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월 31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작은애가 엄마.. 배아파.. 하더군요..</P>
<P>"응.. 밥을 안먹어서 배가 고픈가 보구나 , 우리 밥먹자" 했죠..</P>
<P>밥을 한숟가락 먹었는데.. 다 토하네요...ㅡㅡ 마셨던 물까지...</P>
<P>부랴부랴 씻기고.. 수습하고 다시 밥을 먹이구선 병원으로 직행.. </P>
<P>이번 감기가.. 장염을 동반하는 감기라면서.. 목도 부어서 열도 많이 날거랍니다.. 피똥쌀거라면서... 그렇게 까지 안가게 잘 해보자면서...ㅜㅜ</P>
<P>그나마 토요일은 잘 버텨주더니 일요일 아침부턴.. 죄다 토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아무것도 안먹네요..</P>
<P>물 먹어도 토한다고 물도 거부.. 올해 4살된 꼬맹이가 말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P>
<P>엄마.. 나.. 배아파서 못먹겠다.. 하면서....ㅜㅜ</P>
<P>그래서 전 새해첫날 부터.. 출근한번 못하고 아직까지 집에 있네요...</P>
<P>계속 잠만 자고.. 토하고.. 설사하고.. 방바닥에 딱 붙어서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P>
<P>먹는 수액제만 두번... 어젠.. 병원가서 링거 맞히고 왔는데..</P>
<P>그것도 쉽지 않아요... 밥을 계속 못먹으니까.. 혈당이 떨어져서 혈관도 죄다 터져버리고...</P>
<P>간신히 혈관 하나 안터지게 잘 잡아서 링거를 맞혔는데.. 조금 수월한듯.. 오늘은 조금 일어나서 색종이 자르고 붙히고 놀기도 하네요...</P>
<P>저에게는.. 일보다 내 아이가 소중하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을건데.. 너무 면목도 없고.. 그렇다고 아픈아이를 얼집 보내놓고 일하기도 힘들고...ㅜㅜ</P>
<P>관두기도 힘든 상황에.. 정말 미칠...</P>
<P>다행히 회사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아이가 젤 소중하잖아.. 아이먼저 챙기자.. 하시는데.. 눈물이 왈칵..</P>
<P>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아직한가하니까.. 쉬엄쉬엄 집에서 일할수 있을때 일하고.. 아이 다 나으면 회사 나오라고 하시네요... </P>
<P>그래두 제 위에 상사가 한분 있으니 그분께도 전화를 드렸죠...</P>
<P>아이가 아프니 어쩔수 없지만.. 일 할수 있으면 일 하라고 전달 받았네요..</P>
<P>다행히 제가 하는일이 설계라.. 집에서도 가능한 일이어서.. 다행인듯 싶어요..</P>
<P>오늘 5일째 아프는 거니까.. 이제.. 회복세로 들어가는거겠죠??</P>
<P>에휴.. 만약 담주 월요일 작은애가 다 나아서 얼집가도 우리 큰애 학교 예비소집일이라 또 회사 늦게 가야 하는데.. 여러모로 회사에 너무 면목이 없고 폐끼치는 거 같아 가시방석위에 앉은것 같아요...</P>
<P>어린아이 데리고 일 시작한게 잘못인지...ㅜㅜ</P>
<P>이래저래 힘든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한사람의 넉두리로 봐주세요...ㅜ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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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헐~ 우리 아들도.. 오늘 목이랑 머리랑 아푸다고 하던데... 배아프다고 하면서 토하고, 아직까지 장염은 안왔다고 하시는데
걱정이네요..
아이 아플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그 심정.....완전 공감되네요. 그래도... 그래도 애들이 우선이고....회사 어른들이 허락해주셨으니... 잘 간호하시고, 회사 나가서는 더 열심히 하시면 되잖아요^^
저두 워킹맘이라... 그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맘이 아프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홧팅!!~~ 하세요 출근하셔서 밝은모습 보여드리고 일도 더욱더 열심히 하면 되잖아요~~
와~ 저도 그럴때 있었어요. (이제 학교에 들어갈 나이지만^^) 애가 하도 아파가 보름을 빠져도 봐주시던 사장님! 생후3년까지 회사 3/2밖에 못다녔는데도 여러모로 봐주셨어요. 정말 감사한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