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운구곡과 신곡운구곡 해설& 시 비교 감상
제1곡 방화계(傍花溪)(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김수증 -박기동
제2곡 청옥협(靑玉峽)(맑고 깊은 물이 옥색과 같은 협곡)-김창국 -김창균
제3곡 신녀협(神女峽)(신녀의 협곡) -김창집 -윤용선
제4곡 백운담(白雲潭)(흰 구름 같은 못) -김창협 -조성림
제5곡 명옥뢰(鳴玉瀨)(옥이 부서지는 듯한 소리의 여울)- 김창흡 -박민수
제6곡 와룡담(臥龍潭)(와룡봄 바위마다 꽃이 만발하는 계절) -김창직 -임동윤
제7곡 명월계(明月溪)(밝은 달의 계곡) -김창업 -김학철
제8곡 융의연(隆義淵)(의지를 기리는 깊은 물) -김창즙 -이무상
제9곡 첩석대(疊石臺)(층층이 쌓인 바위)-홍유인 -권준호
*(신곡운구곡도에 시를 지은 사람은 춘천 문인들이고 글은 최 화백이 씀)
곡운구곡은 9가지 절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계곡이다. 절경 9곳 각 위치에는 알아보기 쉽도록 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석에는 곡운구곡에 대한 구절이 적혀 있어 계곡의 특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곡운구곡도
김수증은 59세인(숙종 8년)경에 화가인 조세걸(1635-1705)로 하여금 '곡운구곡도'를 그리게 하여 실경산수화풍의 '곡운구곡도'가 1682년경 완성되었다.[유준영의 구곡도의 발생과 기능에 대하여, 고고미술 151집 1981] 곡운구곡도는 가로 64cm, 세로 42.5cm의 산수화 10폭 짜리 화첩으로 각 화폭의 상단에 각 곡曲의 위치와 거리 및 특징등이 간략하게 기록되어있다. 이것은 예술사적으로 볼 때 설경산수화의 과감한 시도인 동시에 절파화풍浙派畵風인 양식변화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 그림은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세걸이 그림을 그린 다음부터 10년 후인 1692년 김수증의 나이 69세에 김수증은 아들과 조카 등에게 각각의 곡에 맞추어 시를 짓게 하였다. 이 시화詩畵로 화첩을 제작하였다. 그때 화제畵題와 1곡 방화계에 대한 시는 김수증이 직접 썼다. 각 곡의 시작자는 다음과 같다. 제 2곡 청옥협-아들 창국, 제 3곡 신녀협-조카 창집, 제 4곡 백운담-조카 창협, 제 5곡 명옥뢰-조카 창흡, 제 6곡 와룡담-아들 창직, 제 7곡 명월계-조카 창업, 제 8곡 융의연-조카 창즙, 제 9곡 첩석대-외손자 홍유인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벌열(명문)가문이 나이 순으로 특이하게 완성된 작품도 보기 드믈다.
*신곡운구곡도
조세걸이 1682년 완성한 곡운구곡도 화첩을 330여년이 지나 2014년 완성한 최영식 화백은 곡운구곡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33년 전 계간 미술 81년 가을호에 발표한 유준영 교수의 논문을 접하면서부터다. 곡운구곡은 곡운 김수증 선생이 주자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조성한 화천 사창리 일대에 있는 자연 유산으로 최 화백은 구곡도를 화첩으로 담고 싶었다.
조세걸의 후학으로 현대 곡운구곡을 그리고 싶었던 최 화백은 1996년부터 화천 물안골에 머물며 탐색을 시작, 2년만인 1998년에 제1곡에서 방화(傍花)석각 글씨를 찾아내 스케치북에 담을 수 있었다. 이후 18년이 지난 오늘 2015년 1월 6일 오후 4시 화천갤러리에서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곡운 선생이 정한 제1곡 방화계를 시작으로 제2곡 청옥협, 제3곡 신녀협, 제4곡 백운담, 제5곡 명옥뢰, 제6곡 와룡담, 제7곡 명월계, 제8곡 융의연, 제9곡 첩석대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추가한 설벽와, 벽력암, 벽의만이 더해져 총 12곡으로 구성된 `신 곡운구곡도'를 감상할 수 있었다. 20150106. 화천갤러리. 곡운구곡의 시와 신곡운구곡 시를 차례대로 비교하며 감상합니다. 20171214.마들누졸재
제1곡 방화계/김수증
일곡이라 세찬 여울 들어오기 어려우니
복숭아꽃 피고지고 세상과 멀어졌네.
깊은 숲길은 다해 오는 사람 없으니
어느 곳 산가에 사는 사람 있으리.

조세걸 화백


최영식 화백과 시를 지은 박기동 시인-글을 쓴 소눈은 우안의 우릿말임


20150106 전시회 오픈 날 참석한 필자
첫댓글 인문산행 깃발을 올리자 강호무림에서 고수들이 모여드는 것 같습니다...~
올려시는 글들 감사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
ㅎ 아직 막 글입니다.
관장님 반갑습니다^^♡
하하! 진덕 씨! 강호에는 고수가 무수합니다. 고맙습니다.
@半山 韓相哲 네....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문을 열고 그들을 만나러 나가야 하는데.....~~~
@한신섭 관장님이라는 호칭은 아직 불가하옵니다....~
미흡하나마 한번 들어와 주세요.
관심있으신 글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글씨와 그림이 좋군요? 우안의 다음 전시 때는 관람하려 합니다. 참! '곡운구곡'을 '정격 단시조'로 한번 노래 해볼까요? 참고로 화첩에 화가가 산수화를 그리고, 옆면에 시조를 부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아니면, 옛 한시를 그대로 그림 여백에 잔 글씨로 넣어도 됩니다...만약 우안이 詩才까지 갖춘다면, 명실상부한 三絶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