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https://youtu.be/c8J0dR7MXGY?si=ORWEJvzxy1wHkutl
(2024.06.23. 주일 낮 예배)
본문 : 누가복음 5:27-39
주제 : 고정관념을 버리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자.
1. 죄란 무엇인가?
지난 주에 예수님은 나병 환자를 고쳐주셨을 때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제사장에게만 가서 네가 깨끗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셨고,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을 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쳐주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기억하십니까?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의 병이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해서가 아니고,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있음을 보여주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죄가 무엇인가? 무엇이 죄인가? 이런 의문이 떠오릅니다. 죄가 무엇인가? 여기에 답을 하려면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요. 그런데 이것을 확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죄인을 보여주면서 저렇게 되지 말아라 이렇게 하면 간단해요.
예수님 당시에 대표적인 죄인이 있었습니다.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세금을 거두는 사람입니다. 세리는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로마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로마는 그들에게 먼저 세금을 어느 정도 거두어라 정해줍니다. 물론 나름 합당하게 세금을 책정했겠지요. 그러나 세금이라는 것이 항상 백성들에게는 가혹해 보입니다.
세금은 적게 내면 좋잖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적게 내려고 자기의 것을 적게 보이려고 합니다. 그러면 세리들은 그들이 감추고 보여주지 않은 것을 찾아내려고 애를 씁니다. 이 과정에서 시비가 생기고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의 눈에는 세리들이 도둑같이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에 세리들이 도둑같은 짓을 많이 했겠지요. 일제 시대 때, 일본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 우리가 욕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 당시에 죄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대답이 세리를 보면서 저런 사람이 하는 일들이 죄다 이렇게 대답하면 간결하고 정확한 대답이 됩니다. 거기에 맞추어서 예수님이 나는 죄를 용서해주는 권세가 있다고 했을 때 그러면 죄가 무엇인가? 이런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대답으로 세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며칠 후에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닙니다.
2. 죄인을 제자로
그 당시 모든 사람은 세리는 전부 죄인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죄인인 세리 마태가 세관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나를 따르라 하니까 잠시 나를 따라 오너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나를 따르라는 말은 내 제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엄청난 충격이 옵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신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적어도 선지자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죄인을 불러서 자기의 제자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세리 마태는 그 말을 따라서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서 예수님을 따라나섰고 또 마태는 예수님을 따라 나선 것을 기념하여 잔치를 벌렸는데 그 잔치에 자기의 친구 세리들을 많이 초청했습니다. 그 잔치 자리에 예수님도 함께 하셨어요. 예수님을 위해서 잔치를 벌렸는데 예수님이 거기에 계신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자리에는 세리들 즉 죄인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수근수근 대는 것이지요. 특히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보고 어떻게 너희들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이렇게 핀잔을 주었어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또 핀잔거리를 찾아서 ’너희들은 왜 금식을 하지 않느냐?‘ 했어요. 그러자 예수님은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니다.‘ 하시면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하심으로서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3. 생각의 전환
여기에서 예수님은 죄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 당시 일반적으로 죄인이라고 하면 안식일이 되어도 회당에 가지 않는 사람, 안식일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을 먹는 사람, 각종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이런 것을 잘 지키는 사람은 의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이런 것들을 잘 지키는 사람은 그가 실제의 삶에서 어떻게 살아가든 상관없이 올바른 사람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여기에 많은 모순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6장에 보시면 당장 안식일 규정을 억지로 지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밀밭은 지나가다가 시장해서 밀이삭을 손으로 비벼서 먹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다고 비방합니다. 또 다음에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이 마비된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는데 그것도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다고 핀잔을 주었어요. 이런 것들이 핀잔을 받아야 할 일입니까?
머리가 너무 고정화 되어서 참다운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을 깨우쳐주시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세리 하면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서기관 바리새인이라고 하면 그가 누구든 무슨 일을 어떻게 하든 그들은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바꾸하고 하는 것입니다.
서장훈씨가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에 이번주에는 이번주인지 언제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떤 이혼한 여자가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사연은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요지는 이혼한 여자가 위자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상대방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분이 변호사를 사용하지 않고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한 것 같았습니다.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제대로 위자료를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하는 것이 상담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가 느낀 것은 첫째, 이혼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만해도 이런 내용들이 많이 나왔어요. 이혼이라는 것이 옛날처럼 어쩌다가 한 두 사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 이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는 이혼은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짝 지어 주신 것을 어떻게 사람이 갈라놓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혼을 죄라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회 생활에서는 이혼한 사람의 숫자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요. 그러면 이 사람들 전부를 죄인으로 몰아넣고 전부 죄인 취급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두번째로 서장훈씨는 이 분에게 대답하기를 가능하면 위자료를 받는 문제는 변호사를 고용해서 변호사에게 맡겨두고 당신은 당신이 할 일을 해라 그렇게 해서 돈을 벌어라. 그게 낫다. 변호사 비용 아끼려고 당신이 그 일을 감당하면 그 일도 제대로 못하고 당신이 정작으로 해야할 일도 못한다. 만약에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으면 아예 위자료를 청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 충고해주었습니다. 참 현명한 대답인 것 같았습니다. 잊을 것은 잊어야 합니다. 그것을 그대로 잡고 있으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참 현명한 발상의 전환 같았어요. 생각을 바꿀줄 알아야 합니다.
올해 10월에 우리 노회 목사님들이 말레이시아 코티카나 발루로 교역자 수련회로 떠납니다. 수련회라고 명칭은 부쳤지만 사실은 여행입니다. 이때까지 주로 국내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호기롭게 말레이지아 코티카나로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분좋게 신청을 했습니다. 물론 사모님과 함께요. 여권도 만료가 되어서 부랴부랴 재발급을 받는다고 부산을 떨면서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갑자기 여행지를 코티카나에서 일본 삿뽀로로 변경한다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사실 좀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코티카나는 제가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이고 그래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일본이야 많이 가봤고 사실 저 혼자 생각인데 일본을 가봐야 우리랑 별로 다른 것이 없어요. 사람도 비슷하고 음식도 비슷하고 심지어는 가만히 보면 말도 우리랑 거의 같아요. 처음부터 일본이라고 했으면 신청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왜 바꾸려고 하는가? 물었어요. 그랬더니 대답이 여행사에서 애초에 했던 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애초에는 호텔에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회도 할 수 있게 세미나실을 주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세미나실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털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좋지만 여행이라면 온전히 여행을 즐기면 될 텐데 목사님들의 모임이니까 여행지에서도 예배는 드려야만 할 일을 다 한 것 같이 여겨지는 그런 모습에서도 좀 벗어나면 어떨까? 여행하러 와서도 꼭 그렇게 통성으로 큰 소리로 기도하고 그래야만 마음이 놓이는 것일까? 꼭 그렇게 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이었어요.
4. 주일 성수
주일이 되면 예배를 드리려고 예배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점점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형편인데 주일을 찾아 예배를 드리려고 하니까 참 좋습니다. 그런데요. 많은 사람들이 주일이 되어서 예배를 드리는 것에만 만족하려고 합니다.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예배를 드리고 나면 그것으로 모든 할 일을 끝낸 것 같이 생각합니다.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주일날 예배를 드렸으면 그것으로 만사 오케이 입니까? 그렇게만 하면 의인이 되는 것입니까?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되면 회당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해서는 안될 일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으로서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는데 그런 것을 절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그들은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의인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죄인이라고 했어요.
예수님은 여기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너희들의 생각을 바꾸어라. 안식일의 규정을 다 지켰다고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모두 죄인이다. 너희들이 지켜야 할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면 너희들은 모두 죄인이다. 너희들이 죄인임을 알아라. 예수님 앞으로 나와서 용서를 받고 의인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만 구원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에 끌려갈 그때도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규정대로 제사를 다 드렸어요. 다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는 했지만 똑 같은 그 사람이 바로 다음에 바알의 신전에도 찾아가서 거기서도 바알에게 제사를 드렸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를 망하게 한 것입니다.
여러분 내가 죄인임을 믿습니까? 예수님의 도움 없이 예수님의 피로 죄씻음 없이는 누구도 의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믿습니까? 주일날 예배당에 와서 예배를 드렸다고 해서 주일날 옙배를 드리면서 헌금을 했다고 해서 내가 해야할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실까? 그것을 생각하면서 성경도 보고 기도도 하고 그것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을 진정 교인답게 살아가셔야 하리라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