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넬로 다 메시나 (b. 1430, Messina, d. 1479, Messina) Crucifixion 1467-69 Tempera and oil on panel, 39 x 23 cm Muzeul National Brukenthal, Sibiu Crucifixion 1475 Wood, 42 x 25,5 cm National Gallery, London Virgin Annunciate c. 1476 Oil on wood, 45 x 34,5 cm Galleria Regionale della Sicilia, Palermo [책 속 미술관]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성 예로니모’ (1460-1475년, 목판 위에 유화, 46x37cm, 런던 내셔널 갤러리) 당구삼년(堂狗三年)TEXT-ALIGN: center">비록 피렌체에서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나폴리를 비롯해 몇몇 도시를 여행하면서
네덜란드의 사실적 화풍을 경험한 안토넬로 역시 중세풍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는 세계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데 능숙한 재능을 보였으며, 그 대표적 작품이 바로 ‘성 예로니모(St. Jerome)’다. 그림의 주된 테마는 바로 그림의 가운데 독서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예로니모(347-419년)다. 그림 전반의 세밀하고 상세한 표현이 돋보이며, 특히 그림의 하단 타일의 점차 사라져가는 선묘가 원근법을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원근 표현의 선들이 모아지는 소실점이 한가운데, 곧 주인공의 책을 든 손에 위치하여 작품의 균형과 조화를 드러내고 있다. . 또한 그림 왼쪽의 벽에 걸린 수건과 창 너머의 산과 강, 탑과 흰색의 벽을 비롯해 인물 뒤의 서재와 서재에 놓인 서책들과 도자기들이 눈으로 본 세계를 확실하게 재현한다는 화가의 의지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건물 아치형 입구가 그림의 테두리처럼 보이는데, 이는 관찰한 것을 표현한다는 화가의 눈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면, 특기할 사항들이 있다. 위쪽 창에 보이는 새들은 차치하고라도, 그림 오른쪽으로는 사자가 한쪽 다리를 들고 홀을 어슬렁거리고 있으며, 주인공 아래로는 자고새와 공작이 서로 등진 채 세례반(洗禮盤)과 함께 존재하고 있다. 성인의 발치 앞으로는 고양이도 보인다. 이런 동물들은 나름대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바로 그의 사상이나 그리스도교 신앙과 연관되었을 것이다. 흔히 성 예로니모가 예술로 표현될 때에는 사자가 등장한다. 1270년 수도자들의 교육을 위해 성인들의 저술과 이야기를 발췌 기록한 “황금전설”에 따르면, 어느 날 예로니모가 머문 수도원에 사자 한 마리가 절뚝거리며 들어왔다. 모두 놀라서 도망가는데, 유독 그만이 두려움 없이 사자에게 다가가 그 발에 찔린 고통스러운 가시를 빼준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동물의 왕 사자가 성인에게 유순한 아이처럼 굴었다는 것은 자연이 그리스도교 신앙에 길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로니모가 항상 그리스도교 신앙을 실천한 사람으로만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인즉슨 어느 날 저녁 수도사들이 그의 침대에 여성의 옷을 올려놓았다. 예로니모는 어둠 속에서 그 옷을 입고 새벽 미사에 참여하였다. 사정을 모르는 수도사들은 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오해했던 것이다.
실제 로마에서 그는 신앙교육을 위해 귀부인 모녀를 지나치게 자주 만난 적이 있기에 오해의 소지가 더했다. 그리하여 그는 결국 두 모녀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부인의 재산으로 여러 수도원을 세우게 된다. 여기에서 성인은 많은 편지를 통해 그 딸에게 자신이 유혹으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를 말하면서 금욕의 처녀성을 잃지 말 것과 순수한 삶을 영위할 것 그리고 오로지 성경만을 읽을 것을 간곡하게 권유하기도 하였다. 이런 부분에서 그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는 성인이다. 여하튼 예로니모의 사상은 자신의 경험에 비춘 혹독한 금욕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로 된 많은 서적을 번역했던 인문주의자로, 이 때문에 화가들이 그를 붉은 색 옷을 입은 추기경과 같은 고위관료로 표현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 그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면 그림의 고양이는 무엇일까? 쥐의 포식자인 고양이는 그리스도교에서 원고를 야금야금 갉아먹기에 성서학자들의 공공연한 적이다. 이 고양이에 비해 그림 전경의 크고 뚜렷한 자고새와 공작은 그리스도교에서 더욱 친근한 동물이다. 자고새는 다른 새의 알을 훔치는 존재다. 그렇기에 그리스도교에서 자고새는 젊은이를 유혹하여 타락시키는 악마의 이미지를 갖는다. 물론 그 젊은이들은 반드시 다시 종교로 회귀하는 것이, 유혹에 빠졌던 신앙인들이 하느님께로 반드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 공작은 천국의 동물이며, 영원한 삶을 의미한다. 그래서 공작은 로마시대 지하묘혈이나 중세의 석관을 비롯해 묘석에 주로 새겨져 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 공작은 허영과 사치의 상징이었던 바, 그 죄를 사하고 용서를 받은 자들을 영원한 삶으로 이끄는 세례반과 성수가 공작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
기도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
첫댓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처형사건은
기독교의실질적인시작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예수를십자가에 못박아라 라는
군중들의 외침소리가 그를얼마나괴롭게했을것인가?
나태주의 기도처럼.....
나는지금어디에와있는가?
나느지금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가?
를자문하게됩니다.
무덥고비오는날 작품올리시느라
수고하셨슴니다.
윤숙님이 늘건강하길바람니다.
마음이 숙연해 지고
그마음이 어떠하였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다시 나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케 하는 작품입니다..
오늘도 무덥고 하더군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늦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