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2.
창녕 화왕산, 배봉.
시간은 진짜 빠르다.
5일간의 황금연휴... 어제 시작한다고 신나 그랬던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날이다.
뭐 한것도 없이 이리저리 뒹굴거리다보니
모든게 끝나있다.
인생도 뻔히 ... 이럴거 아니겠는가 ~!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지? 최선을 다해...
오늘은 대중교통으로 산행을 가려고 나선다.
서부정류장에서 창녕가는 천일여객 시외버스를 타고 접근, 창녕이 대구와 가까워
출발한지 딱 40분만에 도착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창녕박물관까지 걸어가서 박물관 안으로 가로질러 산행을 시작한다.
왜? 입장료 고거내는게 아까버서... ㅋㅋㅋ
초반부터 없는 길 바로 지르려고 산 하나를 통으로 넘는다.
어휴..
이놈의 저질체력!
호흡이 가빠지더니 온 몸의 세포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했듯이 다 파업에 들어가삔다. ㅠㅠ
계속 치고 올라야하는데...
우짜겠노?
고장난 똥차같은 모습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했다
시동이 자꾸 꺼지는데 계속 시동거는 모습을 연상시키면 될듯하다.
그 모습이 계속 반복적으로 재현되니, 미치겠다
본인도 힘들지만 같이 간 사람은 무슨 죄인가?
바닥에 주저앉아 헐떡대는 내 모습으로 날 애타게 기다리는 지맥님을 힘들게 하네?
그러는 내모습이 진짜 부끄럽다 못해 아주 싫어지더라~!
그림 그려지잖어~ ㅠㅠ
처음에는 내 자신이 저주스럽더니 조금 지나니 두려움으로 바뀌더라.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가 뭐지...
이러다 진짜 도태되는건 아닐까?
호흡은.. 아무리 들이마시려 해도 뭐가 걸려서 시원하게 마셔지지 않는게
왜 이리도 겁나고 불안한거야?
폐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건 아닐까?
그래도 이겨내려 발악하지만 움직여지지 않는다는데서 속이 상한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건 내가 유발한 것이니 且置하고라도,
나를 기다리는 지맥님께 미안함이 더 큰 영향력으로 극상승되고 있는데
그런 내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모든 기능들은 손까딱할 힘마저 뺏긴체 그저 작동중지로만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 대체 어쩌라구~~
기관지 계통인 호흡이 이리 힘든거 보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살...도 빼야 하고... 술~!마져 확 줄여야 한다.
이 세가지가 지금 당면한 심각하고도 시급한 내 의무인 것이다.
애써 아닌척 모른척 했는데 이제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몸에서 위험신호를 이렇게나 많이 보내는데....
지금껏 내 반응은 어떠했나?
이건 진짜 아니자너~!
고쳐야한다.
그렇게 바보같이 자기 몸하나 다루기 힘들어 버벅대다
정상을 억지로 치고, 주변 한번 둘러보고 오는데 왜그리도 힘이 빠지는지...
스스로 얼마나 미워하며 올랐는지 상상이 가는가?
별로 기쁘지 않은 날이었다. 아니 기쁜게 뭔가~ 슬프디 슬픈 날이었다. 솔직히 ~!
연휴 마지막날. 심각한 상황의 시험에 들게 되었고...
늦었지만 각성해서 이제부터라도 고쳐야 한다.
진짜... 무엇보다 시급하게!
아...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오늘따라 왜이리 소름끼치게 들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