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미천골 물줄기 | |
전국 80여 휴양림 중에서도 숨은 비경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한 미천골. 강원도 양양 미천골이 얼른 생
각나지 않는다면, 구룡령을 떠올려 보자. 구룡령은 설악산과 오대산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설악산 쪽
에 있는 오색약수와 주전골은 단풍명소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
월 중순경이면 주전골은 단풍 반 사람 반이 될 정도로 붐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바다 쪽으로 내려
서면 오대산과 설악산의 경계가 만나는 지점에 미천골이 있다. 여름계곡 명소로 이미 유명하지만, 깊
은 원시림인만큼 가을이면 온통 단풍세상으로 변한다. |
| 빠알갛고 노오랗게 변해가는 미천골 단풍(사진제공 : 미천골자연휴양림) | |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56번 국도를 타고가다 들어서게 되는 미천골자연휴양림이 나타난다. 미천골자
연휴양림으로 들어가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선림원지이다. 선림원지는 미천골(米川谷) 이름의
유래가 된 곳이다.
9세기경 당대 최고의 선수련원이었던 선림원에서 한끼 쌀 씻는 물이 계곡을 따라 가득 퍼질 정도였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 미천골(米川谷). 그러나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갑자기
역사에서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다가 1986년에야 발굴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
과 부도, 석등, 홍각선사탑비 등 보물 4점이 절터를 지키고 있다. 너무 한적한 절터인데다가 미천골자
연휴양림 매표소 가는 길에 묻혀 있어, 자칫하면 선림원지 안내표지판만 찾고, 정작 그곳은 찾지 못
할 수 있다. |
| 미천골자연휴양림 속 재래밀봉원 | |
선림원지를 지나 2km즘 오르면 토종꿀 채취소가 나타난다. 50여 년간 옛날 방식을 지켜가며 벌을 키
워 꿀을 따고 있는 곳으로, 재래봉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송이버섯모양의 벌집들이 즐비
한 모습은 귀엽고 앙증맞다. 이곳에서 다시 한참을 올라가면, 돌로 지은 원형의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이 있다. 동화 속 집처럼 예쁘게 꾸며진 펜션과 원형으로 돌로 지은 집들이 미천골의 숲과 계곡에 참
잘 어울린다.
휴양림 주변으로는 50년 이상 된 참나무, 박달나무, 피나무와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 다
양한 수종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통나무집, 산책로, 등산로, 방갈로, 야영장, 취사장 등 휴양시설
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휴양지로는 제격이다. 잘 정돈된 숲길과 높은 산 틈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맑
은 햇살을 즐기며 걷는 숲속 산책은 여느 숲속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상쾌함을 던져준다. |
| 각양각색의 나무로 가득한 미천골(사진제공 : 미천골자연휴양림) | |
미천골에서 꼭 찾아봐야 할 곳이 불바라기 약수터이다. 한참을 코와 눈을 싱그럽게 하며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도록 차단기가 내려진 곳, 멍에정에 이르게 된다. 불바라기 약수터
는 차단기 너머 계곡 상류 바위벼랑에 자리잡고 있어 한참을 산행해야 한다. 입산가능기간이 있어, 불
바라기 약수를 맛보는 것은 사시사철 가능한 것은 아니다. 불바라기 약수터로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
가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는 그만이지만, 시간은 꽤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계곡을 둘러싼 높은 산의 절정인 단풍을 즐기며 가기 때문에 시간이 길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햇살 하나 들어올 수 없는 다래덩굴과 숲이 우거진 길로 2~3분 들어서면 먼저 반기는 것이 청룡과 황
룡폭포다. 약수는 청룡폭포 바위벽에서 흘러나온다. 불바라기라는 이름은 ‘불바닥이’라는 말이 변
한 것이라고 한다. 물에 철분이 많아서 샘 주위가 벌겋게 녹이 슨 데서 나온 이름이다. 절벽 한가운
데 2m 정도의 높이에서 솟아나와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 물이 흘러내리는 절벽은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어, 바닥이 불같이 붉은 바닥, 즉 ‘불바닥이’가 되었다가 ‘불바라기’
가 된 것이다. 하얀 폭포 옆에 벌건 불기둥처럼 약수가 흘러나와 신비로움을 더한다. 이제 전설 속의
이야기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칼슘과 철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등의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 불바라기 한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먼길 미천골을 찾아온 본전은 건지는 것이
라 할 수 있겠다.
<여행정보>
○ 문의전화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 033)670-2722
- 미천골 자연휴양림 : 033)673-1806
○ 대중교통 정보
[ 고속버스 ] 서울(동서울)터미널-양양터미널-황이리 미천골입구, 4시간 10분 소요
[ 시외버스 ] 동서울(상봉동)터미널-양양터미널-황이리 미천골입구, 4시간 50분 소요
[ 비행기 ] 김해국제공항-양양국제공항(1시간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미천골]
·56번 국도 이용시 : 서울-홍천-율전삼거리-창촌-미천골
·영동고속도로이용시
(1) : 서울-대관령-현남IC-양양-논화삼거리공수전계곡진입로-38선표석-황이교-황이리삼거리-
선림원 터-미천골
(2) : 서울-속사IC-운두령-창촌-구룡령-미천골
[부산-미천골] : 부산-경주IC-삼거리(지방도, 35번국도교차로)-경주-포항-흥해-영덕-후포-평해-울진-
원덕-삼척-동해IC-강릉IC-강릉-양양-논화삼거리-공수전계곡진입로-38선표석-황이교-
황이리삼거리-선림원터-미천골
[대구-미천골] : 대구-영천-안강-포항-흥해-영덕-후포-평해-울진-원덕-삼척-동해IC-강릉IC-강릉-양양-
논화삼거리-공수전계곡진입로-38선표석-황이교-황이리삼거리-선림원터-미천골
[광주-미천골] : 광주-원주IC-횡성-학담(공근면)-양지말-홍천-율전삼거리-창촌-미천골
[대전-미천골] : 대전-원주IC-횡성-학담(공근면)-양지말-홍천-율전삼거리-창촌-미천골
○ 숙박정보
- 미천골자연휴양림 :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033-673-1806
·산림문화휴양관 / 숲속의 집
- 불바라기펜션카페 033)673-4589
- 양양펜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17번지, 033)673-5030
- 소래민박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174, 033)673-4315
○ 식당정보
- 불바라기 펜션카페 : 033)673-4589
○ 축제 및 행사정보
- 양양송이축제 2006)
·기간 : 9.28(목) ~ 10.4(수)
·장소 : 양양 남대천 둔치 및 양양시장, 송이산지
·문의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3/2724
- 연어축제
·기간 : 10.21(토) ~22(일)
·장소 : 양양 남대천 둔치 및 부대행사장
·문의처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723/2724
○ 이색체험 정보
- 송천떡마을체험
·담당연락처(민속떡집) : 033)673-8977
·체험비용 : 5되(5만원) 이상
·체험내용 : 떡메치기, 떡빚기 (약 1시간 소요)
○ 주변 볼거리
- 불바라기약수, 갈천약수, 서림계곡휴양지, 주전골, 오색약수, 용소폭포, 오색온천, 낙산사 등
|
|
첫댓글 저렇게 멀리 안가도 우리동네에도 조은곳만타 부산에서 갈라면 조뺑이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