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et 23 - Is it indeed so? If I lay here dead
-참으로 그러하리까, 이 자리에 누워 내가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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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indeed so? If I lay here dead,
Wouldst thou miss any life in losing mine?
And would the sun for thee more coldly shine
Because of grave-damps falling round my head?
참으로 그러하리까? 이 자리에 누워 내가 죽는다면,
내가 없음으로 당신이 삶의 기쁨을 잃으리까?
무덤의 습기가 내 머리를 적시운다고
햇빛이 당신에게 차라우리까?
I marvelled, my Beloved, when I read
Thy thought so in the letter. I am thine-
But . . . so much to thee? Can I pour thy wine
While my hands tremble ? Then my soul,
instead Of dreams of death, resumes life's lower range.
그러리라는 말씀을 편지로 읽을 때
나는, 임이여, 놀랐나이다. 나는 그대의 것이외다?
그러나… 임께야 그리 끔찍하리까?
나의 손이 떨리는 때라도
임의 술을 따를 수 있사오리까,
Then, love me, Love! look on me-breathe on me!
As brighter ladies do not count it strange,
For love, to give up acres and degree,
그렇다면 나의 영혼은 죽음의 꿈을 버리옵고
삶의 낮은 경지를 다시 찾겠나이다
사랑! 나를 바라보소서, 나의 얼굴에 더운 숨결을 뿜어 주소서 !
I yield the grave for thy sake, and exchange
My near sweet view of Heaven, for earth with thee!
사랑을 위하여 재산과 계급을 버리는 것을
지혜로운 여성들이 이상히 여기지 않듯,
나는 임을 위하여 무덤을 버리오리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고운 하늘을
당신이 있는 이 땅과 바꾸오리다!
** 원문 바로 옆의 번역은 피천득 선생이 엮은 <내가 사랑하는 시>에서 보았던 번역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쓴 것이다. 이게 직역투도 훨씬 덜하고 더 자연스럽게 읽힌다.
시 한편, 더, <직역+>/소네트23편.
참으로 그러할까요?
이 자리에 누워 죽고 만다면
내가 없음으로 그대는 생의 기쁨을 잃으실까요?
무덤의 습기가 내 머리를 적신다고
당신에게 햇볕이 더 차오리까?
그러리라는 말씀을 글월로 읽었을 때
님이여, 나는 놀랐나이다. 나는 그대의 것이니,
그러나 님에게야 그리 끔찍하오리까?
나의 손이 떨리는 때라도
님의 술을 따를수 있사오리까?
그렇다면 님이여,
죽음의 꿈을 버리고
생의 낮은 경지를 다시 찾으오리다
사랑! 나를 바라보소서.
나의 얼굴에 더운 숨결을 뿜어 주소서!
사랑을 위하여 재산과 계급을 버리는 것을
지혜로운 여인들이 이상히 여기지 않는 것같이,
나는 님을 위하여 무덤을 버리오리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고운 하늘을
그대 계신 이 땅과 바꾸오리다!
-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
소네트 23편. 이자리에 내가 죽고 만다면,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 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사람이다. 1806년 부유한 농장주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십 대 때 말에서 떨어지면서 거동이 어렵게 되었고, 호흡곤란과 만성피로로 인해 자신의 침실조차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스물한 살 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엄하고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지내게 되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실에서 시를 쓰며 보내던 그녀는 39살이 되던 1844년에 「시집」이란 책을 출판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그녀의 시는 독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이란 당시 무명의 시인에게 큰 감동을 주게 되었다. 그는 그녀의 시를 칭찬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동시에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게 된다. 처음 엘리자베스는 로버트의 사랑을 의심했지만 수백 통의 편지가 오가면서 그의 사랑을 확인했다. 평생을 침대에 누워 외롭게 보내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그녀였지만 변함없는 로버트의 사랑에 용기를 얻었고, 나중에는 방을 걸어 나와 활기찬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시집이 나온 2년 후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가 15년 후 사망할 때까지 행복하게 살았다. 그 사이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아들을 낳았고, 삶에 대한 행복감에서 수많은 아름다운 시들을 지었다. 그 중 <포르투갈인으로부터의 소네트>라는 시에는 로버트를 향한 엘리자베스의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 있다.
현재는 대체로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이 더 널리 알려져 있고 평도 좋은 것 같지만 사실 당대에는 엘리자베스가 더 유명한 시인이었고, 로버트는 ‘엘리자베스의 남편’ 정도로 여겨졌다. 예전엔 엘리자베스가 더 잘나갔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엘리자베스를 존중하고 존경하고 더 사랑했다는 거. 로버트는 인성까지 완벽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첫댓글 아~~ 엘리자베스의 시에서 감동
로버트 브라우닝에 다시 감동
운명적 만남이란 이런 것이군요^^
‘운명적 만남’이란게,, 있더라구요.
‘사랑’ㅇㅣ란 전률. ^^~
아름답네요 시도 인생도^^
‘시도 인생도 아름답다!’ 인가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