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선택 관광인 화산섬인 빅 아일랜드(Big Island)를 예약해 놓고 예정된 시간에 일어나 가이드와 약속된 호텔 로비에 갔더니, 이미 일행은 출발하고 없었다. 같이 가기로 한 세 팀 중 우리 가족과 신혼부부 한 쌍이 남았다. 현지 여행사에 연락했더니 가이드가 어제 우리에게 연락한 장소가 아닌, 엉뚱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가족 한 팀만 먼저 출발시켰다는 것이었다. 약속장소를 잘못 얘기한 가이드의 분명한 실수였다. 뒤늦었지만 가이드가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화산섬으로 가는 비행기에 우리를 태우고 이미 출발한 팀에게는 현지에서 합류할 때까지 기다리게 조치했다.
빅 아일랜드는 세계 제1의 장대한 활화산 킬라우에아가 꿈틀거리는 인상적인 곳이었다. 880개에 달하는 거대한 크고 작은 분화구들은 흰 연기를 뿜어내었다. 햇살을 머금은 분화구는 더욱 붉게 빛나 마치 우주여행 중의 한 행성을 보는 듯 했다. 푸른 바다와 드넓은 용암대지의 조화는 평생 잊지 못할 대자연의 파노라마이다. 화산섬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온갖 꽃들과 진귀한 식물들로 이루어진 엄청나게 큰 화원이 있었다. 그 정원은 개인 소유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 정원이라 하였다. 열대우림 속에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려오는 거대한 폭포도 구경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이 옛적 하와이에 이민와서 고된 노동을 한 사탕수수밭도 구경했고, 하와이 초코렛으로 유명한 초코렛 공장도 견학하며 초코렛을 맛 보았다.
호놀룰루로 돌아와서 태평양의 석양을 감상하며 선상유람(船上遊覽)을 즐겼다. 밤에는 와이키키해변의 호놀룰루시 창립을 기념하는 하와이 민속 축제가 열렸다. 거기서 예쁘고 매력적인 일본계 하와이안들이 야자수 잎사귀 치마를 입고 멋진 훌라춤을 추는 것을 구경했다. 하와이는 언젠가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었다. 어머니의 품처럼 더없이 푸근하면서도 그러나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묘한 슬픔이 깔린 곳이었고 원시적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하와이 호놀룰루시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 차들이 많아 교통이 혼잡한데도 서울처럼 차량의 경적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만큼 하와이는 시민들의 질서의식도 높았지만, 그보다는 치열한 경쟁으로 살아가는 한국의 정서와 다른, 모든 것이 평화와 자유의 리듬 속에 진행되는 그야말로 지상의 천국이었다.
(강광우 자서전 다음 계속)
(강광우 바이오그라피 50)
하와이를 떠나 미국 LA에 도착했다. 헐리우드와 비버리힐즈를 구경했다. 쇼핑가게에서, 2살 유진이가 말하는 인형을 신기해하고 가지고 싶어 해, 하나 사 주었다. 호텔에서 LA에 사는 조카 부부를 불러내어 잠시 환담을 나누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밤에는 LA에 사는 친구(당시 상업은행 LA지점 근무 조영배군, 대학 태권도부 동기)를 불러내어 시내 드라이브를 했는데, 차가 교통 신호대 앞에 정지하자 흑인 거지들이 우르르 몰려와 차를 가로막고 돈을 구걸하였다. 돈을 안 주면 차를 움직일 수 없게 정면에서 막고,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달러 몇 불을 주고 나서야 겨우 차를 움직일 수 있었다. 친구가 양주 한 병을 선물하였다. 다음 날에는, 라플린 이라는 소도시에 갔다. 거기에는 주로 은퇴한 노인들이 살고 있었다. 그곳은 노인들의 쾌적한 노후를 위해서 골프장, 수영장이나 심지어 도박장까지 갖추어져 있었으며 공해가 전혀 없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첫댓글 하와이를 아직 못가보았는데
년중 날씨가 항상 5월 이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가는군요..ㅎㅎ
다저스님 덕분에 대리만족 잘 했습니다..
년중 온도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봄이나 초가을 날씨 약 18도에서 20도를 유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와이야 말로 천혜의 섬이죠,
해양과 산악과 날씨와, 화산까지~~
우리 아들, 며느리, 손주들 까지,
몽땅 몰고 다녀 왔음 싶은데,
서로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더구나, 손주 애들이 중학생이 되니 더더욱^^
ㅠㅠ
손주들이 학교에 얼마동안 빠져도 괜찮습니다. 여행이 학교교육을 넘어서 더 고급진 인생 산교육이기 때문입니다ㅡ
하와이는 신이 인간에게 만들어 주신 지상의 낙원이죠. 주위의 풍광도 그렇고 기온도 인간이 살아가기에 최적인 온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거기 사는 원주민이나 일본계 미국인 그리고 미국인, 기타 동양계 미국인등이 잘 지내며 파라다이스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휴양지로는 세계 최고인데 우리나라의 과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매년 겨울이면 하와이에 가서 두 세 달 머물기도 했습니다ㅡ
걸인들이 차를 가로막고 가지 못하게 하며 구걸을 한다니 무섭네요.
시카고에서도 도처에 있는 홈리스들과 눈 마주치지 않고 지나가려 신경을 썼어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는 홈리스 한 명이 쫓아와서 식겁을 했었구요.
아름다운 하와이, 견문 넓으신 다저스님 글을 통해 간접체험을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미국은 권총을 소지할 수 있는 국가라서 홈리스가 쫓아오면 무섭지요. 뉴욕 센터럴 파크 옆에 백인특별구역인 최고급아파트가 있습니다. 거기에 미국 시카고 누님의 장남이 살고 있는데 값이 아주 비싸다고 합니다. 저의 맏딸도 뉴욕주 시라큐스 로스쿨 다닐때 사촌오빠집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택시에서 내리니 운전사가 깜짝놀래는 표정으로 여기 사시냐고 하면서 여기는 아무나 살지 못하고 뉴욕의 백만장자들만 사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저의 조카는 엠아이티 수학과를 졸업하고 세계최고 투자회사인 제이피 모건 투자은행에 들어가 국공채팀장을 맡아 막대한 돈을 벌었으며 지금은 조카의 배우자가 뉴욕의 유명 보험회사에서 파트너(부사장급 직위)를 맡고 있습니다ㅡ
다저스님의 따님 수진양도 대단한데
조카도 역시 대단하네요..
자손들이 굴지의 회사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중요인물들로
살아가니
얼마나 뿌듯하실까요..ㅎㅎ
이제 다저스님도 건강 잘 챙기시면서 노후를 즐기시면 되겠네요..ㅎㅎ
샤론님 아이고 부끄럽네요. 이야기 하다보니 자랑처럼 들릴까 죄송스럽습니다ㅡ
세상을 열심히 살아오신 다저스님..
노후의 평안함과 여유를 즐기시기를
소망합니다.
올북님
응원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캐나다 동부만 여행을 다녀왔기에
다저스선배님의
생생한 하와이, 미서부 여행기를
읽으니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따님과 조카분이
백인 우월 주의가 심한 미국에서 기량을 발휘하며 당당하게 살고 있는거 같아 제가
자랑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자랑은 많이 하셔도 됩니다요~~😄
언제나 다정하시고 모든 분들에게 친절하고 배려가 많으신 보라님
제가 제안을 하나 드린다면 보라님이나 샤론님의 여행에 대한 생각이 비슷하니 지난번 중국여행처럼 두분이나 아니면 은난초님이나 바다사랑님과 같이 하와이와 미서부 또는 미 북서부에 있는 옐로우스톤국립공원과 캐나다 중서부에 있는 캐나디언 록키를 팀을 짜서 같이 관광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서로 의지가 되어 여행에 대한 피로도 해소할 수 있고 훨씬 재미있어 지지 않을까요?
요번에 언니들과
여행다녀오니 가족들과 또 다른
여행의 재미가 있었어요..ㅎㅎ
안그래도 작년 5월에 미국,캐나다 동부 여행다녀오니
캐나다 밴쿠버에서 직장 다니고 있는 딸이
엄마 아빠는 딸도 한번 안 보러 오냐고 해서
요번 9월초에 딸만나러 캐나다 가서
현지 여행사 통해 록키산 투어하고 딸이 휴가내 빅토리아와 미국 시애틀 까지 여행하고 오려고 하는데 스케쥴이 빡빡하니 엄마 체력 보강 하라고 하는데 요번 무더위에 그나마 하던 걷기운동도
안해서 걱정되네요..ㅠㅠ
보라님은 아직 건강하신 연세이시니 여행하시기에 체력은 별 문제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세계 최고 절경인 캐나디언 록키 투어를 반드시 관광, 만끽하시기 바랍니다ㅡ현지 여행사 통해 가시면 한국에서 가는 것 보다 일단 장거리 비행기값이 들지 않으니 일석 이조입니다. 집안 실내에서도 운동 가능합니다ㅡ 저는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매일 탑니다. 팔굽혀 펴기 30번, 발 뒷꿈치 들기 200번. 의자 잡고 스쿼트 30번을 합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