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민우의 페북을 통해서
시동생이 연락을 해 왔다
나랑 연락하게 해 달라고..
중간에 전번이 바뀌기도 했고
폰도 여러번..
어쨌든 한국 나와서 2017년에 만난 뒤로는
전번이 그대로 일때도 연락이 없었는데..
연락이 닿고 보니...
참...
이걸..
어떻게...
착잡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
둘째 시아즈버님이 임종이 가까와 지신것 같다는데
병명이 '뇌종양'
민우아빠와 같은 병인...
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보통은 배우자나 가족이 암에 걸리면
누군가가..혹은 내가
스트레스를 줘서 걸린것 아닌가 하고
자책하거나
미안해하거나 한다
나는 물론 ..
."암은 내가 걸렸어야지...
남편 바람폈지..
직업도 수도 없이 바꾸고
뉴질서 고생도 시키고..."라고 말은 했지만
그래도 찜찜한 건 어쩔수 없었다
유방암이나 자궁암등
유전+홀몬의 영향이 확실한 암이라거나
술...간.췌장.위.대장암
담배..폐암
어쨌든 암을 유발할 확실한 원인이 있다면 모를까....
뇌종양은 확실한게 없고
유전의 영향도 있다하고
또 살충제에 노출되는게 원인일수도 있다해서
토마토 농장할때...살충제...그런 이유 인가....등...
어쨌든
길구씨 마지막 때처럼
수술하고
마비가 와서 못 움직이신다니..
휴..
그 끝을 아는 나는....
너무 고생하시지 말고 편히 가시길...
삼촌 혼자 먼길 보내드리느라 고생하지않게
내가 돌아갈때까지는 좀 더 버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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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랑을 느끼기 힘들다
그렇게
느끼기 힘든 사랑을
표현하기는 더욱 힘들다
표현해도...괜찮을 상대를 만나기 어려우니까
잊지않으려는 마음과 잊으려는 마음
언제나 다투는 두 마음...
이겼다..졌다..
관계에서
참을성을 갖고
먼저 생각해 주고
언제나 잘해주고
될 수 있으면 맞춰주고
변함없이 성실히 대하고
최선을 다하는....
내가 잘하는 이런 것들을
약점이라 생각말고
그냥 살던대로 이렇게 살아가자
인간 대 인간의 만남에서
좀 바보스러우면 어떠랴.
좀 손해보면 어떠랴...
그게 편안한걸. .
약은 꾀를 내는것도
속이는 것도
교활하게 남을 이용하는것도
다 할 줄 아는 사람들이나 하는거지...
천성이 안되면
노력으로는..불가능
ㅎㅎㅎㅎ
그런 쓰레기짓을 못하는게 다행이지 웬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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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는
대체로 많은 날이 편안하고 좋았어
세상이 정해놓은 경로가 아니라고 느꼈어도
길에서 튕겨 나갔어도
생각은...삶은..
다른 방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기도...
다만
문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마치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는데
당신이 그렇게 살아가지않나 싶어
괜찮아...를
일부러
주문처럼 외우면서
안 괜찮은데
사실은 꽤 불행한데
그걸 ....
남들도 다 그렇게 살거라고..
근데 그런가???
다만
어쨌든
내 눈에는
불행해 보이고
그걸 또 모른척하기는....
싫은건지..
못하는건지...
제발
그....
세뇌되어서
당연히 그래야한다는
순진한?
멍청한?
어리석은?
고집스런?
필요없는?
오히려 버려야하는?
책임감에서 벗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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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의 사랑은
어느 순간 끝날까??
그리고
사랑이 아닌 무언가가 관계의 맺음을 이어나가게 할까?
그리고
또...
생각해보지만
그 관계의 끝에 다다른다 해도
되돌려 받을것은 없지
내가
내 마음대로
주어버린거니까..
그렇다해도
또..
항상...
갈구 할 거야
후회와 슬픔으로
인생의
어느 순간들이 덮힐지 몰라도
내가 그런 사람이고
내 사랑은 그렇고...
사랑하는 와중에
캄캄한 길위를 걷다가도
순간
한줄기의 빛이라도 보이면
그걸로 의미를 찾는게
사랑이니까..
좋잖아.
사랑하는거..
사랑 할 사람이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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