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蜘蛛遷(其五十九)/趙秀三韻: 지주천을 차운하다>
-지주천에서
猛虎三當村(맹호삼당천) 사나운 범 세 마리가 마을에 나타나
耕夫嘬直逼(경부최직핍) 일꾼들에 그대로 달려들어 물었다네.
嗚呼四咬死(오호사교사) 오호라! 네 사람이 물려 죽고
哀告三啖食(애고삼담식) 아이고! 세 사람이 먹혔답니다.
(20250223隅川정웅)
*猛虎: 사나운 호랑이 *耕夫: 농사꾼, 농부 *嗚呼: 슬플 때나 탄식할 때 내는 소리
*咬死: 물어 죽이다 *哀告: 애원하다, 도움을 청하다 *啖食: 욕심껏 먹다
[其五十九蜘蛛遷/趙秀三(1762-1849)]
十四人同耘(십사인동운) 열네 사람이 함께 김을 매는데
三虎虣啼逼(삼호포제핍) 세 마리 범이 사납게 울부짖으며 덮쳤다네.
四人虎咬死(사인호교사) 네 사람은 범에게 물려서 죽고
三人虎啖食(삼인호담식) 세 사람은 범의 식사가 되었다네.
***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는, ‘곶감’이 빛나드만,
정작, 호랑이가 없으니 ‘호랑이가 물어갈 놈’이 생긴다는,
그나저나, 世紀를 지난 詩談이지만 ‘虎咬死’가 섬찍함은?
十四人同耘 三虎虣啼逼 四人虎咬死 三人虎啖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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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날에는
호랑이가 민가에도
들이닥치는 그림도 보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