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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럽 톱브랜드 도닉
도닉은 유럽에서의 톱급 명성에 비해 한국 동호인들에게는 인지도가 매우 낮습니다.
과거, 총판의 마케팅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용품의 상향평준화가 된 요즘에는 마케팅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 에이전시 시네틱스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평소 맑은물님 필력으로 봐서는 맑은물님의 글만으로도 마케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전 세대 러버라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맑은물님의 체험단 안내글을 보고 신청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유튜브는 피로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는 어느시대에나 힘이 강하죠.)
2...셀볼에서의 아쿠다 S1
사실 저는 볼이 바뀌기 전에 전면으로 도닉의 아쿠다 S1을 이미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명이 길면서 회전 능력이 상당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스매싱 파워, 커트의 안정성 등 무엇 하나 빠지는 점이 없었죠.
하지만 볼이 바뀌고는 확실히 심심해졌습니다.
셀볼 시절의 강렬함이 나오지 않아서 한동안 방황을 하다가 대세를 따라 고경도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강한 것에 굉장히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3...고경도
고경도 러버가 대세이긴 하지만 오픈4부 이하가 대다수인 생활체육인들에게도 유의미한 것인지 늘 의문이 들었습니다.
경기내용을 복기해 보면 용품의 미흡함 보다는 기술부족, 연결력 부족, 경기운영능력의 부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물론 제대로 공을 잡아 채거나 쏘아줬을 때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만 보고 고경도를 쓰기에는 고경도 러버는 너무 단단하고 너무 빨리 튑니다.
주위 상위부수 지인들도 한방에서는 고경도에 만족하지만 양핸드를 연결해서 랠리연습을 할 때는 높은 경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게 뻔히 보이더군요. (임팩트가 약해서 공이 어정쩡하게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아마추어다 보니 훈련량이 못받쳐줘서 그런것이죠.
4...탁구라는 종목에서 중요한 것은
저는 탁구를 습득할 때 -조금 과장해서- 목판까지 달라붙을 정도로 깊숙하게 공을 잡아 회전을 주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전을 줄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몇년 뒤에 큰 실력의 차이를 보이죠.
셀볼 때에는 42도 러버가 그런 감각을 익히는데 용이했다면 abs볼에서는 47도의 러버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얼마 전에 올라온 안재현 선수가 고교선수를 지도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고교선수에게도 임팩트를 더 주라는 말을 하더군요. 십수년간 트레이닝 받은 엘리트 선수도 그럴지언데...)
5...현재 탁구흐름에서도 충분한 성능의 아쿠다 S1
아쿠다 S1는 앞서 말한 기본기를 익히는데 충분한 성능의 러버입니다. 최근에 체험단을 통해 다시 써보니 타사 비슷한 러버들에 비해 물컹한 느낌이 덜 드는데 티바 아우루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양고추 같은 알싸한 매운 맛은 없지만 무슨 음식이든지 맛있게 만들어주는 기본 양념인 소금 같은 러버.
영리한 마케팅과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갖춘다면 많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사용기가 눈과 귀에 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
최근 러버들은 성능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쓰기에도 충분히 좋은 러버예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아쿠다 러버 후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