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비건'이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는 않다.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그를 위한 식당이나 카페도 많아졌고.
나 또한 환경과 동물권을 위해 한달에 하루 정도는 비건식을 해먹곤한다.
이 만화의 저자 또한 동물들의 고통을 인간의 고통과 다르게 여기지 않고
비거니즘을 천천히 도전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었다.
비거니즘의 여러 단계에 대한 정보나, 닭, 돼지, 소와 같은 동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지 .. 그 과정이 얼마나 비윤리 적인지에 대한 정보도 있었다.
자칫 끔찍할 수도 있는 정보지만, 만화로 표현이 되어서 받아들이는게 생각보다 수월했다.
비거니즘 자체에는 나도 조금씩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밌게 읽었지만
'에코페미니즘' 파트에서는 사실 좀 정색하게 되었다.
페미니즘이면 페미니즘이고, 환경운동이면 환경운동이지 굳이 에코페미니즘은 뭐람.
결국 여성인권운동가들에게 환경운동도 책임져!! 라는 말로 들리기 때문에 애초에 에코 페미니즘이라면
질색을 하던 참이라 그 챕터 부터는 그냥 훑다 시피 하며 대충 읽었다.
나 또한 환경을 생각하며 여러 실천을 하고 있지만 굳이 에코페미니즘이라며 분산시키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