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와 주먹다툼을 했던 여학 생이 뇌사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시 중구 모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서 A(12)군과 싸웠던 김모(12.대전시 중구 호동)양이 다음날 오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호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주치의는 김양이 복부 과다출혈로 인해 뇌의 기능이 정지했으며 19일 밤을 넘기 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양의 담임교사(32)는 경찰에서 "17일 3교시가 시작하기 전 학생들을 컴퓨터실 로 데려가려고 복도에 줄을 세우는데 학생 2명이 보이지 않아 교실을 들여다보니 서 로 싸우고 있었다"며 "타일러서 수업을 받게 했고 5교시가 끝난 뒤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양의 아버지(40)는 "딸이 어제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고 해서 근처에 있는 K병 원에 갔는데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오후부터 또 배가 아프다고 해서 대학병원으로 옮겼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과 부모, 학교 관계자, K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