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마산봉의 하루였습니다... 일단 마산봉 사진들을 구글포토에 올리니 들어가셔서 큰 사진으로 보시고 필요한 사진은 1600만 화소의 사진들로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구글포토스 ---> https://goo.gl/photos/QJUwi8rYUWHxkibt8 =============================================================================== 북설악..... 북설악이라고 하면 설악의 위엄을 어느 정도 갖춘 상봉-신선봉 능선까지 생각할 수 있겠으나, 마산봉은 새이령을 경계로 북설악에 이어지는 산줄기로 남한에서 올라갈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이라는 의미가 있는 곳으로서 그만큼 북쪽에 위치하므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다. 설악을 좋아하다보니 북설악도 많이 찾게 된다. 신선봉, 상봉 그리고 마산봉.... 마산봉은 2012년 10월 중순, 단풍이 짙어갈 무렵 처음 찾아간 곳이었는데, 흘리에서 올라서 마산봉-병풍바위-암봉-대간령-마장터로 내려와서는 우측으로 갈라져셔 다시 흘리계곡을 따라서 흘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었는데, 흘리계곡을 따라서 이어지는 단풍의 느낌이 기억에 많이 남아서 마장터는 가을이면 가족들과도 찾아보는 곳으로서, 북설악, 신선봉에 오를 때 창암에서 시작하여 반드시 거치는 곳이 마장터이다. 두 번째로 마산봉을 찾은 때는 2015년 8월 중순, 날이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가보지 않은 물굽이 계곡을 찾아보려고 역시 흘리 알프스 스키장에서 시작하여, 마산봉-병풍바위-대간령-마장터로 내려와서는 역시 흘리계곡쪽으로 우측으로 갈라져서 계곡을 따라서 가다가 물줄기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흘리계곡으로 들어가지 않고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게 되면 물굽이계곡을 따라서 가게 되는데, 계곡길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다. 이제 2017년의 겨울 산행이 끝나갈 2월 마지막주, 산행할 만한 산행지도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데, 함께 하는 산우님이 마산봉을 가보지 않았다고 하여, 눈이 많이 쌓였을 마산봉으로 마지막 겨울 산행 삼아서 편안하게 즐기다 오는 산행을 생각하고 마산봉 산행에 임한다... 산행일 아침, 다른 때보다 조금 늦은 7시 반에 신사역에서 버스는 출발하여 화양강 휴게소에서 20분간을 쉬고는 다시 달려서 흘리의 알프스 스키장 옆 도로에 버스는 정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10시 25분). 버스에서 내리니 하늘은 파랗고 바람이 약간 부는 상쾌한 날씨... 콘크리트 길을 따라서 황태덕장옆으로 지나서 가다가 바로 우측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이 길에 놓은 울타리에는 많은 백두대간팀들이 북진 산행의 종점으로서의 기념으로 산악회 리본들을 달아놓아서 리본들이 즐비하다. 울타리를 지나서 가파르게 오르니 곤도라 기둥을 지나게 되는데, 바닥에는 원래 적설량이 있는데다가 이틀전에 내린 추가의 눈들이 햇살을 받아서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난다. 파란 하늘과 하얀 눈밭...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좋은 날이다. 마산봉 정상까지는 거리는 짧지만 표고차 500미터 정도를 한 시간 정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조금 가파른 편이다. 하얀 눈밭을 따라서 오르다보니 어느사이엔가 마산봉 정상에 도달한다 (11시 50분). 이미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보아서 알게 된 것이지만, 그 동안은 마산봉 정상에 제대로 된 정상석이 없이 커다란 돌조각에 매직으로 마산봉이라고 써놓은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바위 위에는 작은 대리석 정상석이 올려져 있고, 그 옆의 평지에는 커다랗고 둥그런 자연석의 정상석이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로 뒤쪽으로 바라다보이는 향로봉 능선을 배경으로 많은 회원님들의 인증사진을 담느라 몇 십분을 할애한 후에 마산봉에서 20미터 정도 백한 후에 병풍바위 쪽으로 진행한다. 잠깐 안부로 내려가다가는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병풍바위에 이르게 된다 (12시 40분). 병풍바위에서도 잠시 인증사진들을 담고는 병풍바위 뒷쪽 동사면으로 내려가니 병풍바위 능선이 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주어서 아늑한 평지가 나온다. 이 곳에서 중식을 하기로 하고 편평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버너와 코펠을 꺼내서 라면 취사를 준비한다. 두 팀에서 라면을 끓여가며 술 한잔씩 건네면서 흥겨운 중식시간을 갖는다. 중식 시간으로 대략 한 시간 정도를 소비한 후에 다시 배낭을 추려서 산행을 이어간다. 그런데 중식후에 눈위에 놓여진 발자국을 따라서 내려가다가 보니 핸드폰의 오룩스맵에 2015년 산행때 기록된 궤적파일에서 벗어났다는 알람소리가 흘러나온다.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계곡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듯 하여 잠시 갈팡질팡하다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내려가면서 보니 앞에 있는 암릉이 암봉이 맞기는 한데, 원래의 정상 코스보다는 약간 우측의 계곡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바람에 다시 좌측으로 올라가서 정상궤도에 진입하여 암봉으로 향한다. 다시 약간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암봉이 나타난다 (2시 40분). 역시 암봉에 올라서니 마산봉 능선에서 가장 바람이 쎈 곳이라서 강한 바람이 새이령 고개를 통하여 동해 바다쪽으로 빠져나가느라 바람이 거쎄다. 그런데, 이 암봉에는 그 동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작은 돌에 암봉이라고 누군가 써놓은 간이 정상석이 놓여있었다. 마산봉 산행에서 가장 사진 담기 좋은 곳이 이 곳 암봉이라고 생각된다. 남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너덜지역의 신선봉과 그 뒤로 상봉이 위엄스럽게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서는 바라다보는 근사한 곳이다. 이 곳에서도 많은 인증사진을 담고서는 여느때처럼 너덜바위를 타고 내려가려고 하는데, 너덜지역 입구에 로프로 진입금지 설치물이 놓여 있었다. 이 곳으로 내려가야지 사진 담을 만한데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으니 잠시 망설이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우회길로 돌아가자고 하여 포기하고 우회길로 돌아서 너덜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조금 더 내려가니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새이령(대간령)이 나타난다 (3시 10분). 새이령의 안내 표지판에서 사진을 몇장 담고는 마장터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갈대숲을 지나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마장터임을 알리는 낙엽속 숲이 나타나고 그 뒤로 마장터의 명물인 통나무집이 나타난다 (3시 45분). 여기서 일부로 등산로를 이탈하여 통나무집 마당으로 들어가본다. 새로 지은 커다란 통나무 집을 거쳐서 원래 홀로 있었던 초라한 판자흙집앞에서 사진을 몇 장 담고서는 다시 등산로로 진입한다. 통나무 집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게 되면 흘리나 물굽이계곡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가게 되면 창암으로 빠지게 된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빠져서 낙엽송 숲을 지나서 조금 올라가니 소간령 서낭당 고개가 나타난다 (4시 00분). 소간령에서 잠시 쉬고는 다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니 길옆에 창암(큰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마치 바위에 창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창암"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함)이 나타나고 창암 아래의 계곡을 건너서는 아이젠을 해체하여 물에 씻어놓고는 참암 바위를 사진에 담기 위해 조금 올라가니 계곡가에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보송한 회색 솜털을 내밀고 있다. 버들강아지와 함께 창암 바위를 사진에 담고는 주차장에 올라서서 마산봉 산행을 정리한다 (3시 40분). 산행시작: 10시 25분 산행종료: 16시 40분 산행거리: 10.7 km 산행시간: 6시간 15분 최고고도: 1069 m 최저고도: 401 m (알프스스키장 고도: 608 m) 평균속도: 1.7 km/h 도로가에 늘어선 하얀 작나무들이 이채롭다... 황태덕장... 드디어 산길로 들어서서 산행은 시작되고... 산꾼의 뒷모습에서는 숭고한 그 무엇인가가 풍겨나오는 듯 하다... 제대로 된 정상석 하나 없이 박대를 받던 마산봉에 이제는 이렇게 번듯한 정상석이 두 개나 놓여져 있다... 정상석 2 엠티의 귀염둥이 마스코트, 우두커님.. 그 미소가 순수하기만 하다. 엠티의 여성 카리스마... 고운님.. 개인 인증사진들 담았으니 단체 사진도 한 장.... 마산봉에 바라본 향로봉 능선... 사진을 클릭하여 풀화면으로 한 후에 하단의 스크롤바를 좌우로 움직여서 보세요. 뒤돌아 보면 신선봉과 상봉이 뚜렷하게 들어온다... 다시, 병풍바위를 향하여... 다시는 눈 장난 하지 않으시겠다던 우두커님의 약속은 허물어지고....... 눈밭에서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사진발 잘 받으신다.. 고운님.. 아주 신이 나셨다.... 이제 이 겨울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시려고... 기존에 쌓였던 눈위에 이틀전에 내린 눈이 새로 덮여서 눈부시게 하얗게 빛난다.. 눈밭에 누워보시더니, 왜 그렇게 우두커님이 눈밭에 눕기를 좋아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겠다고 하는 시나브로님..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
첫댓글 북설악의 설경산행 가는겨울이 아쉬워 쉽게 보내지 못할것같습니다~~
멋진 북설악과 멋진풍광 아름다운 엠티산우님들과 함께한 산행 최고입니다~
반가운 산우들과 더불어 뜻밖의 멋진설경까지~
福 받은날~ 수고 많이 했어여~ 멋진 추억사진도 함께~^^
ㅋ~~~
방 못잡을까봐
노숙자 신세될까봐 이렇게...
소백이한테 가자고 꼬드겨도
시컴한 놈이 꼬신다고 넘어오지도 않고~~
하지만 소백이 못지않게 마산이에 쌓인 눈이 좋았네요
이 모든것 함께하신 산우님 마음들이 좋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물뫼님 그 살신성인 정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으~~ 닭살...ㅎㅎ)
좌우지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리 사진도 대따 고마버유~~^^
물뫼님과 운장산 이후 오랫만에 함산인거 같네여.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물뫼님의 답글을 보고 이번에도 함산이안되는구나 했었지요...ㅠㅠ
가보지못한 마산봉에 일찌감치 댓글달고 혹시라도 성원이 안되면 어쩌나 고심했지만 한분한분 댓글이 올라오고 물뫼님께서도 오신다니 정말로 에헤라디야~~ 춤이라도 추고 싶었지요..
무거운 카메라에 코펠버너에 돼지불고기까지 준비하셨고,, 시나브로님도 이에질세라 라면에 떡국떡에 어묵까지 그기에다 콩나물까지 챙겨오셔서 끊여주신 라면탕에 엄청 맛있었습니다... 산행중에 이렇게 잘 먹어도 되냐싶었습니다.
많은 사진에 정리하시고 올려주시고... 그 누가 알아주실까 싶습니다만 저는 그 수고로움을 잘 압니다..
산행길은 가볍고 안전하고 간단히..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잇으리라~
생각하며~신선봉아래서 바라보앗던~
그곳를 ~~~
쌓인 눈길과 맑은 공기로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덕에~
산속를 걷는 충만감으로~
자연의 위대함를 느끼게되고~
자주 함산하며~
성도,나이도,종교도 같은산우님~~
물뫼님~~덕분에 긴장걱정없이 ~
항상 코스와 자연에대한 섭리까징~
리얼리티한 믿음으로
편안하고~
많은작품과 뛰어난 문장력기행문까징~
한결같이 봉사하시니~
겸손과 고마움으로~~
이번산행도 덕분에 감사드리며~
담 산행도 함산하길 고대하겟습니다.
금오도 미리 신청도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5: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5: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6:1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6:1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6: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6: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6:4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2.28 17:2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2 11: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2 11: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3.02 11:58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