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의 노래를 들으며
이 동원의 이별노래 라던가
오래전에 향수라는 노래와 같이듣던 노래
계속해 들으니 나두
어디론지 떠나야 될것 같은
마음이 드는것은 웬 심사냐.
세파에 휘둘려 지친 삶도 아니고
속절없이 지나간 허망한 세월도 아니련만
어이 오늘은 서산머리 해 떨어진 벌판인양
이리도 허전하단 말이냐.
멀리서 바라보는 니가 보기에
팔자좋은 엄살 이더냐
뜨겁던 계절 슬그머니 밀고 찾아온 천지가 붉은 가을아!
내 정수리에 허연 이것이
찬바람에 못이겨 반항없이 내린 서리 이더냐
돌아가지 않는 눈 흘겨가며 몇가닥 걷어내린 하얀 세월이
슬픈 노래와 함께 서러워짐은 무슨 심사냐.
마음 버리고 흘러가는 구름아!
빛깔고은 저 산머리에 얹혀 머무는 바람아!
세월의 바람에 펄럭이는 옷 자락을
여미고 싶지 않은 이내 마음은 뭔 심사냐.
달빛 담긴 물속에 흔들리는 내 그림자.
흔들리는 그림자로 머물고 싶은 마음은 또
무슨 심사냐.
그래도 되는거더냐
삼라가 하얀 차거운 세월 오기전에
생각들 모두 거두어 묶어놓고
몸만 훌훌 떠나보고 싶은 가을
푸를 청청한 높은 하늘은
하얀 구름을 많이도 품고 있구나.
계리미 2003 10 23
세월지난 2015년 지금 다시 읽어보니
머리에 간간히 보이는 새치를 거울보며 뽑아내던 시절인듯 하다.
생각없이 써 놓았던 많은 글들이 없어지고
여기저기 흩어져 몇개 안 남은 지난 날 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그때를 기억하게 나열된 단어들들들 ~
속절없이 지나간 모든것들이 주는 묘한 느낌? 감정? 들은
표현할 단어가 마땅찮다..
그냥 아프구나 ~~~ 해야될까.
그때 이 노래를 들었었나보다.
이별노래 - 정호승시 이동원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짖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 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어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