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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典 6:106) 도운(道運)의 개창자와 추수자
1 상제님께서 구릿골 약방에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대공사를 행하실 때
2 성도 아홉 사람을 벌여 앉히신 뒤에 이르시기를 “이제 도운(道運)을 전하리라.” 하시고
3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일 년 중에 가장 빨리 자라나는 것이 무엇이냐?” 하시니 모두 “대나무입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4 말씀하시기를 “대(竹)의 기운이 만물 중에 제일 크니 그 기운을 덜어 쓰리라.” 하시니라.
5 이어 갑칠(甲七)에게 “푸른 대 하나를 뜻대로 잘라 오라.” 하시어 그 마디 수를 헤아리니 모두 열한 마디이거늘
6 한 마디를 끊게 하시어 무릎 밑에 넣으시고 남은 열 마디 중 끝의 한 마디를 잡으시며
7 말씀하시기를 “이 한 마디는 두목(頭目)이라. 왕래와 순회를 마음대로 할 것이요
8 남은 아홉 마디는 구궁 도수(九宮度數)로 교(敎) 받는 자의 수효와 맞는도다.” 하시고
9 갑칠에게 “뜰에 나가 하늘에 별이 몇 개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니라.
10 갑칠이 밖에 나가 살펴본즉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는데
11 다만 하늘 복판이 열려서 별 아홉 개가 나타났거늘 그대로 아뢰니
12 말씀하시기를 “이는 교 받는 자의 수효에 응함이니라.” 하시고
13 또 말씀하시기를 “도운(道運)의 개시(開始)가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를 이루리라.” 하시니라.
14 이 해에 대가 크게 흉년이 드니라.
구궁. 율려(律呂)는 운동을 할 때 여덟 방위로 작용하는 본성이 있다. 구궁(九宮)은 이 여덟 방위에 변화의 주재처인 중앙의 토궁(土宮)을 합한 것을 말한다.
13절 106:13 초장봉기지세. 진나라 말기에 진시황(秦始皇)의 포학을 타도하기 위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봉기한 항우(項羽)와 초나라 장수들의 기세와 같이, 각 성도들이 판을 이루어 뿌리 분열시대의 도운판이 열릴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6:126) 진법이 나오리라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의 마(魔)를 해원시켜 난신(亂神)들로 하여금 각기 그 소원을 이루게 하여
2 앞으로 오는 후천 오만년에는 다시 망령된 짓을 못 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로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 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4 그러나 그 후에 다시 진법(眞法)이 나오게 되리라.” 하시고
5 “이제 전 세계에 가(假)망량을 배치하였으나 일심자(一心者)에게는 진(眞)망량을 응케 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6:128) 도통자가 나온다
1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과거에는 도통이 나지 않았으므로 해를 끼치면 해를 받았지만
2 이 뒤에 도통한 사람이 나오면 해를 끼치다가는 제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3 이 뒤에 도통자가 나오면 조심조심하라.” 하시니라.
종통맥이 사는 맥
4 사람은 그 사람이 있고, 도는 그 도(道)가 있고, 땅은 그 땅이 있느니라.
5 시속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淵源)을 잘 바루라.
6 도통천지보은(道通天地報恩)이니라.
道典 6:129) 신천지 도통줄이 열릴 때는
1 하루는 성도들이 도통에 대해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한 사람이 먼저 도통을 받나니
2 이는 만도(萬道)가 귀일(歸一)하는 천명이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도통줄은 대두목에게 주어 보내리라.
4 법방(法方)만 일러 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5 도통시킬 때에는 유불선 각 도통신(道通神)들이 모여들어 각기 그 닦은 근기(根機)에 따라서 도를 통케 하리라.” 하시니라.
도통줄. 증산 상제님께서는 대두목을 도통(道通)의 원리로 말씀하셨다. 대개벽의 병겁시에 구원 받는 것을 일반적인 구원이라 한다면, 상제님 신앙인의 실질적인 최후의 구원의 열매는 바로 도통을 받는 것이다.
道典 6:130) 참일꾼이 받는 도통
1 박공우가 여쭈어 말하기를 “동학주(東學呪)를 읽고 강(降)을 받는 자가 많이 있으되
2 저는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강을 받지 못하였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3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동학주에 내가 들었으므로 읽는 자가 다 두려워하여 떠는 것이요 강령은 아니니라.
4 이는 다 제우강(濟愚降)이요 천강(天降)은 아니니
5 천강을 받는 자는 병든 자를 한 번 만져도 낫고 건너보기만 하여도 낫느니라.” 하시니라.
6 또 공우가 여쭈기를 “동학에 강필(降筆)로 부(符)를 그려서 병자를 먹이면 낫는 자도 있고 죽는 자도 있어 일치하지 않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7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부를 먹이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여 해가 될지언정 이롭지는 못하니라. 혹 차효를 보았다는 자는 본시 나을 사람이니라.
8 강에는 허강(虛降)과 진강(眞降)이 있나니 진인(眞人)은 허강이 없느니라.
9 도통시킨 뒤에 강을 내려 주리니 진강을 받은 자는 병자를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낫고, 말만 하여도 낫고, 만지기만 하여도 낫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6:131) 쓸 때에 열어 주리라
1 하루는 한 성도가 도술(道術)을 가르쳐 주시기를 청하니 말씀하시기를
2 “지금은 가르쳐 주어도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흘러 바위에 물주기와 같으니 쓸 때에 열어 주리라.” 하시니라.
3 또 이르시기를 “옛날에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불렸다 하나 이는 제단을 쌓고 여러 날 빌어서 이루어진 것이니
4 때가 오면 너희들은 명(命)으로써 그 자리에서 바람을 불리리라.” 하시니라.
5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용기(龍氣)만 주면 너희는 비를 마음대로 오게 할 수 있고
6 병든 사람을 말로써 고치며,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 내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6:132) 상제님의 공부법 : 체를 잡고 광명을 얻어야
1 하루는 구릿골에서 공사를 보실 때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一三五七九
일삼오칠구
二四六八十
이사륙팔십
成器局 塚墓天地神 基址天地人
성기국 총묘천지신 기지천지인
運靈臺四海泊 得體 得化 得明
운영대사해박 득체 득화 득명
선천의 일삼오칠구, 후천의 이사륙팔십.
기국을 이루나니
선천의 총묘(陰宅)천지신, 후천의 기지(陽宅)천지인.
마음은 사해에 뻗어서 머무느니라.
체를 잡고, 변화를 얻고, 광명을 얻어야 하느니라.
道典 6:133) 각기 기국에 맞추어 주리라
1 하루는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充者는 慾也라
충자 욕야
以惡充者도 成功하고 以善充者도 成功하니라
이악충자 성공 이선충자 성공
채운다는 것은 욕심이라.
악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고
선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느니라.
3 양이 적은 자에게 지나치게 많이 주면 배 터져 죽고, 양이 큰 자에게 너무 적게 주면 곯아 죽나니
4 각기 기국(器局)에 맞추어 주리라.
道典 6:134) 나의 도통 공부는 삼등이 있나니
1 나의 공부는 삼등이 있나니
2 상재(上才)는 만사를 심단(心端)으로 용사하고
3 중재(中才)는 언단(言端)으로 용사하고
4 하재(下才)는 알기는 하나 필단(筆端)으로 용사를 하리라.
道典 6:135) 닦은 바에 따라 도통을 주리라
1 하루는 공우가 여쭈기를 “도통을 주옵소서!” 하니
2 상제님께서 꾸짖으시며 “그 무슨 말이냐. 도통을 네가 하겠느냐? 판밖에서 도통하는 이 시간에 생식가루 먹고 만학천봉 돌구멍 속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내 가슴이 답답하다.
3 들으라.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는데
4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내 집 자손은 어쩌느냐고 야단칠 참이니 그 일을 누가 감당하리오.
5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6 이 뒤에 일제히 그 닦은 바를 따라서 도통이 한 번에 열리리라.
7 그런 고로 판밖에 도통종자(道通種子)를 하나 두노니
8 장차 그 종자가 커서 천하를 덮으리라.” 하시니라.
도통을 할 때는
9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통은 우레와 같이 하리라.
10 도통은 비 쏟아지듯 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6:136) 천지공사에는 인정도 사정도 없다
1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천지공사에는 인정도 사정도 없느니라.” 하시니
2 성도들이 “어찌 그렇습니까?” 하고 여쭈거늘
3 말씀하시기를 “허허~, 각기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어찌 그 뜻을 다 받아 줄까.” 하시니라.
道典 6:137) 도운 추수자의 고난과 도성덕립의 심법
1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글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2 鍾鼓一聲에 天下號令하고
종고일성 천하호령
鳳鳴一唱에 天下鷄鳴이라
봉명일창 천하계명
八方失頭나 黃土通明이로다
팔방실두 황토통명
성인이 종고소리 한 번 울려 천하를 호령하고
봉황이 한 번 울면 천하의 닭이 우느니라.
온 세상이 머리(君師父)를 잃고 헤매고 있으나
중앙(五皇極)은 세상사를 훤히 꿰뚫고 있도다.
3 前後風霜에 年年多苦나
전후풍상 연년다고
醫世之心이요 功名之情이로다
의세지심 공명지정
外有氣和하고 內有神靈하니
외유기화 내유신령
搖之不動이요 激之不濁이요
요지부동 격지불탁
一片丹心으로 以待其時라
일편단심 이대기시
한평생 온갖 시련 해마다 더 괴로우나
병든 세상 건지려는 마음 공명을 세우고픈 심정이로다.
외양은 화평한 기운 넘쳐나고 안은 신령스러우니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격류에도 흐려지지 아니하며
일편단심으로 그 때를 기다리는구나.
4 瞻彼南山한대 惟石巖巖이로다
첨피남산 유석암암
正冠天下하니 有何虛妄고
정관천하 유하허망
緩則稍急이요 急則稍緩이라
완즉초급 급즉초완
風風雨雨에 忍耐其心이라
풍풍우우 인내기심
저 남산 바라보니 암석이 우뚝우뚝하도다.
천하를 바로잡아 으뜸이 되니 어찌 허망함이 있으리오.
더디면 조금 급하게, 급하면 조금 더디게 하라.
몰아치는 비바람에도 마음을 잘 참고 견디는도다.
5 出入必敬하고 有望有心이라
출입필경 유망유심
扶植綱紀는 明公其誰오
부식강기 명공기수
億兆欽望이 允則允矣로다
억조흠망 윤즉윤의
나와서나 들어가서나 반드시 만사에 공경히 하고
세상 건지려는 소망과 참된 마음 있도다.
세상의 기강 바로잡으려는 밝은 어른 그 누구신가.
억조창생이 우러러 바라는 사람 진실로 그 사람이로다.
6 朝東暮西에 曰是曰非하니
조동모서 왈시왈비
生我者誰오 粒粒難望이로다
생아자수 입립난망
아침에는 동쪽으로 저녁에는 서쪽으로
옳다 그르다 말들도 많은데
진정 나를 살릴 자 그 누구신가.
하나하나를 다 바라기는 진실로 어렵도다.
7 生生氣氣요 望望立立이라
생생기기 망망입립
世事風潮는 修德可知요
세사풍조 수덕가지
神出鬼沒은 淸濁五音이로다
신출귀몰 청탁오음
끊임없이 솟구치는 기백이여!
살리고 살리기를 소망하고 또 소망하도다.
세상사 돌아가는 세태는 덕을 닦아야 알 수 있고
신출귀몰한 신도(神道) 조화는 청탁 오음의 주문소리에 응하도다!
황토통명(黃土通明): 『주역』 ‘곤괘’에 ‘황중통리(黃中通理)’란 구절이 있는데, ‘황(黃)’은 곧 ‘황(皇)’이고 ‘중(中)’은 ‘토(土)’이다. 여기서 황중(黃中)은 5황극의 정신을 상징한다. 이 시詩에서 말하는 토土는 육기(六氣)로 따져볼 때 진(辰)과 술(戌)에 해당한다. 진과 술은 속 바탕은 토이지만 현상적으로는 수(水)로 드러나는데 이 두 자리에서 생성과 온갖 변화가 이루어진다.
道典 6:138) 만국 통일의 심법과 행동
1 惟靈惟氣여 錫我鴻福이로다
유령유기 석아홍복
英雄才氣는 處處飛騰이나
영웅재기 처처비등
桑田碧海는 自在其時라
상전벽해 자재기시
回首江山하니 更起精神이로다
회수강산 갱기정신
충만한 기와 영이여! 나에게 주어진 홍복이로다.
선천 영웅들의 재기는 곳곳마다 날뛰는데
상전벽해의 개벽천지는 스스로 정해진 때가 있느니라.
강산을 되돌아보니 다시금 새 정신이 용솟음치는도다.
2 楚歌環悲하니 自醒其心이라
초가환비 자성기심
金聲振之는 良有以也로다
금성진지 양유이야
鼓動萬物에 和氣自發하고
고동만물 화기자발
開閉樞機하고 出入門戶하니
개폐추기 출입문호
帶道日月에 聖靈其旺이라
대도일월 성령기왕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난과 비통함에 둘러싸이니
이 마음 스스로 깨어지는구나.
가을 소식 퍼뜨리고 거둠에는 진실로 까닭이 있음이로다.
만물을 고동시키니 화기가 절로 일고
문지도리요 문호인 내 마음을 천지신명이 여닫고 출입하니
변화의 도를 그려가는 일월이 성령을 왕성케 하는구나.
3 仁慈其心이요 措縱其聲이라
인자기심 조종기성
萬國統合이 實由此矣리니
만국통합 실유차의
萬人之誠이요 萬世之寶라
만인지성 만세지보
千機萬機요 萬化千化니
천기만기 만화천화
三山神靈이 舞哉舞哉로다
삼산신령 무재무재
마음은 어질고 자비로우며
진리의 말씀 베풀어 새 세상을 열어가는도다.
만국의 통합이 실로 이러한 심법과 행동으로 말미암으니
모든 일꾼의 정성이요 만세의 보배로다.
인자한 그 마음 천 가지 만 가지 기틀이요 온갖 조화 일으키니
삼산의 신령들이 춤을 추며 기뻐하는구나.
금성진지(金聲振之):『맹자』「만장(萬章)」에 “金聲而玉振之也(金으로 소리를 조리 있게 퍼뜨리고 玉으로 소리를 조리 있게 거둔다.)”란 구절이 있다. 여기서 금은 편종(編鐘: 金部) 등의 악기로 위에 용을 얹고, 옥은 편경(編磬: 石部) 등의 악기로 위에는 봉황을 얹는다. 팔음 중 이 두 음(金, 石)은 특별히 음의 강령이 되는데, 두 음으로 조리 있게 시작하고 끝을 맺어 맥락이 관통되어야 조화로운 율려가 된다. 『한서』 「예관전(倪寬傳)」에는 ‘오직 천자라야 중화(中和)의 표준(極)을 세우고 조리(條理)를 총괄하여, 종을 쳐 소리를 퍼뜨리고 경을 쳐 거둔다.’고 하였다.
道典 6:139)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1 梧桐明月에 鳳凰來儀로다
오동명월 봉황래의
靜則正體요 動則正聲이라
정즉정체 동즉정성
오동나무에 보름달이 걸리니 봉황이 날아와 춤을 추도다.
고요하면 바른 몸짓이요 움직이면 정법의 말씀 노래하네.
천필유지 지필유응
世世承承하여 千世萬世로다
세세승승 천세만세
하늘이 반드시 뜻을 두면 땅이 꼭 받아 응하나니
세세로 이어받아 천 년 만 년 이어가리.
2 萬目所照하고 萬耳所通하니
만목소조 만이소통
道德乾坤에 堯舜世界로다
도덕건곤 요순세계
만백성의 눈이 열리고
만백성의 귀가 소통되니
도통 열린 도덕천지 요순세계 되는구나.
3 天必有志하면 地必有應하나니
천필유지 지필유응
世世承承하여 千世萬世로다
세세승승 천세만세
하늘이 반드시 뜻을 두면 땅이 꼭 받아 응하나니
세세로 이어받아 천 년 만 년 이어가리.
봉황래의(鳳凰來儀):『서경』「익직(益稷)」에 “簫韶九成, 鳳凰來儀(순임금의 음악인 簫韶를 아홉 번 연주하자 봉황이 와서 춤을 춘다.)”란 말이 있다. 성인이 인극(人極)을 세워 천하가 안정되면 만유가 화평하여 율려가 조화로우니 그 덕에 감동하여 봉황이 날아와 춤을 추는 것이다.
道典 7:4) 지구촌이 한집안 되는 후천선경
1 후천에는 천하가 한집안이 되리니 모든 언어동정을 통일하여 조금도 편색(偏塞)함이 없게 하리라.
2 위무(威武)와 형벌을 쓰지 않고 조화로써 창생을 다스리되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하며
3 벼슬아치는 직품(職品)에 따라 화권(化權)이 열리므로 분의에 넘치는 폐단이 없고
4 모든 백성의 쇠병사장(衰病死葬)을 물리쳐 불로장생(不老長生)으로 영락을 누리게 하리니
5 너희들은 환골탈태(換骨奪胎) 되어 키와 몸집이 커지고 옥골풍채(玉骨風采)가 되느니라.
6 후천에는 덕을 근본으로 삼아 이 길에서 모든 복록과 영화를 찾게 되느니라.
화권. 앞으로는 앉은 자리에 합당한 신권(神權)을 갖춘다.
4절 4:4 쇠병사장을 물리쳐. 불로불사(不老不死)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을의 성숙한 도술문명으로 수명을 연장시켜 상상을 초월하는 장수 문화가 열린다는 뜻.
道典 7:5) 선경세계의 생활 문화
1 후천에는 만국이 화평하여 백성들이 모두 원통과 한(恨)과 상극과 사나움과 탐심과 음탕과 노여움과 번뇌가 그치므로 말소리와 웃는 얼굴에 화기(和氣)가 무르녹고
2 동정어묵(動靜語黙)이 도덕에 합하며, 사시장춘(四時長春)에 자화자청(自和自晴)하고, 욕대관왕(浴帶冠旺)에 인생이 불로장생하고
3 빈부의 차별이 철폐되며,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이 바라는 대로 빼닫이 칸에 나타나며
4 운거(雲車)를 타고 공중을 날아 먼 데와 험한 데를 다니고 땅을 주름잡고 다니며 가고 싶은 곳을 경각에 왕래하리라.
5 하늘이 나직하여 오르내림을 뜻대로 하고, 지혜가 열려 과거 현재 미래와 시방세계(十方世界)의 모든 일에 통달하며
6 수화풍(水火風) 삼재(三災)가 없어지고 상서가 무르녹아 청화명려(淸和明麗)한 낙원의 선세계(仙世界)가 되리라.
신명이 수종 드는 세계
7 선천에는 사람이 신명을 받들어 섬겼으나 앞으로는 신명이 사람을 받드느니라.
8 후천은 언청계용신(言聽計用神)의 때니
9 모든 일은 자유 욕구에 응하여 신명이 수종 드느니라.
道典 7:6) 김형렬에게 열어 주신 도통의 경지
1 하루는 상제님께서 김형렬(金亨烈)을 불러 “너의 천백번 소청이 도통하는 것이었으니 오늘은 너에게 도통을 내려 주리라.” 하시니
2 그 즉시 형렬의 눈앞에 삼계가 환히 트이며 삼생(三生)이 밝게 비치고
3 일원세계(一元世界)가 눈앞에 있고 사해중생(四海衆生)이 마음에 나타나며, 모든 이치가 뚜렷이 드러나고 만상(萬象)이 펼쳐지며
4 서양에도 마음대로 가고 하늘 끝으로 새처럼 날아오르기도 하며, 풍운조화(風雲造化)가 마음대로 되고 둔갑장신(遁甲藏身)이 하고자 하는 대로 이루어지며
5 천지가 내 마음과 일체가 되고 삼교(三敎)를 두루 쓰며, 모르는 것이 없고 못하는 바가 없게 되니라.
6 이에 형렬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상제님께서 “이제 그만 거두리라.” 하시니
7 그 말씀이 떨어지자 바로 밝은 기운이 모두 사라져 겨우 신명의 출입을 보고 신명과 문답만 조금 할 수 있게 되니라.
道典 7:7) 하늘을 나직하게 한다
1 하루는 성도들을 데리고 구릿골 앞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하늘은 공각(空殼)이니라.
2 선천에는 빈껍데기인 하늘이 부질없이 높기만 하였으나 후천에는 하늘을 나직하게 하여 사람들의 키에 알맞게 하리라.
3 장차 하늘에 배가 뜨고, 옷도 툭툭 털어서 입는 잠자리 속날개 같은 옷이 나오느니라.
4 축지술(縮地術)을 배우지 말라.
5 운거를 타고 바람을 어거(馭車)하여 만릿길을 경각에 대리라.
6 용력술(用力術)을 배우지 말라.
7 기차와 윤선으로 백만 근을 운반하리라.” 하시니라.
8 이어 말씀하시기를 “장차 쇠꼬챙이에서 불이 나와 방안에서 세상을 다 볼 수 있게 되느니라.
9 또 멀리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서로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는 좋은 세상이 오리라.” 하시니라.
道典 7:54) 농민을 상등 사람으로
1 후천에는 농민도 상등 사람이니라. 농사는 천하의 대본(大本)이요,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기느니라.
2 오랫동안 천대 받아 온 농민의 원한을 풀어야 할지니 이제 농민을 해원시켜 상등 사람으로 삼으리라.
3 앞으로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는 세상이 오느니라.
4 그 때가 오면 솥에다 불 안 때고도 방에 가만히 앉아서 밥해 먹게 되느니라.
5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 농사지으며 소와 말이 일하던 것은 기계가 대신하도록 할 것이니라.
6 곡식 종자도 한 번 심어서 거두어들인 후에 해마다 그 뿌리에 움을 길러서 거두어들이는 것이 생겨 지금처럼 심고 거두는 데 큰 힘이 들지 않으며
7 또 아무리 박전(薄田)이라도 옥토가 되게 하리니, 이는 땅을 석 자 세 치로 태운 까닭이니라.
후천의 농사법. 이미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미래 선경 문명의 농사법을 말씀하신 것. 이에 대해서는 김형렬 성도의 후손들로부터 귀가 솔도록 들을 수 있었다.
道典 7:28) 유전공학 공사
1 병오(丙午 : 道紀 36, 1906)년 여름에 상제님께서 김갑칠(金甲七)을 데리고 군산(群山)에서 바다를 건너신 뒤에
2 갑칠에게 “배고프냐? 참외 하나 먹으려느냐?” 하고 물으시니
3 보따리를 짊어지고 가던 갑칠이 “예, 먹고 싶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4 이에 상제님께서 금세 어디서 났는지 참외씨를 땅에 심으시거늘
5 순식간에 싹이 돋아 줄기가 뻗고 먹음직스런 참외가 탐스럽게 열리면서 금방 익는지라
6 갑칠이 참외를 따서 상제님께 드리고 자기도 실컷 먹으니 상제님께서 “배부르냐? 가자.” 하시고 다시 길을 떠나시니라.
7 하루는 충남 장항(獐項)에 가시어 짜가사리를 잉어로 만드시고 말씀하시기를 “고기도 다 이름이 있느니라.
8 장래에는 이런 것도 크고 작은 것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시니라.
9 또 말씀하시기를 “앞으로는 소가 짝 없이도 새끼를 낳는 수가 있을 것이요, 사람도 또한 그러하니라.” 하시니라.
道典 7:8) 선천의 문명이기는 도술로 평정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일어나 각기 재주 자랑을 하리니 큰 재주가 나올수록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니라.
2 재주 자랑이 다 끝난 후엔 도술로 세상을 평정하리니 도술정부(道術政府)가 수립되어 우주일가를 이루리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기계선경(機械仙境)이요, 후천은 조화선경(造化仙境)이니라.” 하시니라.
도술정부(道術政府): 천상조화정부의 조직과 통치 방식이 인사화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7:55) 후천선경의 통치 조직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삼상(三相)으로 인하여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 하시고
2 居住姓名 西神司命
거주성명 서신사명
左相 右相 八判 十二伯 縣令 縣監 皇極 后妃所
좌상 우상 팔판 십이백 현령 현감 황극 후비소
라 쓰신 뒤에
3 김광찬(金光贊)에게 명하시어 “약방 문지방에 맞추어 보라.” 하시매 “맞지 않습니다.” 하고 아뢰니
4 말씀하시기를 “일이 헛일이라.” 하시므로 김경학(金京學)이 아뢰기를 “여백을 오려 버리고 글자 쓴 곳만 대어 보면 맞겠나이다.” 하여 그대로 하니 꼭 맞더라.
道典 7:18) 우리가 살 땅이 새로 나오리라
1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상이 땅은 좁고 사람은 많아서 살 수가 없사오니 속히 개벽을 하시어 수효를 덜게 하옵소서.” 하니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남통만리(南通萬里)라 하였나니, 장차 우리가 살 땅이 새로 나오리니 안심하라.
3 부명(符命) 하나로 산을 옮길 것이니, 이 뒤에는 산을 옮겨서 서해(西海)를 개척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4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가 하나로 붙어 버린다.” 하시고
5 “장차 동양삼국이 육지가 되리라.” 하시니라.
道典 7:19) 자손에게 선령은 곧 하느님
1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2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3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4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 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5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6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道典 7:20) 하늘 땅 밝히는 꽃등 공사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에는 도인(道人)의 집마다 선등(仙燈) 한 개씩 세우는데 온 고을이 크게 밝아 햇빛이 비치는 듯하리니
2 지금의 전등은 그 표본에 지나지 못한 것이니라.
3 기차는 화통 없이 몇만 리를 삽시간에 통행하며 저 하늘에 배가 떠다니게 되리라.
4 또 문고리와 옷걸이는 황금으로 만들며 신도 금당혜(金唐鞋)를 신으리라.” 하시니라.
5 하루는 상제님께서 난초와 지초, 박꽃과 호박꽃 등 온갖 꽃을 다 그리시거늘
6 호연이 “그거 무엇 하려고 그려요?”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천지 불이다.” 하시니라.
道典 7:21) 공덕에 따라 복록을 받는다
1 후천에는 공덕(功德)에 따라 사는 집도 등급을 둘 것이니
2 공덕이 아래 등급인 자가 제 등급보다 상급의 집에 살면 신명이 쇠채찍으로 쳐서 쫓아내고
3 아래 등급인 자가 윗사람을 헐뜯으면 그 자리에서 입이 비뚤어지느니라.
4 그러나 식록(食祿)은 고르게 하리니 만일 급이 낮고 먹기까지 고르지 못하면 원통(寃痛)치 않겠느냐!
道典 7:23) 후천대개벽의 심판 모습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어린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개벽이 될 때에는 산이 뒤집어지고 땅이 쩍쩍 벌어져서 푹푹 빠지고 무섭다.
2 산이 뒤집혀 깔리는 사람, 땅이 벌어져 들어가는 사람, 갈데없는 난리 속이니
3 어제 왔다가 오늘 다시 와 보면 산더미만 있지 그 집이 없느니라.” 하시고
4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다녀야 한다. 먼 데 보지 말고 앞을 보고 다녀라.
5 하늘에서 옥단소를 불 적에는 귀가 밝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24) 동서남북이 바뀔 때
1 앞으로 저녁에 본 사람 아침에 못 보고, 아침에 본 사람 낮에 못 보는 때가 있느니라.
2 동서남북이 바뀔 때는 천동지동(天動地動) 일어나고 송장이 거꾸로 서며 불도 켜지지 않으리니 놀라지 말고 마음을 키우라.
3 오장(五臟)이 바르지 못한 자는 수숫대 꼬이듯 하여 죽고, 거짓말하는 자는 쓸개가 터져서 죽으리라.
4 죄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내 자식도 복이 있어야 산다
5 앞으로는 적선적덕(積善積德)한 사람이라야 십 리 가다 하나씩 살 동 말 동 하느니라.
6 내 집안, 내 동기간, 내 자식이라고 다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자식도 복이 있어야 사느니라.
7 천하에서 개벽이 되어야 서로 상봉이 되느니라.
8 그러면 이제 태평시대가 오느니라.
道典 7:25) 상제님 옥단소의 조화
1 상제님께서는 저고리 앞섶을 살짝 터서 그 속에 항시 옥단소를 넣고 다니시는데
2 그 색은 백지처럼 뽀얗고 길이는 한 뼘 정도이며 구멍이 여섯 개가 나 있더라.
3 상제님께서는 옥단소를 구성지게 잘 부시니 그 곡조에 따라 천지가 소란해지기도 하고 비가 오거나 개며, 멀쩡한 날에 공중에서 잉어가 툭툭 떨어지기도 하더라.
4 또 어떤 때는 “선녀가 비 오게 한다.” 하시며 옥단소로 선녀를 부르시니라.
道典 7:26) 신명들이 불칼을 휘두를 때
1 이 때는 신명시대(神明時代)라.
2 삼가 죄(罪)를 짓지 말라.
3 새 기운이 돌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번뜩이며 죄지은 것을 내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놓으리라.
살 기운을 얻는 길
4 이 어지럽고 악한 세상을 당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고 기운을 가다듬어 도를 잘 닦고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 곧 살 기운을 얻는 길이니라.
5 오욕(五慾)으로 뒤섞여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 뼈마디가 뒤틀려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道典 7:27) 성주(聖主)를 모시는 후천 조화선경
1 하루는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三尺輕琴에 萬國和朝하고
삼척경금 만국화조
千仞重劒에 四海湯裂이라
천인중검 사해탕렬
석 자 가벼운 거문고 소리에 만국이 화합하고
천 길 무거운 창검에 온 천하가 분열되느니라.
3 天地大氣는 務在好生하고
천지대기 무재호생
陰陽正氣는 自由合和라
음양정기 자유합화
천지의 큰 기운은 호생(好生)에 힘을 쓰고
음양의 바른 기운은 자유로이 어울려 화합하네.
4 古樹新枝에 來樓鳳鳥하고
고수신지 내루봉조
大地春林에 出生麟子라
대지춘림 출생인자
고목의 새 가지에는 봉황(鳳凰)이 깃들고
대지(大地)의 춘림(春林)에는 기린이 태어나는구나.
5 光明日月에 瞽者還見하고
광명일월 고자환견
制克五行에 病者可癒라
제극오행 병자가유
밝고 환한 일월에 장님이 눈을 뜨고
상극이 제어된 오행으로 병자가 낫느니라.
6 暮日還明하니 更見堯舜世하고
모일환명 갱현요순세
長春無時하니 何見霜雪寒고
장춘무시 하견상설한
저문 해가 밝아오니 요순 세상이 다시 나타나고
긴 봄은 정해진 때가 없이 계속 되니
어찌 서리와 눈 내리는 겨울을 보겠는가.
道典 7:30)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1 정미(丁未 : 道紀 37, 1907)년 11월에 하루는 구릿골에서 형렬에게 명하시어 종이에 64괘를 점(點) 치고 24방위 글자를 둘러 쓰게 하신 뒤에
2 그 종이를 가지고 문밖에 나가시어 태양을 향하여 불사르시며 “나와 더불어 함께 살자.” 하시고
3 형렬을 돌아보시며 “잘 믿는 자에게는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4 이어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들이 해인사에 해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또 정씨의 것이라 하나, 실물은 없고 기운만 있는 것을 내가 가지고 왔으니
5 일심자(一心者)에게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道典 7:32) 장차 병겁이 들어오는데
1 장차 세계 각국이 있는 재주를 다 내어 싸우리니 재주가 가장 뛰어난 나라가 상등국이 되리라.
2 당래에는 병겁(病劫)이 들어와 천하를 진탕으로 만들 것인데 뉘라서 활방(活方)을 얻어 멸망하는 인종을 살리리오.
3 이제 서양에서 넘어오는 무기에는 대항할 자가 없으니 전쟁을 멀리하고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4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5 장차 온 세상 사람들이 조선에서 개벽 기운을 받아 가 저희 나라에 퍼뜨리게 되리니
6 그 때에 너희들이 천하를 추수하리라.
7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
道典 7:33) 괴질병이 전 지구를 엄습한다
1 바둑도 한 수만 높으면 이기나니 남모르는 공부를 하여 두라.
2 이제 비록 장량(張良), 제갈(諸葛)이 두름으로 날지라도 어느 틈에 끼인지 모르리라.
3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큰 병겁은 없었나니
4 이 뒤에는 병겁이 전 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지 못할 것이라.
5 그러므로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6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의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7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8 멀리 있는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몸 돌이킬 겨를이 없고 홍수 밀리듯 하리라.
선천개벽. 우주의 일년 사계절에서 천지일월이 봄의 시간대를 여는 만물 탄생 개벽을 말한다.
5절 33:5 의통. 후천개벽의 대환란기 병겁 심판 때 상제님께서 사람을 살려 내시기 위해 대두목에게 전수하신 인류 구원의 법방. 의통에는 호신(護身)의통과 호부(戶符)의통, 그리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의통인패, 즉 해인(海印)이 있다.
道典 7:34)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2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3 전쟁이 나면 무명악질(無名惡疾)이 발생하리니 수화병침(水火竝侵)이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5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무법(無法) 삼 년이 있다.
7 그 때는 사람들이 아무 집이나 들이닥쳐 같이 먹고살자고 달려들리니 내 것이라도 혼자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7:35) 세계전쟁이 붙으리라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되면 세계전쟁이 붙으리라. 전쟁은 내가 일으키고 내가 말리느니라.
2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3 “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 하시니라.
전쟁은 병으로 판을 막는다
4 이에 성도들이 “전쟁은 어떻게 말리려 하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5 말씀하시기를 “병으로써 말리느니라. 장차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으리라.
6 앞으로 싸움 날 만하면 병란이 날 것이니 병란(兵亂)이 곧 병란(病亂)이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괴병이 온 천하에 퍼질 때에는 뒤꼭지가 발뒤꿈치에 닿을 듯이 활처럼 휘어 죽어 넘어가리라.
8 그 다음에는 하늘에서 천둥 나고 땅에서 지진 나서 물이 몰랑몰랑해져 송장을 다 치워 버리게 되리니
9 그쯤 되면 높은 데 가야 살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7:36) 괴병이 돌 때의 상황
1 이 뒤에 괴병이 돌 때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2 묶어 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 내되 신 돌려 신을 정신도 차리지 못하리라.
3 병이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몰아 올 적에는 ‘골치 아프다.’, ‘배 아프다.’ 하면서 쓰러지나니
4 여기서 죽고 나면 저기서 죽고, 태풍에 삼대 쓰러지듯 척척 쌓여 죽는단 말이니라.
5 그 때는 문중에 한 사람만 살아도 그 집에 운 터졌다 하리라.
6 산 사람은 꿈에서 깬 것같이 될 것이다.
道典 7:37) 병겁이 들어올 때는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盡滅之境)에 이르거늘 이 때에 무엇으로 살아나기를 바라겠느냐.
2 귀중한 약품을 구하지 말고 오직 성경신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하시니라.
3 한 성도가 “수운이 ‘아동방 삼 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하고
4 또 ‘십이제국(十二諸國)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고 여쭈니
5 말씀하시기를 “그 괴질의 형세가 큰 것을 말함이니 천하가 다 그렇게 되리라.
6 병겁의 때가 되면 홍수 넘치듯 할 것이니 누운 자는 일어날 겨를이 없고 밥 먹던 자는 국 떠먹을 틈도 없으리라.” 하시니라.
道典 7:38) 가을개벽의 대병겁 심판
1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2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3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4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5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6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7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8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백조일손. 백 명의 조상 가운데 단 한 명의 자손만이 살아 남을 정도로 구원의 확률이 희박하다는 뜻으로, 가을 대개벽기 구원의 정신을 상징하는 말.
5절 38:5 큰 병. 추수운 아래 터지는 병겁은 세계 인류의 모든 의식의 벽, 문화의 장벽, 기존 관념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대사건이다. 의통목은 상극의 선천문명이 상생의 후천문명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창조적 진통이며, 새 생명으로 재탄생하는 필수불가결한 통과의례로서 선천 오만년 동안 찌들었던 묵은기운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道典 7:39) 나를 따르는 자는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라
1 한 성도가 여쭈기를 “병겁이 이와 같은데 이 병을 다스릴 약이 천하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이는 구원의 법방이 판밖에 있는 까닭이라. 만약 약을 가진 자는 병겁이 휩쓸 때 먼저 죽을 것이니라.
3 병겁이 돌 때는 세상의 모든 의술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느니라.
4 그러나 하늘에는 다 죽이는 이치는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신선과 부처와 성신(聖神)들이 나에게 탄원하여
5 ‘세상에 내려가셔서 억조창생의 병사(病死)를 건져 주옵소서.’ 하고 간곡히 하소연해 오므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6 내가 이제 억조창생을 죽음에서 건져 만세(萬世)의 선경을 열려 하나니, 나를 따르는 자는 이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로다.” 하시니라.
구원의 법방. 자연 이법적으로 신도에서 무조건적인 숙살을 진행하는 가을 추수 대개벽기의 구원의 법방은 무형의 신권(神權)인 태을주와 유형의 도권(道權)인 의통뿐이다.
道典 7:40) 대병겁의 첫 심판은 동방에서
1 한 성도가 여쭈기를 “괴병이 온 세계를 휩쓸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됩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병하는 곳은 조선이니라. 이는 병겁에서 살리는 구원의 도(道)가 조선에 있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3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광라지지(光羅之地)를 밟지 못하리라.’ 하는 말이 있사온데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4 “광라(光羅)의 땅은 패운(敗運)에 들어서 있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41) 지구촌 대병겁의 전개 상황
1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2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3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4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5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6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고
7 또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천시(天時)인 줄 아소.” 하시니라.
어육지경(魚肉之境): 물고기와 짐승의 고기라는 뜻으로 ‘남에게 짓밟히거나 무참한 죽음을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2절 41:2 광라주. 광주와 나주.
道典 7:42) 가을개벽의 대급살병
1 시속에 부녀자들이 비위만 거슬리면 ‘급살 맞아 죽으라.’고 이르나니 이는 곧 급살병(急煞病)을 이름이라.
2 하룻밤 하루낮을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하고 짚신 세 켤레씩 떨어뜨리며 주검을 밟고 넘어 병자를 건지게 되리니
3 이렇듯 급박할 때에 나를 믿으라 하여 안 믿을 자가 있으리오.
4 시장이나 집회 중에 가더라도 ‘저 사람들이 나를 믿으면 살고 잘되련만.’ 하는 생각을 두게 되면, 그 사람들은 모를지라도 덕은 너희들에게 있느니라.
5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만 똑똑히 알면 살리라.
道典 7:63) 가을개벽 전 시두가 대발한다
1 하루는 최창조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각기 글 석 자씩을 부르라.” 하시므로
2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최덕겸(崔德兼)이 ‘일(日) 자’까지 부르니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겸은 일본 왕도 좋아 보이는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기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4 그 다음 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5 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6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7 말씀하시기를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8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9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10 그 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시두손님. 천연두(天然痘). 두신(痘神), 객성(客星), 별성(別星)마마, 손님마마, 마마라고도 한다.
7절 63:7 천자국. 천자가 다스리는 나
라. 천자는 천제(上帝)의 아들로서, 상제님을 대신해서 천하를 다스리는 땅의 통치자이다. 우리 민족은 ‘고조선-북부여’ 이후 ‘고구려-발해’에 이르기까지 건원칭제(建元稱帝)를 하였다. 중화사관(中毒)과 식민사관(日毒) 및 서구 실증주의 사관(洋毒)의 지배 아래 한민족의 고대사는 너무도 추악하게 왜곡 조작되었다.
9절 63:9 시두가 대발하거든. 천연두는 인류가 퇴치에 성공한 유일한 질병으로,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되었음을 선언하였다. 질병의 역사상 가장 혹독하게 인간을 괴롭혔던 죽음의 사자인 ‘마마여신’에게 인류의 이름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상제님의 이 말씀을 통해 병겁이 터지기 전 개벽의 신호탄으로 천연두가 다시 창궐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시두는 곧 의통목의 전주곡인 것이다. 이재명 정부 말기에 시두가 열리게 된다.
道典 7:43) 인개벽을 당하리라
1 불(火)개벽은 일본에서 날 것이요, 물(水)개벽은 서양에서 날 것이니라.
2 인천에서 병이 나면 전 세계가 인(人)개벽을 당하리니 세상을 병으로 쓸어 버리리라.
피난은 콩밭에서
3 피란은 콩밭(太田) 두둑에서 하느니라.
4 태전(太田)이 문턱이니라.
道典 7:44) 광제창생 나가는 때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초광제(初廣濟)는 못 하느니라.” 하시고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急則用獨活湯하고 緩則用濟衆丸하라
급즉용독활탕 완즉용제중환
위급하면 독활탕을 쓰고 완만하면 제중환을 쓰라.
3 이에 성도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상제님께 여쭈니 일러 말씀하시기를
4 “독활은 혼자서라도 산다는 뜻이니 병이 막 생겨 급할 때는 먼저 너희들 살 방법을 구하고
5 병이 퍼져서 세상에 널리 유행할 때는 광제창생을 하라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6 이어 말씀하시기를 “그 때는 아무리 내 자식을 살리고 싶어도 내 자식은 놔두고 남 살리러 나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45) 구원 받는 사람 수를 놓아 보심
1 상제님께서 전주(全州)에서 성도 수십 명을 모아 놓고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2 “이 공사는 병겁이 닥치는 말세에 각 나라와 민족마다 살고 죽는 숫자를 헤아려 보는 공사니라.” 하시고
3 마당에 나와 하늘을 바라보시니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더라.
4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별의 수(數)가 사람의 수와 서로 응하나니, 내가 이제 하늘을 열어 개벽기에 살아남는 사람 수를 천상 성수(星宿)에 붙여 그 수를 보리라.” 하시고
5 남쪽 하늘을 향하여 “일본과 중국의 수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남쪽 하늘에서부터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거늘
6 말씀하시기를 “일본과 중국은 그 수가 ○○이로구나.” 하시니 검은 구름이 다시 하늘을 가리더라.
7 또 “이번에는 서양을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보이다가 도로 가려지거늘
8 말씀하시기를 “서양의 수는 ○○이로구나.” 하시니라.
9 상제님께서 “이번에는 조선의 숫자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다시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는지라
10 말씀하시기를 “그 수를 알았노라. 조선의 수가 그중 낫구나!” 하시니라.
道典 7:46) 이 고개를 몇 사람이나 넘으리오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전주에서 공사를 마치시고 용머리고개에 이르시어
2 갑자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 올라가시니 성도들은 영문도 모른 채 뒤를 쫓아 뛰어가니라.
3 상제님께서 한참을 올라가시다가 고개를 돌려 전주 쪽을 힐끔 보시고, 또 한참을 올라가시다가 힐끔 돌아보시고
4 이렇게 몇 차례 행하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이 고개를 몇 사람이나 넘을 수 있으리오.” 하며 깊이 탄식하시니라.
道典 7:47) 흐느껴 우신 상제님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벽을 향하여 돌아누워 계시더니 문득 크게 슬퍼하시며
2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무리 하여도 전부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 하시고 흐느껴 우시니라.
일심자가 하나라도 있어야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심자(一心者)가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하나도 없으면 내 일은 오만년 공각(空殼)이 되느니라.” 하시고
4 “너희들은 일심으로 빌어라. 너희가 비는 대로 천하를 만들어 주리라.” 하시니라.
道典 7:48) 인류의 운명을 생각하며 통곡하심
1 하루는 어디를 가시다가 흐르는 도랑물에 호연을 씻겨 주시고 나서 감발을 풀고 발을 씻으시던 중에
2 문득 “아차차! 아차차!” 하시며 큰 소리로 목 놓아 슬피 우시거늘
3 호연이 상제님의 발을 닦아 드리며 “누가 도망가는데 못 잡아서 ‘아차차’ 해요? 누가 어쩌간디 발 씻다 말고 울어요?” 하고 여쭈니 “저 물을 들여다봐라.” 하시는지라
4 호연이 보니 맑은 도랑물에 송사리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사방에서 모여들거늘
5 호연이 “고기 새끼구먼!” 하니 말씀하시기를 “아서라, 너는 뒤로 가 있거라.
6 천하창생이 모두 저 송사리떼와 같이 먹고살려고 껄떡거리다가 허망하게 다 죽을 일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런다.” 하시고
7 “허망한 세상! 허망하다, 허망하다!” 하시며 혀를 차시니라.
8 이에 호연이 “아이고, 노래나 하나 하세요. 나 노래 듣고 배울라요.” 하니
9 상제님께서 “세상만사 덧없이 넘어간다. 세상만사 헛되고 허망하다!” 하고 구슬피 읊조리시니라.
허망하게 다 죽을 일. 하추교역기에는 단 한 사람도 예외없이 명줄이 끊어지는 개벽을 당한다. 이것이 이번 가을개벽기에 지구촌 80억 인류에게 닥칠 운명이다. 오늘의 인류는 선천개벽 이래 우주의 봄여름철을 살아왔다. 인생의 궁극 목적은 우주의 봄에 태어나서 여름에 자라 가을에 열매 맺는 것(永生)이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로 기본틀은 짜 놓으셨으나 인류사의 근원적인 문제들은 결국 인종 대개벽으로 끌러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하는 우주의 원원(元元)한 창조의 근본정신 때문이다.
오늘날 인류는 꿈의 문명인 후천선경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고 있으나 사실은 일격에 넘어지기 위해 뛰는 것이다. 그 넘어짐이 천지의 숙살기운과 원 맺힌 천지신명의 저주 속에서 일어나는 대병겁의 죽음이다. 이것은 영원히 허공 속에 사라져 버리는 진짜 죽음인 것이다. 바로 여기에 상제님 도법의 구원정신, 깊고 깊은 개벽 섭리의 큰 의미가 있다.
道典 7:49) 고을떨이가 천하떨이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용머리고개를 지나시다 전주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시기를
2 “방안떨이가 동네떨이요, 동네떨이가 고을떨이요, 고을떨이가 천하떨이니라.
3 너희들, 도시 송장 어찌할 것이냐. 송장, 송장 말이다! 코도 못 들겠다. 시골 송장은 오히려 가소롭다.” 하시니라
4 이에 한 성도가 “그러면 도시 송장은 어떻게 됩니까?” 하고 여쭈니
5 말씀하시기를 “아이고 냄새야, 아이고 냄새야! 오뉴월 삼복지지(三伏之地)에 송장 썩는 냄새야!” 하시고
6 고개를 돌리며 말씀하시기를 “오뉴월 송장 썩는 냄새에 코를 못 튼다.” 하시고
7 또 말씀하시기를 “망량신 시켜서 하룻저녁에 서해 바다로 긁어 내려 버린다.” 하시니라.
객망리는 초빈터
8 하루는 상제님께서 태인(泰仁) 근처의 산을 넘어 가시는데 아래로 몇 동네가 보이거늘
9 한 성도가 “선생님, 저 아래 동네 사람들은 몇이나 살겠습니까?” 하니
10 상제님께서 한 손으로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펴 보이시며 “일곱!” 하시니라.
11 한 성도가 또 여쭈기를 “그러면 ○○에서는 몇이나 살겠습니까?” 하니 “○○는 녹줄이 비어서 공각이니라. 남문 밖에 부엌데기 하나 살겠다.” 하시거늘
12 다시 “그러면 선생님의 고향 객망리(客望里)는 몇이나 살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객망리는 초빈터니라.” 하시니라.
道典 7:50) 너희들이 천하창생을 건지느니라
1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큰 병이 선생님을 받드는 도인(道人)들에게는 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니
2 말씀하시기를 “괴질신장(怪疾神將)이 천명(天命)을 받고 세상에 내려오는 고로 괴병이 감히 범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3 병겁이 밀어닥치면 너희들이 천하의 창생을 건지게 되느니라.
4 그리하면 천하의 억조창생이 너희들의 가르침을 받들고 너희들에게 의지하게 되리니
5 통일천하가 그 가운데 있고 천지대도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지며 만세의 영락(榮樂)이 그 가운데서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개벽기의 병겁은 상제님의 천상 도꾼인 괴질신장들이 신도(神道) 차원에서 집행한다. 이 때 인종 씨를 추리는 일은 지상의 육임 의통구호대가 맡게 된다. 즉 상제님의 천군(天軍)인 천상의 도꾼들과 땅의 도꾼들이 각각 사(死)와 생(生)의 질서를 집행하여 신인일체로 천명(天命)을 완수하는 것이다.
道典 7:51) 한국은 온 인류 구원의 나라
1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닥쳐오면 달리 방도가 있나니
2 너희들에게 명하여 때를 기다리게 하였다가 때가 오면 천하에 쓰도록 할 것이니라.
3 세상 모든 나라들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진멸의 지경이 되었다가 너희들로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
4 이후에 세계의 만백성들이 너희들을 맞아다가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놓고 한바탕 풍류를 펼쳐 크게 환대하리라.
5 그 때 너희들의 영락이 지금 내 눈에 선연하니라.” 하시니라.
道典 7:31) 인류 구원의 의통구호대 육임조직 공사
1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여름에 고부 와룡리(古阜 臥龍里)에 계실 때
2 하루는 상제님께서 박공우(朴公又)에게 “마음으로 속 육임(六任)을 정하라.” 하시거늘
3 공우가 마음으로 육임을 생각하여 정할 때 한 사람을 생각하니 문득 “불가하다.” 하시므로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정하니라.
4 이 날 저녁에 그 여섯 사람을 부르시어 밤이 깊은 뒤에 등불을 끄고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시천주주(侍天主呪)를 읽게 하시니 문득 한 사람이 거꾸러지거늘
5 여러 사람이 놀라 주문 읽기를 그치니 말씀하시기를 “놀라지 말고 계속하여 읽으라.” 하시니라.
6 이에 계속하여 읽다가 한 식경을 지낸 뒤에 그치고 불을 밝히니 손병욱(孫秉旭)이 거꾸러져 죽어 있는지라
7 말씀하시기를 “이는 몸이 부정한 연고라.” 하시고 “병욱에게 손병희(孫秉熙)의 기운을 붙여 보았더니 이기지 못한다.” 하시며
8 물을 머금어서 얼굴에 뿜으시니 병욱이 겨우 정신을 돌리거늘
9 병욱에게 “나를 부르라.” 하시므로 병욱이 목안 소리로 겨우 상제님을 부르니 곧 기운이 회복되니라.
나를 부르면 살리라
10 이에 말씀하시기를 “시천주주에 큰 기운이 박혀 있도다.” 하시고
11 또 말씀하시기를 “너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밭두둑 사이에 엎어져서 우마(牛馬)에게 밟혀 오작(烏鵲)의 밥이 될 것이므로 이제 이같이 하였노라.
12 이 뒤에 괴질병(怪疾病)이 엄습하여 온 세계를 덮으리니
13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앉은 자는 그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죽고, 행인은 길 위에 엎어져 죽을 때가 있을지니 지척이 곧 천리니라.
14 이와 같이 몸 돌이킬 틈이 없이 사람을 죽이는 위급한 때에 나를 부르면 다 살리라.” 하시니라.
15 속 육임을 정할 때 불가하다고 말씀하신 사람은 며칠 후에 죽으니라.
道典 7:53) 그들이 상등 사람
1 하루는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죽을 사람을 가려내라.” 하시니
2 공우가 한참 생각하다가 아뢰기를 “도인(道人)으로서 표리가 같지 않은 자가 먼저 죽어야 옳겠나이다.” 하거늘
3 상제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또 물으시기를 “살 사람은 누구이겠느냐?” 하시니
4 대답하기를 “들판에서 농사짓는 사람과 산중에서 화전 파는 사람과 남에게 맞고도 대항치 못하는 사람이 살아야 하겠나이다.” 하므로
5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 그들이 상등 사람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7:56) 대개벽 후 국가 건설의 단위
1 상제님께서 경학에게 물으시기를 “십 인 적(敵)이면 왕이 되겠느냐?” 하시니 경학이 “적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하거늘
2 말씀하시기를 “일 적이 열 사람이니라.” 하시니 경학이 아뢰기를 “십 인 적이면 왕이 되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3 또 물으시기를 “백 인 적이면 어떠하겠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 “그도 불가합니다.” 하거늘
4 “천 인 적이면 어떠하냐?” 물으시니 “그도 불가합니다.” 하고
5 “만 인 적이면 어떠하냐?” 하시니 “그도 불가합니다.” 하고 아뢰니라.
6 상제님께서 다시 “십만 인 적이면 어떠하냐?” 하시니 경학이 비로소 “십만 인 적이면 가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상제님께서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7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얼마나 살겠냐고 해도 똥 눈 자리에 고자리 사는 이치다.” 하시니라.
개벽 후 한 나라의 평균 국민 수에 대한 공사이다. 후천에는 원시반본에 의해 각 민족이 제 뿌리를 찾아 민족 단위로 나라가 구성되어, 지구촌의 각 민족들이 고유한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아버지 나라인 한국과 일체 관계를 맺으며 새 우주 세계를 창조하게 된다.
道典 7:58) 후천선경의 황극종통 공사
1 무신년 10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양지(洋紙) 책에 무수히 글을 써서 한 장씩 떼신 뒤에
2 성도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찢게 하시어 한 조각씩 세어서 불사르시니 모두 삼백여든 세 조각이라.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조각이 부족하니 자세히 찾으라.” 하시므로 두루 찾으니 사람을 그린 한 조각이 요 밑에 들어 있거늘
4 마저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황극수(皇極數)라. 당요(唐堯) 때에 나타났던 수(數)가 이제 다시 나타난다.” 하시니라.
道典 7:59) 환골탈태로 선풍도골이 된다
1 상제님께서 태인 새울 최창조(崔昌祚)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양치와 세수를 하신 뒤에
2 그 물을 버리지 않고 공우를 불러 명하시기를 “공우야, 이 물로 세수하고 이를 닦으라.” 하시니라.
3 공우가 명을 받들고 나서 종일 정읍(井邑)을 갔다 왔는데 이르는 곳마다 모든 사람들이 상제님으로 대접을 하거늘
4 이 때 공우의 얼굴 모습과 풍채며 말소리와 행동거지가 상제님과 하나도 다름이 없더라.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너희들은 모두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최창조(崔昌祚, 1865~1935). 정미(道紀 37, 1907)년에 상제님 도문에 들어왔다. 180cm 이상의 큰 키에 풍채가 좋고 힘이 장사였다. 꼭 할 말만 하는 점잖은 성품으로 명치까지 수염을 길렀다 한다.
道典 7:62) 누가 신선의 길을 찾으리오
1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옛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2 靑龍皇道大開年에 王氣浮來太乙船이라
청룡황도대개년 왕기부래태을선
誰能勇退尋仙路리오 富不謀身歿貨泉이라
수능용퇴심선로 부불모신몰화천
청룡의 황도가 크게 열리는 해에
왕도(王道)의 운기 태을선을 띄워 오네.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
부로는 네 몸 사는 길을 꾀할 수 없나니 재물에 빠져 죽느니라.
道典 7:60) 천지대세 사오미 개명 도수
1 하루는 안내성(安乃成)이 “때는 언제 오나이까?” 하고 여쭈거늘
2 손가락을 하나씩 꼽았다가 새끼손가락을 펴 여섯을 세어 보이시며 “이것이 조화봉(造化棒)이다. 새끼손가락이 조화 낸다.” 하시고 시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3 나도 가네 나도 가네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저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4 십리사장(十里沙場) 너른 들에
오색포장(五色布帳) 둘러치고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중에
고장(鼓杖) 소리만 둥둥 난다
5 인묘진(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사오미(巳午未) 개명(開明).
6 이에 내성이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다시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7 난(難)이라 난이라 사난(四難)이로구나
저 건너 갈미봉에 비 몰아온다
우장을 허리에 두르고 논에 지심이나 매러 가자
어렵다 어렵다 네 가지가 어렵구나
부자 걸뱅이 되는 것 똑똑한 놈 병신 되는 것
유식한 놈 무식 되는 것 양반 상놈 되는 것.
道典 7:64) 한탄한들 무엇하리
1 만인경(萬人鏡)에 비추어 보면 제 지은 죄를 제가 알게 되니 한탄한들 무엇하리.
2 48장(將) 늘여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는 정신 차리기 어려우리라.
3 四十八將
사십팔장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上淸靈寶天尊 太淸道德天尊
구천응원뢰성보화천존 상청영보천존 태청도덕천존
萬法敎主 東華敎主 大法天師 神功妙濟許眞君
만법교주 동화교주 대법천사 신공묘제허진군
弘濟丘天師 許靜張天師 旌陽許眞君 海瓊白眞人
홍제구천사 허정장천사 정양허진군 해경백진인
洛陽薩眞人 主雷鄧天君 判府辛天君 飛捷張天君
낙양살진인 주뢰등천군 판부신천군 비첩장천군
月孛朱天君 洞玄敎主辛祖師
월패주천군 통현교주신조사
淸微敎主祖元君 淸微敎主魏元君
청미교주조원군 청미교주위원군
洞玄傳敎馬元君 混元敎主路眞君 混元敎主葛眞君
통현전교마원군 혼원교주노진군 혼원교주갈진군
神霄傳敎鐘呂眞仙 火德謝天君 玉府劉天君
신소전교종려진선 화덕사천군 옥부유천군
寗任二大天君 雷門苟元帥 雷門畢元帥
영임이대천군 뇌문구원수 뇌문필원수
靈官馬元帥 都督趙元帥 虎丘王高二元帥
영관마원수 도독조원수 호구왕고이원수
混元龐元帥 仁聖康元帥 太歲殷元帥 先鋒李元帥
혼원방원수 인성강원수 태세은원수 선봉이원수
猛烈鐵元帥 風輪周元帥 地?楊元帥 朗靈關元帥
맹렬철원수 풍륜주원수 지기양원수 낭령관원수
忠翊張元帥 洞神劉元帥 豁落王元帥 神雷石元帥
충익장원수 통신유원수 활락왕원수 신뢰석원수
監生高元帥 素車白馬大將軍
감생고원수 소거백마대장군
마음을 잘 닦아 새 세상을 맞으라
4 사람마다 각기 주도신(晝睹神), 야도신(夜睹神)을 하나씩 붙여 밤낮으로 그 일거일동을 치부(置簿)케 하리니
5 신명들이 공심판(公審判), 사심판(私審判)을 할 때에 무슨 수로 거짓 증언을 하리오.
6 너희들은 오직 마음을 잘 닦아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을 맞으라.
7 시속에 ‘병신이 육갑(六甲)한다.’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 체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道典 7:65) 이것이 체면장이니라
1 무신년 12월에 대흥리(大興里)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2 “이것은 체면장(體面章)이니라.” 하시며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이러하니라.
3 維歲次戊申十二月七日
유세차무신십이월칠일
道術 ooo 敢昭告于
도술 감소고우
惶恐伏地 問安 氣體候
황공복지 문안 기체후
万死不忠不孝無序身 泣祝於君於父於師
만사불충불효무서신 읍축어군어부어사
氣體候大安 千萬伏望伏望
기체후대안 천만복망복망
무신년 십이월 칠일
도술 ooo 삼가 밝게 고하노라.
황공히 엎드려 기체후 문안드리오니
불충하고 불효하고 두서가 없는 몸은 만 번 죽을 것이나
군(君)과 부(父)와 사(師)에게 눈물로 축원하노라.
기체후 대안하기를 천 번 만 번 거듭 엎드려 바라노라.
천지의 대공사인 무신납월공사의 일부이다. 도리로 따지자면 오늘날의 인간들은 죄업이 워낙 커서 죽음의 굴레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기에 천지신명에게 대자대비한 마음을 가져 달라고 천지의 아버지이신 상제님께서 그 죄업을 대속하신 것이다.
道典 7:66) 인류의 생사 심판 : 의통공사
1 이 달에 대흥리 차경석(車京石)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종이 서른 장 되는 양지 책에
2 앞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背恩忘德萬死身
배은망덕만사신
이라 쓰시고
3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分明 一陽始生
일분명 일양시생
이라 쓰시고
4 뒤 열다섯 장에는 면마다 옆으로
作之不止聖醫雄藥
작지부지성의웅약
이라 쓰시고
5 또 그 면마다 가운데에는 세로로
一陰始生
일음시생
이라 쓰신 뒤에
6 경면주사 가루와 보시기 한 개를 놓고 광찬에게 이르시기를 “이 일은 살 길과 죽을 길을 결정하는 것이니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7 광찬이 아뢰기를 “선령신을 부인하거나 박대하는 놈은 살 기운을 받기 어려울까 하옵니다.” 하거늘
8 상제님께서 한참 생각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너의 말이 옳다.” 하시고
9 보시기를 종이로 싸서 경면주사 가루를 묻혀 각 장마다 앞뒤로 도장 찍듯이 찍어 넘기시며 말씀하시기를
10 “이것이 마패(馬牌)니라.” 하시니라.
11 이 때 양지 책 한 권을 묶어
醫藥卜筮種樹之文
의약복서종수지문
이라 쓰시니라.
순서대로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망각하는 자는 만 번 죽을 몸이요’, ‘한결같이 분명할 지니라. 일양이 처음 생겨나는 때(冬至)니라.’, ‘천지대업을 지어가며 결코 멈추지 않으니 세상을 고치는 성스런 의술이요, 세상을 살리는 웅대한 약이라.’, ‘일음이 처음 생겨나는 때(夏至)를 알지니라.’라는 뜻.
4절 66:4 작지부지성의웅약.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고 인간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창업자는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비범한 의지와 열정과 지혜로써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 의통성업을 준비하는 일꾼의 심법을 전수하신 것이다.
10절 66:10 마패. 육임구호대의 천명을 집행하는 의통 인패, 곧 해인을 말함.
道典 7:87) 굶어 죽는 폐단을 없애심
1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모든 연사(年事)를 맡아 일체의 아표신(餓莩神)을 천상으로 올려 보냈나니
2 앞세상에는 굶어 죽는 폐단이 없으리라.
선경세계의 복록 분배
3 후천에는 자식 못 두는 자가 없으리라.
4 또 부자는 각 도에 하나씩 두고 그 나머지는 다 고르게 하여 가난한 자가 없게 하리라.
5 후천 백성살이가 선천 제왕보다 나으리라.
道典 7:88)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을 없애심
1 하루는 이도삼(李道三)에게 명하시기를 “사람을 해롭게 하는 물건을 낱낱이 헤아려 보라.” 하시니
2 도삼이 범과 사자와 이리로부터 모기와 이와 벼룩과 빈대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헤아려 아뢰거늘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후천에는 사람을 해롭게 하는 것은 모두 없애리라.” 하시니라.
호랑이 기운을 거두고 종자만 남기심
4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범의 성질이 너무 사납다 하므로 내가 그 성질을 알아보려고
5 일찍이 손바래기 뒷산에서 호둔하여 보았더니 모든 사람이 개나 돼지와 같이 보이는지라
6 범을 그대로 두면 인간에 해를 끼침이 많겠으므로 종자만 남겨 두고 없애 버렸노라.” 하시니라.
道典 7:89) 지구촌의 세계 통일정부 건설
1 내가 출세할 때에는 주루보각(朱樓寶閣) 삼십육만 칸을 지어
2 각기 닦은 공력(功力)에 따라 앉을 자리에 들어앉혀 신명들로 하여금 옷과 밥을 받들게 하리니
3 만일 못 앉을 자리에 앉은 자가 있으면 신명들이 그 목을 끌어 내칠 것이니라.
잘못 닦은 자의 심판
4 하루는 우레와 번개를 크게 일으키며 말씀하시기를 “뒷날 출세할 때에는 어찌 이러할 뿐이리오. 천지가 진동하고 뇌성이 대작하리라.
5 잘못 닦은 자는 죽지는 아니하나 앉을 자리가 없어서 참석하지 못할 것이요
6 갈 때에 따라오지 못하고 엎어지리라.
7 부디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내 생각을 많이 하라.” 하시니라.
8 또 이르시기를 “나의 얼굴을 잘 익혀 두라. 후일에 출세할 때에는 눈이 부시어 보기 어려우리라.
9 예로부터 신선이란 말은 전설로만 내려왔고 본 사람은 없었으나 오직 너희들은 신선을 보리라.” 하시니라.
10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참으로 일하려고 들어앉으면 너희들이 아무리 나를 보려 하여도 못 볼 것이요, 내가 찾아야 보게 되리라.” 하시니라.
삼십육만 칸을 지어. 이 말씀은 한 지역에 건물 하나씩을 짓는다는 것이 아니다. 새 건축 양식에 의한 후천선경의 지구촌 통치 본부와 핵심 일꾼들의 거주 지역을 말씀하신 것이다.
4절 89:4~6 이 말씀은 인사(人事)를 신도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다.
8절 89:8~9 이는 도통문이 열려 증산 상제님의 성령을 뵐 수 있는 신도 문명(神道文明)의 개막을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7:90) 이제 세상이 다 됐다
1 하루는 상제님께서 돌멩이로 짚을 빻고 계시니 호연이 “왜 그렇게 빻아요? 손 안 아파요?” 하거늘
2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백 개벽을 하리라.” 하시니라.
3 이에 호연이 “천백 개벽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하고 여쭈니
4 “거, 덥적거리지 말고 가만히 생각을 좀 해 보아라.
5 이제 천이 천 말 하고, 만이 만 말 하는 세상이 오느니라. 그렇다 해도 네 마음 하나만 꿋꿋이 지키면 괜찮으니라.
6 이 뒤로는 누워서 밥 먹는 세상이 오리니 나는 그런 세상을 못 보고 가지만 너는 본다.” 하시니라.
7 이에 호연이 “세상이 어떻게 그럴까?” 하고 의아한 듯 여쭈니
8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밖에 나가지 않고도 방에 앉아서 바위 같은 기구로 밥해 먹고 사는 이치가 돌아온다. 이제 세상이 다 됐다. 다 됐어!” 하시니라.
9 호연이 더욱 궁금하여 “어떻게, 어떻게?” 하며 보채니 말씀하시기를 “이제 이 세상 이치가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니라.
10 세상이 아침저녁으로 두 번 가르치리니 무슨 말이 소용 있겠느냐? 날로 다르고 참으로 편할 것이다.
11 복 없는 놈은 고생하고 배고플 테지만, 눈이 바로 박힌 놈은 제가 먹고도 남으리니
12 좋은 세상이 돌아와 좋은 꼴을 볼 것이다.” 하시니라.
道典 7:91) 지구촌 언어 통일의 계기
1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면 만병이 모두 물러갈 것이요, 만국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말을 통하게 되나니
2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수기가 돌면. 천지만물은 모두 생명의 근원이 되는 태극수(太極水)의 조화 기운을 받아 화생(化生)한다. 선천 봄여름의 생장기를 지나 수렴·통일하는 가을의 시간대로 들어서는 극한의 분열기에서, 결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명의 근원자리로 원시반본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道典 7:92) 세계 창생을 가르치는 교도시(敎都市) 건설
1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장차 ○○○에다 동대문 달고, ○○ ○○에다 남대문 달고
2 ○○○에다 서대문 달고, ○○○에다 북대문 달아 세계 사람들을 가르치는 큰 도시를 만들 것이니라.
3 후천선경에는 판이 이렇게 크리라.
4 세계 창생이 모여 내 도를 공부하리니 너희는 잘 닦아 그들을 가르치라.” 하시니라.
道典 7:67) 팔봉(八封)을 맡기는 공사
1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차윤경(車輪京)에게 이르시기를 “저녁 식사 후를 기하여 여덟 사람을 구해 너의 집에 모아 놓고 나에게 알리라.” 하시거늘
2 윤경이 명하신 대로 여덟 사람과 약속하여 해가 진 뒤에 집에 모이게 하였더니 뜻밖에도 아홉 사람이 모이게 된지라
3 윤경이 어찌할 바를 몰라 상제님께 와 사유를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무방하니 한 사람은 나의 시종으로 쓰리라.” 하시니라.
4 이어 비룡촌(飛龍村) 윤경의 집에 이르시어 등불을 끄신 뒤에
5 상제님께서 차공숙(車公淑)을 데리고 중앙에 서시고 여덟 사람을 팔방으로 벌여 세우신 다음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를 외우게 하시고
6 또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성도 20여 명으로 하여금 각기 정좌케 하여 따라 외우게 하시니라.
7 이윽고 밤이 깊어 읽기를 그치게 하시고 불을 켜신 후에 둘러선 여덟 사람에게 각기 분부를 내리시고
8 다시 한쪽 눈이 먼 차공숙에게 이르시기를 “다른 사람은 두 눈으로 한 달이면 30일을 보는데 너는 눈이 한쪽밖에 없으니 한 달이면 보름밖에 못 보지 않느냐.” 하시며
9 “너는 통제사(統制使)라. 연중(年中) 360일을 맡았나니 돌아가서 360명을 구하여 오라.
10 이 일은 곧 팔봉(八封)을 맡기는 공사니라.” 하시니라.
11 이에 공숙이 명을 받들고 돌아가서 며칠 후에 한 사람을 데리고 오거늘
12 상제님께서 그의 직업을 물으시매 그 사람이 “농사에 전력하여 다른 출입은 없고, 다만 추수 후에 한 번 시장 출입이 있을 따름입니다.” 하고 아뢰니
13 말씀하시기를 “참으로 순민(順民)이로다.” 하시고 “정좌하여 잡념을 두지 말라.” 하신 뒤에
14 윤경에게 “밖에 나가 구름이 어느 곳에 있는가 보라.” 하시므로
15 윤경이 나가 살핀즉 하늘이 맑은데 오직 상제님 계신 위에 돈닢만 한 구름 한 점이 떠 있을 뿐이라.
16 윤경이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다시 나가서 그 구름이 어디를 향해 펼쳐지는가 보라.” 하시매
17 윤경이 다시 나가 보니 벌써 구름이 온 하늘을 덮고 다만 북쪽 하늘만 조금 터져 있는지라
18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그곳이 조금 터졌다고 안 될 리 없으리라.” 하시고 두어 시간 후에 그 사람을 돌려보내시니라.
통제사. 삼도수군통제사의 준말. 이 공사에서 말씀하신 통제사는 1년 360일을 맡은 순수한 의미의 통제사다. 여기에는 광구천하의 대업을 실현하는 중요한 사명이 담겨 있다.
10절 67:10 팔봉. 8수는 음양 질서의 기본 틀이며 이에 따라 천지만물의 생명이 생성 변화해 간다. 진액주에도 선(仙)의 조화 정신을 상징하는 팔음팔양이 있다. 그러므로 육임 의통구호대 조직을 가장 강력하게 재생산할 수 있는 기본 틀을 팔봉 도수로 말씀하신 것이다.
道典 7:70) 장래 일을 구슬로 수 놓아 보심
1 이 해 봄에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떠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한다.” 하시며 끈에 꿴 구슬들을 보여 주시니라.
2 호연이 보니 마치 밀화(蜜花)와 같은 노란 구슬, 파란 구슬, 빨간 구슬들인데, 그 구슬은 맑으면서도 속에 아른아른한 무엇이 들어 있거늘
3 상제님께서 구슬을 흔드시니 그 안에 아른거리던 것이 온갖 나비와 짐승 모양으로 변하더라.
4 상제님께서 그 구슬들을 만지며 이르시기를 “이제 가서 몇십 년간의 일을 꾸미는데, 이 구슬의 끝에 와야 내 일이 된다.” 하시니라.
개벽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는
5 하루는 제비산(帝妃山)을 바라보시며 “제비산에 배가 올라와야 일이 되느니라. 나갔던 제비가 다시 들어오리라.” 하시고
6 말씀하시기를 “개벽은 기둥 하나 안고 도는 동안에 된다.” 하시니라.
7 하루는 상제님께서 “제비산에 대어 본다.” 하시며 성도들을 간짓대처럼 이어서 높이 세워 놓으시니라.
道典 7:71) 후천선경의 선매숭자 공사
1 하루는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하 사람이 제 어미가 낳아서 생겨났지만 맥은 네가 붙인다. 맥 떨어지면 죽느니라.” 하시고
2 “천지신명이 다 모인 자리에서 너를 천지에다 제(祭)지냈는데, 어린 사람으로 선매숭자 쓴 것을 우리들이나 알지 그 누가 알 것이냐?”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귀신은 먹어서가 아니라 기운으로 응감한다.” 하시니라.
道典 7:76) 세계 구원의 대세
1 기유년 여름에 용머리고개에 계실 때 하루는 마당에 촛불을 밝히고 대공사를 행하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天有日月之明이요 地有草木之爲라
천유일월지명 지유초목지위
天道在明故로 人行於日月하고
천도재명고 인행어일월
地道在爲故로 人生於草木이라
지도재위고 인생어초목
하늘에는 일월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초목의 생성이 있느니라.
하늘의 도는 일월의 광명에 있는 고로
사람은 일월의 운행 도수를 따라 살아가고
땅의 도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화에 있는 고로
사람은 초목을 먹고 살아가느니라.
3 이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강풍이 불며 비가 내리되 오히려 촛불은 꺼지지 아니하더라.
4 이 때 상제님께서 류찬명(柳贊明)에게 명하시어 “서북쪽 하늘에 별이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매
5 찬명이 살펴보니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거늘 “캄캄합니다.” 하고 아뢰니 아무 말씀이 없으신지라
6 찬명이 상제님께서 듣지 못하신 줄 알고 큰 소리로 다시 아뢰기를 “별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하니
7 이번에는 “동남쪽 하늘을 보라.” 하시므로 바라보니 동쪽 하늘에는 엷은 구름이 간간이 열려 사이사이로 별들이 보이고 남쪽 하늘은 구름이 없이 푸르러서 수많은 별들이 밝게 빛나더라.
8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서북은 살아날 사람이 없고, 동남은 살아날 사람이 많으리라.” 하시니라.
서양 기운이 조선에 들어오리라
9 공사를 행하신 후에 다시 찬명에게 명하시어 “하늘을 보라.” 하시니 찬명이 보매 어느새 구름이 하늘을 덮고 다만 큰 별 하나가 보이거늘
10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서양 기운이 왔구나.” 하시고
11 “장차 서양 기운이 조선에 들어오리라.” 하시니라.
道典 7:77) 개벽 후 금산 일대는 아무도 살지 못하는 참배 성지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금산사 황금대맥은 천지의 대용맥(大龍脈)이니 누구든지 가히 범접치 못하리라.” 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구릿골 앞 큰 정자나무 밑에서 소풍하실 때 항상 금산 안과 용화동(龍華洞)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3 “이곳이 나의 기지(基址)라. 장차 꽃밭이 될 것이요, 이곳에 인성(人城)이 쌓이리라.” 하시고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 리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천황지황인황후(天皇地皇人皇後)에 천하지대금산사(天下之大金山寺)라.” 하시니라.
5 하루는 성도들이 여쭈기를 “금산 산골짜기가 좁은 것 같사옵니다.” 하니
6 말씀하시기를 “장차 부(符) 한 장만 그려 신명에게 명하면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옮기고 땅을 개척하리라.” 하시고
7 산을 향해 막대기로 내리그으시며 “장차 제비산과 송장산을 세 번 불칼로 깎아야 하리니
8 제비산과 비재와 송장산은 발 한번 구르면 서해 바다로 나가느니라.” 하시니라.
9 하루는 구릿골 약방에서 동구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저곳에 물이 차서 못이 되리라.
10 내가 출세할 때는 금산사로부터 물 찬 방죽 사이에는 너희들이 살지 못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곳이 금암문이니라
11 또 하루는 구릿골 앞 금난바위(金生巖)를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12 “이곳이 금암문(金巖門)이니라. 이곳에서부터 금산사까지는 문(門) 안이요, 이곳에서 원평 쪽으로는 문 밖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78) 강감찬의 벼락칼 공사
1 상제님께서 하루는 구릿골 약방 마루에서 남쪽을 향해 앉으시어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강감찬(姜邯贊)이 벼락칼을 잇느라 욕보는구나. 어디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며
2 오른손을 들어 왼 무릎을 치시고 왼손을 들어서 오른 무릎을 치시는데
3 오른손을 드실 때 소리개봉 머리에서 번개가 일어나 왼 무릎을 치실 때 제비산 밑에 벼락이 치고
4 왼손을 드실 때 제비산 머리에서 번개가 일어나 오른 무릎을 치실 때 소리개봉 밑에 벼락이 치더라.
5 이와 같이 무수히 벼락을 쓰실 때에 “좋다! 좋다!” 하며 무릎을 치시니, 천지가 자지러지고 산악이 무너지는 듯하여 성도들은 모두 넋이 빠졌더라.
6 한참이 지난 후에 그치시니 한 사람이 가만히 말하기를 “우리가 요술에 속은 듯하니 가서 확인해 보자.” 하거늘
7 이에 두 패로 갈라져서 한 패는 소리개봉 밑에 가 보고 또 한 패는 제비산 밑에 가 보니 수목들이 벼락에 타고 찢기어 그 참상이 험하더라.
강감찬(姜邯贊, 948~1031). 본관 금주(衿州). 초명 은천(殷川). 고려시대의 명장으로 귀주대첩(龜州大捷)으로 유명하다. 그 기이한 행적은 우리나라 선맥(仙脈)을 인물별로 정리한 『해동이적(海東異蹟)』에도 나온다.
道典 7:81) 대두목의 도통줄
1 하루는 한 성도가 도통을 원하거늘 “때가 오면 도통을 먼저 대두목(大頭目)에게 주리니
2 그가 천하의 도통신(道通神)을 거느리고 각기 공덕의 크고 작음에 따라 모두 도통을 시키느니라.” 하시니라.
직품에 따라 열리는 도술
3 또 말씀하시기를 “앞세상에는 도술이 직품(職品)에 따라서 열리느니라.
4 성경신으로 믿어 잘 닦으면 상재(上才)는 병자를 바라만 보아도 낫고
5 중재(中才)는 손으로 만져야 낫고
6 하재(下才)는 주문을 읽어 낫게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82) 온 인류의 마음을 밝혀 주리라
1 하루는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공자는 72인을 도통케 하고 석가모니는 500인을 도통케 하였다.’ 하나
2 나는 차등은 있을지라도 백성까지 마음을 밝혀 주어 제 일은 제가 알게 하며
3 남자는 남의 여자에게 탐심을 내지 않고, 여자는 남의 남자에게 탐심을 내지 않으며
4 길에 흘린 것을 줍는 자가 없게 하고, 산에는 도적이 없게 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7:80) 사흘 동안 도통 기운을 열어 주심
1 성도들이 매양 ‘언제나 도통을 할거나.’ 하며 도통 내려 주시기를 간청하거늘
2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도통 기운을 열어 주시니라.
3 이 때 한 성도가 산 사람의 혼을 불러 “돈 얼마를 가져오라.” 하니 그 사람이 마치 무엇에 홀린 듯 돈을 가져오거늘
4 상제님께서 이를 아시고 크게 노하시어 사흘 만에 도통을 거두시니라.
道典 7:83) 한국이 세계의 일등국
1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고로 중국 인종이 조선 사람보다 큰 것이니라.
2 또 대국의 위에 특대국이 있으니 이는 곧 서양이라. 그러므로 서양 인종이 제일 크니라.
3 그러나 앞으로는 조선이 세계의 일등국이 되리니 선생국의 인종이 서양 사람보다 작아서야 쓰겠느냐.
4 내가 너희들의 키를 여섯 자 여섯 치로 쭉 늘여 뽑으리라.” 하시니라.
5 이 때 한 성도가 여쭙기를 “일등국이 되려면 전쟁으로 세계 각국을 다 이겨야 되지 않습니까?” 하거늘
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넌 왜 그리 멍청하냐? 세계 사람들이 ‘선생님’이라 하면 일등국이 될 것 아니냐.” 하시니라.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
7 상제님께서 안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곳 해동조선에 지상천국을 만들리니 지상천국은 천상천하가 따로 없느니라.” 하시며
8 “장차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道主國)이 되리라.” 하시니라.
道典 7:84) 내 일은 여동빈의 일과 같나니
1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2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느니라.
3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4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를
5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6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7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8 이에 동빈이 그중 한 노파에게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는지라
9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동빈이 그 때에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승천하였느니라.
10 간 뒤에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대세의 바탕을 일러 주어도 세상 인간들이 묵은 기운과 무지와 죄업 때문에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상제님의 대도세계를 알아듣지 못하므로 허수아비나 산송장에 불과하다는 말씀이다.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깊이 짚어 보면, 상제님은 창생을 지극히 생각하시면서도 대도의 근본자리에서는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으셨다.
3절 84:3 여동빈(呂洞賓, ?~?). 이름은 암(巖), 동빈은 자, 호는 순양자(純陽子). 당팔선(唐八仙) 중 한 사람. 당나라 천보(天寶, 742~755) 연간에 태어났다. 여조(呂祖)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선의 수장격인 종리권(鐘離權)으로부터 도를 전수받아 신선이 되었다 한다.
道典 7:85) 최 풍헌의 큰 지혜 : 변국을 꿰뚫어 본다
1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최 풍헌(崔風憲)의 옛일을 말씀해 주시니 이러하니라.
2 최 풍헌은 지난 임진란(壬辰亂) 때 전라도 고흥(高興) 사람이라.
3 풍헌이 밤낮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며 동리 사람들에게 욕설을 하고 툭하면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거니 모두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니라.
4 그러나 류 훈장(柳訓長)은 그런 풍헌을 그 때마다 타이를 뿐이니, 이는 풍헌이 일에 임하면 명민하고 지혜가 뛰어나므로 일찍부터 범상치 않게 보아 온 까닭이라.
5 한번은 고을 현령이 풍헌을 못마땅히 여겨 파면할 구실을 찾으려고 고을 호구대장과 토지대장을 주며 몇 달이 걸릴 일을 “보름 안에 조사해 오라.” 하고 명하니
6 풍헌이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술에 취해 돌아다니다가 기한이 차매 뜻밖에 한 사람도 빠트리지 않고 정확히 조사하여 올리거늘
7 조사한 날이 모두 한날한시인데다 수결(手決)까지 쓰여 있어 현령이 크게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라.
8 몇 달 후에 ‘왜병이 침입하리라.’는 풍설이 널리 퍼져 민심이 크게 소동하거늘 류 훈장이 풍헌에게 피난할 일을 부탁하되 풍헌은 ‘알지 못한다.’며 수차 사양할 뿐이더니
9 하루는 술에 취하여 말하기를 “그대의 가산과 전답을 다 팔아서 나에게 맡기라.” 하매 훈장이 풍헌을 믿고 그대로 따르거늘
10 풍헌이 그 돈으로 날마다 술을 마시며 방탕히 지내다가 갑자기 한 달 동안 사라져 보이지 않으니라.
11 훈장은 믿는 바가 있어 모르는 체하며 지내는데 하루는 ‘풍헌이 사망하였다.’는 부고가 이르거늘
12 훈장이 크게 놀라 풍헌의 집에 찾아간즉 풍헌의 막내아들이 건을 쓰고 곡하며 훈장을 맞으매
13 “어떻게 돌아가셨냐?” 하고 물으니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구정물통에 머리가 박혀서 돌아가셨다.” 하므로 시신을 살펴보니 과연 최 풍헌이라.
14 훈장이 상제(喪制)를 위로하고 나서 “유언이 있느냐?” 하고 물으니
15 대답하기를 “류 훈장에게 통지하여 그 가솔과 더불어 상복을 입고 상여 뒤를 따르게 하여 지래산(智萊山) 아무 골짜기에 장사지내라 하였습니다.” 하는지라
16 훈장이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의논하니 모두 곧이듣지 않고 막내아들 하나만 뜻을 따르거늘
17 사흘 후에 굴건제복(屈巾祭服)하고 운상하여 지래산 속으로 들어가니 골짜기 위에서 ‘상여를 버리고 이곳으로 오라.’는 소리가 들리므로 바라보니 곧 풍헌이라.
18 이에 상여를 버리고 올라가니 그곳에 가옥을 지어 놓고 양식을 풍부히 마련해 두었더라.
19 얼마 후 밤이 되어 살던 마을 쪽을 바라보니 불빛이 환하거늘 풍헌이 말하기를 ‘이는 왜병이 침입하여 온 마을에 불을 지른 것이라.’ 하매 훈장이 더욱 탄복하니라.
20 그런데 그 골짜기 위에서 본 최 풍헌의 얼굴이 본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하니라.
道典 7:86) 큰 도적놈이로구나
1 형렬이 상제님을 모시면서 얼마 안 되는 살림마저 거의 없어질 지경에 이르거늘
2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을 부르시어 임인년 추석에 솥단지 판 일을 말씀하시며 “식주인의 조력이 없었다면 나의 일을 어떻게 감당하였겠느냐.” 하시고
3 “네 정성은 칠년가뭄에 단비 얻기보다 어렵고 구년홍수에 나무 한 묶음 얻기보다 어려우니 너의 지극한 정성이 천지에 차고 남느니라.
4 내가 네 신세를 못 잊겠구나. 이제 너의 소원 한 가지 들어주마.” 하시니라.
5 이에 형렬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선천 말대의 대개벽에 대한 상제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러면 ‘때가 되면 괴질로 다 죽는다.’ 하셨으니, 천지에 병겁이 돌 때 저희 자식이나 다 살려 주십시오.” 하거늘
6 상제님께서 갑자기 노기 띤 음성으로 “에이, 대적(大賊)놈 같으니! 그건 내 마음대로 못 한다.” 하시고
7 타일러 말씀하시기를 “형렬아, 식구 살리려 하지 마라. 오만년 너 하나 시조(始祖) 되면 되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8 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출세할 때는 대두목이라도 다섯 사람 데리고 따르기가 어려우리니 부디 마음을 잘 가지라.
9 희귀하다는 희(稀) 자가 ‘드물 희’ 자니라.
10 때가 되어 내가 부르면 참여할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 하시니라.
道典 8:10) 가난은 사람 가난이 크다
1 상제님께서 무엇을 가르치실 때는 바로 일러 주지 않으시고, 항상, 조화로써 어려움을 겪게 하고 그 끝에 일러 주시어 스스로 깊이 깨우치도록 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본을 받아서 깨쳐야 한다.
3 천지간에는 작은 검불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4 모르는 놈은 손에 쥐어 줘도 모르느니라.
5 사람 못난 것은 쓸데가 없나니, 가난은 사람 가난이 가장 크니라.” 하시니라.
모르는 놈. 학식과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은 자만심과 자존심, 아집에 사로잡혀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기 쉽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천지의 보물단지인 증산 상제님의 개벽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종국적으로는 껄이 덜 벗어진 ‘모르는 놈’이다. 진정한 ‘무식’은 후천 가을개벽이 오는 ‘우주의 외침’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5절 10:5 사람 가난. 국가나 사회나 인재 빈곤이 제일 큰 가난이다. 인재 양성에 인류와 새 역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 특히 상제님 진리는 인사각지(人事刻之)하고 성사재인(成事在人)하므로 개벽을 집행하여 후천선경을 건설할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道典 8:28) 오직 언덕을 잘 가지라
1 한 고조(漢高祖)는 소하(蕭何)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으나
2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오직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덕 중에는 언덕이 제일이니라.
3 남의 말을 좋게 하면 그에게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4 남의 말을 나쁘게 하면 그에게 해가 되어 망치고, 그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재앙이 되어 내 몸에 이르느니라.
5 뱀도 인표(人票)를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의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느니라.
6 평생 선(善)을 행하다가도 한마디 말로써 부서지나니 부디 말조심하라.
7 너희들의 말과 행동은 천지에 그려지고 울려 퍼지느니라.
8 식불언(食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먹는 일을 말하지 말며, 침불언(寢不言)이라 하였으니 남의 누행(陋行)을 말하지 말라.
한 고조. 유방(劉邦, 서기전 247∼서기전195). 강소성(江蘇省)의 농민 출신으로 진나라 말 진승의 난 때 군사를 일으켜 소하, 한신, 장량 등의 보좌를 받아 항우를 꺾고 서기전 202년에 전한의 황제가 되었다.
1절 28:1 소하. 중국 전한(前漢) 고조(高祖) 때의 재상. 강소성 패군(沛郡) 풍현(豊縣) 출생. 한신(韓信)·장량(張良)·조참(曹參)과 함께 한나라의 개국 공신이다.
8절 28:8 식불언 침불언. 『논어』「향당(鄕黨)」에 나오는 말로 성인은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하여 그에 적합한 행동만을 한다는 뜻이다. 곧 자신이 맡은 일에나 집중할 것이지 남이 하는 일에 부덕하게 나서서 나쁜 기운으로 토 달고 방해하지 말라는 준엄한 경계의 말씀이다.
道典 8:93)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1 주색으로 방탕히 지내지 말고 본성대로 행하며 마음을 잘 지키라.
2 사람이 하는 일은 밤하늘의 별과 같아서 세상에 알려질 때에는 여실히 드러나느니라.
3 사람들은 제 자손만 잘되어 부귀하기를 바라나 너희는 부디 그러지 말라.
4 우리 일은 천하창생이 함께 잘되자는 일이니 사욕을 버리고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5 형제가 환란이 있는데 어찌 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사해(四海) 내에는 다 형제니라.
사람은 행실로 이름을 얻는다
6 천하를 공평하게 하려는 생각을 가져야 신명의 감화를 받고 모든 일에 성공이 있느니라.
7 사람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하고 천지신명이 들어야 되느니라.
8 주인 없는 나무 위의 저 열매도 달린 대로 그 이름이 있나니
9 나무는 그 열매로써 이름을 얻고 사람은 그 행실로써 이름을 얻느니라.
道典 8:7) 부단히 공부하라
1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느니라.
2 무엇을 하나 배워도 끝이 나도록 배워라.
3 세상에 생이지지(生而知之)란 없느니라.
4 천지에서 바람과 비를 짓는 데도 무한한 공력을 들이느니라.
5 너희들 공부는 성경신(誠敬信) 석 자 공부니라.
말을 앞세우지 말라
6 말을 듣고도 실행치 않으면 바위에 물주기와 같고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7 줄을 쳐야 빨래를 너는 것 아니냐? 조그만 거미도 줄을 치면 새도 잡아먹고 뭣도 잡아먹는데, 그 작은 거미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8 말부터 앞서면 일이 안 되나니 일을 도모할 때에는 뒷감당을 해 놓고 말해야 하느니라.
道典 8:46) 도생(道生)이라 부르라
1 하루는 김자현(金自賢)에게 이르시기를 “학생이라 부르지 말라. 죽은 놈을 보고 학생이라 하지 산 놈을 학생이라 하느냐.
2 너희들끼리는 도생(道生)이라 불러라.” 하시니
3 훗날 자현이 이 말씀을 생각하여 자손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니라.
道典 8:47) 진정한 통정을 하라
1 너희는 진정한 통정을 한번 해 보라.
2 한신(韓信)이, 한 고조(漢高祖)가 자기 밥을 밀어 주어 먹이고(推食食之) 자기 옷을 벗어 입혀 준(脫衣衣之) 은혜에 감격하여 괴통(蒯通)의 말을 듣지 않았나니
3 한신이 한 고조를 저버린 것이 아니요, 한 고조가 한신을 저버렸느니라.
사람이란 깊어야
4 사람이란 크고 작고 간에 틀이 있나니 큰 틀이 되어야지, 작으면 내두르기 쉽고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기 쉬우니라.
5 사람은 무거운 사람, 가벼운 사람이 있느니라.
6 사람이란 깊어야 하나니 크게 될 사람은 벌써 마음이 두루 깊어서 널리 생각하고 소소한 일은 개의치 않느니라.
7 그러니 너희들은 돌아오는 일에 힘쓸 것이요, 지나간 일은 힘쓰지 말라.
괴통. 한신의 막료로서 초나라 출신의 모사. 한신이 제나라에 주둔할 때 천하삼분지계를 제안하였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저잣거리에서 미친 척하며 지냈다. 후에 한 고조에게 잡혔을 때도 당당히 자기가 한신에게 모반할 것을 권했다고 말하여 한고조가 풀어 주었다는 말이 있다.
道典 8:49) 참다운 친구를 사귀는 대도
1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지혜로운 한 사람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를 가난으로부터 구제하고 나라의 인재로 만든 옛 이야기를 들려주신 후에
2 말씀하시기를 “친구를 잘 두면 보배요, 못 두면 수난이라.
3 친구를 삼으려면 아주 삼아야 하고 같이 죽고 같이 살기로 삼아야 하느니라.
4 골이 깊으면 마음도 깊더라고, 음성싶고 농이 있어야 하느니라.
5 속이 넓어서 이리저리 시비를 가릴 줄 알아야 밝고 어두운 것을 알지
6 아무것도 모르면서 똑똑한 척 어른 노릇만 하면 필한에는 인심을 잃어 지기(知己)가 없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심
7 상제님께서는 평소 “친구를 둬도 사생결단을 같이 할 다정한 놈을 두어야지, 친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니라.” 하시고
8 같은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마음보를 보시고 그 마음이 틀어진 사람과는 ‘한물이 든다.’며 어울리지 못하게 하시니
9 혹 마음을 잘못 쓰는 사람이 상제님을 뵙고 돌아갈 때는 그 사람과 함께 온 사람까지 고생을 시키시니라.
道典 8:30) 인간이 베푸는 은혜가 신보다 더 크다
1 신보(神報)가 인보(人報)만 같지 못하니라.
2 인망(人望)을 얻어야 신망(神望)에 오르느니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
3 크게 덕을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4 외식(外飾)을 버리고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
道典 8:68) 천지신명이 가정의 기국을 시험하나니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부간에 다투지 말라. 신명들이 가정 기국을 시험하느니라.” 하시니라.
2 하루는 박공우(朴公又)가 아내와 다투고 와 뵈니 상제님께서 문득 꾸짖으시며
3 “나는 독(毒)함도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善)함도 천하의 선을 다 가졌나니, 네가 어찌 내 앞에서 그런 일을 행하느냐.
4 이제 천지신명들이 운수 자리를 찾으려고 각 사람의 가정에 들어가서 기국(器局)을 시험하느니라.
5 만일 가정에서 솔성(率性)이 용착(庸窄)하여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웃고 손가락질하며
6 ‘기국이 하잘것없으니 어찌 큰일을 맡기리오.’ 하고 서로 이끌고 떠나가나니
7 일에 뜻하는 자 어찌 한시라도 소홀하리오.” 하시니라.
道典 8:77) 마음에 응하는 신도(神道)
1 모든 일에 마음을 바로 하여 정리(正理)대로 행하여야 큰일을 이루나니
2 만일 사곡(邪曲)한 마음을 가지면 사신(邪神)이 들어 일을 망치고
3 믿음이 없이 일에 처하면 농신(弄神)이 들어 일을 번롱(飜弄)케 하며
4 탐심을 두는 자는 적신(賊神)이 들어 일을 더럽히느니라.
道典 8:78) 신명의 음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1 하루는 공우를 데리고 어디를 가실 때 공우로 하여금 우산을 사서 들고 가게 하시거늘
2 상제님께서 평소에 우산을 받으시는 일이 없고 비록 비 오는 날에 길을 가실지라도 비에 옥체가 젖으시는 일이 없었으므로 공우가 이상히 여기는데 마침 비가 오는지라
3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우산을 받으라.” 하시니 공우는 상제님께 받으시기를 청하여 서로 사양하다가 함께 비를 맞아 옷이 흠뻑 젖으니라.
4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뒤로는 우산을 들지 말라. 의뢰심과 두 마음을 품으면 신명의 음호(陰護)를 받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69) 천하사의 성패, 아내의 덕성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천하사의 성패가 지덕(地德)의 후(厚)하고 박(薄)함에 있나니
2 성인의 심법과 영웅의 도략이 있더라도 지덕(地德)이 박하면 성공하기 어려우니라.” 하시니라.
3 무신년에 대흥리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경석 부부가 정성껏 지어 올린 새 옷을 갈아입고 외출하시더니
4 저녁 무렵에는 의복에 진흙을 잔뜩 묻히고 돌아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이 옷이 더러워져서 입을 수가 없으니 밤에 급히 빨아 놓아라. 내일 아침에 일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5 이에 경석이 여쭈기를 “새로 지은 옷이 있으니 새 옷으로 갈아입고 가시면 어떠하겠습니까?” 하거늘
6 상제님께서 “불가하니라.” 하시므로 경석이 아내를 독촉하여 밤새 자지 않고 깨끗이 빨아서 올리니 그대로 두고 입지 않으시니라.
道典 8:70) 도가에서는 제가를 잘해야
1 최창조(崔昌祚)의 아내가 매양 상제님께서 오시는 것을 싫어하더니
2 하루는 상제님께서 끼니때가 지나서 이르시매 밥 짓기가 싫어 마음에 불평을 품은지라
3 상제님께서 창조에게 이르시기를 “도가(道家)에서는 반드시 아내의 뜻을 잘 돌려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어기지 않고 순종하여야 복이 이르느니라.” 하시니
4 이때 창조의 아내가 방문 앞을 지나다가 이 말씀을 듣고는 보이지 않는 사람의 속마음까지 살피심에 놀라 이로부터 마음을 고치니라.
5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제가(齊家)를 못 하면 신명에게 미움을 받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71) 손병욱 아내의 불평줄
1 고부 벌미면 괴동(伐未面 槐洞)의 손병욱(孫秉旭)이 지성으로 상제님을 믿으나 그 아내가 불쾌히 생각하여 항상 병욱의 믿음을 방해하되 박공우에게는 심히 후대하더니
2 그 뒤에 병욱의 아내가 병이 들어 골절이 쑤시고 아파 입맛을 잃으매 마침내 식음을 전폐하여 사경에 이르니라.
3 공우가 이를 불쌍히 여겨 상제님께 아뢰어 고쳐 주려고 생각하던 차에 하루는 정읍으로부터 상제님을 모시고 와룡리(臥龍里) 네거리에 이르거늘
4 동북으로 가면 공우가 더불어 살고 있는 운산리(雲山里) 신경수(申京守)의 집이 있고, 남으로 가면 와룡리 황응종(黃應鐘)의 집이 있는데
5 상제님께서 네거리 한복판에 서시어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어디로 가는 것이 마땅하냐?” 하시니 공우가 대답하기를 “황응종의 집으로 가사이다.” 하니라.
6 상제님께서 허락지 않으시고 이윽히 서 계시다가 다시 물으시는지라 공우가 또 응종의 집으로 가시기를 청하거늘 세 번을 거듭 물으시매 한결같이 대답하니
7 부득이하여 응종의 집으로 가시는데 응종이 상제님께 병욱의 아내가 사경에 이르렀음을 아뢰니라.
8 이에 상제님께서 응종과 공우를 데리고 병욱의 집에 가시어 병자가 누워 있는 안방에 들어가 앉으시며
9 병욱에게 물으시기를 “돈 서 돈이 있느냐?” 하시니 병욱이 “있습니다.” 하며 세어 올리거늘 공우에게 간직하게 하시고
10 또 병욱에게 “돈 두 냥이 있느냐?” 하시므로 병욱이 “있습니다.” 하고 다시 세어 올리니 이번에도 공우로 하여금 간직하게 하시니라.
道典 8:72) 신명들이 없애려는 것을 살려 주심
1 이윽고 상제님께서 응종에게 “와병(臥病)에 인사절(人事絶)이니 병인을 붙들어 일으키라.” 하시므로
2 응종이 병욱의 아내를 부축하여 일으키매 상제님께서 갑자기 ‘이년, 저년’ 하며 욕을 하시더니
3 “부부 일심동체라고, 남편 몸이 네 몸이고 네 몸이 남편 몸이거늘 남편을 그렇게 하시(下視)해서 쓰겠느냐!” 하시고 “왜 그리하였느냐?” 하시며 세 번을 꾸짖으신 뒤에
4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시며 혼잣말씀으로 “다른 죽을 사람에게 가라.” 하시니라.
5 병욱이 상제님께 공양할 술을 준비하려 하니 말씀하시기를 “나 먹을 술은 있으니 준비하지 말라.” 하시거늘
6 과연 한동네에 사는 병욱의 장모 배(裵)씨가 상제님께서 오셨음을 알고 술과 안주를 가져오니라.
7 술을 잡수신 뒤에 병욱에게 물으시기를 “병욱아, 너 자식 더 두고 싶으냐?” 하시니 병욱이 아뢰기를 “아들 둘이 있어 만족합니다.” 하거늘
8 말씀하시기를 “꼭 죽어야 하는 병이니 대신 한 사람을 보내야겠다.” 하시니라.
9 이 때 배씨의 집안에 사람 노릇을 못 하는 딸이 있었는데 일을 하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숨을 거두니라.
10 상제님께서 병욱의 집에서 응종의 집으로 가셨다가 주무시지 않고 새벽에 구릿골로 떠나실 때 길에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11 “사나이가 잘되려고 하는데 아내가 방해하니 제 연분이 아니라 신명들이 없이하려 하는 것을 구하여 주었노라.
12 이제 병은 나았으나 이 뒤로 잉태는 못하리라.” 하시더니 과연 그 뒤로 병욱의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니라.
道典 8:2) 꽃 중에 제일 좋은 꽃
1 상제님께서는 사람이 많이 있을수록 좋아하시니라.
2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아랫목에 앉으시어 윗목에 모인 성도들을 바라보시며 “너희들, 심심하면 심심풀이 좀 해 봐라.” 하시거늘
3 성도들이 꽃타령을 부르니 “너희들은 꽃 중에 무슨 꽃이 좋으냐?” 하고 물으시니라.
4 이에 누구는 ‘나락꽃이 좋다.’ 하고, 누구는 ‘목화꽃이 좋다.’ 하고, 또 누구는 ‘담배꽃이 좋다.’ 하거늘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방안꽃이 제일이니라. 다른 것은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하면 사랑이 멀어지는 법이나
6 사람은 볼수록 정이 드는 것이니 참으로 꽃 중에는 인간꽃이 제일이니라.” 하시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자식을 낳아 보아라, 볼수록 새 사랑이지.
8 나무가 외줄로만 크는 놈은 윗동을 쳐야 가지를 뻗듯이
9 사람이 자식을 낳으면 그것이 곧 가지를 뻗는 셈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8:3) 사람이 천층만층 구만층
1 하루는 상제님께서 저잣거리를 지나시며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지혜가 있고 눈치가 빨라야 하느니라.
2 꾀 많은 놈은 재치가 있고 미련한 놈은 천천히 자기 죽을 꾀만 내느니라.
3 사람이라는 것은 사람 속에서 살아야 귀를 얻는 것인데 몹쓸 놈들은 사람을 피해서 사니 말을 들어도 무슨 소리인 줄을 모르느니라.
4 사람이 귀를 얻어야 좋은 소리, 낮은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나니 사람이란 사람이 많은 곳으로 뻗쳐야 하느니라.” 하시고
5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라 크고 작고 깊고 얕음이 천층만층 구만층이니라.
6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그 가운데 사람 맘 하나 추려 내기가 어려우니라.” 하시니라.
道典 8:4) 대인을 배우는 자는
1 무릇 대인을 배우는 자는
取天下之長하고 捨天下之短하라
취천하지장 사천하지단
천하 사람의 장점을 취하고 천하 사람의 단점을 버리라.
2 광인(狂人)의 한마디 말에도 취할 것이 있느니라.
3 대인을 배우는 자는 고금의 흥망에 밝고 세상 사람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하느니라.
4 두루 놀아야 신선(神仙)이니라.
5 음양을 겸전(兼全)해야 하느니라.
道典 8:5) 내 한 몸 잘 닦는 일
1 상제님께서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一身收拾重千金이니
일신수습중천금
頃刻安危在處心이라
경각안위재처심
내 한 몸 잘 가짐이 천금보다 중하니
순간의 평안함과 위태로움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느니라.
3 潛心之下에 道德存焉이요
잠심지하도덕존언
反掌之間에 兵法在焉이라
반장지간병법재언
무심한 사이에 도덕이 존재하고
손바닥 뒤집는 사이에도 병법이 있느니라.
3절 5:3 잠심. 원래 ‘잠심(潛心)’은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힌다는 뜻이다. 그러나 도적(道的) 경지에서 보면 곧 ‘무심(無心)’의 경지에 해당한다. 무심은 물욕(物慾)에 팔리는 마음이 없고, 옳고 그르거나 좋고 나쁜 것에 대한 동요가 없어진 경계다.
道典 8:31) 모든 일은 정도(正道)대로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해코지하지 말고, 남의 험담을 하지 말고, 매사에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나아가거라.
2 모든 일을 천도이성(天道理性)으로 해야지 남의 것을 탐내면 못쓰나니 마음을 잘 먹어야 하느니라.”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새끼줄도 거칠게 꼬는 놈, 곱게 꼬는 놈이 있듯이 마음도 다 좋은 것이 아니니 한결같이 고른 놈도 있고 그른 놈도 있느니라.
4 그 이치를 생각하면 다 다르게 타고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5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무도 잘 자란 놈은 서까래도 하고 기둥도 하지만
6 조그만해서 더덕더덕 자란 놈은 연재(椽材)로도 못 쓰이고 불로 들어가느니라.
7 그렇듯이 내 마음대로 쪽 뻗어나가야 하나니, 너는 아직 어리니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궂게 먹지 말고 곧게 먹어라.” 하시니라.
8 이에 호연이 “어떻게 하면 곧게 먹는 거여?” 하고 여쭈니
9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금도 ‘이럴까 저럴까, 저놈을 어떻게 할꼬.’ 하는 고민이 있어.” 하시거늘
10 호연이 “응, 나 그려. 누가 와서 좋게 말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좋게 들어도
11 누가 ‘강증산 따라다닌 지가 몇 해인데 아직도 좋은 꼴을 못 본다.’고 나쁜 소리 하면 듣기가 싫어.” 하니라.
12 이에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네 마음이나 내 마음이나, 너 그렇다고 하면 내가 좋으냐, 나 못났다고 하면 네가 좋으냐? 그렇듯이 그 이치가 같어.
13 그러나 죽을 데로 가는 놈을 좋은 데로 보내 줘야지, 죽으러 간다고 아주 죽여서는 못쓰느니라.” 하시고
14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옳고 그름을 알아야 하나니 경위(涇渭) 밖에 나면 못쓰고, 귀신도 경문(經文) 밖에 나면 못 사느니라.” 하시니라.
경위 밖에 나면 못쓰고. 언제나 상제님 화권의 경계에서 생각하여 한마디 말씀도 깨져서 보아야 한다. 속담에 “귀신은 경문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에 막힌다.”는 말이 있다.
道典 8:60) 주장(主將)의 일하는 법
1 10월에 순창 농바우 박장근(朴壯根)의 집에서 차경석에게 장군도수를 붙이시고 대흥리로 돌아오시는 길에
2 태인 고현내 행단(古縣內 杏壇)에 이르시어 경석에게 말씀하시기를
3 “공자가 행단(杏壇)에서 도를 가르쳤다 하나니 여기서 네게 한 글을 전하리라.” 하시고 옛글 한 장을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4 夫主將之法은 務攬英雄之心하고
부주장지법 무람영웅지심
賞祿有功하고 通志于衆이라
상록유공통지우중
故로 與衆同好靡不成이요 與衆同惡靡不傾이니
고 여중동호미불성 여중동오미불경
治國安家는 得人也요 亡國破家는 失人也라
치국안가 득인야 망국파가 실인야
含氣之類는 咸願得其志니라
함기지류 함원득기지
무릇 주장(主將)의 일하는 법은
영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힘쓰고
공 있는 자는 상과 녹을 주고
뭇 사람과 한마음으로 뜻을 통하는 데 있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사람과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여러 사람과 미워하는 것을 함께 하면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없나니
나라를 잘 다스리고 집안을 평안케 함은 사람을 얻는 데 달려 있고
나라가 망하고 집안을 망침은 사람을 잃는 데 있느니라.
생명을 가진 만물은 모두 그 뜻을 이루기 원하느니라.
5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글은 장수(將帥)가 될 자의 대감(大鑑)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8:61) 일꾼을 쓰는 대도
1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형렬에게 옛글을 외워 주시며 “이 글을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2 夫用兵之要는 在崇禮而重祿하니
부용병지요재숭례이중록
禮崇則義士至하고 祿重則志士輕死니라
예숭즉의사지녹중즉지사경사
故로 祿賢에 不愛財하고 賞功에 不踰時하면
고 녹현 불애재 상공 불유시
則士卒竝하여 敵國削이니라
즉사졸병 적국삭
무릇 용병의 요체는
예를 숭상하고 녹을 중히 여김에 있나니
예를 숭상하면 의로운 일꾼이 들어오고
녹을 중히 여기면 뜻 있는 일꾼은 죽음을 가볍게 여기느니라.
그러므로 현자(賢者)에게 녹을 주되 재물을 아끼지 않고
공 있는 자에게 상을 줌에 때를 넘기지 않으면
큰 일꾼과 작은 일꾼이 다 함께 적을 무찌르느니라.
3 이어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쓸 때에는 남녀의 구별이 없나니, 옛날에 진평(陳平)은 ‘야출동문(夜出東門) 여자 이천인(女子二千人)’ 하였느니라.” 하시고
4 “대장부가 여자 대장부니라.” 하시니라.
『삼략』 「상략」에 있는 글. 원문은 ‘禮崇則智士至 祿重則義士輕死’, ‘不踰時則下力幷’이나 상제님께서 고쳐 외워 주셨다.
3절 61:3 진평(陳平, ?∼서기전 179). 중국 한(漢)나라 초의 공신. 유방이 어려움에 처할 때 뛰어난 재능으로 기책(奇策)을 내어 위기에서 구했다.
3절 61:3 야출동문. 항우에게 형양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유방으로 위장한 기신(紀信)과 갑옷 입은 군사로 꾸민 여자 2천 명을 동문으로 내보내 거짓으로 항복하게 했다. 유방 일행은 항우의 군사들이 방심한 틈을 타 서문으로 탈출했다.
道典 8:63) 마음 쓰는 법
1 하루는 형렬에게 서전(書傳)의 진서장(秦誓章)을 외워 주시며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2 如有一介臣이 斷斷猗無他技나
여유일개신 단단의무타기
其心이 休休焉한대 其如有容이라
기심 휴휴언 기여유용
人之有技를 若己有之하며
인지유기 약기유지
人之彦聖을 其心好之하되
인지언성 기심호지
不啻如自其口出하면 是能容之라
불시여자기구출 시능용지
以保我子孫黎民이니 亦職有利哉인저
이보아자손여민 역직유리재
만일 한 신하가 오직 정성스럽고 한결같을 뿐
다른 재주는 없으나
그 마음이 착하고 아름다워 포용함이 있는 듯하여
남이 가진 재주를 자기가 가진 것처럼 아끼고
남의 훌륭함과 통달함을 마음으로 좋아하되
비단 말뿐이 아니라면
이는 남을 포용하는 것이니라.
나의 자손과 백성을 보전할 것이니
또한 이롭다 할 것이니라.
3 人之有技를 冒疾而惡之하며
인지유기 모질이오지
人之彦聖을 而違之하여 俾不達하면 是不能容이라
인지언성 이위지 비부달 시불능용
以不能保我子孫黎民이니 亦曰殆哉인저
이불능보아자손여민 역왈태재
남이 가진 재주를 시기하고 미워하여
남의 훌륭함과 통달함을 드러내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포용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나의 자손과 백성을 보전하지 못하리니
또한 위태롭다 할 것이니라.
4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나라의 흥망(興亡)이 이 두 마음에 달려 있고
5 신하로서 충성하느냐 반역하느냐가 이 두 마음에 달렸느니라.” 하시고
6 또 말씀하시기를 “천하사의 성패가 또한 이 두 마음에 매여 있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62) 심법을 쓰는 대도
1 상제님께서 옛사람을 평론하실 때는 매양 강태공, 석가모니, 관운장, 이마두를 칭찬하시니라.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꾼된 자 강유(剛柔)를 겸비하여 한편이라도 기울지 아니하여야 할지니
3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4 또 말씀하시기를 “의로움(義)이 있는 곳에 도(道)가 머물고, 도가 머무는 곳에 덕(德)이 생기느니라.” 하시니라.
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벌처럼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8:9) 씨종자는 어찌할 수 없다
1 상제님께서 이따금 김준상(金俊相)의 집 뒤쪽 대밭에 가시어 죽순을 가꾸시니
2 하루는 호연이 “그 죽순은 뭣 하러 가꿔요?” 하고 여쭈거늘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라고 다 같은 대가 아니니라.” 하시니라.
4 이에 호연이 “대는 한가지지, 어찌 대가 다른 것이 또 있어요?” 하니
5 말씀하시기를 “대도 잔대가 있고 왕대가 있느니라. 이것은 큰 대이니 왕대니라.
6 씨종자는 어찌할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사람은 타고나느니라
7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다 쓸데가 있나니 천황(天皇)에서 짚자리 뚝 떨어질 때 ‘너는 천하를 위해 뭐 돼라. 너는 뭐 돼라.’ 하고 타고나느니라.
8 팔도 사람 모이는 것도 다 이치가 있어서 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8:27) 제 일은 제가 하라
1 제 일은 제가 스스로 하여야 하느니라.
2 하루는 한 성도에게 ‘무엇을 사 오라.’ 명하시거늘 그 성도가 다른 사람을 대신 시켰더니
3 일러 말씀하시기를 “그 노고(勞苦)의 대가는 그 사람이 받을 것이니라.” 하시니라.
남에게 의지하는 자는
4 선천은 남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바람에 망하나니 너희들은 하다못해 방 벽에도 기대지 말라.
5 남의 덕 보기를 바라지 말라. 남의 은혜를 많이 입으면 보은줄에 걸려 행동하기가 어려우니라.
6 낭패(狼狽)란 짐승이 외발이기 때문에 두 마리가 서로 의지하여야 행보(行步)하게 되나니 남에게 의지하면 낭패를 당하리라.
道典 8:6) 송죽처럼 한마음을 잘 가지라
1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
2 사람 마음이 열두 가지로 변하나니, 오직 송죽(松竹)처럼 한마음을 잘 가지라.
3 口重崑崙山하고 心深黃河水하라
구중곤륜산 심심황하수
입 무겁기를 곤륜산같이 하고
마음 깊기를 황하수같이 하라.
