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기원부터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까지
전 세계에 전해져 온 수많은 인어 신화 중에 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만 널리 이야기될까?
스타벅스 앞을 지나칠 때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젊은 여성을 그린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 로고가 서양의 인어인 세이렌임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어로 배가 자신들 앞을 지나갈 때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흘리게 하여 배를 난파시켰다고 한다. 세이렌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했듯이 커피 향으로 모든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서양의 인어는 본래 동양의 인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심어주는 존재였다. 동양의 인어가 인간과 친연성을 갖고 약한 이미지로 묘사되었다면 서양의 인어는 강력한 힘을 갖는 돌연변이로써 인간과 격리된 채 살아갔다. 서양의 인어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출발해 다양한 이미지로 끊임없이 재생산되었고 부정적 이미지조차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었지만, 동양의 인어는 유교의 엄격한 합리주의와 인어공주의 이미지에 밀려 존재가 희미해지고 말았다.
일본의 인어 이야기엔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일본인들은 인어를 물고기로 인식하고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어 고기를 먹으면 오래 살거나 혹은 영원히 장수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인어는 원시 사회 생명체의 한 종류로, 한국의 인어는 인간과 가까운 존재로, 일본의 인어는 長壽와 관련되어 있다.
한국의 인어 이야기 ; 울릉도의 가지어. 김담령과 인어. 남옹이 만난 인어. 사도가 만난 인어. 상광어와 옥붕어. 어부가 만난 인어. 소금 장수와 인어. 통영 수우도의 인어 장군. 거문도 신지끼. 부산 황옥 공주. 인천 장봉도 인어. 제주도 굼둘애기 인어. 은혜 갚은 도초도 인어. 평양의 낭간. 춘도의 인어. 울산시 온산읍 목도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