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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돌 등의 자연 소재와 화사하고 강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루는 프로방스 스타일 인테리어는 2005년 인테리어 트렌드 가운데 하나.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내추럴한 프로방스풍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 |
나무와 돌로 지은 집에 나뭇결을 강조해 거칠게 색을 칠한 가구, 나무로 만든 알록달록한 덧창과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꽃과 허브들…. 이것이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원풍의 프로방스 스타일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프로방스풍 인테리어는 자연친화적이어서 2005년 유행할 인테리어 트렌드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프로방스풍 인테리어의 특징은 나무와 화강암 등 자연 소재를 주로 사용하며, 집의 외벽과 내벽에 바이올렛과 그린, 핑크, 옐로 등의 컬러를 칠하는 것. 패브릭 또한 프랑스 남부의 강한 햇살을 받고 자란 강렬한 색상의 꽃과 나무, 집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허브 등의 식물을 모티브로 한 패브릭을 사용한다.
투박한 자연 소재를 그대로 사용
집안의 현관문이나 창, 바닥, 벽면 등은 투박한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천장은 목재로 장식하고, 바닥은 나무 대신 돌이나 타일을 깔아준다. 주방과 욕실 역시 타일로 마감해 실용성을 높인다.
강렬한 색감의 조화
벽면이나 중문, 덧창 등은 화려하고 강렬한 색조로 페인팅해 화사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이러한 색감은 프로방스 지역의 고유한 특산물인 라벤더와 토마토, 해바라기, 올리브 등의 색깔을 모티브로 한 것. 강렬한 색상은 소박하고 내추럴한 가구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① 벽에는 색감이 강한 원색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침실에는 벽지를 바르지 않고 회벽에 라벤더 컬러를 칠했다.
② 나무 소재 덧창에 꽃과 화분으로 창가를 장식한 창문은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스타일. 나무 소재의 가구를 매치시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③ 싱크대 벽면을 타일로 장식하고 위 수납장을 없앤 대신 선반을 단 뒤 그릇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주었다. 나뭇결을 살려 거친 느낌으로 페인팅한 식탁과 의자가 눈에 띈다. | |
직접 만든 패브릭과 짜맞춤 가구, 파벽돌로 자연미를 살렸어요”
2년전 이사온 40평대 빌라를 프로방스풍으로 손수 꾸민 진현숙 주부(34). 충남 천안시에 살고 있는 그는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가구들을 직접 리폼하거나 가구를 만드는 시동생에게 의뢰해 제작해 꾸몄다. 여기에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가 그려진 로맨틱한 커튼과 쿠션, 소품 주머니 등이 어울려 목가적인 분위기를 더하는데 이것 역시 천을 구입해 직접 만들었다고. 밝고 화사한 패브릭은 짙은 체리목의 바닥과 방문 색깔 때문에 자칫 어두워보일 수 있는 실내를 화사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화이트 톤으로 화사하고 로맨틱하게 꾸밀 생각이었는데 고민 끝에 바닥재와 방문의 색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프로방스 스타일로 방향을 바꿨어요.”
우선 거실에는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이플 컬러의 원목 패널을 두르고 TV장과 식탁, 의자 등은 프로방스 스타일로 따로 제작했다. 특히 거실의 한쪽 벽면과 현관을 파벽돌로 꾸며 프로방스풍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것이 포인트. 남편의 도움을 받아 꼬박 이틀간 글루건을 이용해 붙여 완성했다고.
진씨는 프로방스풍으로 집을 꾸미고자 할 때는 컨셉트를 정확하게 잡은 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방스 인테리어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어요. 알록달록한 컬러를 살려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꽃이나 나뭇잎 등의 패턴을 살려 로맨틱하게 꾸밀 수도 있고요. 또 앤티크 가구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할 수도 있죠.”
그는 가장 먼저 집의 벽지와 바닥, 마감재 등을 고려해 스타일을 정해야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프로방스풍으로 꾸밀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쉽게 바꾸기 힘든 가구는 원래 사용하던 것에 거친 느낌을 살려 색을 칠하거나 전원풍의 패브릭으로 커버를 만들어 씌우면 손쉽게 프로방스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① 프로방스풍의 투박한 자연스러움과 로맨틱한 패브릭이 조화를 이루는 거실. 벽면에는 파벽돌을 붙이고 프로방스풍 창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② 나무의 거친 느낌을 살려 직접 페인트칠 한 흔들의자.
③ 한쪽 벽면에는 원목으로 패널을 두르고 화이트 서랍장을 놓아 내추럴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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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가구는 그대로 두고 식탁에만 페인트를 칠해 프로방스 분위기를 가미했다. 나뭇결을 살려 페인트를 칠한 다음 사포로 겉면을 살살 문지르면 낡은 느낌의 가구가 만들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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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플라워 프린트 패브릭을 사용해 로맨틱한 컨트리 스타일로 연출했다. |
① 주방의 한쪽 벽에 선반을 만들고 자투리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얹어 수납과 장식 효과를 냈다.
② 베란다에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 화분을 놓아 자연스럽게 꾸몄다.
③ 현관에는 파벽돌을 붙이고 나무 소재 벤치와 전원풍의 소품을 놓았다. 나무 벤치는 버려진 목재를 가져다가 남편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프로방스 리빙
프로방스 스타일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주방 소품, 정원용품 등을 판매한다. 화려한 색상의 패브릭과 핸드페인팅 도자기가 베스트셀러 제품. 가구와 패브릭은 맞춤 제작도 가능하며, 프로방스풍 가구 리폼과 인테리어 리모델링도 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문의 031-945-0230 www.provence.co.kr
① 말린 허브잎과 꽃잎을 넣은 액자. 1만1천2백원. ② 핸드프린트로 모양을 그려 넣은 전원풍의 저그. 3만5천원. ③ 화사한 오렌지 컬러와 플라워 프린트가 돋보이는 플로어 램프. 5만8천원.
스칸디아 가구
심플하고 내추럴한 스타일의 원목 가구를 판매하는 곳. 부드러운 크림색 원목 가구인 프로방스 라인과 내추럴한 색감을 그대로 살린 짙은 브라운 톤의 프로방스 브라운 라인이 있다. 논현점과 서초점, 송파점, 일산점 등이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둘째·넷째 화요일 휴무) 문의 02-543-6375(논현점)
① 원목의 색깔과 무늬가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프로방스 브라운 협탁. 17만원. ② 책장 안쪽에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 패브릭을 붙여 소박한 느낌을 준다. 가격미정. ③ 앞쪽으로 여는 유리문이 달려 있는 화이트 프로방스 장식장. 51만2천원.
홈에버
화이트 원목 가구와 전원풍의 퀼팅 침장, 쿠션과 프로방스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리스와 조화가 있다. 소박한 전원풍의 식기와 주방용품이 인기.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4층에 위치해 있으며 강남·평촌·일산·야탑·인천·평택·동수원·수원남문점 등이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문의 02-530-5000(뉴코아 강남점)
① 프린트가 돋보이는 쿠키 접시는 5천원, 쿠키 자는 1만5천원. ② 이국적인 블루 컬러의 화병. 9천원. ③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유럽풍 접시. 9천원.
핑크데코
인터넷 쇼핑몰인 핑크데코(www.pinkdeco.co.kr)의 오프라인 쇼룸. 프로방스풍의 철제 프레임 침대와 철제로 만든 소가구, 정크 스타일의 화이트 소품이 많다. 샹들리에와 테이블 램프 등이 인기 아이템. 정원용품과 주방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주말·공휴일 휴무) 문의 011-9960-9901
① 벽걸이 형식의 프로방스 창문 장식. 3만5천원. ② 블루 컬러의 타일 조각으로 장식한 테이블. 가격미정. ③ 칠이 살짝 벗겨진 정크 스타일 3단 라탄 수납함. 8만원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