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동시만세 12
와글바글 식당
박소명 동시|이주희 그림
2022년 11월 30일 발행|153*210 ㎜
100쪽|8세 이상|값 14,000원
ISBN 978-89-11-12954-6 74810
#동시 #동심 #재치 #공감 #애정 #온기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박소명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
눈길 닿는 것 무엇이든
한 그릇의 맛있는 동시로 담아내다.
『와글바글 식당』의 주방장인 시인은
재료를 가리지 않는다.
무엇이든 눈에 들어온 것이면
제 앞으로 가져와 살살 어루만져
한 그릇의 맛있는 동시로 만들어 낸다.
지하철에서도 시인은 동시의 재료를 찾아낸다.
덜컹거리는 소리 속에서 신발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똑같이 맞춰 신은 커플 신발은 데이트를 갈 거라며 설레하고,
축구화는 뻥뻥 공을 찰 거라며 신나 있다.
다채로운 맛을 자랑하는 동시들의 향연
무슨 맛 동시를 맛보시겠어요?
시인의 시선은 동물, 사물, 자연을 고루 둘러보고,
이내 우리들 마음을 들여다본다.
개학 날 아침 이불로 몸을 친친 감으며 침대에서 누워 있는 아이.
실은 “침대에 꽉 눌러앉은 겨울 방학이” 학교 가지 말라고
“끈질기게 꼬드”기는 거라 한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고,
겨울 방학이 붙잡는 거라는 말에
공감이 가지 않는 아이가 어디 있을까?
시인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보지 않고,
톡톡 튀는 발상으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탁월하다.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는 나뭇잎이
마치 구르고 돌고 도움닫기를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나뭇잎들의 체육 시간이 꽤나 고되 보인다.
바람을 체육 선생님에 비유한 재치에 감탄이 나온다.
『와글바글 식당』은 다양한 재료로
다채로운 맛의 동시들을 선보인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듯 시인은
시종일관 애정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흙 속에 숨겨 둔 도토리”를 깜박한 다람쥐에게 건망증이
심해서 어떡하냐고 놀리거나 질책하는 대신,
덕분에 “울창한 참나무 숲”이 되었다고 칭찬한다.
포근히 안아 주기도 하고, 토닥토닥 위로해 주기도 하고,
함께 걱정도 해 준다.
대단하다고 응원도 해 주고,
당차게 외치기도 하고,
엉뚱한 상상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 동시는 무슨 맛일까?
동시의 맛을 음미해 보길 바란다.
작가 소개
글 박소명
월간문학에 동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황금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동시집 《뽀뽀보다 센 것》,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 《꿀벌 우체부》, 동화집 《흑룡만리》, 《엄마에게 점수를 줄 거야!》, 《오현, 바람을 가르다》, 지식 교양책 《세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어린이를 위한 방구석 유네스코 세계 유산》, 《4계절 따라 24절기 따라》, 오디오북 《뒹굴뒹굴 방구석 아시아 여행》, 《70년대 이야기 속으로 풍덩》 등 다양한 책을 썼습니다
그림 이주희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고민 책방》, 《고민 식당》, 《어서 와, 도서관은 처음이지?》, 《너랑 친구 안 할래!》, 《어떡하지?! 고양이》,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괜찮아, 우리 모두 처음이야!》, 《껌딱지 독립기》를 쓰고 그렸고,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아홉 살은 힘들다》,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