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6 MBC(www.imnews.com) 홍수현기자
● 앵커: 식품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참치통조림에서 파리가 나왔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기자: 제주시 연동에 사는 현승민 씨는 오늘 오후 반찬으로 참치를 먹기 위해 통조림 뚜껑을 열었다 깜짝 놀랐습니다.
기름에 절은 채 죽은 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현승민 (소비자) : 손잡이 부분 조금만 깐 다음 기름을 부었는데, 같이 죽은 파리가 나온거예요. 기름에...
● 기자: 제조업체인 동원F&B는 문제의 제품이 본사 공장이 아닌 경남지역에 있는 한 하청업체서 생산된 것이라며 보상 차원에서 햄선물세트를 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또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은 수거해 현지 공장의 제조와 유통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동원F&B 관계자 : 본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것은 거의 이런일이 없습니다. 규모도 크고 위생을 깔끔하게 하니까 근데 보통 클레임 나오는 경우는 하청업체에서 나온 것들이 많죠...
● 기자: 음식물 속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수현입니다.
<고찰> 경성/30/배윤영
'또' 이물질 사건이다.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끊이지 않는 '이물질이 발견됐어요!'라는 불평에 소비자들은 '또?'라며 눈살을 찌푸린다. 모두 듣기만 해도 혐오스러운 식품위생사고다. 쥐머리깡, 칼날참치, 이번엔 파리 참치까지 모두 오랜 기간동안 소비자의 신뢰를 받아온 유명한 식품 대기업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또 소비자들이 더욱 분노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쥐머리깡 해당업체인 농심은 이 사건을 알고도 한달동안 쉬쉬하며 새우깡 판매를 지속했다는 사실과, 파리참치 해당업체인 동원 F&B의 '규모도 크고 위생을 깔끔하게 하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것은 거의 이런일이 없고 보통 클레임 나오는 경우는 하청업체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기업들이 기업의 이익만 추구하고 위생은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꼭 전자기계나 오래쓰는 소모품만이 After Service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도 A/S가 필요하다. 책임지고 자사식품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은 당장 기업의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후에 소비자에게 비춰질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되어 꾸준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고, 책임감은 식품위생에 대한 경각심으로 이어져서 더욱 더 위생적인 식품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에 있었던 불량만두나 기생충알 김치처럼 다시 어영부영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위생문제를 대기업부터 솔선수범하여 책임지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 우리 모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책임지는 식품'을 만들어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