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관광은 순환관광버스(1일 5,000원)로 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상봉역에서 춘천행을 탔습니다. 수유리 - 수유역 - 노원역 - 가평까지 차비는 마을버스 750원. 이래도 되는 건지 원.
가평에 도착하니 차가 넉대나 와 있습니다. 충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야채를 좀 사오라고 했더니 무겁다고 차를 가지고 오고, 세 사람은 교회 일 때문에 저녁먹고 밤중에 가야 한다고 차를 가지고 왔고.
일단 점심을 먹자 하고 예약한 닭갈비집으로 갔는데, 아니, 닭갈비를 생전 처음 먹어본다는 목사님이 있다니? 가난해서 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도 아니고 맛집을 골라다니는 목사님이니 어리둥절했습니다.
점심 후에 도착한 캐러반
강도사고시를 겸한 수련회이기에 고시관련 사람들은 남고 나머지는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저녁시간: 8인용 바베큐설비가 20,000원, 숯이 더 필요하면 한 봉에 3,000원.
바베큐 준비 중
삼겹살, 갈매기살, 구워먹는 소시지, 오리주물럭(돼지고기를 안 먹는 어느 목사님을 위한 것), 고추장돼지불고기 - 1인당 500g 정도로 준비했는데, 꽤 많이 남았습니다.저녁을 먹고나니 관리인이 와서 약식 모닥불을 피워줍디다. 이건 목사님 일행이라서 특별히 배려해 준 것.
23일 새벽- 혼자 나와서 자라섬을 둘러봤습니다. 셀프사진을 찍어서 마눌에게 보냈더니 왜 경치는 없고 캠핑카만 찍었느냐는 타박만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만들어 놓은 조각품 외에 별다른 볼거리는 없습니다. 공기가 맑고 다리 위로 지나가는 전철이 별다른 느낌이었을 뿐.
아침을 먹은 후에 오토사이트 바로 옆에 있는 이화원을 구경했습니다. 입장료는 3,000원. 경로 무료. 단, 3,000원에는 차 한잔 값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차를 마시려면 경로는 1,000원. 이화라는 것은 둘이 화합한다는 뜻이라네요. 크게 볼만한 것은 없지만 커피나무에 커피 열매가 열려있는 것, 바나나, 처음보는 꽃들이 볼만했습니다.
쁘띠프랑스로 가서 구경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청평역으로 와서 해산할 예정이었는데, 봄비가 내리는 바람에 일정을 모두 포기했습니다. 청평역 부근으로 와서 가마솥설렁탕을 먹는 것으로 마감을 하고 아쉽지만 해산을 햇습니다.
**관광팁
관광순환버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북한강변을 끼고 쁘띠 프랑스를 지나 남이섬을 거쳐 가평역까지 왕복 순환하는 관광버스가 약 1시간마다 다닙니다. 요금은 5,000원, 경로 3,000원 - 운전기사에게 표를 사면 그날 하루 종일 중간에 내렸다 다시 다른 버스를 타도 됩니다.
자라섬 캐러반이 작년에 갔던 하조대 캐러밴 만은 못합니다. 그래도 성수기가 아니면 주중에 8인용을 90,000원~105,000원에 빌릴 수 있으니 괜찮기도 합니다. 운영주체가 가평군과 애니캐러반 두 군데인데,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곳은 바비큐 장비를 다 준비해 가야 하고, 애니캐러반은 8인용을 20,000원에 빌려줍니다.
1박2일이면 첫날 아침고요수목원이나 쁘띠프랑스를 관광한 후에 둘째날에 남이섬이나 다른 체험마을을 관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관광안내는 가평군청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서를 청구하면 무료로 보내줍니다.(요즈음은 어느 시나 군청에서나 자기 지역 관광안내서를 다 보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