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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 사진이라 화질은 둘째치고, 사진 크기가 작답니다^^; 이해부탁..!! )
추석이라고 괜히 허파에 바람이 불었고, 돈도 아주 쪼~금 생겨서.. 간만에 바람이나 쐬어 볼까하고 전날 밤 이리저리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결국 “소요비용 대비 여행만족도” ( ◁ 지 맘대로 지어낸 용어- _-a) 가 가장 큰 곳이.. 울산이길래.. 울산으로 결정!
울산역 스탬프는 예전에 찍었지만, 새로 모으는 것도 있고, 갔을 때마다, 울산역만 들리고, 버스타고 다시 내려오기 십상이었기 때문에, 다시 가는 의미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a
새벽까지 컴질로 밤을 새다가,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일어나니.. 6시 20분이었죠. 기차는 마산에서 6시 50분, 창원에서 6시 56분 차인데 - _-a
하지만, 아주 빠르게 밥도 먹고, 옷도 입고, 세수도 하고... 시내버스를 타러 나가니 6시 40분...
바로 버스가 왔고, 그 버스는 아~주 빠르게 창원역까지 저를 실어주었습니다. 불과 4분 소요 - _-^
#.1572 (무궁화) 창원 09:25 -> 부전 08:17 , 부전역에서..
▲ 부전까지 저를 실어준 #.1572 무궁화호 NDC 동차
이 열차는 NDC 동차랍니다. 사실, 차체 모양이나 도색이 귀여운 것만 빼면.. 동차가 아니라 “똥차”라고 해주고 싶을 정도로 승차감이 고약하지만.. 그래도 타줄 만한 열차랍니다^^;
창원에서 타서 삼랑진까진 즐겁게 잤습니다. 사실 삼랑진까지는 볼만한 차창 밖 경치도 없는데다. 자주 타 봐서요~
삼랑진을 지나, 남쪽으로 달리자 대하(大河) 낙동강이 오른쪽으로 펼쳐집니다. 아침 아침이라서. 희뿌연 물안개까지 핀게...경춘선 북한강 경치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
물안개 피어오르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서, 울 엔디씨 동차도 KTX 부럽쟎은 엄청난[-_-] 속력을 내며, 신나게 달렸습니다. 화명역쯤 오자, 안개도 걷히고 푸르른 하늘이 높은 가을 낮이 되더군요 ^^
부전역에는 정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부전에서 근처 농협을 찾아서 돈 좀 빼고, (만원-_-) 얼마간 기다리니 금새 #.1688 열차를 탈 시간이 오더군요.
▲ 부전역.. 왠지 괴물이 ""으아~~" 하품하는 듯한.. 모양 - _-a
역사로 들어갈때, 괴물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듯한.....-_-;;
부전역 앞에 부전시장은 추석대목이라고 제법 활기가 차 있었습니다. 근데- _- 깻잎 장아찌 냄새가 좀 와빵 구려서 - _-a
#.1688 (무궁화) 부전 09:10 -> 울산 10:28
#.1688 무궁화호는 신조 무궁화호 열차입니다 ^^; 승차감 쨩~*^^* , 럭셔리..ㅎㅎ
아까 탄, NDC 무궁화호랑은 전혀 딴판이지요 - _-;
게다가, 이열차는 머나먼 강릉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_< 이 기차로 강릉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아아죠 -_-!
열차는 부전역을 출발해서 부산시내를 이리저리 휘집고 다닙니다. 수영역쯤에서는 벡스코랑 센텀시티가 보이는데, 전에 신문을 보니.. 센텀시티를 강남을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겠다.... 라고 하더군요. 흠흠..;;
그래서인지.. 아파트 올리는 것도 아주 럭셔리 하더군요. 제길-_-a 하나 사둘걸..ㅎ
해운대를 지나자, 동해남부선 차창 밖 경치의 백미*^^* 바다가 나타납니다~ >_<ㅎ
기차안에서 푸르른 동해바다를 보는 맛이란.....크으~
근데, 차후에 동해남부선이 전철/복선화가 되어.. 울산까지 전철이 다닐 쯔음에는 이 구간은 폐선된다고 하더군여. 달리는 전철 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정말 멋있는 일인텐데.
송정해수욕장이 보일 쯔음에 일단 동해남부선 해안선 드라이브~^^ 는 끝이 납니다. 난중에 한번 더 바다를 볼 수 있긴 하지만요~ㅎ
하늘은 완연한 가을 하늘이었습니다. 하늘은 높고.. 들판에 곡식은 황금빛으로 익고.. 뭉게 구름도 정말 예뻤지요~ ^-^*
좌천역을 지나 월내역까지 다시금 기차는 임랑해수욕장 바다와 만나게 됩니다. 바다-국도-기찻길이 어루러지는 곳이죠~ㅎㅎ
전에 동아리 엠티때 임랑을 갔었는데, 꽤 좋드라구요. 다만, 바로 눈앞에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 조금 무서움 ㅠ_ㅜㅎ
(선배가 술되서 물에 빠지면 알콜과 방사능 입자의 복합 반응으로.. 방사능 영향으로 머리가 빠진다는 둥.. 남자역할을 못한다는둥 -_-)
그렇지만, 머 방사능 피폭 그런 건 없으니 안심하세요 ^^;; 제가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머 그건 특수한 일이고~ 다른 친구들은 지극히 정상이었답니다 ^^&
어느 덧 울산역 도착, 승강장 출발 열차의 방면을 알려주는 행선지 표시판에.. "方面" 이라는 말대신.. "~쪽" 이라고 되어 있는게 색달랐습니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우리 말 쓰는게 좋지 않나여?
울산역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광장이 아주 시원하게 잘 조성된 역입니다. 마산역도 시청에서 돈을 좀 써서.. 광장을 멋있게 꾸미긴 했지만.. 주로 동네 어르신들이나.. 노숙자들이 점유해서.. 광장에서 쉬기 좀 그렇지만.. 울산은 그런 분들도 별로 없어서.. 쉬기에도 좋았습니다 ^^;
>> 울산 시내 여행 ^^; (울신 시내 + 대왕암공원)
울산을 떠날 시각은 #.1661 열차가 출발할 시각인 오후 다섯시 정도.. 시간이 꽤 남았기에..
일단 울산 시내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시내 구경도 목적이었지만.. 우체국에 들러 저번에 카페 게시판에 올라왔던 "관광통신일부인" 을 찍는 것도 목적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울산우첵국의 일부인이 울산역 스탬프랑 같은 "반구대암각화" 이길래.. 같이 찍어 놓으면.. 꽤 의미 있는 일일것 같아서요~ㅎㅎㅎ
117번 시내버스를 타고, 울산 시내로.. 성남동..인가 거기가 시내더군요 ^ ^ 낮이라서 그런지, 시내는 별 볼것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마산보다도 중심가가 작아보이는...- _-;
(알고보니, 거기는 구도심이고. 울산역과 터미널, 백화점이 있는 삼산동이 신도심이라네요^^)
배가 고파서 눈에 보이는 식당에서 국수를 시켜먹었는데. 그리 맛은 없었습니다 ㅜ_ㅠㅎ 되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엄청 맛이나서.. 김치를 한접시 리필 받아서 먹었다는...ㅎㅎ
울산 우체국에 들려, 관광일부인을 찍어 보았는데, 꽤 즐겁더군.. 게다가 우체국은 인터넷도 공짜로 할 수 있기 땜에.. ^ -^* 생각 난 김에.. 학교에서 듣는 과목 중 하나를 지워버리고 나왔습니다. 그 날 13:00 가 수강포기 기한이었거든요.
우체국을 나와 울기공원으로 가는 104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가는 길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던데, 와빵 크더군요. 게다가, 고개를 하나 넘어 북구에서 동구로 넘어가자. 또 와빵 큰 현대중공업-_-
울기등대입구에서 내려 대왕암공원이라는 팻말을 따라 20분 정도 길을 걸어갔습니다. 바로 버스에서 내렸을 때만 해도 도심지였는데, 바로 위 사진과 같이 시골길 풍경이 나타나니.. 어리둥절 하더군요 - _-;;
매점과 횟집이 모여있는 상점가에서 맥주 한캔을 사고 (바다를 그냥 보기엔 뻘쭘스러워서~ㅎ) 조금 걷자 숲속 오솔길이 나왔습니다.
간만에 산람욕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걸어갔지요~ ^^
소나무 숲을 지나자.. 대왕암을 비롯한 여러 바위들과, 푸른 동해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이야~ >_<
첨에 갈때 까지만해도.. 도심지에 있는 공원이.. 그리 멋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 바다를 바라보는..
▲ 몽돌 해변 (?)
▲ 파도치는 바다. (실제로 저 허연 거품들이 다 포말이랍니다)
▲ 대왕암 건너는 다리
▲ 무슨 바위일까? 이름이 있던데 ㅡ,.ㅡ
▲ 바위섬.
경주 감포에 있는 문무대왕암은.. 문무대왕님이 "내 죽어서도 용될끼라~" 하면서 잠들어 계신 곳이고, 울산에 있는 대왕암은 문무대왕비께서 "남편한테 질수없삼~" 하면서 같이 잠들으셔서.. 사이좋게 둘이 용이되어 동해 바다를 지키신다고 하더군요^^
흠. 이왕 동해바다를 지키실 셈이셨으면.. 독도에 묻히셔서.. 독도를 지키는 용이 되셨으면.. 쪽빠리 놈들이 머라 머라 실없는 소리를 안할텐데 - _-a
젊디 젊은 나이에. 죽는 소리를 하기는 그렇지만... 만약에 제가 죽어서, 화장을 한담에 여기에 묻히면 (바다에 시체 유기는 할수 없으니-_-;) 저도 용이 되나요?
ㅋㅋ 개천에서 용난건가...ㅎㅎ
울산이 지금처럼 공업도시로 크기 전에는.. 고래잡이의 전초기지 였다고 하더군요. 그걸 기념하기 위하여, 고래 턱뼈랑, 고래 조형상이 있길래~ㅎ
근데, 고래잡이하면... 무시무시한 - _-;; 그 수술이 떠오릅니다 ㅠ_ㅜㅎ
갔을 때, 바다 바라밍 엄청 세게 불었답니다. 바위에 걸터앉아, 맥주 캔을 따는데... 바람이 불어서 안주거리인 새우깡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ㅠ_ㅜ
결국 안주 없이 깡 맥주~ㅎㅎ 기념으로 셀카질 ^^; (바람에 머리가 엄청 날리더군요^^)
대왕암 바닷가에 다시 돌아가는데.. 아까 온 길말고 다른 길이 있길래.. 거길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닷가 암벽을 따라 길이 나있었든데, 반쯤 등산이더군요 >_<;;
▲ 바다와 해송
▲ 해송 숲과 그 사이로 보이는 바다 ~
▲ 숲 속 벤치에서 쉬면서 셀카질~
바윗 길을 따라서.. 다시 나와서.. 걸어서 다시 버스타는 곳 까지 나갔습니다. 옆에 있는 일산해수욕장도 가보려 했지만.. 시간도 조금 빡빡하고 (교통체증을 감안하면- _-) 게다가 몸이 조금 피로했기 땜에.. 바로 127번 버스를 탔습니다.
아까 올때야, 울산 시내를 들렀기 때문에.. 그랫다 치고, 올때 탄 127번도 엄청 돌드라구요. 담에 가보실 여러분은 되도록 울산역앞에서 1114번을 타시길 *^^* 127번은 일반이고, 1114번은 좌석이라.. 머니가 좀 더 깨지지만... 약 30분 정도는 절약하실 수 있을겝니다^^
(저는 돈은 없고, 시간만 많은지라.. 알면서도 일반을 탔지요~ㅎㅎ)
1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꾸벅 꾸벅 졸다가.. 전화가 와서 깨어 전화 받고, 책을 좀 읽다가.. 버스 기사 아저씨랑 얘기 좀 하고... (공업탑로터리 부터는 앞차가 손님을 다 뺏어가서.. 사람이 안타드라구요~ㅎㅎ)
그렇게 울산역까지 와서.. 스탬프를 찍고 (명절이라.. 표 끊는 사람이 많길래.. 다 기다린 담에.. 받았지요-_-) 하이스토어에서 먹을 것좀 사고.. 기다리니..서울행 새마을호와 동시에 표확인을 하드라구여~
옆 승강장에서는 서울가는 새마을호가 출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야 - _-a 새마을호를 타보고 싶엇지만 - _-; 참고...!!
저쪽에 빈 선로에는 자동차 도시, 울산답게 자동차 수송 화물열차가 서 있드라구요. 저기서 차 한대만 내려주어 내한테 줬으면.. 하는 생각이~ㅎㅎ
#.1661 (무궁화) 울산 17:24 -> 부전 18:48
#.1661 열차 도착..
이 기차는.. 흔히 말하는 "통궁호".. 즉 예전 최장거리의 아성을 자랑하던 #.1221 통일호 열차의 전통을 내려받아, 안동과-부전역을 운행하며 모든역을 정차하는 -_- 무궁화호입니다.
승객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평소와 달리.. 좌석은 다 채우고.. 입석도 간간이 있더군여. 역시 추석 명절 *^^*
기차안에서 "기차여행의 영원한 벗~" 맥주와 후랑크소시지를 먹고~
잤습니자.. 쿨쿨..;
>> 부산시내에서 (부전-부산진-구포), #.1579 구포 21:02->마산
부전역에 도착해서.. 마산 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았길래.. 새로 만든 스탬프 책자에 스탬프도 찍을 겸 부산진역과, 구포역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부산진역으로 갔습니다. 예전 열차가 많이 정차하고, 특히 경전선 방면 통일호 완행열차들의 시종착역이라, 열차 출발시간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던.. 부산진역
지금은 거의 간이역 마냥 -_- 정차열차는 거의 없고, 동네 주민들 예매하러 오는 역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더군요 ㅠ_ㅜ
부산진역을 나와 59-1 번 시내버스로 구포역까지.. 지하철을 타도 되었지만, 사람이 엄청 많길래.. 앉아갈 수 있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예상대로 부사진역에서 구포역까지 앉아서 지하철 만큼 빠르게 갈 수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걸렸나 -_-;
구포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배가 고프길래 다시 먹을 거리 좀 사서, #.1579 열차에 승차~!! 역시 아침에 탔던, NDC 동차입니다. 흔들거리는 열차 흔들림에 맞추어 즐겁게 쿨쿨..;;
마산역에선, 저 포함 5명 정도가 내립니다 -_-; 으흠..;
골목길을 걸어 즐겁게 집으로 와서 한숨 잤습니다.
첫댓글 울산대왕암 공원 거기 내가 갔을때도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던데 거긴 항상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가 보네... 거 바위로 건너가는 다리에서는 중심잡기도 힘들던데... 그리고 부전역 매번 밤에만 가서 제대로 된모습을 못봤는데 낮에 찍은 사진을 보니깐 재미있게 생겼다...ㅋㅋ
헐 9/27이면 통매형이랑 간날인데!!! 형을 왜 못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