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울리히 샤퍼)
삶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낼 것인가?
*출처=셔터스톡
하루는 한 생애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의 생애가 시작되고
피로한 몸을 뉘어 잠자리에 들면
또 하나의 생애가 끝납니다.
만일 우리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에게
투정 부리지 않을 겁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할 겁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을 겁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더 열심히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모두 사랑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만을 사랑하지 않을 겁니다.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그리움
그 엄청난 고통이 두려워
당신의 등 뒤에서
그저 울고만 있을 겁니다.
바보처럼.
울리히 샤퍼(Ulrich schaffer, 1942~), 캐나다의 시인, 사진작가
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 오늘 하루가 없다면 인생도 없을 것이다. 이 시가 전하는 하루의 소중함은 결국 인생은 한 번뿐 이라는 의미를 전한다.
만일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통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 하루만은 스스로의 편이 되어줄 것이지 않을까?
자신을 몰아세우기 보다는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져 보자. 나를 챙기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건 나부터 시작해야 하니 말이다.
울리히 샤퍼는 1942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3년 캐나다로 간 후 문학을 공부하였다.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교수생활을 했으며 30여권이 넘는 책을 썼다. 그의 저서로는 『커가는 사랑』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