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 신갈오거리--신갈오거리 2020
국토지리정보원이 제공하는 항공사진은 1966년부터 볼 수 있다.
반세기가 좀 지났다.
당시 사진의 특징 중 하나는 하천에 있다.
하천의 형성이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굴곡이 아름답다.
물길이 만나거나 휘돌아가는 길목엔 대개 너른 모래언덕(사구)이 생겨 추억의 장소가 되곤 했다.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기 2년 전인 1966년 신갈은 그저 어느 시골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갈사거리를 중심으로 국도(42호)와 23번 국지도가 교차한다.
교통촌 답지 않게 도심 형성도 넉넉하자.
상미마을 앞을 흐르는 개천은 사거리 서쪽으로 비켜 흐른다.
1988년 즈음에 신갈오거리가 완성됐다.
88서울올림픽은 당시 국운을 걸고 범국가적으로 준비한 행사였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한국민속촌 길목 신갈사거리에 우회도로가 생겼다.
길도 넓어졌고 옛 국도는 기능을 상실해 구도로가 됐다.
하천은 복개되고 선형을 억지로 바꿔 신갈오거리 밑으로 통과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오는 장마철이면 단골 침수지역이었다.
지하수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거센 신갈천과 만나면서 역류현상이 주된 원인이었다.
신갈 '사거리'와 '오거리' 그 간극은 지명의 변화만큼 보다 커 보인다. 우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