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련 산 白 蓮 山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과 서대문구 홍은동에 걸쳐 있는 얕으막한 산이 있다. 해발 215m에 불과한
백련산이다. 그러나 비록 낮지만 도심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을 흠뻑 받는
산이다. 더구나 북한산과 백련산 사이에 있는 녹번 고갯길이 통일로 개통으로 두 산이 43년 간 단절 되였다가
2015년 4월 두 산을 연결하는 생태연결도로가 완공 되여 두 산을 연계해 트레킹 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늘어
백련산이 더욱 더 주목을 받게 되였다.
산기슭에 747년(신라 경덕왕 6년) 진표율사가 창건하고 무학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련사가 있다.
원래 이름은 "정토사" 였는데 1399년 절 앞 연못에 하얀 연꽃이 피어난 것을 보고 백련사白蓮寺라 이름을
개명 하였다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세조 때 그의 장녀인 의숙공주의 묘가 백련산 밑에 있어 이 절을
원찰로 정하면서 백련사로 바뀌었다 한다. 백련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백련사에서 온 것이다.
의숙공주는 집현전 학자인 정인지의 아들 정현조와 결혼하였으나 20세의 젊은 나이에 자식을 두지 못하고
일찍 요절하였다. 후에 정현조가 65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을 때 경기도 의왕시 초평동에 함께 합장을 하였다.
백련사라는 절은 우리나라에 몇군데가 있다. 대표적으로 다산 정약용이 유배길에 지나갔던 "강진" 만덕산
기슭에 있는 백련사와 "무주" 덕유산의 백련사, "강화" 고려산의 백련사 등등이다.
산행 들머리는 도심 주택가 근처에 있어 여러 곳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서대문구 문화회관, 시립은평병원,
명지전문대, 영락중학교, 백련사 등을 꼽을 수 있다. 필자는 명지전문대에서 하차해 백련사를 지나 은평정~
생태다리~북한산둘레길~이북5도청까지 트레킹 할 수 있는 약 3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를 택했다.
이층 누각 팔각정인 은평정이다.
이층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명품이다.
이웃한 안산(鞍山)과 인왕산(仁王山) 등이 도시의 빌딩들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백련산은 야특막한 산이지만 토종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방대한 양의 피톤치드가 몸을 빈틈없이
꽁꽁 둘러쌀 만큼 기세가 등등하다.
도심 속에 있는 산인 만큼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정자와 벤치, 운동시설 등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시민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은평정에서 내려다 본 경관이다..
왼쪽부터 남가좌동, 북가좌동, 응암동, 역촌동, 신사동 등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 저멀리 서울둘레길 7코스의 경유지인 봉산烽山과
앵봉산鶯峰山이 보인다.
산 뒤로는 경기도 원당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백련산은 안산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악자전거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백련산 무명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바위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전경이 빼어나다.
맨 앞에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가 족두리봉이고 능선을
따라 향로봉~비봉 능선이 장쾌하다.
비봉 능선 앞에 있는 산은 북한산둘레길인 장미공원에서
이북5도청 구간이 지나는 능선이다.
북한산 아래로는 은평구 불광동과 녹번동 그리고 은평
뉴타운이 조망이 된다.
^^^ 백련산 무명봉 발 아래로 은평구 관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로는 녹번동이고, 대조동. 불광동이 한눈에
조망이 된다..
^^ 아파트 뒤로 인왕산이 솟아 있다..
^^아파트 뒤로 인왕산이 조망 된다..
43년 만에 북한산과 백련산을 연결하는 생태 통로이다..
다리 밑으로는 녹번동 고갯길로 의주가도(義州街道)인 국도
1호선 통일로가 뚫려있다.
통일로 개설로 43년간 단절되었던 북한산과 백련산 사이에, 다리를
2015년 4월 초 완공 함으로써 마침내 연결을 하였다.
하여 백련산 등산로와 북한산 둘레길 상호간의 접근이 용이하게
되였다.
원래 북한산과 백련산은 하나의 생태계였다. 그러나 1972년
왕복 8차선인 통일로가 두 산 사이 녹번 고갯길에 놓이면서
끊기고 말았다.
그래서 두 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에게 두
산 간의 왕래가 어려웠고, 지난 수천년간 같은 생태계를 유지
했던 두 산이 완전 끊기면서 동물들의 왕래도 원천 차단됐다.
그러나 43년 만에 생태통로를 완공함으로써 북한산과 백련산이
연결되여 예전처럼 같은 생태계를 유지 하게 되였다.
^^길마재 같은 녹번 고갯길이 생태통로 밑으로
시원하게 뚫려있다.
길마재는 소나 말의 등에 얹는 안장의 순 우리 말이다.
^^ 새로운 생태통로 연결로 동물과 사람들이 오가는
생명의 다리로 재탄생 했다.
^^생태다리를 지나면 북한산둘레길을 곧 만날 수 있다.
북한산둘레길 장군봉에서 바라본 전경..
왼쪽으로 안산이 오른쪽으로는 백련산이 솟아 있다..
두 산 가운데 여의도 빌딩들이 보인다...
^^^ 북한산둘레길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
^^ 장군봉에서 바라본 조망.
왼쪽에는 인왕산이 오른쪽에는 안산이 조망 된다.
^^^ 장군봉에서 바라본 조망.
인왕산이 힘차게 솟아있다.
북한산둘레길에 위치한 장군봉이다...
^^ 백련사 일주문..
편액에는 삼각산정토백련사라 씌여 있다.
일주문 뒤로는 높이 18m, 둘레 3m에 가까운 엄나무가 서있다.
수령이 약 500여 년 이다....
^^ 백련사 주불전인 무량수전이다..
백련사의 약사전이다...
^^ 백련사의 법고와 종각
^^ 백련사의 목어와 법고...
목어(木漁)는 용모양을 하고 있다..
^^ 안산과 백련산이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에 위치한 백련산은 높이 215m의 낮은
산이지만 일대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이다.
야트막한 산의 규모에 비해 소나무와 아카시아 나무가 하늘을
덮을만큼 높고 무성할 정도로 깊은 숲을 이루고 있다.
사계절 표정을 달리하는 백련산 숨소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해준다.
탁한 도심의 삶과 대기 속에서 큰 청량함을 주는 백련산이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