엇인가? 무엇을 하는 지도 모르고 인생을 살아간다. 어떤 자는 자유의 길을 걷는데 어떤 자는 억압의 길을 걷는다. 그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욕망의 포로. 기복의 노예.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우상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물질의 포로는 쌓을 뿐이고 진리의 포로는 멸망뿐이다. 그때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 그곳을 떠나 광야의 길을 걸으라. 포로에서 벗어나 자유의 길을 시작하라. 그것으로 역사가 시작된다. 체제의 저항자. 감옥의 탈출자. 순례의 길을 걸어간다. 그것이 아니라면 삶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삶이란 투쟁이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도 다시 일어서 길을 걷는 것이다. 영원의 목표를 향해 눈을 부릅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