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으로 적셔가는 가을날
청복(淸福 )한 송이
우수에 잠겨가는 고독한 계절
따갑게 비치는 햇살에 빨갛게
한 잎 두 잎 물드는 단풍잎들
낙엽이 쌓여가는 길을 걸으며
꽃향기까지 풍기는 날이지만
추억은 내 가슴을 흔들어놓네
푸르던 나뭇잎 누런 낙엽으로
변하여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
풀벌레 구성지게 울어대는 밤
깊어가는 가을밤은 쓸쓸함에
추억이 떠올라 잠 못 드는 밤
알알이 익어가는 가을 들판에
앉아서 정담 나누어가던 시간
가슴은 그리움으로 적셔오고
여기저기 아름답게 핀 들국화
향기가 산들산들 부는 바람에
내 마음마저도 향기롭게 하네
주홍빛 그리움이 물드는 시간
촉촉이 스미는 아련해진 추억
그리움으로 적셔가는 가을날
숙명처럼 헤집는 빛바랜 세월
끝내 지울 수 없는 그리움 하나
수채화 같은 추억을 그려보련다.
|
첫댓글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날
그리움도 가을빛으로
물들여지네요
아름다운 가을 만끽하세요
청복 한송이님
여러편의 고운 글
나눔 수고 하셨습니다
늘 건강 속에 편안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