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 봄나들이 2
후포 등기산(64m) 공원 트레킹
(경상북도 울진군) 2023년 5월 4일(목) 맑음
박기석 박경원 황인숙 박공우 고만재 김혜경 외 119명 참가
수많은 생물의 젖줄이 되고 둥지가 되는 바다는 보물이라고 불린다. 예로부터 우리에게 바다는 삶의 의지처였다. 봄에는 눈 부신 햇살과 감미로운 바람을 만끽하고 여름에는 바다로 피서하러 가서 백사장에서 공놀이도 하고 보트 타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가을에는 하늘색과 똑같은 바다색에 빠져들고 겨울 바다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바다에서 으뜸가는 절경을 보여주는 후포 해안은 에메랄드 바다색을 보여주며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마치 가슴이 뻥 뚫어진 것처럼 시원해 세속의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새로운 힘을 받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누나 국립공원의 해안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머무는 곳이 바로 후포 등기산 해변공원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자연미가 살아있는 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져 저절로 힐링이 되고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진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등기산 공원을 추천한다.
동그라미 원을 통해 바라본 바다 세상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회장 박기석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등기산 나들이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는 지난 3월 창립해 이제 겨우 3개월의 신출내기지만 산악회 운영은 30년 된 산악회 못지않은 조직과 내실을 자랑한다. 벌써 185명의 정회원이 밴드에 등록했고 산행 공지를 하면 불과 몇 시간 이내에 120명 정원을 채우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대전서부새마을금고 발전과 회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열정적으로 전진하며 가슴 뛰는 삶을 사는 박기석 회장이 선두에 서서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솔선수범하여 역할을 다하고 산악회 실무총책임자인 박경원 부회장(대전서부새마을금고 상무)의 탁월한 운영 덕분인 것 같다.
오늘 나들이엔 박기석 회장과 박경원 부회장 말고도 새마을금고 고객들에게 안심감과 신뢰감을 줘 5월의 미스코리아로 불리는 황인숙 복수지점장, 2023 새마을금고 공제 연도 대상에 빛나는 박공우 관저행복 지점장, 회원들에게 기쁨과 휴식을 제공하는 고만재 산악부대장, 전국의 험한 산을 즐겨 찾는 등산 마니아 김혜경 회원 등 총 126명이 참가했다.
후포 해안에서 박기석 회장의 인사 말씀에 이어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트레킹이 시작된다. 차도 옆의 길을 따라 등기산 공원의 명물인 스카이워크 입구에 이른다.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 폭 2m인 바다 위 현수교다. 이곳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풍경이 예술이라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룬다. 특히 강화유리로 되어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구간이 57m라 스릴이 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한데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어 안전 때문에 입장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등기산 표지석과 고스락(정상) 정자
스카이워크를 뒤로하고 어촌 마을의 길을 따라 조금 더 나아가서 데크 계단 길로 등기산 공원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주 기분 좋게 거침없이 올라가니 바다를 샅샅이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정자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등기산 표지석이 박힌 고스락(정상) 정자가 반긴다. 고스락 정자에서 반주를 곁들인 풍성한 오찬을 즐긴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점심을 먹은 다음 공원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후포 등대를 비롯한 세계 유명 등대가 세워져 있고 신석기 유적관 등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환한 얼굴과 사랑스러운 말(화안애어)로 대화를 나누며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특히 푸른 후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진 새하얀 담 위로 종탑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종탑에 걸린 종을 치면 청아한 종소리가 멀리멀리 퍼져나갈 것이다. 이 종소리가 대한민국 곳곳에 울려 퍼져 모두가 행복한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공원에는 멋진 나무도 즐비하고 조각 작품도 많아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나무에 올라가 매혹적인 포즈를 취한 회원의 모습도 아름답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과 벗 삼아 질리도록 사진을 찍은 다음 수산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박경원 부회장, 박공우 지점장, 고만재 산악부대장과 함께 싱싱한 생선을 먹으며 술로 목을 축이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부러울 게 없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만다.
오늘의 환상적인 풍경은 나의 뇌리에 오랫동안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힘들고 지친 세월 속에서도 사람들을 쓰러지지 않게 꼭 붙들어주는 것은 오직 아름다운 자연뿐이다. 오늘도 후포 해안은 멀리 울진에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